〈 124화 〉 당연히 말이 되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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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훈련 시간이 끝나 장 센, 제니, 로건과 유리 양이 떠난 후 다시 감방에 홀로 남겨진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한 사람을 기다렸다. 마지막 손님이 언제 도착할 때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내 방의 문 앞을 지키던 간수 둘이 어느 샌가 벽에 몸을 기대고서 요란하게 코까지 골아가며 꿈나라로 떠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고요한 복도에 또각 또각 구두굽 소리가 조용히 울려오고, 곧 누군가가 열리지 않는 문을 똑똑 두드렸다.
"오랜만~! 잘 지냈어?"
"나야 뭐, 그런 편이지. 그러는 모노, 너는?"
"나야 언제나 굶주려 있지!"
이 거대한 교도소 '새장' 안에서 유일하게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존재, 서큐버스 모노 릴리스. 그게 바로 예고도 없이 나를 깜짝 방문한 마지막 손님의 정체였다. 그리고 나는 문 너머에서 느껴지는 어마어마할 정도로 강력한 정욕에, 몸이 떨려올 정도였다. 이 정도의 욕망이면 발정기의 짐승 정도가 아니라, 정말 머릿속에 섹스 밖에 들어있지 않는 수준이다. 만일 이 문의 봉인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진즉에 나를 덮쳤을 것이다.
틀림 없이 나를 바닥에 눕히고 그 위에 올라탄 후, 천박하게 허리를 질펀하게 흔들어 대며 내 불알에 정자가 텅텅 빌 때까지 미친 듯이 쥐어 짜냈을 테지. 나로서는 반가운 상황이지만, 아쉽게도 이 문에 걸린 봉인 탓에 그런 미래는 일어나지 않았다. 브레이크윙 교도소장에게 듣기론, 최하층의 봉인은 다른 층보다 몇 배는 두껍고 견고하게 쳐 져있기에 해제하는 정규 루트를 알고 있는 자신들조차도 해제하려고 하면 최소 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 말했다. 해제 법을 모르는 외부인이 풀려면, 하루로는 끝나지 않을 거라고.
게다가 간수들이 교대하기 전에 인수인계 과정에서 이 문에 걸린 봉인의 상태도 점검을 하기 때문에, 모노가 이 봉인을 풀기 위해선 단 8시간 만에 봉인을 끝까지 푸는 수 밖에 없는데 지금으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모노의 입장에서, 나는 손이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곳에 놓인 최고의 진미.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자물쇠가 너무 단단히 잠겨 있어서 손댈 수 없어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요즘 간수들이 네 방에 자주 들락날락하던데, 게다가 그 중에 여자도 둘이나 있던데... 혹시 내 몫의 우유를 훔쳐가지는 않았겠지?"
모노는 식사를 넣는 통로 너머로 내 가랑이 사이를 노골적으로 응시하며 입맛을 다셨다. 어지간히도 나를 따먹고 싶은 모양이다.
"그 여자들과는 딱히 그런 관계가 아니야. 굳이 말하자면, 내가 선생이고 그들은 학생인 셈이지."
"전혀 안심이 안 되는데? 선생과 학생, 사제간의 금단의 사랑인 거야?"
"...."
"공부를 가르쳐 준다면서 보건 체육을 알려줄 셈이지? 남자의 손길을 타지 않은 순수한 여체를 자신의 취향대로 물들인 셈인 거지? 그렇지?"
애는 진짜 머리에 섹스 밖에 안 든 모양이다. 어떻게 학생과 선생이라는 관계에서 저런 생각을 떠올리는지...
"그러고보니 모노,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응응, 뭔데? 뭐가 궁금한데? 혹시 내 쓰리 사이즈? 위에서부터 916091이야."
...궁금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몸매가 엄청나다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설마 그 정도였을 줄이야. 역시 서큐버스는 다르구나.
"그거 말고... 전에 있었던 중하층 A동 탈옥 사건, 그거 네가 벌인 일이지?"
"응? 어떻게 알았어?"
"거기서 누가 탈옥해서 이득을 볼 사람이라고는 나 밖에 없으니까."
이 새장은 아랫층으로 내려올 수록 경비가 삼엄해져서 탈옥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진다. 중상층, 하다 못해 중층이라면 몰라도 중하층부터는 탈옥을 시도해도 의미가 없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하층에서 탈옥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탈옥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단 소란을 피워서 누군가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가장 이득을 볼 사람은 당연히 나였다.
만일 내가 간수 에드에게 힘을 주어 '흑기사'로 만들어 상황을 정리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모노 릴리스는 간수들을 재우고 나를 이 방에서 꺼내려고 시도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행동 덕분에 나는 브레이크윙 교도소장에게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감옥 내의 생활도 훨씬 윤택해진 셈이다.
"모노 네가 한 일이 결과적으로 나에게 이득이 되었어. 덕분에 브레이크윙 교도소장의 신뢰도 얻었지."
"그 대머리 독수리의 신뢰를 얻어서 뭐해? 어차피 나가지 못하는 건 똑같잖아?"
"아냐, 달라. 잘 들어, 모노."
나는 착한 사람의 가면을 벗고 이제는 습관이 된 악역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브레이크윙 교도소장에겐 힘이 간절히 필요해. 그리고 나는 지금 그가 섬기는 사람이 줄 수 없는 힘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지. 그를 완전히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면, 나는 이 새장에서 나갈 수 있어. 그것도 탈옥범으로서 평생 누군가에게 쫓길 필요 없이, 아주 당당하게 정문으로 나가는 거지."
"오오... 그게 진짜로 가능한 일이야?"
"물론이지. 시간만 조금 들인다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는 일이야."
외신 니아가 내게 건넨 조건은 이 아티피아에 혼란을 초래하는 것. 보통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하면 파괴 행위나 테러 등의 과격한 수단을 떠올릴 것이다. 확실히 그 쪽이 쉽고 빠른 수단인 것은 맞다. 하지만 나는 이 거대한 세상에 홀로 내 몸을 내던져가며 혼란을 초래할 생각 따위 전혀 없다.
내가 가진 능력은 마법이 아니고 신의 가호도 아닌 제 3의 능력. 그리고 기존의 규칙에 속하지 않는 새로운 힘은, 반드시 기존의 환경을 무너트리고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다. 나는 모두의 공공이 적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적이 아닌 아군 또는 도우미로서, 악행을 불러오나 적대할 수 없는 존재로서 거리낌 없이 당당한 태도로 이 세상을 나의 방식으로 뒤흔들 것이다.
그것을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바로 이 새장에서 나가는 것.
간수들에게 일부러 능력을 각성시키는 것도 그것을 위한 준비이지만, 그 외에도 필요한 것들이 있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지금 이 문 밖에 서 있을 여인, 서큐버스 모노 릴리스였다. 경비가 삼엄한 이 새장에서, 유일하게 혼자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그녀라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될 테니까. 물론 그 외에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음탕하고 음란한 여자라서 따먹고 싶다는 욕구도 있기야 하지만.
"어쨌든, 덕분에 일이 잘 풀렸어. 고마워."
"고마워, 라..."
무엇이 그리도 좋은 지, 모노는 더욱 높아진 목소리로 문앞에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정 고맙다면, 나중에 보답으로 한 번 대주면 돼."
"대달라고?"
"에이, 우리 쑥맥처럼 굴지 말자. 무슨 뜻인지 다 알잖아? 이거 말이야, 이거."
모노는 왼손 엄지와 검지를 붙여 원을 만들고 오른손 검지와 중지로 그 원 사이에 넣었다 뺏다 반복하는, 뜻하는 의미가 너무나 명백하여 오해할 여지가 전혀 없는 제스쳐를 보이며 음흉하게 웃었다.
"나,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거든? 얼른 네가 그 비좁고 답답한 우리에서 나와서, 나를 만족시켜 줬으면 좋겠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어서 모노는 자신의 손가락 사이를 쑤셔 대던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입으로 가져가, 가늘게 뜬 눈으로 내 하반신을 탐욕스럽게 응시하며 손가락을 추잡하게 빨아 댔다.
"널 도와줄게. 네가 그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
또 다시 찾아온 실험 겸 훈련 시간이 찾아왔다. 분명 스스로 자원했던 일이나, 만일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었다면 그는 과거의 자신을 두들겨 패서라도 브레이크윙 교도소장의 제안을 거절하게 만들 의지가 충만했다. 그만큼 주기적으로 갖는 이 수업 시간이, 그에게는 무척 고통스러웠다.
물론 필요한 일이며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이로운 시간이라는 점은 틀림 없었지만,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피하고 싶을 정도로 그 시간은 끔찍했다. 처음 능력을 각성한 순간에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뻤으나, 그 능력을 한계에 한계까지 쥐어 짜내며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사용하더라도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한 세트 더'라는 한 마디 뿐이었다. 그리고 가장 끔찍한 점은, 휴식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 그에게 한 방 먹이고 싶어도 전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비록 이 새장의 최하층에 수감된 흉악한 죄수이나, 동시에 자신과 동료들이 최근에 얻은 능력의 근원이었기에, 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자신들의 능력을 쓸 수 없게 만들어 버리거나 아니면 폭주시켜서 되려 스스로를 상처 입히게 만들 수 있었다. 실제로 전에 동료 중 한 명인, 지하 도시 랜드필 출신의 장 센이 참다 못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에게 덤벼 들었다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처참한 꼴을 당한 후 이 실험에 자원한 사람 중 누구도 그의 말에 대들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흐음, 확실히 어제보다 효과가 좋아졌군요."
"그, 그렇죠? 그럼 이제 좀 휴식을..."
"아뇨. 한 번 더."
"......"
혹시나 하고 기대를 품었으나, 역시나 돌아오는 대답은 '한 번 더'.
한 번 더, 한 번 더, 한 번 더, 한 번 더, 그리고 또 한 번 더.
끝나지 않는다. 아무리 더 이상은 못 하겠다고 칭얼거려도 그는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어제도 제발 살려 달라는 말조차 내뱉을 수 없을 정도로 지쳐서 쓰러지고 나서야 그의 훈련이 끝이 났고, 오늘도 정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그는 쉬게 해주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아직 다가오지 않는 내일이라 할 지라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 평온하고 온화하게 내뱉는, 그러나 지독하리만큼 잔혹하고 무자비한 그 한마디에, 제니는 두 눈에 눈물이 송글송글 맺혔다.
"씨이이...."
차마 대들거나 반항을 하지는 못 하겠고, 별 수 없이 그가 시키는 대로 다시 능력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확실히 각성한 능력을 한계치까지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능력의 최대 위력과 사정거리, 정밀도와 지속 시간이나 활용 방법 등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그에 비해 돌아오는 이 고통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악몽이었다.
"자, 멍하니 쉬지 말고 다시 시작하세요."
"흑, 흐윽....!"
제니는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애써 참아내었다. 남들 앞에서 꼴사납게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닌, 아직 눈물을 흘릴 힘이 남아 있다며 또 다시 그의 입에서 그 망할 '한 번 더'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제니는 지친 몸을 애써 일으키며 자신의 대련 상대인 장 센의 앞에 마주 섰다. 장 센은 당장이라도 혼절할 것만 같은 얼굴로 과도를 집어 들었고, 제니 또한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얼굴로 무기를 움켜쥐었다.
"자, 시작."
라그나 아마게돈의 말이 신호가 되어, 장 센이 제니를 향해 손에 든 과도를 내던졌다. 제니는 손에 쥔 간수용 죄수 진압봉으로 그가 던진 과도를 쳐내어 튕겨내었으나, 과도는 얼마 멀리 가지 않고 다시 그녀를 향해 매섭게 날아 들었다. 그의 능력, [왜곡 곡예]. 물리 법칙을 무시하고, 투척한 물체를 사용자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능력. 제니는 자신에게 끈질기게 날아드는 칼날을 다시 한 번 튕겨냈다. 그렇게 서너 차례 정도 칼날을 튕겨내자, 무려 15초 동안이나 허공을 날아다니며 그녀를 위협하던 작은 과도는 다시 주인의 손으로 돌아갔다.
장 센의 능력은 강력하지만, 아직은 미숙하다보니 칼날의 궤도를 왜곡할 수 있는 횟수에 제한이 있었다. 현재 장 센이 투사체에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횟수는 다섯 번이 한계. 그 횟수를 전부 소모한 후에 다시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선, 던진 물건을 다시 자신의 손으로 회수해서 던져야 할 필요가 있었다.
무기를 쥔 이들 사이의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각자의 무기의 사정거리를 재는 것인 만큼, 던진 물건의 궤도를 마구잡이로 비틀며 적을 공격하며 사실상 무기의 사정거리의 중요도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장 센의 능력은 대인전에서 상당히 강력한 것이었다. 그러니 장 센이 무기에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횟수를 초기화하기 위해 다시 회수한 지금이, 그를 상대로 선수를 따낼 찬스. 제니는 제압봉을 쥐고서 그를 향해 덤벼들었다.
장센은 거리를 벌리기 위해 황급히 뒷걸음치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제니를 향해 과도를 던지려 했다. 그러나 이미 승패는 결정이 났다.
"큭...! 이런 개 사기 능력...!"
"누가 할 소릴...!"
장 센은 다시 과도를 던지려고 했으나, 칼은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다.
장 센의 능력은 '투척'한 물건에 가해지는 법칙을 왜곡하여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 한 번 던져진 칼날은 물리 법칙 뿐만 아니라 마법이나 다른 신의 힘 또한 전혀 받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던졌을 때'에만 속하는 것. 던지기 전이라면, 다른 능력의 영향을 받는다.
제니의 능력은 '고정'. 범위 내에 있는 사물을 맞닿은 다른 사물에 고정시키는 능력. 능력의 사정거리에 들어선 순간 제니는 장 센의 손에 들린 과도에 능력을 사용했고, 과도는 장 센의 손에 '고정'되었다. 보통 상황이라면 무기를 손에서 떨어트리는 것이 아닌 되려 손에 고정시키는 것은 도움이 되기는 커녕 적에게만 이로운 일이지만, 지금은 달랐다. 장 센의 능력은 무기가 손을 떠나야만 적용이 되는 것이기에, 그의 손에 과도를 고정시켜 던질 수 없게 만들어 능력의 발동 자체를 봉쇄해 버린 것이다.
빠악! 제니가 휘두른 제압봉이 과도를 쥔 장 센의 손등을 때렸고, 그걸로 승부는 결정이 났다.
"이번 승자는 제니 씨. 그러니 패자인 장 센 씨는 이쪽으로 오시죠."
"젠장, 어쩔 수가 없잖아! 재 능력은 내 능력의 완벽한 카운터라고! 어떻게 이기라는 거야!"
"그걸 해내는 것은 장 센 씨의 몫이죠."
"빌어먹을!"
간신히 승리를 얻어낸 제니는 바닥에 주저 앉아, 가쁜 숨을 구르며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비록 그 시간은 5분 남짓에 불과하나, 그 시간동안 라그나 아마게돈에게 고문에 가까운 수업을 받는 것보다는 몇 배는 나았다.
"끄아아아아아악!!"
"어허, 엄살 부리지 마시고 다시 일어서세요."
"엄살이, 아니라, 크어어어어억!"
라그나 아마게돈과의 개인 수업은 고문과 다를 바 없었다. 아니, 그냥 고문 그 자체였다. 강제로 능력이 폭주함으로서 장 센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물 위로 방금 막 건져 올려진 물고기마냥 바닥에서 펄떡거렸고,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미 경험해 본 적 있던 제니는 바들바들 떨며 그 무시무시한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만일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누구보다 열렬히 이 실험에 자원한 자신을 병원에 입원시키는 한이 있어도 이 미친 짓에 참여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다시 한 번 결심했다.
그렇게 악몽과 같은 이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