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7화 〉 이 서큐버스는 무료로 해줍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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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큐버스는 성관계를 통해 남자의 정기를 가져가는 악마예요. 남자와 육체 관계를 맺기 위해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매력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고, 남자에게서 정기를 뽑아내기 위해 잠자리 기술 또한 누구보다 뛰어나죠. 하지만 그런 서큐버스라도 모든 남자들에게서 정기를 뜯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예요.
가끔 가다가 있는 취향이 확고한 남자들은, 아무리 매력적인 여자라도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다면 거부하곤 해요.
가슴이 작은 여자가 좋거나, 아니면 반대로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큰 게 좋거나, 그 외에도 경험이 없는 처녀 만을 고집하는 남자도 있고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부터 자신과의 나이 차이, 얼굴 상이나 성격 등등, 남자들은 의외로 각자의 확고한 취향이 있어요. 그러니 아무리 서큐버스라도 모든 남자들을 만족 시킬 수는 없는 법이죠.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라도 해야만 해요.
서큐버스는 남자를 홀리는 음마이다. 그것이 서큐버스의 정체성이고, 서큐버스로서 산다는 것은 어떤 남자든 홀릴 수 있는 매력적인 악마여야 한다는 뜻이예요.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고 그렇게 믿고 있기에, 서큐버스는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해요.
언제나 아름다워야 하고, 매력적이어야 하며, 누구든 유혹할 수 있어야 해요.
남자를 흥분시키기 위해,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남자에게 정기를 뽑아내기 위해.
마치 겨울이 되면 잎을 떨구는 나무처럼, 남자를 매혹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는, 다른 모든 것들을 전부 쳐내고 버려야만 했어요.
그렇기에 저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튀어나온 생리 현상에, 저는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것이 다 허사가 되었다는 절망감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어요. 서큐버스의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수컷을 발견했고, 그 수컷을 유혹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는데, 하필 결정적인 순간에 이런 추하고 더러운 모습을 보이다니. 아무리 얼굴이 예쁜 여자라도, 하는 행동거지가 예쁘지 않으면 정나미가 떨어지는 법이예요. 그런데 하필 보는 앞에서 더럽게 트림을 하다니.
"풋, 푸흐하하하하하하!"
그가 웃음을 터트릴 때, 저는 너무나도 수치스러워서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바보 같은 년. 그동안 열심히 유혹해 놓고서, 마지막 순간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일을 그르치다니. 다른 서큐버스들이 봤다면 동족의 수치라며 비웃을 테지요. 아, 이제 다 끝났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모습까지 보여 버리면, 저 수컷이라도 나를 안고 싶은 마음이 뚝 떨어졌을 테지.
...그렇게 생각했어요.
"내 기준에선 그 모습도 충분히 야했으니까 괜찮아."
그 수컷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저를 향해 웃어 보이며 그렇게 말하기 전까지는요.
"....야, 야했다고?"
"뭐, 사람이 살다 보면 별의별 모습이 다 있는 법이지. 자신은 그러지도 않으면서, 자기 상대가 언제나 고결하고 완벽하기를 바란다면 그건 어리석은 환상에 지나친 욕심이지. 그러니 난 괜찮아. 오히려 그렇게 부끄러운 모습을 아는 쪽이 더 인간미가 느껴져서 좋거든?"
".....한 번만."
"응?"
"그, 그 말... 한 번만 더 해 줘."
"무슨 말?"
"내가... 야하다고."
그리고 그는 정말 별것 아니라는 듯, 문에 달린 구멍을 통해 손을 뻗어 열심히 가꾼 제 엉덩이를 덥썩 움켜쥐며 말했어요.
"원한다면 몇 번이든 말해줄게. 너, 존나 야해서 개 따먹고 싶다고."
....그리고 저는 깨달았어요. 이 남자야말로, 제가 찾던 수컷... 아니, 남자라는 것을.
남자를 매혹하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는 서큐버스에게 있어서 예쁘다는 말보다는 야하다는 말을 더 매력적인 칭찬으로 여겨요. 그리고 이렇게 자극적이고 단어로 구애를 하는 데다가, 당장에라도 저를 덮치고 싶다는 듯한 적극적인 손...
다른 종족의 여인이었다면 당장 뺨을 때리는 걸로도 부족할 무척 모욕적인 성추행이었을 테지만, 서큐버스들에게는 프러포즈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행위예요.
게다가 그동안 이 감옥... '새장'에서 제가 만난 남자들은 저를 한 명의 매력적인 여인으로 보기보단 그저 자기 욕구를 충족시킬 도구 정도로만 보는 시선이었어요. 물론 서큐버스에게는 그마저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이지만... 그들은 사실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여자가 다리를 벌리면 환영할 테죠. 하지만, 지금 제 앞에 있는 이 남자는 달라요.
그냥 예쁜 여자라서 원한다면, 그 여자가 이런 더러운 행위를 하면 정나미가 떨어질 텐데 그는 상관 없다는 듯이, 오히려 저를 적극적으로 원했어요. 물론 그런 쪽의 취향인 것일 수도 있지만, 그의 눈은 그렇지 않았어요. 저를 단지 성욕을 해소시키는 도구로 바라보는 눈이 아닌, 진심으로 저를 소유하고자 하는 강렬하고 정복적인 시선...
언제나 제 쪽에서 일방적으로 남자를 원해 왔기에, 반대로 남자 쪽에서 저를 원해 온다는 희귀한 상황에 저를 진심으로 얻고자 하는 욕망이 더해져서... 제 몸이, 되려 그를 원해 오기 시작했어요. 아랫배가 떨려오고, 가랑이 사이가 젖어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요. 물론 그동안 쭉 그의 물건을 원해 오긴 했지만,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간절해져서... 이제는 제가 참을 수 없게 되어 버렸어요.
"....하아...♥ 정말로 나를 따먹고 싶다면..."
남자를 유혹해야 하는 서큐버스가, 유혹해야 할 남자에게 되려 유혹을 당하다니.
"여기... 몸으로 증명해."
이거 완전... 서큐버스 실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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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정말로 나를 따먹고 싶다면 여기... 몸으로 증명해."
서큐버스 모노는 그렇게 말하더니, 몸을 돌리고선 문에 난 틈에 자신의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식판이 드나들던 직사각형의 틈을,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포동포동한 엉덩이 살이 가득 메웠다. 그리고 틈의 중앙에는 애액으로 축축해진 균열이 자지를 원한다는 듯 뻐끔거리는 광경은 너무나도 음탕하고 자극적이어서 너무 음탕해서성 기능이 불구가 된 고자라도 다시 발딱 서게 만들 정도였다.
"그렇게 말한다면 뭐, 증명해주는 수밖에 없겠지."
나는 활짝 벌려진 그녀의 구멍에, 딱딱하게 발기하다못해 당장에라도 폭발할 것만 같은 내 물건을 갖다 대었다. 근처에 다가가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오고 있음을 예감한 것인지, 보지에서 끈적한 애액이 왈칵 왈칵 쏟아지며 따끈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천천히 허리를 내려 구멍의 입구에 귀두를 갖다 대는 순간, 보지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자지를 삼켜 들기 시작했다.
"오옷...!"
이, 이거... 명기다. 그것도 상당한, 아니, 엄청난 명기! 여태껏 수많은 여인들과 몸을 섞어 봤지만, 이만한 물건은 좀처럼 없었다. 이 정도면 니아 씨가 내게 선물로 준 아직 영혼이 들어있지 않은 오나홀과 맞먹는 수준....! 세상에, 이렇게 기분 좋은 구멍이 존재할 줄이야!
단순히 강하게 조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약한 부분을 자극하며 쾌감을 느끼게 하되 순식간에 찌익 하고 허무하게 싸지르지는 않도록 적절하게 부드러운 자극이 계속 이어져 와서, 뇌가 녹아버릴 정도로 황홀한 감각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질 내부도 내부지만, 바깥 쪽도 만만치 않았다. 단순히 떡감이 좋은 정도가 아니다. 삽입 후에 허리를 흔들다 보면 서로의 살갗이 부딪치다 보니 그 정도가 격렬하면 나중에 붉은 자국이 남을 정도인데, 그녀의 몸은 마치 그러한 점까지 배려하듯 적당히 오른 살집이 쿠션의 역할을 해주었다. 내가 아무리 거칠게 허리를 부딪혀 와도, 아프기는 커녕 부드럽게 돌아오는 저항감에, 내 몸은 탄력을 받은 듯 더욱 격렬해졌다.
처음엔 찌걱, 쯔걱하는 흥건한 물이 철벅거리는 소리로 시작된 섹스가.
퍽, 퍼억 하고 살과 살이 부딪치는 둔탁한 타격음으로 이어지더니.
이제는 팡, 파앙하고 거세게... 지나가던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무슨 소리인지 오해하는 것이 오히려 힘들 정도로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소리로 변했다.
따뜻한 감각, 부드럽게 이어지는 진득한 쾌락, 아무런 고통도 없이 오직 쾌감만이 쭉 이어지는 이 순간은, 아마 죽을 때까지 결코 잊을 수 없으리라.
이전에 네 명의 간수들을 가르칠 때, 지하 도시 출신의 학생이었던 장 센이 자신이 쉬는 시간을 어떻게든 늘리겠답시고 내 흥미를 끌기 위해 풀었던 썰이 하나 있었다.
자기 지인 중에서 여자에게 인기가 매우 없던 사람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이 이대로면 평생 여자를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는지 한 번 은밀한 곳에 있는 창관에 들렀다가 거기서 하필 서큐버스로 첫 경험을 떼었다고. 처음엔 바싹 말라서 돌아오더니 한 동안 여자가 있는 방향은 쳐다보지도 않았으나, 결국 그 때 경험한 쾌감을 잊지 못해 나중엔 다시 그 서큐버스가 일하는 창관에 가기 위해 본인의 식비마저 대폭 줄였다고.
처음엔 '에이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있냐, 그렇게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며 시간을 끌려고 하면 훈련을 두 세트 더 시킬거다'라며 대충 넘겼었는데, 이제 보니 그렇게 틀린 말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야 물론 첫 경험으로 이 정도의 무시무시한 쾌락을 맛보면, 혼자서 쓸쓸하게 자기 손으로 처리하는 짓으로는 더 이상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나야 다양한 여자들과 몸을 섞은 경험이 있었기에 그나마 이 정도지, 동정에게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경험이었으리라.
"흑, 하윽...! 하앙...! 더, 좀 더어어...!♥"
듣는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이 물기를 머금은 달콤하게 녹아드는 교태.
"하응, 하아앗...!♥ 이 자지, 굵고 커서... 들어오지 않던 곳,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을 마구마구 두드려서어엇...! 이, 이거 이상해앳....!♥"
....젠장. 어떻게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이렇게 남자의 흥분을 자극하는 말일 수가 있지?
"하... 좋냐?"
"으응... 조하아아...♥"
장담컨대, 만일 여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난 그 자리에서 그녀의 노예가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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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억, 퍼억, 퍼억, 퍼억.
묵직한 충격이 뱃속을 두드릴 때마다, 머리가 지잉하고 울려와요. 저를 진심으로 임신 시키고 싶다는 듯, 자궁 바로 아래를 격렬하게 두드려오는 그 모습이 너무 박력이 넘쳐서, 이대로 이 남자의 아이를 품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해져요...♥
여지껏 많은 남자들을 상대해 온 만큼 나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의 자지가 안으로 깊숙하게 파고드는 순간 그 자신감이 전부 사라졌어요. 분명 이것보다 크고 흉악한, 정말 사람 팔뚝 만한 흉악한 것이 제 안을 마구마구 헤집은 적도 있었는데...
일반적인 인간 여자라면 그대로 쇼크사해도 이상하지 않을 충격조차 더 없이 끝내주는 쾌락으로 다가오기에 그 때 저를 마구마구 범했던 흉악한 말 자지가 여태 가장 최고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어째서인지 지금이 그 때보다 훨씬 더 기분 좋아요...♥ 그 거대한 물건으로 안 쪽을 마구 쑤셔 대었던 기억이, 이 남자의 멋진 남근이 제 안을 열렬하게 찔러 대는 지금의 기억으로 덧 씌워지고 있어요옷...♥
서큐버스라서, 쉽게 대주는 여자라서, 음란한 악마니까 저를 향해 음욕을 드러내고 자신들의 성욕을 처리하기 위한 도구를 보는 듯한 시선이 아닌, 저를 한 명의 어엿한 매력적인 여인으로서 대해주는 그의 태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간질간질하고 이상한 감각 때문에, 평소보다 몸이 잔뜩 예민해져 있어서...
"흐읏, 하으으으...♥"
아....♥ 또 가버렸어요...♥
벌써 몇 번째인지 세는 것도 까먹었네요. 쿵쿵거리며 안을 격렬히 찔러오는 게 너무 기분 좋아서, 몸을 제대로 가누는 것조차 힘들어요... 평소라면 수컷을 눕혀두고 그 위에 올라타서 제멋대로 허리를 흔들었을 테지만, 만일 문이 없는 상태로 이 남자와 하게 되었다면 저는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기는 커녕 온몸에 힘이 빠져서 바닥에 축 널브러져 있을 테고 그가 제 위에 올라타서 제 몸을 짓누르며 사정 없이 범할 테죠.
아아... 그 모습을 망상하니, 더 불끈불끈해졌어요. 다리가 후들거려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데, 아랫입은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그의 물건을 집요하게 물고 있어요... 처음엔 분명 문에 엉덩이를 댄 채로 자지가 찔러오는 것을 받아내고 있었는데, 어느새 아랫입으로 그의 귀두를 꼬옥 물고 있는 채로 앞뒤로 휘청휘청거리며 쾌감에 헐떡이고 있네요...
이거...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상상 이상이에요. 이런 끝내주는 자지를 여태 모르고 있었다니, 정말 저는 음마의 자격이 없었던 거네요.
아...♥ 읏....♥ 또, 또 가버렸어요...♥ 있는 힘껏 안 쪽을 쳐 올릴 때마다, 몸을 파들파들 떨며 신음을 터트리는 것이 고작이라니. 이래서는, 여태껏 자랑하던 서큐버스로서의 기교 따위 전혀 보일 틈이 없어요. 이거, 이거 반칙이잖아요. 서큐버스인데, 수많은 남자들의 남근을 먹어왔던 서큐버스인데도 이렇게 기분 좋다니, 이런 건 치사해요.
규격 외의 흉기, 오버밸런스, 치트... 또, 또... 또 뭐가 있더라...?
너무 가버린 탓인지, 이제는 머릿속까지 바보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앗...♥ 또 가버렸...♥
"헤엑, 헤에엑...♥"
이런 꼴사나운 소리... 보통은 남자 쪽의 흥분이 픽 식어버리게 되니까 절대로 내서는 안 되는데... 하지만 그는 이런 제 모습조차 좋아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평소보다 더... 편안하고, 상쾌한 느낌이예요... 마치, 하루 종일 굽이 높은 구두를 신고 다니다가 집에 돌아와서 맨발로 바닥을 딛는 듯한, 그런 편안함이...
겉으로만 드러나는 저의 일부만이 아닌, 저의 모든 것을 긍정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설마 이렇게 좋은 일이었을 줄은 전혀 몰랐, 흐으으윽...?!♥ 아... 또 가버렸네요...?♥ 어, 어어... 왠지 평소보다 더 자주 가버리는 게, 조금 위험....? 어어... 자, 잠깐... 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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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리?"
내가 세 번째 사정을 끝마쳤을 때, 쫀득하게 조여 오는 보짓살을 만끽하던 내 자지가 느닷없이 바깥 공기에 노출되었다. 갑자기 무슨 일인가 싶어 자지를 빼고 구멍 너머로 바깥 상황을 확인해보니...
"...헤...에에...."
....서큐버스 모노가, 엉덩이를 이쪽 방향으로 쭉 내민 채 붉으스름하게 물든 보지에서 희멀건 정액을 꿀렁꿀렁 흘려대는 채로 바닥에 철퍼덕 쓰러져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왜 저럴까 싶었으나, 간헐적으로 몸을 움찔거리며 절정에 이를 때마다 다리 사이에서 내가 싸지른 정액을 바깥으로 싸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는 그녀가 하도 절정한 나머지 몸에 힘이 쭈욱 빠져서 그대로 실신해버렸다는 결론이 이르었다.
다행히 모노가 기절해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그녀는 자신의 복부를 손으로 몇 번 쓰다듬더니, 이내 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서 허리를 조금 숙인채 어기적거리며 복도를 벗어났다. 음...
만일 이 문만 없었다면, 조금 더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어차피 할 수 있는 날이 오늘 만은 아니니. 나는 세면실에서 대충 뒷처리를 하고서, 깊이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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