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1화 〉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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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폭력이나 협박 등을 통해 강제로 간음하는 행위. 상대의 동의 없이, 자신의 힘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고 오직 자신의 쾌감만을 중요시하는 죄질이 지독한 범죄. 그리고 개개인이 품은 힘이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확고한 수단이 되는 이 아티피아에서, 법이나 자본보다는 단체를 홀로 상대할 수 있는 힘을 품은 개인이 더 중요시되는 이 세상에서, 강간은 굉장히 큰 골칫거리였다.
어느 날 갑자기 왠 이름 모를 신에게 선택 받아, 갑자기 솟아난 어마어마한 힘이 주는 전능감에 취해서 살인을 저지르고 재물을 약탈하며 힘 없는 이성을 강간하는 얼간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행운의 여신에게 선택 받은 자이자 승리의 여신이 축복하는 이방인, 길드 마스터 정시우가 만든 일곱 도시의 대표자들은 개인이 품은 힘이 주가 된 이 세상에서 그 알량한 힘 하나만 믿고 질서와 규율을 개판으로 만드는 멍청이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체제였다.
'시발, 시발...! 언젠가 반드시 되갚아주겠어어어어...!!!'
그러나 제 아무리 일곱 대도시 중 하나인 메타버스 시티의 대표자이자 관리자이며 기계 공학 분야의 천재였던 아카위키라도, 설마 자신과 같은 도시의 대표자가 자신을 강간하는 날이 오리라곤 생각도 못 했다. 그것도 남자한테 범해지리라곤.
그나마 다행인 점이 꼽자면 현재 그가 쓰는 몸이 남자의 것이 아닌 여성형 의체라는 점, 상대가 여자는 죽이고 남자는 겁탈하는 미친 놈이 아니라 평범하게 이성에게 흥분을 느끼는 남자라는 점, 그리고 자신이 범하고 있는 여성형 안드로이드 안에 설마 일곱 도시의 대표자들 중 한 명인 아카위키가 들어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점이 있었다.
아카위키에게 있어서 버려진 도시 랜드필의 새 주인이자 이번에 새로 들어온 대표자인 라그나 아마게돈에게 범해졌다는 사실은 크나 큰 굴욕이며 악몽이었지만, 그는 그것을 밝히며 상대에게 죄를 물을 수 없었다. 애시당초 여성형 안드로이드 안에 숨어서 멋대로 다른 대표자의 정보를 캐내려고 했다는 점에서부터 그의 잘못이 컸고, 또 상대는 이 안드로이드의 안에 그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곱 도시의 대표자들 중 하나라는 양반이, 이 아티피아에선 신 다음으로 가장 높은 인간이나 다름 없는 존재가, 남자인데 다른 남자한테 범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그 명예가 과연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그것은 비단 아카위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범해진 그도, 그를 범한 라그나 아마게돈도, 그리고 전혀 상관 없는 다른 대표자들도, 모두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세상을 좌지우시한다는 것들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강간했다고? 그것도 같은 남자끼리? 그런 사실이 밝혀지면, 과연 그들의 지배를 받던 사람들이 '아, 위대하신 지도자들께는 우리와는 다른 취향이 있으시구나'하고 이해하는 척 넘어갈까, 아니면 '저딴 변태들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고? 야, 때려쳐!'라며 일어날 것인가.
지극히 높은 확률로 후자가 많겠지.
그렇기에 아카위키는 이 일을 공론화시키지 않을 생각이었다. 따지고 보면 멋대로 상대를 염탐하려 했던 자신이 자초한 일이었으니.
그리고 라그나 아마게돈에게 개인적인 원한도 품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아카위키라는 것을 전혀 몰랐던, 그저 성욕이 좀 괴물처럼 왕성한 사내였을 뿐이니.
하지만...
"오, 옥...."
라그나 아마게돈이 그 무식한 물건의 아카위키의 몸에 달린 오나홀 끝부분까지 깊숙히 밀어 넣은 후, 그대로 그녀의 몸을 끌어 안고 잠을 청했을 때 그는 라그나 아마게돈에게 진심으로 살의를 품을 수 밖에 없었다.
"미... 친...."
아무리 이 의체가 주인의 성욕 해소 용도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 졌다고는 해도, 발기한 자지를 보지 안에 넣고서 그대로 잠드는 새끼가 세상에 대체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잠든 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발기가 풀리지 않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팔뚝 만한 딜도를 구멍에 억지로 꽂아 넣어 놓고서 잠을 자라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에, 아카위키는 만약 인간이었으면 입술이 찢어져 바닥에 피가 흥건해질 정도로 아랫 입술을 세게 깨물며 몸을 떨었다.
"흑, 흐읏...!"
그러나 아카위키가 가장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은, 남의 몸을 자지 케이스 따위로 취급하는 이런 미친 짓에도 불구하고 쉴 새 없이 절정 직전까지 쾌감이 치솟아 오르는 자신의 몸이었다.
분명히 육체 감도는 100%로 설정되어 있을 텐데, 혹시나 0이 뒤에 하나 더 추가 되어 있는데 표시 오류로 잘못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예민한 감각.
분명 기계 오류일 것이다. 하지만 만일 그것이 오류라면, 그 엉망인 기계를 설계한 자신이 천재라는 것을 부정하는 뜻이다. 반대로 기계에 오류가 없다고 한다면, 그건 또 그것대로 문제였다. 지금은 성별이 명확히 없지만 일단 남자로 태어났기에 자의식이 남자인 자가, 남자한테 박히면서 여자처럼 교성을 내지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에.
어느 쪽이든 자신에게 좋을 것이 없는 진퇴 양난의 상황이었기에, 아카위키는 이 모순적인 문제와 마주하는 것을 묻어두고 대신 다른 일에 집중하려 했다.
"흣... 가, 가아앗...!"
움찔, 움찔.
사내는 물건을 안에 삽입한 채로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의 육체는 안에 들어 있는 아카위키의 의도와 달리 현재 설정된 주인을 위한 움직임을 최선으로 하기에 제멋대로 오나홀을 꿈틀거리며 배가 볼록 튀어나올 정도로 큰 자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었다. 그리고 멋대로 움직이는 육벽을 통해 계속 전해져오는 암컷의 쾌락에, 아카위키는 수도 없이 자지러졌다.
"하, 하으읏...! 아, 그래... 그 방법이... 있었어어엇...!"
뜨겁게 달아오른 몸이 식으며 몰아닥치는 탈력감, 그리고 힘이 빠지는 몸과 달리 오히려 머리가 차갑게 식어서 잘 돌아가는 시간. 현자 타임이 찾아오자 비로소 아카위키는 이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악몽 같은 시간을 끝낼 신의 한 수를 찾아냈다. 강제로 주입당하는 쾌감에서 벗어날, 그리고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 중에서 가장 확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것.
내일, 이 남자가 일어난 후에 이 작전을 쓰면 틀림 없이 메타버스 시티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거처로 쓰는 빌딩에 있던 수많은 예비 의체 중 하나로 갈아탐으로서, 더 이상 이 사내에게 무력하게 강제적으로 범해지지 않을 수 있다. 더 이상 머릿속을 아찔하게 울리는 쾌감도, 온몸이 뜨겁게 녹아내리는 듯한 열정적인 열락도, 아무 생각 없이 입에서 천박한 기쁨의 비명만을 토해내는 향락도, 모두 끝이 나는...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흐으으읏...!!"
'기... 기분 좋지 않아! 기분 좋지 않아...! 기분 좋지 않...아아아아앗! 기, 기분 좋... 흐아아아아!!'
날이 밝을 때까지 약 6시간, 그동안 뱃속 깊숙히 파고드는 이 흉악한 자지가 주는 아찔한 쾌감으로부터 자아를 지켜야 했지만 말이다.
*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으음, 잘 잤다."
"헥.... 흐윽...!"
라그나 아마게돈이 기지개를 키며 하품을 할 때, 아카위키는 여태 가만히 있던 그의 몸이 갑자기 움직이며 자지가 질 벽 한 곳을 찌르는 감각에 고개를 뒤로 홱 젖히며 소리 없는 교성을 내질렀다.
"어우, 축축해라. 무슨 물을 이렇게 많이 흘려 놨어?"
'이게... 다... 누구 때무운, 인데헤에에엣...!!'
그의 물건을 지나치게 오래 담아두고 있던 탓인지, 오나홀 뿐만 아니라 그 오나홀을 조이며 내부에 들어온 남성기에 자극을 주는 기관들조차 그의 물건 사이즈에 맞게 벌어져 버렸다. 진짜 몸이 아니라 나중에 갈아탈 수 있는 의체였어서 망정이지,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사이즈에 맞게 헐렁하게 벌려진 보지는 그의 것보다 작은 물건들로는 도저히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아카위키는 자신이 사이버 망령이라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주, 인님...! 보고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응? 뭔데?"
"지나치히이인... 사용으로 인, 해앳...! 몇 몇 기능이히이잇... 작은, 손상과 함께 시스템 오류를 일으켰, 습니다하아...! 빠른 저허엄검을 위해앳..! 메타버스 시티의, 안드로이드 A/S 센터에 방문하여 조속히 수리를 권장드립니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실제로 현재 아카위키가 쓰는 의체의 하복부는 상식 밖의 물건이 제 집 마냥 드나든 탓에 내부 기관이 한계까지 늘어나 버린 상태였고, 조립 과정에서 빼먹은 부품 때문에 일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으니. 수리가 필요하다는 말은 틀림 없는 사실이었다. 단지, 그렇게 급하게 처리할 필요가 없을 뿐.
"흠, 메타버스 시티라. 마음 같아선 가고 싶긴 한데, 아직 랜드필에서의 일이 다 안 끝났거든. 파벌 정리, 잔여 세력 청소, 그리고 주민들의 의견 수립 등등. 엘드랜드에 머문 동안 꽤 많은 일이 쌓였어. 게다가 지금 나는 랜드필에 오래 머물면서, 그들에게 나라는 인간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거든. 그래서 아마 널 수리하기 위해 방문한다면, 최소 반 년은 후에야..."
반 년?
바아아아아안 녀어어어어어언?!
아카위키는 더 이상 그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분명 시스템상 아무런 오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귓가에 삐하는 듣기 싫은 이명만이 계속 들렸기 때문이었다. 마치 끝나지 않고 언제까지고 이어질 것처럼. 그의 밑에 깔려서 의도치 않는 쾌감을 주입당하며 쾌락에 허덕이는 밤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주, 주인님. 제가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견딜 수 없었다.
"제가... 제가 그 업무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스스로 천재라고 자청하는 자신이라도, 그 강압된 쾌락이 반 년이나 하루도 빠짐 없이 주입당하면 미쳐버릴 것이 분명했기에.
"응? 일을 도와준다고? 그런데 넌 가사용 안드로이드 아니었나? 처음에 자기 소개를 할 때 분명히 그렇게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의 주 업무는 물론 가사 업무이지만, 그렇다고 가사 업무만을 하도록 만들어진 안드로이드는 아닙니다. 카테고리에 따른 문서 정리와 같은 간단한 일부러 예산 책정 및 인원 분배 등의 업무 또한 가능합니다."
"가사 업무용 안드로이드가 그런 것까지 가능하다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 전투 관련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이 탑재된 최신형 안드로이드이니 그 정도 일은 처리할 수 있습니다."
"흠..."
상대의 흥미를 끄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상대가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실제로, 라그나 아마게돈의 눈에 떠오른 것은 기쁨이 아닌 의혹이었으니.
"그런데, 널 정말 믿고 맡겨도 될까? 아카위키가 내게 선물이라고 보냈지만... 글쎄. 혹시나 업무에 지원했다가, 이상한 곳에 예산을 쏟는 방식으로 이 연약한 도시의 행정을 완전히 마비시킬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
'쓸 데 없이 예리한 녀석... 물론 처음에는 염탐과 더불어 그런 목적도 있기야 했지만, 지금 그게 문제야? 이대로면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잃게 생겼는데, 그런 수작을 부릴 틈이 어딨어? 그런 짓을 했다가 네가 이 의체를 박살내 버리면, 난 진짜로 죽는단 말이야!'
아카위키가 메타버스 시티에서 불멸의 관리자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설령 지금 쓰고 있는 의체가 박살난다고 해도 근처에 있는 다른 의체를 자신의 몸으로 삼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랜드필에서는 메타버스 시티의 관리자인 아카위키라는 거대한 데이터 정신체를 완벽하게 수용할 만큼 용량이 넘쳐나는 의체나 안드로이드는 없었기에, 지금의 그는 이 냄새 나는 도시에서 완전히 고립되어 있었다.
하지만 물론 그런 사정을 밝힐 수 없기에, 아카위키는 최대한 필사적으로 '인간 친화적인 안드로이드'를 연기했다.
"안드로이드의 모든 사고와 행동의 목적은 인간을 위함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해가 되는 짓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 로봇의 3원칙인가 뭔가하는 거랑 비슷한 건가? 자기 자신을 지키되, 사람의 명령을 우선시하고 사람의 명령을 지키되, 사람의 목숨을 우선시한다? 내가 정말 그것 하나 때문에 메타버스 시티에서 보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널 믿고 랜드필에 핵심적이고 중요한 업무를 맡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어려우시겠죠. 그렇다면 간단한 행정 업무라도 괜찮습니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저희 안드로이드의 탄생 목적이니까요."
"쓰읍...."
예의를 아는 인간들 중에서 이렇게까지 말하는 자를 상대로 계속 딱딱하게 부정의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로, 랜드필의 선생은 잠깐의 고민 끝에 평범한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랜드필에 중요한 정보는 담겨 있지 않은 하급 문서들의 정리를 아카위키에게 맡겼다. 그리고 아카위키는, 메타버스 시티에선 제 손으로 제작한 안드로이드들을 통해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굴리기 때문에 제 손으로 처리할 필요도 없던 일들을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빨리, 그리고 많이 처리했다.
일이 너무 밀려서 수리하러 갈 시간이 없다면, 그 일을 빨리 처리시키면 그만이다. 랜드필의 선생에게 주어진 업무를 빨리 끝낼 수만 있다면, 평소엔 눈길도 보내지 않던 이런 저급하고 사소한 업무라도 철저하게 해내야만 했다.
공짜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 따위 그로선 전혀 달갑지 않은 일이었지만, 반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이건 그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서라고. 아카위키가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선, 전투력 하나 없어 저항조차 할 수 없는 이 무력한 몸뚱아리로 매일 미친 듯이 범해지며 강제로 쾌감을 주입 당하다가 스스로를 잊지 않기 위해선, 빨리 그리운 내 도시로 돌아가기 위해선 그의 일을 도와야만 한다고.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그리고 아카위키가 랜드필의 행정 업무에 참전한 순간, 족히 반 년은 걸려야 할 작업은 무려 사흘 만에 깔끔하게 끝을 맺었다. 랜드필을 정상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한 것들이 제대로 정돈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가 늦어지고 있었고, 아카위키는 그 사실을 깨닫고 모든 문서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동시에 알아보기 쉽게 핵심적 정보만을 간략화 함으로서 랜드필의 선생과 그의 부하들이 처리해야 할 업무를 보다 쉽게 만들어 주었다.
단.
"허, 안드로이드 하나가 사람 열 명보다 유능하다니. 너 때문에 실직했다는 사람들이 참 많았겠다?"
"흐긋, 흐으읏...!"
일이 생각보다 빨리 끝났기에 업무 처리에 대한 피로도가 줄어든 라그나 아마게돈이, 그 넘쳐나는 체력으로 '밤시중' 기능을 사용한 것은 계산 밖의 일이었다.
덕분에 아카위키는 지나치게 유능한 것도 문제가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물론, 그런 깨달음을 전혀 원치 않았겠지만.
"하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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