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6화 〉 이건 이제 제 겁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겁니다.(5)
* * *
"흑, 하윽... 흐으으윽...!!♥"
아카위키의 마음이 꺾였다.
성별에 관한 부분을 찌를 때마다 마치 천적의 공격에 반응하듯 치솟아 오르던 감정이, 자신이 생각하는 '본래의 나'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이 이제 서서히 옅어지고 있다.
이미 지나친 과거는 바꿀 수 없을 지만, 그 과거에 대한 감정은 시간이 지날 수록 흐려진다. 아카위키는 육체를 잃은 자신이 점차 전혀 다른 존재로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남자였던 과거 기억을 닻으로 삼아 이전의 자신을 계속 유지하고자 했다. 하지만 자신의 일과 전혀 상관이 없는, 그렇기에 오히려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외자의 입에서 자신이 '여자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그를 그로서 유지하게 해주는 기억의 닻과 연결된 사슬이 점차 헐렁해져 갔다.
"들었지? 전혀 모르는 사람도 널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잖아."
"그, 거헌...! 내가, 지금 여자의 몸을... 쓰고 있기 때문, 이야하아앗...!♥ 다시, 다시 남성형이나 중성형 의체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내가, 남자라는 걸 증명할 수 있... 어어어어어엇...!!"
나는 누구인가.
자기 자신에 대한 정의는, 굉장히 심오하고도 난해한 문제이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의 정의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라고.
왜냐하면 '나'라는 존재를 표현할 대부분의 방법은, 내가 아닌 주변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니까.
예시로 하나를 들면... 그래, 루크. 그 망할 자식.
나와 여신에게 있어서 용사 루크는 연극의 시나리오를 자꾸만 멋대로 엇나가며 일을 망치는 답답한 녀석이지만, 적어도 그의 동료나 그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에게 있어선 그 어떤 위협과 유혹이 찾아와도 결코 악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선의 길을 행하는 영웅이었다. 반대로 그 세상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악당인 나, 라그나 아마게돈 남작은 항거할 수 없는 불합리한 폭력이자 제멋대로인 폭군이며 구제할 길 없는 악인이지만, 나를 따르고 섬기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자신의 죄를 결코 부정하지 않으며 무척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믿고 따를 수 있는 든든한 군주였을 것이다.
'나'를 규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닌 내 주변의 타인이다.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은 이름의 주인인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인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너를 바라보는 시선이, 곧 너 자신의 모습이다. 모두가 널 여자라 여기면, 네가 아무리 스스로를 남자라 주장해도 너는 여자인 것이다."
"웃, 기지마하아아...!!"
이미 마음이 무너져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신의 입으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아마 그가 가진 마지막 자존심 때문이리라.
반대로 말하면, 그 마지막 자존심만 박살 낸다면 그를 완전히 꺾어서 그녀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겠지.
빌가메스를 무릎 꿇리고 엘드랜드에서 자본을 공급 받고, 아카위키를 굴복시키고 메타버스 시티에서 기술을 흡수 한다. 그 정도라면 버려진 도시인 랜드필을 멀쩡하다 못해 누구나 오고 싶은 뛰어난 도시로 바꾸기에 충분할 테지.
"나느흔, 아직 지지 아나써어어...!!"
"그렇게 확실하게 패배를 경험하고 싶다면야... 쿠린, 이리 와라."
"....."
내 명령에, 쿠린은 별 다른 불만 없이 터벅터벅 다가왔다. 아무래도 내가 뭘 할 셈인지 눈치 챈 모양인지, 아카위키는 다급히 외쳤다.
"머, 멈춰...!"
하지만 쿠린에겐 아카위키의 명령을 들을 이유가 없었다. 아카위키는 황급히 팔을 뻗어, 자신의 몸을 가렸다.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잡으며 팔로 젖가슴을 가리고, 오른손으로 보지를 덮어 감추기 까지의 과정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그 모습은 누가 봐도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고자 하는 여성의 몸짓이었다. 아카위키도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인지, 낯빛이 하얗게 질렸다.
"아, 아니야. 이건, 이건... 아니야. 아니라고!"
"입으로는 필사적으로 부정하지만, 몸은 이미 솔직한 것 같은데?"
"흐읏...! 다, 닥쳐!"
위 쪽의 입은 아직도 내 말을 필사적으로 부정하며 온갖 험악한 말들을 잔뜩 쏟아내지만, 아래 쪽의 입은 팔뚝 만한 거근을 탐욕스럽게 쯉쯉 빨아 들이며 맛을 본다. 이성으로는 거부하지만 본능으로는 받아들이는, 그러한 갭의 차이가 참을 수 없는 꼴림을 자아낸다.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도시의 관리자가, 이런 연약하고 예쁜 몸에 갇혀서 일방적으로 희롱 당하며 야릇한 신음을 흘린다니. 생각할 수록 하반신에 피가 쏠리는 기분이다.
꼬오옥...!
"힉...! 아, 안에서 더 커졌...흐윽♥"
쏠리는 기분이 아니라, 진짜로 쏠렸던 거구나. 그렇지 않아도 크고 단단한 거물이, 극도로 흥분되는 상황으로 인해 더더욱 팽창하며 안 쪽에서 더욱 크기를 키우자 아카위키는 막 낚아 올려진 물고기마냥 격렬하게 펄떡이며 내게서 떨어지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현재 그가 쓰는 육체는 인간을 다치게 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가정용 안드로이드였고, 그의 저항은 실로 무의미했다. 본인도 그 사실을 인지한 것인지, 아카위키는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이대로 가면... 나, 이대로 가면 진짜 망가져...! 망가져 버려...!!"
...아이, 씻팔. 솔직히 까 놓고 말하자. 이게 대체 어딜 봐서 남자냐?
남자의 시선을 절로 끌어 모으는, 한 손에 한가득 들어오는 젖가슴과 살집 가득한 빵빵한 엉덩이, 그에 비해 무척 잘록한 허리와 묘한 색기가 느껴지는 예술적인 등 라인까지. 생긴 것부터가 여자임을 절대 부정할 수 없는데, 하는 행동이나 내뱉는 언행마저 암컷의 것이잖아. 이대로 가면 진짜 망가져? 망가져 버려? 저게 어딜 봐서 여자 몸에 갇힌 남자의 입에서 나올 소리냐. 그냥 섹스의 쾌감에 푹 빠진 여자의 신음이지.
팡! 파앙! 팡! 팡!
"학, 흑, 헤윽! 머, 멈춰! 나, 나 진짜 망가진단, 말이얏...!"
"진짜, 아까부터 계속 꼴리는 말만 내뱉긴... 일부러 그러는 거지, 응?"
"흐읏, 헛소리이잇...!"
쯔걱! 쯔걱! 쩌억! 찌걱! 찌걱! 쩌걱!
미끌거리면서도 끈적한 점성을 어느 정도 갖춘 워터젤이 흘러 넘치다 못해, 질질 새면서 살과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에 색기에 흠뻑 젖은 물소리가 더해진다. 그리고 그 광경을 눈앞에서 직관하던 쿠린은, 마침내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우와..... 진짜 야한 여자네요."
"흣...!!!"
스스로를 계속 남자라고 세뇌하던 아카위키에게 있어서, 진짜 여자에게서 여자보다 더 야한 여자라는 말은, 전혀 칭찬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칭찬에 매우 솔직했다. 아카위키가 감탄사를 터트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안 쪽의 조임이 순간적으로 한층 강해졌으니까. 이 반응은...
"시... 시큐리티, 콜을..."
더는 견딜 수 없었는 지, 아카위키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 들었다. 현재 스스로에게 자체적인 무력이 없고, 지금의 몸뚱아리를 버리고 다른 것으로 갈아탈 수도 없으니, 다른 이들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시큐리티 콜. 이름만 들어도 대략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 수십에서 수백 정도의 시큐리티들이 중무장을 한 채 이곳으로 찾아와, 나를 매섭게 포위할 테지. 하지만...
"시큐리티들을 부르려고? 진심이야?"
나는 마치 에로 망가 속에나 나올 법한, 여자의 약점을 잡고 그걸 빌미로 협박하는 비열한 남자처럼 웃었다.
"지금 너의 그 치부를, 모두에게 보이고 싶다는 거지? 참 볼만하겠네. 자신들이 따르던 높으신 분이, 사실은 빈민가에서 우두머리 노릇 하는 남자한테 범해지며 히익거리는 음탕하고 문란한 암컷이라고, 이 도시 사람들 모두에게 보이고 싶다는 거지?"
"히끅...!"
히끅이라니, 히끅이라니! 이게 어딜 봐서 남자 입에서 나오는 소리야!
마치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을 상상한 것 같이 창백하게 질린 얼굴과 달리, 아랫입은 자지를 그대로 잘라먹을 듯이 강하게 조여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확신했다.
부하들에게 지금 이 모습을 보여진다는 것만 상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조임이 강해지다니. 아카위키, 너의 성 취향은... 야외 노출 수치 플레이였구나!
보여선 안 될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보여진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강렬한 반응이라니.
"뭐하고 있어? 얼른 시큐리티들을 불러. 그게 네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잖아? 그리고 보여주자고."
"흣, 하읏..."
꽈악.
아카위키의 다리 사이로 팔을 넣어 걸고서 그대로 들어 올린다. 그것은 마치 매우 과격한 서양 포르노에서 가끔 볼 법한 자세.. 아니, 그냥 알기 쉽게 말해서 '들박' 자세였다.
들어다 박는다. 줄여서 들박. 일반적인 성 행위보다 몇 배는 많은 체력을 소모하며 동시에 남자 쪽에겐 음경 골절이라는 무시무시한 위험의 가능성마저 내포한 자세. 그리고 동시에, 거친 남성성을 드러내는 체위였다.
"윽...!"
"뭘 망설여? 어서 부르라고. 그리고 보여주는 거야. 널 믿고 따르던 이들에게, 너를 두려워 하던 이들에게... 사실 너는 남자에게 박히면서 기뻐서 앙앙거리는, 음란한 암컷이란 걸 말이야!"
신체를 구성하는 부품이 지방이 아닌 금속이기에 같은 부피의 인간보다 더 무거운, 그러나 지금 내겐 한 없이 깃털처럼 가벼운 그 몸을 들어올린 채 그대로 자지 위로 내리 찍는다.
푸욱!
"흐갹...! 학, 카학...! 흐, 하, 으...!"
이전 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격렬한 충격에, 아카위키의 동공이 흐렷해지며 그녀의 입에서 언어가 되지 못한 소리가 질질 흘러 나왔다.
퍼억! 퍽! 퍽! 퍼억! 팡! 팡! 파앙! 팡!
"학, 하아악...! 윽, 으혹, 오오옥...!!"
몸을 위로 들어 올리고, 내리고, 다시 올리고, 다시 내리고... 몸을 고정한 채 굵은 자지가 안으로 파고 드는 것과, 고정된 굵은 자지 위로 자신의 몸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그것을 안 쪽에 깊숙히 박아 넣는 것은 결국 박고 흔든다는 점에서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지 몰라도 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그걸 당하고 있는 당사자의 입장에선 말이지.
"머, 멈쳐어..어엇...!"
"우, 우와아아..."
밀려오는 쾌감에 고개를 뒤로 홱 젖히며 절정에 다다르는 아카위키와, 격렬하게 들박 당하는 아카위키를 보며 손으로 눈을 가리는 척하면서 손가락 사이를 펼쳐서 그 적나라한 광경을 눈앞에서 직관하며 감탄사를 흘리는 츠나세 쿠린. 오랫동안 방치된 폐공장에 진동하는 먼지 썩은 냄새에, 남녀의 살 내음과 땀 냄새가 더해진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은연 중에 부러움을 드러내며 나와 아카위키가 하는 짓을 지켜보던 츠나세 쿠린은 어느 새 창의 손잡이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서 몸을 부비적거리고 있었다.
"놔... 놔줘어어...! 진짜로, 망가져버려...!"
"아까부터 뭐라는 거야. 실은 엄청 기분 좋으면서, 입으로만 그렇게 싫다고 하면 설득력이 있겠냐? 언행불일치에도 정도가 있지."
"제발... 좀 빼...줘..."
"정말 빼고 싶으면, 일단 이 다리부터 풀지?"
"....아?"
아카위키는 내 허리를 휘감은 자신의 다리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설마 들박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제 몸이 떨어지지 않게 자기가 직접 고정시켰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 했던 건가? 그리고 가장 웃긴 점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지금도 그는... 아니, 그녀는 내 허리 뒤로 얽힌 제 다리를 조금도 풀지 않고 있었다.
"뭐야... 이거. 다리가, 내 다리가 왜...? 너, 너 무슨 짓을 한... 거야앗...?"
"무슨 짓을 하긴, 난 그냥 존나 박은 것 밖에 없거든?"
"왜, 그럼 왜 내 몸이..."
"하, 싯팔 진짜 아까부터 존나 꼴리는 짓거리만 골라서 하네."
그녀가 자기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은 것처럼, 난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떼고 대신 그녀의 목 뒤로 손을 옮긴 후에 깍지를 꼈다. 곧 내가 취할 행동을 깨달은 츠나세 쿠린은 마치 av 촬영 현장을 견학 온 성에 호기심 많은 처녀 빗치처럼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도 내 몸을 뚫어버릴 듯한 강렬한 시선으로 아카위키와 내 생식기가 연결된 접합부를 응시했고, 내가 취할 행동을 깨닫지 못한 아카위키는 잠이 덜 깬 처녀처럼 그저 멍하니 날 올려다 볼 뿐이었다.
"나도 이제 슬슬 못 참겠거든? 각오해라."
"...아,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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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옥, 오고오오옥...! 머, 멈쳐어어..! 멈츄란 마리햐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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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써어어, 가따고오오오...! 방금 갔는데헤, 또 가버혀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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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 헤윽, 헥, 헤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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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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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가... 헐어버...려허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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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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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시간에 걸친 격렬한 정사 끝에, 나는 결국 혼절해 버린 아카위키를 내려 놓고서 벽에 등을 기대었다. 역시 이 놈의 들박이란 체위는 아무리 체력에 자신이 있어도 자주 할 짓이 아니었다. 마치 우산 없이 비 내리는 길목을 질주하기라도 한 것처럼, 내 몸은 땀으로 푹 젖어 있었다.
"...나, 나도 이제 못 참겠어."
그러나 갑자기 쿠린이 제 옷을 훌렁 훌렁 벗어 던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어? 야, 너 왜 갑자기 옷을 벗냐?어? 어어? 야, 야! 잠깐만 기다려. 나 방금 전에 막 끝나서 아직 체력이...."
"그 때 이후로 맨날 아랫쪽이 욱신거려서 참을 수가 없었는데, 눈앞에서 그런 엄청난 걸 대놓고 보여줘 놓고서 뭐가 어째? 하악, 하악...♥"
애 왜 이래? 원래 이런 애 아니였잖아! 그냥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하던 소녀 같은 마음을 가진 여전사는 어디 가고, 마치 에로 게임의 발정 디버프라도 걸린 것마냥 눈 돌아간 아마조네스가 있는 건데?!
"야, 야. 너 지금 캐릭터 붕괴됬어! 정신 차려!"
"닥치고, 얼른 좇이나 세워!"
"악, 잠깐... 으윽..!"
그리고 이 놈의 자지는, 여자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자 마자 좋다고 또 딱딱하게 발기해버리고 말았다. 젠장할. 안 그래도 오늘 비행선 타기 전 모노가 지난 번에 엘드랜드에 머무느라 못 받은 몫을 다 받아내겠다고 평소보다 끈질기게 덤벼와서 좀 지친 상태였는데...!
"하윽...! 조, 좋아아...! 두꺼운 게 질벽을 억지로 벌리면서, 약점이란 약점을 죄다 자극하는 이 감각... 하아, 이 맛이야아아...!"
"허억, 윽, 어흑...!"
내가 시키지도 않았고 바라지도 않았는데, 여자 쪽에서 먼저 내 좇을 세우고 그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드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하반신은 물론 기분 좋았지만, 내 섬세하고 여린 마음은 발정 난 여전사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강간에 큰 상처를 입었다. 흑...!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