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화 〉 님들 저 도시 운영 이번이 처음인데 이거 좋은 건가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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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슐렌 왕비는 성인식을 치르기도 전부터 눈에 띄는 미모로 언제나 사교계의 관심 거리였고 그녀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몸이 되는 것과 동시에 샴발론의 젊은 국왕과 식을 올리고 왕의 유일한 반려가 되었다. 워낙 금슬이 좋았던 둘은 혼인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서 건강한 딸 아이를 갖게 되었고, 에슐렌 왕비에게 있어서 자신만을 사랑하는 남편과 자신의 어릴 적을 꼭 닮은 영리하고 아름다운 공주는 인생의 모든 것이나 다름 없었다.
다만 아이를 너무 일찍 가진 데다가 그 당시 샴발론 왕이 워낙 여러 문제에 시달리고 있던 탓에 공주를 출산한 이후로 관계를 나눌 시간도 체력도 없던 탓에 졸지에 공주는 외동으로 자라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공주가 어른이 된 지금, 에슐렌 왕비에겐 딱 한 가지의 미련이 남아 있었다.
그녀가 원하는 자식은 두 명이었다. 물론 그녀의 몸은 아직 한 명의 여인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너무나 험난한 시기를 보낸 탓에 세월의 흐름을 직격으로 맞은 샴발론 왕의 체력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았고, 또 딸 아이가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두 번째 아이를 갖는 것은 후계자 문제 같이 여러 위험을 초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에슐렌 왕비는 자신만의 그 바램을 꾹꾹 누르며 숨겨 왔다.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 하나 때문에, 지금의 행복한 가정을 깨트리고 싶지 않았으니까.
'에슐렌. 당신은 충분히 매력적이십니다.'
딸의 사위이자 용살자라는 멋진 이명을 가진 매력적인 젊은 청년 라스 경의 추파를 받기 전까지는.
처음엔 젊은 남자가 모성애를 바라는 마음에 실수했다고 생각하며 넘어갔지만, 명백히 자신을 한 명의 매력적인 여인으로 바라보며 계속해서 유혹해 오는 그의 태도에 에슐렌 또한 점차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고, 젊고 잘생긴 청년이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던 자신의 몸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을 아름다운 여인으로 봐준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용을 죽인 젊은 영웅이 왕국을 삼킨 일곱 괴물 중 하나에게 제압당하고, 자신의 하나 뿐인 딸이 쓰러진 약혼자를 두고서 이후에 나타난 괴물의 주인에게 이성으로서 호감을 드러내는 순간, 에슐렌 왕비는 차가운 물벼락을 맞은 듯이 정신이 번쩍 들 수 밖에 없었다.
하나 뿐인 소중한 딸이기에, 행복한 삶을 보내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젊고 매력적인 청년과의 약혼을 손수 주선했던 것이고. 그런데 자신이 그 젊은 사위의 유혹을 단호히 뿌리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딸과 사위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딸이 약혼자를 두고 다른 남자에게 흥미를 보이는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게 된 에슐렌은 스스로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던 것인지 자각하게 되었다.
게다가 에슐렌 왕비는 랜드필의 선생이라는 자는 여성 관계가 상당히 문란하다는 소문을 이미 알고 있었다. 아무 여자에게나 집적거리는 남자의 반려가 되어봤자 후회 밖에 남지 않을 것이 뻔 했기에, 소원해진 사위와 딸의 사이를 진전시키기 위해서 우선 딸 아이가 더 이상 랜드필의 선생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랜드필의 선생은 색을 아주 밝히고, 자신의 몸은 라스 경과 같이 젊고 강한 영웅조차 매력적이라고 칭찬하던 것이었으니...
자신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어그러진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거기에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자신과 사위 사이의 그 불순한 관계를 랜드필의 선생이라는 자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결국 머릿속에서 패닉이 찾아왔고, 에슐렌 왕비는 딸 아이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행복하게 만들어 주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우선 딸이 더 이상 랜드필의 선생과 엮이지 않도록, 그리고 자신으로 인한 추문이 두 사람의 미래를 망치지 않도록, 색을 밝히는 자에게 제 몸을 바쳐서 이 일을 무마하려고 했다.
물론 처음부터 에슐렌 왕비와 그녀의 사위 사이의 추문으로 약점을 잡을 생각 따위 전혀 없었으며 그저 두 사람의 일로 도시에 피해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을 덮으려고 했던 라그나 아마게돈의 입장에서는 왕비가 갑자기 급발진해서 제 상의를 탈의하며 탐스런 젖가슴을 드러내어 유혹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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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내가 이런 말은 잘 안 하는데, 가슴이 진짜 예술이네. 그만큼 큰 딸을 가진 유부녀가, 어떻게 이렇게 큰 가슴이 아직도 아래로 처지지 않고 봉긋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거지? 양손으로도 다 둘러싸기 힘들 정도로 꽉 찬 질량에, 어지간한 20대 처녀 못지 않게 주름 하나 없는 탱탱하고 고운 피부, 아이를 낳은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검게 바래지 않은 예쁜 연분홍색 유륜, 우뚝 솟아 제 존재감을 과시하는 새끼 손가락만한 크기의 앙증맞은 젖꼭지까지...
그녀의 신체 나이는 유부녀라기엔 지나치게 젊었다. 그런데 그런 젊고 탱탱한 몸으로 풋풋한 처녀 특유의 어색한 분위기가 아닌 잘 숙성된 와인과 같이 성숙한 섹시함을 풀풀 풍기고 있으니. 나로선 미치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확실히 엘리시아 공주도 예쁘긴 하지만, 이 광경을 보면 에슐렌 왕비 쪽이 더 끌리긴 하다. 그 라스인가 뭔가 하는 놈이 어째서 위험을 무릎 쓰며 왕비를 공략하려고 밑준비를 깔고 있었는지 순식간에 이해가 갔다.
나는 여전히 눈을 질끈 감은 채 내 손을 기다리는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다, 그 탐스러운 젖가슴에 손을 뻗었다.
"흐읏....!♥"
와... 뭐야, 방금 그 달콤한 목소리? 나 방금 엄청 세게 움켜쥔 것도 아니고, 그냥 피부에 손가락이 좀 닿았을 뿐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예민한 반응이라니, 몸이 얼마나 민감한 거야? 게다가 이 피부, 왕족 특유의 심혈을 기울여 꾸준히 관리해 온 살결의 감촉은 단지 '부드럽다'는 단어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운 굉장한 무언가가 많이 내포되어 있었다. 이 가슴의 감촉을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니, 내가 이렇게나 표현력이 딸리는 새끼였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
"흐읏, 하앗..."
깨지기 쉬운 공예품을 다루듯 가슴 밑을 손바닥으로 살포시 받쳐든 후, 빳빳하게 서서 제 존재감을 드러내는 유두 부분을 입 안에 넣고 혀를 굴리자...
"흐으응....!♥"
에슐렌 왕비는 하반신을 파르르 떨며, 달콤한 신음을 토해냈다.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타고 흐르는 투명한 애액이 발을 적시고, 넋이 나간 몽롱한 눈동자가 나를 응시한다. 그것은 명백히 절정에 이른 여자의 반응이었기에, 나는 그 시점에서 그녀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흥분 여부와 강간죄의 성립은 무관하다. 억지로 삽입을 당했음에도 애액이 분비되는 것은, 상대와 관계를 나누길 원해서가 아니라 몸이 스스로에게 닥쳐 올 고통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생리 현상에 가까운 것이다. 그리고 몸이 준비를 하는 것과 마음이 상대를 허락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지금 에슐렌 왕비의 몸은 정상이 아니다. 아무리 오해를 하기 쉬운 상황이라고 해도 왕비라는 입장에 있는 여인이 갑작스럽게 제 옷을 벗으며 귀한 속살을 너무 쉽게 드러낸 것부터가 이상했다. 거기에 가슴을 잠깐 빨아준 것만으로도 곧바로 절정에 도달해 버리는 이상하리만큼 지나치게 민감한 신체의 감도, 묘하게 붉어진 얼굴과 엄청 먼 거리를 달려오기라도 한 사람 같은 거친 호흡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것은, 지금 그녀가 몸에서 풍기고 있는 아주 진득한 욕망...
물증은 없었지만, 심증은 확실했다. 누군가 왕비에게 약을 먹였다.
"하아, 하아...! 으, 흐으읏...!"
몸의 열기를 주체할 수 없다는 듯, 왕비는 애타는 신음을 흘리며 한 손으로 내 옷깃을 강하게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애액으로 푹 젖은 자신의 음부를 스스로 쑤시기 시작했다. 아마 내가 당장 덮쳐버리지 않은 탓에 더욱 고통스러운 것이겠지.
약물의 영향으로 몸이 관계를 원하고 있는데, 왕비라는 입장 상 아무 남자에게 다리를 벌릴 수도 없고, 때 마침 자신이 저항할 수 없었다는 명분을 세울 수 있는 사내가 눈앞에 있는 와중에 자신을 바로 범해주지는 않으니 끓어오르는 정욕을 주체하기 힘든 것이다. 보아하니 이대로 약효의 지속 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당사자가 절대로 무리인 것 같고, 그럼 약의 효과를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욕구를 해소시켜 줄 수 밖에 없겠지.
세상에 어쩌다 남녀의 교접이 단순한 섹스가 아니라 의료 행위가 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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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아...!"
라그나 아마게돈이 추측한 대로, 에슐렌 왕비는 몸에 퍼진 약물의 영향으로 정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라스는 오늘이야말로 장모님을 확실하게 제 것으로 만들 생각으로 그녀가 마실 음료에 미리 약을 타 두었다. 그는 왕비가 보는 앞에서 멋진 모습을 한 번 연출해준 후, 적당한 구실의 변명을 내어 공주와 잠시 떨어진 상태에서 왕비님을 조용한 곳으로 데려간 후 약의 효과가 시작되어 저항은 커녕 되려 본인이 격렬하게 원하게 되는 그 순간에 그녀를 취하여 제 것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계획은 약을 먹인 후 멋진 모습을 연출하여 호감을 올리겠다는 단계에서 라그나 아마게돈의 일곱 괴물 중 하나인 '양과 늑대'에게 순식간에 개쳐발림으로서 끝이 나버렸고, 그 와중에 왕비는 자신의 남편과 같은 일곱 도시의 대표자 중 하나이자 이 도시의 주인인 젊은 사내가 자신과 사위 사이의 추문을 알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되며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약효가 시작되는 시간이 빨라진 것이었다.
사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의 추파에 응하는 걸로도 모자라, 이젠 오늘 처음 본 사내의 손길에 쾌감을 느껴버리는 자신의 모습에, 에슐렌 왕비는 혹시 자신이 엄청나게 가랑이가 얇은 여자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으며 남편 이외의 남자가 주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사위와의 불건전한 장면을 들킨 것으로도 모자라, 낯선 남자에게 가슴을 빨린 것만으로 가버렸다는 것과 자신이 얼마나 지조 없는 헤픈 여자로 보일 것인지 마주하기 두려웠던 에슐렌 왕비는 고개를 푹 숙이며 소리를 죽인 채 쾌락 속에서 헐떡였다.
"...읏, 잠깐. 그건... 안 돼."
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자, 그 의도를 눈치 챈 에슐렌은 그 사이를 손으로 가로 막았다. 자신의 다른 곳은 다 내어줄 수 있지만, 입술만은 허락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입술을 허락한다는 것은 마음끼지 허락했다는 뜻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요? 아쉽네요. 그럼 대신 이 쪽을 받아가죠."
"아아...? 자, 잠깐..! 지금 뭘, 거긴 더러운 곳인...!"
그러나 그의 머리가 가랑이 사이로 내려가자, 에슐렌은 당혹감에 그의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녀가 경험한 성 관계라고 해봤자 남편과 젊을 시절에 나눈 몇 번이 전부였고, 그마저 남편의 물건을 바로 삽입한 채 입맞춤을 나누며 허리를 흔들었던 것이 다 였다. 그랬기에 에슐렌에게 있어서 육체 관계란, 혀를 섞는 입맞춤으로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과 남자가 자신의 안에 성기를 삽입하고 허리를 흔들다 쾌락을 참지 못하고 정액을 싸는 것이 전부였다.
"하윽...!!♥"
남자가 여자의 부끄러운 부위에 제 얼굴을 들이 밀고, 그곳을 혓바닥으로 정성스레 핥는 일 따위, 에슐렌이 경험할 일이 없었다.
"하읏...!♥ 자, 잠깐, 이거 뭔가 이상...히읏!!♥"
태어나서 처음 받는 커닐 링구스라는 애무가 기분 좋은 쾌감으로 하반신을 녹였고, 에슐렌은 신음을 터트리며 허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나, 남자가 내 이, 이런 은밀한 곳을 혀로...! 파, 파렴치해...! 하지만... 기분 좋아...!'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할 속마음을 되삼키며, 에슐렌은 제 하반신을 그에게 완전히 넘겼다. 미끌미끌하고 오돌토돌한 혀의 감촉이, 자위 한 번 해본 적 없는 에슐렌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그 작은 콩알은 대다수의 여인들이 자기 위로를 할 때 이용하는 성감대였고, 혼자 자기 위로를 해야 할 정도로 허전함을 느껴본 적 없던 그녀는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그렇기에 그의 혀가 낯선 곳에 닿아 느껴지는 쾌감이, 에슐렌에겐 일종의 마법처럼 느껴졌다.
"하아아아아....!♥"
만족스러움이 잔뜩 느껴지는, 한심하기 그지 없는 달콤한 교성. 에슐렌은 어지간한 사창가 창부의 입에서도 나오지 않을 망측하고 한심한 신음을 제 입으로 내뱉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그저 음부에 느껴지는 이 기분 좋음을 더 느끼고 싶을 뿐이었고, 어느 순간 그의 입이 제 다리 사이를 떠나지 않도록 라그나의 머리를 제 손으로 붙잡고 그곳을 계속 핥게 만들고 있었다.
"아아... 아아아아...!♥"
'기분... 좋아아...!♥'
원래 늦바람이 분 사람이 정말 무섭다고, '만족스러운 성관계'와 '쾌락'이라는 것을 몰랐던 에슐렌 왕비는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쾌감의 늪에 허리까지 푹 잠기고 말았다. 아찔한 쾌감이 머릿속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켰고, 왕족으로서의 체면이나 어머니로서의 의무감 따위는 더 이상 그녀에게 남아 있지 않았다. 이곳에 있는 것은 그저, 순간의 쾌감을 더욱 느끼고자 제 치부를 남김 없이 드러내며 상대에게 매달리는 천박한 암컷 한 마리 뿐.
"으히이이이익...!!♥"
'이거... 뭐야아아아...! 이런 거... 몰라아아아...!!♥'
어느 순간 느껴진 온 몸을 휘감은 아찔한 쾌감에 에슐렌은 하반신에서 투명한 물을 찌익, 하고 분사했다. 생에 첫 시오후키는 제법 요란했고, 다리에 힘이 풀린 에슐렌은 더 이상 벽에 등을 기대고 서 있지도 못한 채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하악, 하악...♥"
그리고 그녀가 냉철한 이성을 되찾기도 전에, 또 다른 유혹이 그녀에게 찾아왔다. 높이가 바뀐 시야 속, 자신이 알던 남성기와는 크기와 형태부터가 전혀 다른 무시무시한 물건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이거... 남성기...? 이게 원래 이렇게 크고... 두꺼운 거였나...?♥'
수많은 여자들이 기쁨의 신음을 토해내며 혼절하게 만들었던 우람한 물건은 에슐렌 왕비의 시선을 제대로 빼앗았다. 그녀의 첫 경험이었던 왕의 것도, 그녀에게 매 순간 구애하던 사내의 옷 안 쪽에 숨겨진 것도, 이만한 크기는 아니었다. 정녕 자신의 몸에 들어올 수 있기는 한 걸까 그 진위성이 의심되는 물건, 이성이 남아 있더라면 두려움부터 느껴졌어야 할 물건이지만 묘약의 영향과 느껴본 적 없는 강렬한 쾌감 속에서 생각이 마비된 그녀의 눈에는 그 거근은, 그저 매우 먹음직스럽게 느껴졌다.
"제가 왕비 님의 그곳을 핥아 드렸으니, 왕비 님께서도 제 그곳을 핥아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것은 그녀가 거부했던 입맞춤보다 몇 배는 고약하고 지독한 행위였지만,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 에슐렌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살점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버섯에 제 혀를 갖다 대었다. 고약하고, 짭쪼름하지만, 묘한 중독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던 사위의 팔 근육보다 더 단단하게 느껴지는 남근을 맛보며, 에슐렌은 점차 혀를 움직이는 속도를 높였다. 외간 남자의 물건을 입에 머금고 혀를 게걸스럽게 움직이며, 양손으로 푹 젖은 음부를 찌걱찌걱 쑤셔대는 모습은 일국의 왕비로서의 품격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천박함이 있었으나, 그 문란함 속에서도 왕비의 눈부신 외모는 빛을 발휘했다.
무시무시한 거근을 한 입에 삼키며 빨아대는 탓에 우스꽝스럽게 일그러진 얼굴, 그 아래로 사람 머리 만한 거대한 젖가슴 두 개가 위 아래로 출렁거리고 두 손이 끈적끈적한 보지를 합계 여섯 개의 손가락으로 무자비하게 쑤셔대며 투명한 애액을 바닥에 쏟아내다시피 한다. 어지간한 하드 포르노에서도 보기 힘든 그 정욕에 굶주린 과격한 여성의 정체가 본래는 고귀한 품격을 몸에 두른 왕족 여인이라는 사실에서 오는 괴리감과 배덕감이, 라그나 아마게돈의 사정을 가속화시켰다.
"쌀 테니까... 전부 받아 마시세요."
"츄릅, 츄르으읍...! 우우웁...! 꿀꺽, 꿀꺽....!"
갑작스러운 거센 사정이 목덜미를 때리고 있음에도, 왕비는 도중에 남근에서 입을 떼거나 입 안을 가득 메운 그 냄새가 지독한 것을 토해내지 않았다. 그저 시간을 두며 천천히, 입 안에 담긴 것의 맛을 음미하듯 천천히 목구멍 너머로 삼켰다. 하지만 그걸로도 부족한 것인지, 이미 한 번 사정한 자지를 물고 늘어지며 에슐렌은 다시금 자신의 입에 정을 토해내길 요구했다. 수많은 여인들과 차기 몽마의 여왕을 몇 번이고 잡아 먹은 사내의 지독한 정액이 위 안으로 침범하며 그 안에 남아 있던 같잖은 묘약의 잔향을 모두 집어 삼켰다.
"하아, 하아...! 더, 더 쌀 수 있죠, 그렇죠...?!"
"후우... 물론입니다, 왕비 님. 저는 이 쪽 방면으로, 여자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거든요."
"그럼...."
이미 그녀를 발정시키던 약효의 효과는 사라진 지 오래였지만, 왕비는 벽에 손을 짚은 채 허리를 뒤로 내밀어 국물을 뚝뚝 떨어트리는 굶주린 아랫입을 그의 굵은 버섯에 들이밀며 그에게 요구했다.
"어서... 그 딱딱한 막대로 제 안을 마구 쑤셔주세요...!"
그것은 도저히 왕비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었지만, 이곳에서 그녀의 말에 태클을 걸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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