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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보스를연기하는법-199화 (172/229)

〈 199화 〉 헤으응... 애긔마뻡쏘녀 모모쨩 등쟝☆(1)

* * *

랜드필에 관광객의 신분으로 찾아온 샴발론 왕국의 공주 엘리시아가, 하루 아침에 랜드필을 관리하는 조직 RGA(Randfill Great Again)의 신입 직원이 되었다. 이게 무슨 개 소리냐고? 되려 내가 그렇게 묻고 싶었다.

도대체 인사 부서와 행정 부서는 뭘 하고 있었길래 공주가 입사 신청서를 냈는데 그걸 좋다고 받아들였나 싶었더니, 한창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처럼 쌓여서 사흘 연속으로 잠도 못 자고 일하던 직원이 워낙 사람이 부족해서 어지간한 스펙을 지닌 사람은 일단 채용하고 있었는데 하필 공주가 그 심신미약 상태인 직원에게 입사 서류를 냈던 모양이다.

두 눈은 멀쩡했지만 머릿속의 뇌는 멀쩡하지 않은 상태였던 직원은 상대가 공주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괜찮은 스펙을 갖고 있다는 것만 보고서 바로 합격 도장을 찍어 버렸고, 그렇게 공주는 내가 업무를 처리하는 입국 심사국에 발령이 나서, 이렇게 내 눈앞에 있었다.

이런 썩을.

"엘리시아 공주님.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저지르신 겁니까?"

"걱정마세요. 아버님께는 이미 세상 공부할 겸 새롭게 변한 랜드필의 정황을 살피기 위해 남겠다고 연락을 취했고, 허락까지 받았으니까요. 머무를 곳도 웃돈을 얹어서 근처의 괜찮은 곳을 구해 두었고, 필요한 물품도 다 구비해 놓았어요. 제 전속 하녀도 함께 남기로 했으니, 선생께서 걱정하실 일은 전혀 없어요."

"...끄응."

내가 거절할 명분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차단한 이후에서야 찾아온 건가. 확실히 아무것도 모르는 공주님은 아니신 모양이네. 하지만...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업무를 보는 와중에 신분을 방패로 삼으시는 일은 없길 바라겠습니다. 저희들은 엘리시아 공주님을 샴발론 왕국의 공주가 아닌 그저 평범한 랜드필의 거주자 A로 대하는 겁니다. 아시겠죠?"

"네, 바라던 바에요."

일곱 대도시 중 하나의 대표자이지만 거의 없다시피 한 외부 활동으로 그 명성에 비해 얼굴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에 비해, 샴발론 왕국의 공주 엘리시아는 얼굴이 아주 잘 알려진 유명인사였다. 입국 심사국에서 공주가 일한다는 사실을 전국에 알릴 생각 따윈 추호도 없었기에, 결국 그녀는 근무 중에는 얼굴에 화상을 입어서 가린다는 변명으로 가면을 쓰고 있기로 했다. 실제로 랜드필에서 화상이나 저주, 병의 후유증 등으로 가면을 쓰고 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았기에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다.

"에슐렌 왕비님께서도 알고 계신 거죠?"

"....헷?"

"귀여운 척하며 어물적 넘어가려고 하지 마시고요."

*

"다음. 무슨 용무로 오셨습니까?"

"저, 입주 희망이에요."

"어디... 심사 서류에 따르면 출신은 이방인이고 직업이... 그, 마법사 맞으시죠?"

입국 심사관의 물음에, 입주 희망자는 이제 그 질문은 지긋지긋하다는 듯 빼액 목소리를 높여 반박했다.

"마법사가 아니라, 마법 소녀에요!"

랜드필에서 쭉 살았던 거주민인 심사관은 도대체 저 소녀가 말하는 '마법사'와 '마법소녀'가 무슨 차이가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쨌든 결국 둘 다 이름에 마법이 들어가는데, 뒷부분이 사로 끝나느냐 소녀로 끝나느냐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애시당초에 마법사란 것이 마법을 쓰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인데, 굳이 소녀라는 명칭을 강조하는 이유는 또 뭐래?

심사관은 이내 그런 쓰잘데기 없는 고민은 그만 두기로 했다. 괜히 입을 열어서 문제를 일으켜 봤자, 자신에게 돌아오는 일거리가 늘어날 뿐이었으니까. 서류 자체에 큰 문제는 없었고, 상대해야 할 입국 희망자는 이 소녀의 뒤로도 한참이나 남아 있었기에 그는 심드렁한 얼굴로 그녀가 제출한 입국 희망 서류에 통과 도장을 찍었다.

"예, 예. 아무튼 마법을 쓰신다는 거네요? 뭐, 서류에 문제는 없으시고, 반입 금지 물품도 딱히 갖고 계시지 않고... 예, 통과시켜 드릴게요. 아, 그리고 마법사라면 M 구역을 추천드릴게요. 마법 관련 업무 종사자들은 대게 그쪽 구역에서 생활하니까요."

"아, 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랜드필의 심사관이 문을 열어주었고, 자칭 마법 소녀는 제출했던 서류를 다시 모은 후에 열린 문을 통해 랜드필 안으로 들어갔다.

"휴... 드디어 들어왔네. 정말 오래 걸렸어. 무슨 줄이 이렇게 긴지... 그래도 드디어 도착했어! 이곳이 바로... 여신 님이 말씀하신, 그 사악한 악당의 거주지!"

마침내 목적지에 들어선 마법 소녀는 별 모양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며, 자신이 이전에 살던 세상의 도시와 굉장히 유사한 모습의 도시를 흩어보며 묘한 향수에 사로 잡혔다.

"여기 내가 살던 세상이랑 굉장히 비슷하네. 메타버스 시티는 너무 반짝거리고 신기한 게 많아서 이질감이 좀 심했는데, 여긴 내 고향이랑 정말 닮았네.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고층 빌딩이 그리워지는 날이 올 줄이야. 뭐, 괜찮아. 이번 일만 끝나면, 내가 원래 살던 세상으로 돌려 보내 주겠다고 그 여신 님이 약속하셨으니까!"

소녀는 주머니에서 입국 심사관에게 제출했던 것과는 다른 서류를 꺼냈다. 그 서류엔 한 사람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적혀 있었고, 이 랜드필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표적은, 랜드필의 선생. 기상천외한 힘을 휘두르며, 한 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간 사악한 악당, 그리고 혼돈을 담당하는 무시무시한 외계 신의 수하...! 살벌한 행적과 이 음침하게 생긴 사진... 응, 역시 몇 번을 봐도 확실히 악당이 맞아. 좋아...! 긴장하지 말자, 모모!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거야."

자기 자신에게 되뇌이며, 그녀는 자기 암시를 멈추지 않았다.

"난, 사랑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마법 소녀니까."

"마법 소녀가 뭔데?"

"...아, 꺄아아아악?!"

갑자기 옆에서 들려온 의아한 물음에, 모모라는 이름의 소녀는 화들짝 놀라 뒷걸음치다 발이 엉키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로 인해 그녀가 품에 안고 있던 서류가 사방에 흩날렸다. 하늘에서 살랑살랑 내려오는 서류들의 모습에, 모모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저 서류들 중에는 타겟인 랜드필의 선생에 대한 내용과 그를 처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서류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 랜드필의 선생은, 그녀가 처리해야 할 악당이기 이전에 이 도시 랜드필에서 모두에게 사랑 받고 존경 받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모모는 바닥에 떨어진 서류들을 다급히 주웠다. 다행히 라그나 아마게돈을 처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문서는 먼저 회수할 수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그의 신상에 대한 정보가 담긴 문서는 보이지 않았다.

"어, 어디에... 어?"

"흐흥. 당신, 우리 쟈기한테 관심이 많구나?"

모모가 찾고 있던 서류는, 그녀를 놀라게 한 목소리의 주인이 이미 주워서 읽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모모는 그녀에게 그 문서를 돌려 달라고 하기 전에, 마음 속으로 감탄사를 흘렸다.

'와, 진짜 예쁜 언니다.'

같은 여자가 보아도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참기 힘든, 굉장한 미인이 그녀의 앞에 있었다.

고급 샴페인을 연상케 하는, 옅은 붉은 색을 띈 자주색 머리카락과 성인 남성이 양손을 써도 한 번에 잡기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흉부, 어깨보다 넓은 둔부와 매우 가는 허리, 예술적인 다리 라인을 살려주는 살집이 적절하게 잡힌 허벅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왠만한 유명 연예인 양 싸다구를 갈겨도 상대 쪽에서 할 말이 없게 만드는 차원이 다른 얼굴까지. 같은 여자가 아니었으면 진즉에 반했을... 아니, 여자라고 해도 반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여자였다.

"저... 그 문서 제건데 돌려 주실래요?"

"응? 아, 그래야지. 여기~."

뒤늦게 정신을 차린 모모는 예쁜 여인에게서 랜드필의 선생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적힌 문서를 받은 후 다시 갈 길을 가려고 했다. 우선 랜드필의 선생이 어디에서 거주하며, 어디에서 주로 일하는지 그 위치를 파악한 후, 다른 사람들이 엮이면 힘들어질 테니 가능하면 사람이 없을 시간대를 잡아서...

"저기 저기, 꼬마 숙녀분? 혹시 우리 쟈... 아니, 랜드필의 선생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어?"

"네? 아, 네. 그렇긴 한데..."

"실은 내가 그 분이랑 굉장히 잘 아는 사이거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한 번 만나게 해 줄까?"

"네? 그, 그게 가능해요?"

비록 처음 만난 사람이 대뜸 내뱉은 수상하기 그지 없는 말이지만, 원체 사람 의심할 줄 모르는 순수한 소녀와 매력적인 여인이 풍기는 묘한 분위기가 더해져, 모모는 상대의 말을 찰떡같이 믿었다.

"응. 아마 지금 즈음이면... 그래, 거기 있겠네. 마침 찾아가는 길이었는데, 같이 갈래?"

"저, 저야 그래 주신다면 감사하죠! 아, 소개가 늦었네요. 전 모모라고 해요."

"모모... 내 별명은 모노인데, 네 이름과 꽤 비슷하네? 아무래도 우리 좋은 친구가 될 거 같은데?"

*

"...그래서 그대로 데려왔다고?"

"응! 어때, 이 애? 엄~청 귀엽지 않아?"

"..."

혹시나 엘리시아 공주가 업무 중에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서 우리 쪽에서 책임을 져야 할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써서 조율하고 있던 나는 갑작스러운 모노의 침략을 받았고, 심지어 모노는 조금 전에 막 입주 허가를 받아서 랜드필에 왔다는 '자칭 마법 소녀' 모모를 데려온 참이었다.

"어때, 어때? 애도 꽤 맛있어 보이지 않아?"

모모라는 소녀가 내 사무실을 신기하다는 듯이 둘러보는 사이, 모노는 내 옆으로 성큼 다가와선 귓속말로 속삭였다. 아니, 사람을 보고 맛있지 않아 보이냐니... 거 누가 들으면 식인종으로 오해할 법한 소리를 하는 거야. 심지어 여긴 랜드필이라고. 옛날에 랜드필이 진짜 어려웠을 시절엔, 진짜로 사람을 먹는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어쨌든 모노의 말대로 그녀가 데려온 모모라는 소녀는... 확실히, 예쁘긴 예뼜다. 얼굴은 전형적인 귀여움 상에, 가슴은 작은 편이지만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는 훌륭했고, 무엇보다 빵댕이가 굉장히 튼실했다. 누구 엉덩이가 더 탱글하고 꼴리냐고 묻는다면 물론 모노 쪽이 훨씬 빵빵하긴 한데... 엉덩이 외에도 가슴이나 허벅지 등 눈 둘 곳이 하나 없는 폭력적인 미모의 모노에 비해 모모라는 소녀에게서 특출난 곳은 저 같은 나이대의 소녀에 비해 엄청나게 큰 엉덩이 뿐이다.

엉덩이 외에도 다양한 무기를 탑재한 모노와 달리, 유일한 무기가 그 엉덩이다보니 위력 자체는 모노에 비해 딸려도 전체적으로 보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성능의... 시발, 이젠 내가 뭐라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정신 나간 세상에 하도 오래 있다 보니 슬슬 나도 미쳐가는 건가? 아무튼, 꼴리느냐 꼴리지 않냐, 스매쉬냐 패스냐를 따져 보면 확실히 모모라는 소녀는 스매쉬에 가깝긴 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애가 예쁘게 생기긴 했는데... 솔직히 좀 너무 어린 거 아니냐?"

생긴 건 그 나이대의 중학생 소녀인데, 서류상 나이는 이미 성인이라니. 게다가 직업은... 마법 소녀? 아무리 이 아티피아가 온갖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들로 짬뽕파티라곤 해도, 마법 소녀어어? 아니, 그보다 왜 마법 '소녀'인데 나이는 '소녀'가 아닌 거지? 물론 진짜로 소녀라면 문제가 매우 커지겠지만.

"뭐, 신체 나이를 고정시키는 류의 마법 아닐까? 거기, 무림인가 뭔가 하는 도시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강한 사람들이 갑자기 젊어지거나 하잖아?"

"반로환동같은 걸 말하는 거야?"

반로환동. 내가 무협지는 잘 안 봤지만, 그게 뭔지는 대략 알고 있다. 아마 깨달음을 얻는 노고수가 환골탈태의 과정으로 몸이 젊을 적으로 돌아가는 걸 의미하는 단어였었지? 결국 모노의 말은 나이가 세 자리에 가까운 사람들이 젊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데, 소녀가 어른이 되어서도 소녀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뭐가 그리 특별하냐는 뜻인 것 같은데... 확실히, 비유 상대로 반로환동을 대니까 할 말이 없긴 하네.

"응응, 그거. 아마 그런 거 아니겠어? 그리고 우리 쟈기는 다 좋은데, 항상 푹 익힌 것만 먹으려고 하잖아? 가끔은 말이야, 응? 젊고 탱탱한 것도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

당사자를 앞에 두고 젊고 탱탱한 거라니, 거 단어 선택이 좀...

"일에도 순서라는 게 있잖아. 일단 엘리시아 공주부터 해결해야 하지 않겠어?"

"그렇긴 한데, 그 공주는 아직 준비가 덜 됐어."

"뭐?"

"원래 요리를 할 때는 음식에 양념이 깊이 베어들 때까지, 푹 고아줘야 하잖아? 엘리시아 공주는 아직 더 뜸을 들여야 할 때야. 그러니 그 동안, 잠깐 입가심을 할 겸 이 귀여운 애를 좀 맛보자 이거지. 응? 응?"

"하..."

아무리 서큐버스에게 섹스와 식사가 동의어나 다름 없다곤 해도, 그녀가 성적인 일을 음식에 빗대어 표현할 때마다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게 무슨 남편에게 장어랑 낚지, 굴 종합 세트를 먹이는 아내도 아니고... 나한테 자꾸 다른 여자랑 관계를 하길 적극적으로 권하는 모습이 참,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녀가 소개하고 추천하는 여자들이 진짜 다 매력적이고 예쁘고 한 번 따먹어보고 싶은 여자들은 맞아서 차마 거절하기도 뭐하고.

"오늘 밤엔 에슐렌 왕비 님이 선약 잡아 두셨어."

"엥? 그 아줌마 아닌 척 해도 진짜 밝히네. 우리 쟈기가 진짜 마음에 들긴 했나 봐? 하긴... 우리 달링이 여기가 보통 튼실한 게 아니긴 하지. 알았어. 그럼 우리 공주님이 매콤쌉쌀한 질투심이 더 강해지라고, 미리 벽에 구멍 뚫어 놓을게."

"애꿎은 벽에 구멍은 또 왜... 야, 설마?"

"응응. 엿보기 구멍."

어우, 정신이 아찔해진다.

"의도는 알겠지만, 구멍을 내는 건 그만 둬. 벽이 아깝잖아."

"진짜로 그만 둬? 일단 구멍 내면, 앞으로도 종종 쓰일 텐데?"

"벽에 난 구멍을 어디다가 써?"

그 말에, 모노는 엄지와 검지를 이어 고리를 만들고 그 안에 뭔가를 혀로 빠는 노골적인 제스쳐를 취하며 색기 어린 웃음을 지었다.

"영광스러운 구멍, 진짜 흥미 없어?"

글로리 홀이라는 그 말에, 내 하반신이 너무 솔직하게 반응하는 게 참 곤란하게 느껴졌다.

"그럼 오늘은 그 아줌마에게 차례를 양보하고, 내일은 저 애로 하자. 응? 응? 내가 미리 준비는 다 해 둘테니까."

"아니, 오늘 처음 본 여자 애랑 어떻게 이어주려고?"

"그렇게 따지고 보면 에슐렌 왕비도 처음 만난 날에 이어지지 않았어?"

"내가 말을 말자."

비겁하게 팩트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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