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화 〉 헤으응... 애긔마뻡쏘녀 모모쨩 등쟝☆(4)
* * *
"흐읏, 하읏...!"
부웅, 붕!
"그, 마하안...!!"
후우웅!
"하아... 하아... 하아... 흐그으읏..?!♥"
까아앙!
마법 소녀 모모, 그녀는 자신이 본래 살던 세계의 방식대로 적과 맞섰다. 마법 봉의 끝부분, 별모양 장식이 된 부분에 마법의 힘을 응축시켜 망치의 형상을 이루게 한 후 휘두르는 마법(물리)의 힘으로 말이다.
망치의 머리에 해당하는 빛의 덩어리는 마법으로 이루어진 것이기에 물질적인 형태가 없어 그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무겁지 않으며, 동시에 마법의 힘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어지간한 거인들이나 겨우 무기로 쓸 법한 무지막지한 둔기를 가벼운 나뭇가지 다루듯 붕붕 휘두를 수 있단 뜻이었다.
이전 세계에서 만난 적들은 원래 마법 소녀가 천적이기도 하고, 그런 어마무시하며 무식하기 짝이 없는 압도적인 폭력에 저항할 수단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모모의 눈앞에 있는 적은 달랐다. 아무리 열심히 망치를 휘둘러도 보이지 않는 벽에 튕겨 나가며, 그렇게 빈 틈이 생길 때마다 그 더러운 손이 그녀의 몸을 더듬으며 희롱했다. 그리고 제일 끔찍한 것은, 혐오감을 느껴야 마땅한 그 상황에서 묘한 쾌락이 그녀의 몸을 점차 둔하게 만들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공격을 실패할 때마다 기분 좋은 감각이 온몸을 휘감고, 그 감각에 취해 다음 공격은 더욱 느리고 허접하게 변했다. 끝나지 않는 악순환에, 모모가 마법 망치를 제대로 휘두를 힘조차 떨어져서 헉헉대고 있을 무렵 그녀의 다리 사이에선 달콤한 꿀이 뚝뚝 떨어져 바닥에 웅덩이를 이룰 정도였다.
"왜 그러지? 자기 입으로 사랑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마법 소녀라고 하지 않았나? 네가 말하는 마법 소녀란 건,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적에게 농락 당하고 희롱 당하며 기뻐하는 변태를 말하는 거였나?"
"닥...치세요...!"
저 듣기 싫은 말을 내뱉는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모모는 다시 망치를 휘둘렀으나,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그 움직임은 상대가 도중에 망치 자루를 잡아서 공격 방향을 옆으로 틀어버릴 수도 있을 정도로 느렸다. 이어서 그의 손이 다시 한 번 모모의 다리 사이의 음부를 푸욱 하고 찔러 들어왔다.
"하으읏...!♥"
또 다시 침입한 손가락의 감각에, 두 발로 똑바로 서 있을 힘조차 얼마 남지 않았던 모모는 허리를 숙이며 몸을 파들파들 떨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질 안 쪽을 찔걱 찔걱 쑤실 때마다, 기묘한 열기가 위로 솟구치며 그녀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하, 흐으으...♥"
"이젠 아주 저항도 하지 않는 군."
그 말대로, 본래라면 금방 정신을 차려 무기를 휘두르며 그를 떨쳐냈을 모모였으나, 이미 수 차례의 실패와 그 때마다 주입 당한 쾌감 탓에, 더는 그에게 저항할 기력 하나 남아 있지 않는 상태였다.
공격이 실패하면 그 짧은 찰나의 순간마다 두 손가락으로 보지를 거칠게 쑤셔대고.
달아나려고 하면 다리를 잡아 넘어트린 후 비좁은 엉덩이 구멍을 그 무식한 자지로 마구 확장하고.
자신의 몸에 손이 닿지 못하게 하려고 마법으로 방어벽을 치면, 그 위로 지난 밤 그녀의 뱃 속을 가득 채웠던 그것을 마구 흩뿌리며 시야를 차단하며 동시에 그 고약한 냄새로 불쾌감을 조성하고.
마치 고양이가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쥐처럼, 그 잔혹하고 외설적이며 천박하기 그지 없는 공격들이 계속된다. 불순한 목적을 조금도 숨기지 않는 그 더러운 손길이 몸에 닿을 때마다, 마치 파도에 돌의 표면이 둥글게 깎여 나가듯 순수한 마법 소녀의 정신은 점차 마모되어 갔다. 그리고 그것이 정점에 이르었을 때, 라그나 아마게돈은 이 운 없는 아이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로 마음 먹었다.
덜렁덜렁.
"흐...으흣..."
그녀의 처음을 앗아간 흉물이 그녀의 눈앞에서 징그럽게 덜렁거렸다. 라그나 아마게돈은 자신의 그 성기를, 소녀의 입가에 갖다 대며 말했다.
"빨아라. 네 의지로 직접."
"절대... 싫어... 흐으으읏?!♥"
찌걱찌걱찌걱찌걱! 쯔걱쯔걱쯔걱쯔걱!
"자, 잠까하아안..! 하윽, 흐에엑...! 히으으으읏...!?♥"
모모가 고개를 돌리며 거절함과 동시에, 그녀의 푹 젖은 음부 안에 파고 들었던 검지와 중지가 안 쪽의 살을 모두 긁어내듯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모모는 간드러지는 신음을 토해내며 몸을 파르르 떨었다. 아담한 가슴 중앙에 이곳은 등이 아니라 흉부라는 것을 알리듯 앙증맞은 젖꼭지가 단단하게 솟아올라 제 존재감을 드러내고, 아랫입은 고장난 수도꼭지마냥 애액이 질질 싸질렀다. 조금 전과 차원이 다른 빠르고 격렬한 애무에, 소녀는 자동으로 벌어진 입에서 꼴 사나운 신음을 토해내며 쾌락 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그의 손가락이 안 쪽의 채굴을 멈추자, 질 근육이 어째서 멈추냐는 듯 자신의 안을 침범한 두 손가락을 꼬옥 조여왔다. 소녀가 내뱉는 거친 호흡 속에선 숨길 수 없는 달콤함이 묻어 나왔고, 그녀의 멍한 눈은 분명히 무언가를 강하게 갈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차마 제 입으로 내뱉을 수 없는 욕망을 애써 삼키며, 모모는 남자를 째릿 하고 노려 보았다. 그런 소녀에게, 랜드필의 선생은 할 말은 그것 뿐이라는 듯 다시 그 한 마디를 입에 올렸다.
"빨아라. 네 입으로 내가 싸게 만들면, 오늘은 그만 용서해주지."
"내, 내가... 그런다고 해서 순순히... 하으으으읏?! 자, 잠깐... 그거, 그거 위험해애애!! 위험하다니까아아아...!!♥♥"
마치 자궁을 통채로 뜯어내려는 듯 손가락이 안 쪽을 거칠게 자극하기 시작했고, 모모는 무의미한 저항의 대가로서 다시금 신음을 토해내는 형벌을 받았다. 좋아한다는 한 마디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부끄러워 할 순수한 소녀가, 평생 느껴본 적 없는 뜨겁고 질척한 쾌락 속에 잠겨 내지르는 교성은 성에 눈을 뜬 남자라면 차마 발기를 참을 수 없을 배덕스러운 요염함으로 가득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하반신을 못 쓰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결국 세 번째에 이르어서 모모는 자신의 코앞에 다가온 그 흉물을 거부하지 않게 되었다.
"흐으으...."
하지만 거부하는 것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싸구려 믹서기로 갈아서 만든 분쇄육을 어설프게 뭉쳐서 만든 살점 버섯처럼 생긴 그 흉물을 제 입에 머금기는 커녕, 그 앞에서 혀를 빼꼼 내미는 것조차 거부감이 절로 샘솟았다. 이렇게 크고 징그러운 것이 지난 밤 자신의 배 안 쪽을 마구 두드렸을 것이라 생각하니, 그 생각이 더더욱 강해졌다. 허나 모모에게는 망설일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의 명령대로 이 징그러운 것을 빨지 않으면, 또 한 번 그 정신을 뽑아내는 듯한 아찔한 감각이 하반신을 사정 없이 난타할 것이 분명하였으니까.
"진짜... 싫어...."
그다지 의미 없는 불평을 내뱉으며, 모모는 간신히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고기 버섯의 갓 밑둥 즈음으로 추정되는 곳에 대고서, 그 주변을 천천히 핥았다.
"정말 형편 없군."
하고 싶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면서, 그 와중에 정말 일을 못한다는 조롱을 듣는 것은 참으로 기분이 썩어들어가는 느낌이었으나 모모는 차마 험한 말을 꺼내지 않았다. 애초에 그녀의 언어적 지식으로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느끼는 심경을 온전히 표현할 수도 없었지만.
"원래부터 기술이 뛰어날 거라고 기대한 건 아니지만, 이런 상황에서조차 의욕이 전혀 없으니... 네가 필사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줄 수 밖에 없겠군."
"...?"
이 사람이 이번엔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거지, 싶었던 그 때.
꾸르르르르륵.
"흐윽...?!"
하반신에 점차 모여드는 익숙하고도 전혀 반갑지 않는 감각에, 모모의 얼굴이 허옇게 질렸다.
"슬슬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했지. 그렇게 물을 잔뜩 처먹이고, 계속 몸에 자극을 주어 긴장을 유발하며 스트레스를 주고... 어때? 이제 슬슬...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나?"
마치 처음부터 계획되어 있다는 듯, 사내는 모모를 내려다보며 싱긋 웃었다. 그 모습에, 모모는 온몸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소변을 참을 수가 없다. 그러나 사랑과 정의를 위해 싸우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는 마법 소녀가 제 옷에 실례를 저지르는 꼴도 참을 수 없었다. 모모는 급히 자신이 나왔던 건물로 되돌아가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지만, 그의 손가락이 안 쪽을 꾸욱 하고 누르며 자극하자 소변이 당장이라도 터져나올 듯한 감각에 모모는 히끅, 하고 우스꽝스러운 신음을 터트리며 몸을 굳혔다.
"벌써 세 번째로 말한다. 빨아라. 최선을 다해서, 정성스럽게. 아니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네가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질질 흘려대는 꼴을 보여줄 수 밖에 없지."
정말이지 악랄하고, 사악하고, 못된 사람이다. 자신의 안에 있던, 눈앞의 사내에 대한 평가를 수정하며 모모는 눈을 질끈 감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 사람의 앞에서만큼은 소변을 참지 못하고 실례를 저지르는 모습을 결코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설령 그것을 막기 위해, 눈앞의 사내가 들이민 생식기를 핥으며 봉사를 해야한다고 할 지라도.
"....."
그럼에도 최후의 순간까지 결심이 서지 않는지 머뭇거리며 망설이던 모모는, 라그나 아마게돈이 손가락을 몇 번 움찔거리자 그에 자극 받아 당장이라도 쏟아져 나오려는 방뇨의 감각에, 몸을 흠칫 떨며 입을 벌렸다. 그리고...
"윽...!"
"설마 진심으로, 내가 그런 가능성도 예상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거냐? 나를 너무 물로 보는 거 아니야?"
그의 말을 따른다고 해서 그가 정말로 자신을 화장실로 보내준다는 보장은 없었기에, 모모는 차라리 그가 무방비하게 내민 생식기를 있는 힘껏 물어 뜯은 후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와중에 달아날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이를 세우고 흉측한 외형의 살점 버섯을 깨문 순간, 그것이 가져온 감촉은 인간의 살이 아닌 딱딱한 금속의 그것에 가까웠다.
뒤늦게 모모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음을 다시 체감했다.
"그럼, 이건 벌이다."
찌걱!! 찌걱!! 쯔걱!! 쯔걱!!
"흐으, 흐으으으으으...!!!"
그것도 발버둥치면 발버둥칠 수록, 더욱 깊게 빠지는 늪이라는 함정에.
"흐, 흐으읍...! 츕, 츄읍! 츄르릅...!!"
지금 상황에서 용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처음 그가 명령한 대로 자신의 입을 이용해 그의 성기가 사정을 하게 만드는 것. 급격하게 밀려 오는 방뇨의 위험에, 모모는 혐오감을 억누르고 혀를 필사적으로 사용하며 입 안을 가득 채운 물건을 자극하여 사정을 애원했지만, 수많은 여인들의 속살을 맛 본 그 명기는 성지식이 전무한 순수한 여인의 허접한 펠라만으로 사정할 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브레이크가 풀린 듯 거칠게 안을 헤집는 손가락의 감각에, 참다 못한 소녀의 허리가 튕겨오르며 다리 사이에서 투명한 애액이 퓨븃, 하고 분사되었다. 그리고 이번엔 끈적한 즙이 뿜어져 나간 것으로 끝나지 않고, 쉬이이이이...하는 누구에게나 매우 익숙한 소리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몰라오는 따뜻하고 누런 액체가 그녀의 옷과 바닥을 더럽혔다.
"...흑, 흐으윽... 흐아아아아아앙!!"
남자가 보는 앞에서 소변을 흘렸다.
그것도 자신을 성적으로 갖고 노는 나쁜 남자에 의해서.
그 사실이 가져오는 수치심을 참을 수 없던 모모는, 결국 부끄러운 비밀을 들킨 소녀처럼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러나.
"어이, 어 딜1도 망가."
"싫어, 싫어어어어...! 흐아아아아앙...!!♥"
오줌을 지려서 더러울 텐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지를 쑤셔대는 뜨거운 몽둥이의 강타에, 수치스러움과 쾌락이 반반 뒤섞인 소녀의 비명이 요란하게 울러 퍼졌다.
*
"...흑, 흐윽... 히끅..."
마법 소녀의 발악은 그렇게 끝이 났다. 내게 힘으로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동시에 나에게 부끄러운 짓을 당한 그녀는 자존심이 꺾일 대로 꺾여서, 더는 내게 저항할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어렸을 적에 계속 발목이 묶여서 자란 코끼리가 성체가 된 후에도 충분히 탈출할 힘이 있음에도 탈출하지 않고 묶여 있는 것처럼, 그녀의 마음에 무력감을 짙게 새겨준 후 나는 그녀를 방 중 한 곳에 집어 넣었다.
물론 마법 소녀에게서 마법 봉을 압수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마법 소녀란 족속이 변신을 한 후에서야 비로소 힘을 쓸 수 있고 이 마법 봉이 그 변신을 위해 필요한 도구라는 것은, 이것만 내가 갖고 있으면 모모는 마법 소녀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소녀가 된다는 뜻이었으니까.
솔직히 모모라는 소녀가 가진 전투력은, 그렇게 형편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뛰어나다고 하기도 힘들었다.
자신과 동등하거나 비슷한 이와 싸우는 사람의 전투와, 자신보다 명백히 아래인 것을 일방적으로 공격해서 죽이는 짐승의 사냥은 명백히 다른 법.
그녀가 가진 마법의 힘은 분명 강했지만, 정작 모모는 그 힘을 망치라는 무기를 생성하는 용도로 밖에 쓰지 않았다. 아마 그 망치를 휘두르기만 했어도 대부분의 적을 쓰러트릴 수 있었을 테니, 그 외에 다른 기술을 연마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던 탓일 것이다. 실제로 그 망치는 연약한 소녀가 휘두른 것이라기엔 제법 살벌한 위력을 풍기긴 했었다. 두더지 잡기를 하듯 그 망치로 자이언트롤의 머리를 내리친다면, 아마 그대로 척추가 으깨지며 머리가 제 몸 속에 파묻혀서 즉사하지 않을까 싶을 무시무시한 위력이었다.
뛰어난 방어력과 재생력 탓에 결정적인 공격 수단이 없는 이상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인 자이언트롤을 일격에 죽일 수 있는 위력이라는 점에서, 마법 소녀 모모의 무력은 메타버스 시티 기준으로 전투력이 대략 A 랭크 상위권. 모험가 길드로 치면 골드 등급 중에서도 언제든 플레티넘 등급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그것도 단순히 망치라는 수단 하나의 위력만으로 측정한 것이고, 저 마법 봉으로 그 이상의 것들이 가능하다면 그만큼 더 높은 랭크를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런 잠재력이 엄청난 인재를, 고작 나를 잠깐 찔러보겠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던져버릴 줄이야. 그만큼 인재가 썩어 넘친다는 뜻인지, 아니면 그냥 사람 보는 눈이 형편 없어서 어떤 인재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 지 전혀 모르는 건지..."
루크 그 답답한 얼간이한테 사기적인 권능과 가호를 꾸역꾸역 먹여서 나랑 싸움 붙인 것을 생각해 보면, 사실 후자인 편이 더 가능성이 높을 것 같긴 한데... 또 모르지. 그렇게 방심을 유도하려는 고도의 책략일 수도.
"이게 그 꼬마 아가씨의 무기라는 거지? 이걸로 변신을 하는 거고?"
"응. 아마 그럴 거야."
"헤에... 그럼 나도 변신 할 수 있으려나?"
모노의 말에, 나는 실소를 흘렸다.
마법 봉으로 아무나 변신할 수 있으면, 그게 마법 소녀야? 그냥 변신 장치지. 게다가 모노가 풍기는 성숙미 넘치는 육체는, 순수함의 상징인 마법 소녀보단 그에 대응하는 악의 조직의 여간부에 더 어울리는 편이었다. 솔직히 저 반칙에 가까운 몸으로 그 짧은 마법 소녀 옷을 입고 싸우면, 마법 소녀물을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더 잘 챙겨보겠지.
"요렇게 하면 되려나? 얍! 변신! 뾰로롱!"
"하하, 그게 변신이라고 외친다고 해서 변신이 될 리가..."
뭐야, 이 유치한 음악은? 마치 히어로가 변신하는 씬에서 잠깐 틀어줄 것 같은...
"...어라?"
어느새 분홍색과 연보라색이 그라데이션으로 섞인 어른스럽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마법 소녀 드레스로 갈아 입은 모노가,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깜빡거리며 내게 설명을 요구했다. 그런데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건 나도 마찬가지거든? 그, 뭐냐...
"...이게 되네?"
뭐야. 왜 변신이 되는 건데. 선택 받은 사람만 마법 소녀로 변신하게 해주는 물건 아니였어? 진짜 아무나 변신하고 싶으면, 마법 소녀로 변신시켜주는 물건이야?
"...우와, 달링! 이거 봐봐! 이 옷 진짜 이쁘다!"
문란함 그 자체인 모노 릴리스가, 순수함 그 자체인 마법 소녀 옷을 입는다니. 굉장히 안 어울리고 인지 부조화가 올 것 같았는데, 막상 입은 옷을 보니 뭐랄까...
그냥 마법 소녀 AV에 출연한 가슴 큰 코스프레녀 같다. 뭔 소리냐고? 그냥 평범하게 꼴린다고.
"앗, 달링의 그곳 엄청 단단해졌다. 모노의 마법 소녀 옷차림 보고 꼴렸어?"
볼록 튀어나온 바지 앞섬을 본 모노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더니 한 쪽 다리를 들어서 제 얼굴 옆에 붙인다는, I자 챌린지라고도 하는 엄청난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자세를 가볍게 해내며 동시에 순수한 마법 소녀 옷 아래 숨겨진 보라색 색상의 어른의 속옷을 드러내며 혀로 입술을 핥았다.
"할래?"
시발, 역시 모노 네가 최고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