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3)
“끼에에에에엑―!”
경영대를 뒤흔드는 좀비들의 힘찬 포효.
띠링―!
[복종의 공물]
[1 포인트를 획득하셨습니다.]
[복종의 공물]
[1 포인트를 획득하셨습니다.]
…….
툭―! 툭―!
난 계속해서 시야 한 켠을 차지하며 갱신되는 메시지를 바라보며 쇠 파이프로 허벅지를 두드렸다.
쿵― 쿵― 쿵― 쿵―
좀비 한 마리가 길게 이어진 복도를 세차게 짓밟으며 아가리를 벌려온다.
그 좀비의 정면에서 덜덜― 떨리는 테이블 방패를 들고 있는 긴 생머리의 뒷모습.
“끼에에에엑―!”
“꺄아악―!”
쿠웅―!
난 조금 먼 곳에서 힘차게 도약하는 좀비에게 테이블 방패를 든 채로 엎어지는 여성 수색조원을 응시했다.
퍼억―!
“정신 안 차려―?! 도약은 첫 조우 때 놈들이 자주 하는 행동 패턴이라고 꼭 기억하라고 말했었잖아―!”
그대로 엉금엉금 기어서 여성 수색조원의 발을 물려던 좀비의 대가리를 후려치는 몽키 스패너.
박태하가 엎어진 채로 덜덜 떨고 있는 여성 수색조원을 내려다보며 곰 같은 덩치로 윽박지르고 있었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이 썅년아―! 일어나서 다시 방패 짚고 무릎 숙이고, 상체도 숙여! 좀비의 첫 공격을 방어하고 그다음 머리를 노린다, 알겠어―?!”
“…….”
“알겠냐고, 이 썅년아―!”
“…….”
잔뜩 부라린 박태하의 눈알에 어떻게든 일어서려 하지만 새끼 기린처럼 다리를 부르르 떨며 다시 바닥에 엎어지는 여성 수색조원.
난 계속해서 자리에서 일어서라다 넘어지는 여성 수색조원을 바라보다 복도 전체를 휘둘러보았다.
“일어나― 씨발 좀비보다 네 면상에 발이 먼저 가기 전에 일어나라고, 이 씨발년아―!”
새끼 기린처럼 땅에 엎어지는 여성 수색조원과 별반 다르지 않은 복도 전체의 풍경.
난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공포를 드러내는 여성 수색조원들과 좀비의 대가리를 노리며 어떻게든 후배 수색조원에게 욕을 박아넣는 선배 수색조원을 바라보며 헛웃음을 내지였다.
그리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광경도 아니었다.
첫술에 배부를 거란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으니까.
이제야 쓸 만해진 저 첫 번째 수색조원들도 아주 어리바리란 어리바리는 모두 떨고 나서야 겨우 쓸 만해졌으니.
이제 첫걸음을 뗀 여성 수색조원들에게 베테랑적인 면모를 바라는 건 너무 가혹한 기대겠지.
툭―! 툭―!
그저 습관처럼 계속해서 허벅지를 치대는 회색빛의 쇠 파이프.
난 옆에서 아주 얌전히 입을 닫고 침묵하고 있는 고장훈을 잠시 바라보다 서둘러 고개를 정면으로 돌렸다.
투웅―!
활짝 열고 있는 귓가에 스며드는 익숙한 발사음.
쐐애애애액―!
난 곧바로 바닥을 박차며 소리의 행방을 쫓았다.
얼굴을 갑작스레 때리는 공기와 함께 쭉― 늘어진 시야에 들어서는 여성 캠프원.
박태하의 쉴 새 없는 윽박에 겨우 자리에서 일어선 그녀를 쇠 파이프를 든 손으로 가볍게 밀며 남은 손을 앞으로 뻗었다.
퍼어어엉―!
정확한 타이밍에 쥔 손아귀에 들어온 적당한 크기의 돌멩이.
남은 운동 에너지를 모두 소모하듯 괴상한 폭발을 일으킨 돌덩이를 붙잡은 손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케엑― 켁켁― 케에에엑―”
표적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다시 목을 긁어대는 변종의 울부짖음.
난 고개를 돌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여성 수색조원을 확인하고 손에 쥔 돌덩이를 바닥에 내던졌다.
부르르르―
아직도 얼얼한 손을 잠시간 쥐었다 펴며 다시금 바닥을 박찼다.
퍼억―!
순식간에 눈앞에 다가온 가래충의 거북목을 심화시키는 내려찍기.
아가리에 딱딱한 돌을 모으던 가래충이 볼품없이 바닥을 나뒹구는 걸 확인한 뒤, 오른손에 쥐고 있던 쇠 파이프를 양손으로 맞잡았다.
“끼에에에엑―!”
퍼억― 퍼억― 퍼억― 퍼억―
그리곤 두더지를 잡듯 가래충 주변에 뭉쳐있던 좀비들을 대가리를 하나씩 하나씩 깨부쉈다.
“끼에에―”
퍼억―!
마지막으로 내게 덤벼들던 좀비의 대가리에 움푹 들어가곤 다시 돌아오는 쇠 파이프.
뚝―! 뚝―!
난 처음의 회색빛에서 검붉은 빛깔로 변한 쇠 파이프가 토해내는 핏물을 바라보다 다시 정면의 복도를 바라보았다.
“…….”
갑작스레 정적에 물든 복도에서 눈과 입을 바보같이 헤― 벌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여성 수색조원들.
그녀들의 파르르― 떨리는 동공에 담겨있는 감정이 이젠 내게 퍽이나 익숙한 것이었다.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마주한 아주 복잡한 공포와 두려움.
“……내가 정리가 끝나면 뭐부터 한다고 했지―?! 관장님이 정리까지 해주셨는데 수색까지 하셔야 되냐?! 지금 당장 안 움직여, 이 굼벵이 년들아―?!”
결국 엉거주춤 서 있던 그녀들에게 박태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뒤늦게 고개를 파르르― 흔들며 다급히 경영대의 마지막 층을 수색하려는 수색조.
“…….”
허나, 난 그들에게 가볍게 손을 올려 그들의 모든 행동을 정지시켰다.
내 수신호에 따라 숨 쉬는 것도 멈추는 듯 그대로 자리에 얼어붙은 모든 캠프원들.
뚜벅― 뚜벅―
분명 경영대의 마지막 층이고, 마지막 좀비들인데도 영토 확보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전산 실습실]
난 굳게 닫힌 문의 명패를 읽으며 나무 문 중앙에 작게 위치한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
시커먼 무언가로 가려져 아무것도 밖으로 내비치지 않는 시야.
가볍게 문손잡이에 올리는 손아귀를 따라 문틈 사이로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옅게 새어 나왔다.
툭―!
예상했던 거완 다르게 부드럽게 돌아가는 손잡이.
허나, 문을 아주 조금도 열지 못하게 무언가 문을 꽉― 막고 있었다.
난 유리창 너머로 비치는 시커먼 무언가를 바라보며 손잡이에 얹은 손을 놓았다.
그리곤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선 뒤, 반동을 준 다리로 그대로 문을 후려갈겼다.
콰아아앙―!
순식간에 부서지는 문과 우당탕거리며 문을 막고 있던 물건들이 쏟아지는 소리.
난 활짝 열린 전산 실습실 안에서 우르르 무너지고 있는 본체와 모니터들을 바라보며 문 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으아아아아아―!”
문을 통과하자마자 왼쪽 귓전을 때려오는 아주 격한 으르렁거림.
퍼억―!
허나, 놈이 둔기로 보이는 무기를 내려치기 전에 준비하고 있던 주먹이 놈의 콧등과 인중을 먼저 뭉개버렸다.
“케윽―!”
짧게 끊어친 주먹에 가래충과 비슷한 반응을 내보이며 코를 움켜쥐는 남자.
난 시커먼 땟물로 범벅이 되어있는 놈의 얼굴에 인상을 찌푸리며 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퍼어어억―!
이번엔 놈의 뱃가죽을 아주 깊숙이 쑤셔넣는 주먹.
털썩―!
“…….”
난 아무 말 없이 그대로 무릎을 꿇고 파르르르― 떨기 시작하는 남자를 조용히 내려보았다.
이내 머리를 바닥에 얹고 낑낑거리는 숨을 겨우겨우 토해내는 남자.
난 한순간에 저항 불가 상태가 된 남자를 일별한 뒤, 다시 전산 실습실을 천천히 휘둘러보았다.
“…….”
앞문과 비슷하게 본체와 모니터들의 산으로 문을 막고 있는 뒷문.
마치 돼지우리처럼 바닥을 잔뜩 장식하고 있는 음식 봉지들과 이제야 코에 확연히 맴도는 더러운 지린내.
난 화이트보드 칠판이 달려있는 실습실 앞쪽에 불규칙적으로 쌓여있는 식량들을 조용히 눈에 담았다.
그리고 그 식량 옆에서 서로 몸을 껴안고 덜덜 떨고 있는 두 명의 여학생들도.
“…….”
“아― 어쩐지 1층 편의점에 남아있는 식량이 조금 부족 해보이더니 다 여기 있었네요.”
그저 눈물만 줄줄 흘리고 있는 여학생들의 시커먼 얼굴을 바라보던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내 조금 뒤에서 활짝 열린 전산 실습실을 쭉― 둘러보고 있는 고장훈.
놈이 서둘러 식량이 쌓여있는 칠판 밑으로 달려가는 동시에 밖에 있던 수색조도 우르르― 전산 실습실로 몸을 들이밀었다.
“……이 새끼 빨리 묶고― 식량하고 저쪽 여성 생존자들도 빨리 챙긴다. 어서 움직여―!”
박태하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새로운 수색조.
“……뭐, 뭐야―! 이거 놔― 이거 놔아아아아―!”
난 아직 여과 없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갑작스레 발광하기 시작하는 남자를 내려다보았다.
세 명의 여성 수색조원에게 짓눌려 뒤로 돌린 팔을 노끈으로 결박당하고 있는 남자.
놈이 서둘러 수첩에 무언갈 기입하는 고장훈과 그의 지시대로 식량을 옮기는 수색조원들―
그리고 여성 수색조원에게 인도되는 여대생들을 보곤 눈을 까뒤집으며 거품을 물며 소리쳤다.
“뭐, 뭐 하는 거야― 꺼져― 꺼지라고오오― 내꺼야―! 다 내꺼라고― 이 씨발 너희 누구야― 내꺼라―”
퍼억―!
지랄발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땡깡을 부리는 놈의 턱을 후려 차는 발길질.
난 그대로 다시 땅바닥에 턱을 박은 놈의 머리를 짓누르며 조용히 읊조렸다.
“이젠 내꺼야.”
띠링―!
[위협 수치가 일정 수준 미만으로 감소한 영토를 확보하셨습니다.]
[당신의 새로운 영토 : 반석대학교 경영대 BN관]
[왕권 : 230 -> 245]
거머리 같던 남자 새끼가 기절하고 나서야 완벽히 갱신된 상태 메시지.
“헤헤― 감축드립니다, 관장님. 경영대 BN관도 정리가 모두 끝난 것 같습니다.”
“식량 확보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저기 보십시오. 이 새끼가 구석에 쌀 포대까지 모아뒀지 뭡니까?”
난 서둘러 다가온 고장훈의 공손한 두 손이 가리키는 구역을 응시했다.
그곳에 쌓여있는 쌀 포대와 가장 상단에 있는 구멍 뚫린 쌀 포대가 자연히 눈에 들어선다.
난 쌀 포대가 쌓여있는 곳의 바닥을 어지럽히고 있는 무수한 쌀알들을 바라보며 고장훈에게 물었다.
“……저건 유통기한이 어떻게 되지?”
“음― 아마 제 기억으로는 1년에서 2년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좋네.”
생각보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년 단위의 보관 기간에 흐뭇한 미소가 자동으로 떠올랐다.
“그런데 저건 편의점에서 놈이 확보한 건가?”
“에이~ 당연히 아니죠, 관장님.”
“……당연히?”
“에헤이― 보나 마나 경영대 늘푸른나무에서 확보한 쌀 포대일 겁니다. 반석대 학생이 카레 맛집 경대 ‘늘나’를 모르면 그건 반석대 학생이 절대 아니―”
“…….”
“……지 않죠? 저도 카레는 이상하게 별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저는 카레보다 짜장밥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관장님!”
……아니면 하이라이스?
데굴데굴 눈동자를 굴리며 내 눈치를 보는 고장훈 옆으로 기절한 남자를 질질 끌고 나가는 여성 수색조원들.
달그락― 달그락―
난 그녀들이 매고 있는 가방 안에서 쉴 새 없이 울리는 유리병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돌렸다.
우우웅―
그 안을 보지도 않았는데 이미 왕권의 가동음과 황금색 빛무리가 여실히 보이는 듯했다.
“아― 그리고 일전에 지시하신 작은 사모님 방이 완공되었는데, 돌아가면 곧바로 큰 사모님에게 소식을 전할까요?”
일부러 차하얀을 위해 아껴두고 있던 공간인 제 1 열람실 바로 옆의 작은 열람실.
난 제1 열람실과 똑같이 조금 넓은 침실로 변모했을 공간을 떠올리며 가볍게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그쪽은 가족끼리 밀린 회포나 풀게 그냥 계속 그대로 둬.”
“예 알겠습니다, 관장님.”
차하얀을 데려오면서 드디어 차설희와 맺었던 계약을 완전히 이행했다.
이제 내게 남은 것은 꽤 오래 기다렸던 보상의 시간.
정말 코앞까지 다가온 메인 디쉬이기에 그 타이밍이 몹시도 중요했다.
여기서 굳이 내가 먼저 티를 낼 필요는 전혀 없었다.
이왕 늦어진 거 이미 틀어쥔 주도권을 더 틀어쥐고 차설희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이젠 정말 차설희를 완전히 가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방대화는?”
“아마 지금쯤 유서준과 함께 무사히 학생회관에 도착했을 겁니다.”
다시 중요한 주제로 돌아온 대화에 다소 불확실성이 끼인 고장훈의 대답.
난 고장훈이 내뱉은 ‘아마’라는 말을 곱씹으며 옅게 미간을 찌푸렸다.
“……마음에 안 드네.”
“…….”
“워키토키 같은 무전기나 텔레파시 능력자 비스름한 놈이 있으면 좋겠는데…….”
통신 회선 등의 전체적인 마비에 자연히 끊겨버린 정보의 교류.
난 내 시야에서 벗어난 캠프원들에게 더 닿지 못하는 목소리와 즉각적인 지시를 떠올리며 더 진하게 얼굴을 찌푸렸다.
“……이런 세상에서도 쓸만한 무전기는 경찰서나 군부대 정도는 가야 캠프원들에게 보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서랑 군부대…….”
“예, 그런데 관장님이 전해주신 말씀대로라면 정문의 거대 변종 같은 놈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건―.”
조용히 전산 실습실의 창문을 바라보곤 다시 내게로 돌아오는 고장훈의 눈길.
“게다가 중앙에는 긴 띠처럼 좀비들이 바글바글 몰려있어 남측과 북측을 가리고 있으니― 사실상 안타깝게도 저희는 대학 남쪽에 갇혀있는 형국―”
“그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야.”
“……예?”
놈의 말을 끊고 내뱉은 대답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올려다보는 고장훈.
난 머릿속에 떠오른 단서들을 차분히 다듬으며 고장훈에게 뇌까렸다.
“슬슬 이게 뭐 하는 개지랄인지 알 것 같거든.”
아주 대놓고 나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정문의 거대 좀비.
벌룬이라는 변종의 출현으로 긴 띠 형식을 이상하리만큼 오래 유지하고 있는 남측과 북측의 차단선.
그리고 팽현재를 죽인 뒤 내게 출력됐던 아주 의미심장한 메시지.
[현재 반석대학교에 잔존하는 참칭자는 총 2명입니다.]
한정된 장소를 설정하고 그 안에 잔존하는 참칭자들의 충돌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니 대학에 남아있는 참칭자를 죽이면 그 차단선이 어떻게든 변모하겠지.”
없어지거나, 아니면 더 넓어지거나.
아―.
내 속삭임에 작은 탄성을 토한 고장훈이 서둘러 고개를 주억이며 다음 말을 이었다.
“아― 그래서 대학 남측 확보에 속도를 올리고 계신 거군요! 남은 참칭자를 찾기 위해서!”
“아니.”
“……예?”
내 대답을 기다리며 또 장황한 감탄을 시작하려던 고장훈의 입이 단번에 합죽이가 된다.
난 멍청한 금붕어처럼 뻐끔거리는 놈의 입을 바라보며 고개를 돌렸다.
다시 전산 실습실의 창문을 훑는 눈길.
난 경영대에 비치는 풍경의 북쪽을 바라보며 어딘가를 떠올렸다.
“……이런 세상에서도 꽤 이상한 방법으로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은 놈들을 발견했거든.”
“…….”
난 다시 고개를 돌려 고장훈에게 진한 미소를 내보였다.
꽤 성가신 걸림돌이 될 것 같아서―
“빨리 만나고 싶거든, 그 놈들이랑.”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제가 어제 독자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싶다는 말을 드렸으니, 응당 이에 관한 제 답변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것 같아, 작가 후기를 이어 쓰겠습니다!
댓글에 쓰인 독자님들의 애정 어린 말씀들, 정말 감사히 경청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독자님들의 의견 하나하나에 매우 동감하고 있습니다.
하여, 제 짧은 생각이나마 부제로 ‘아포칼립스 가스라이팅 폭군’을 작품 설명란에 기재하는 다소 어중간한 해결책을 떠올렸는데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제 소설에서 즐거움만 가져가셨으면 좋을 독자님들에게 제목에 관해 계속 심려를 끼쳐드리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합니다.
제목에 관한 고민은 정말 신중하고 오랫동안 깊게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
또한, 일러스트에 대한 소중한 댓글 또한 감사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조금은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벨피아 측에서 감사히 제공해주신다고 말씀하신 일러 외에도 오늘 일러스트레이터 한 분에게 차설희 관련 외주를 신청했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이어지는 히로인들의 일러 또한 빠짐없이 챙기며 독자님들의 보는 즐거움을 충족시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은 짧게 후기를 남기려 했는데 벌써 말이 꽤 길어진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항상 제 소설을 봐주시는 모든 독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한 번 더 바랍니다!
모두 행복한 추석 되세요!
추신) 독자님들의 제목에 관한 뼈있는 조언은 모두 마음속 깊이 새겼습니다. 저도 다소 어중간해진 제목이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으며, 이에 관해 제 나름의 최선을 다해 그 어색함을 지워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기존의 이어지던 감정선 그대로― 더 재밌는 소설, 더 볼만한 소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제목은 정말 머리에 쥐가 날 만큼 생각했는데―
1. 아포칼립스 진짜 폭군
2. 아포칼립스 폭군 재림
3. 아포칼립스의 폭군탄생
4. 아포칼립스의 마지막 폭군
5. 아포칼립스에서 폭군으로 살아가는 법
6. 아포칼립스 심리지배 폭군
7. 아포칼립스의 폭군이 되었다.
등등…….
조금 큰 확신이 없는 제목들이라 아주 많이 망설여지네요.
혹시나 생각나시는 좋은 제목이 있으신 독자님들은 부담 없이 댓글에 의견을 올려주세요!
항상 주의 깊게 독자님들의 의견을 살피며 소설을 순항해나가겠습니다!
이만, 정말로 줄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