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3화 〉NO.1 이은혜를 잊지 않아 (23/218)



〈 23화 〉NO.1 이은혜를 잊지 않아

세우면 화간.


이는 이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격언이었다. 원래 세상에서 여자가 젖으면. 그러니까 쾌락을 느끼면 합법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소리였지만 처녀인 은혜는 그 속설을 믿고 있었다.

‘이, 이건 정우도 동의한거지?’


빨딱 서있는 정우의 물건을 바라보며, 은혜는 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의 손으로 이미 한 번 가버려 끈적하고 냄새나는 정액으로 범벅이 된 물건.


인터넷에선 정액은 냄새나고 자지를 빠는 것도 생각보다 기분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물건을 본 그녀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있었다.

‘내, 냄새가…….’

달다. 정액에서 슬며시 올라오는 단백질의 냄새가 달았다. 원래라면 정액이 달거나 할 일은 없다.


정액이 달다는 건 질병에 걸리거나 타고난 체질, 혹은 오래된 훈련으로 개조된 몇몇 사람들만 가능한 일.


허나 정우는 스킬로 그걸 무마했다. [달콤한 정액]. 덕분에 은혜는 뭣도 모르고 정액이면 뭐든 달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맛은?’

은혜는 털에 뭉친 정액을 슬쩍 핥아 먹었다. 혀에 털이 딸려오며 입안에 가득 뭉쳤지만 걸리적거리지는 않았다.


‘맛도 달아!’


마치 과즙을 마시는  같다. 막말로 정액만 먹고 살아갈  있을 정도였다. 정액을 한  맛본 은혜는 아예 리미트가 풀려 거침없이 물건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한  정액을 뿜어냈지만 정우의 물건은 여전히 굳세게 서있었다. 덕분에  번 더  수 있었다. 정우의 물건을 입에  은혜는 영상으로 독학한 입놀림을 펼쳤다.


이빨은 최대한 안으로 숨기고, 혀를 이리저리 굴리며 입을 위아래로 움직인다. 처음엔 이빨만 숨기는 데 급급했지만 점점 익숙해질 수록 아이스크림을 빨듯 입안을 가득 조여 물건을 빨았다.

“으윽!”


“츄으읍, 헤에, 기분 좋아, 정우야?”


자신의 입놀림에 남자가 느끼고 있다.  사실에 흥분이 된 은혜는 아예 한  보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어색한 혀놀림이었지만, 고등학생 사춘기의 몸으로 한 달 넘게 파정하지 않았던 정우는 고작 그정도 자극만으로도 가버리기 충분했다.

이미  번 가버렸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정우는 금세 두 번째 정액을 뿜어내었다. 이미 정낭에 가득 쌓인 정액을 뿜어냈을텐데도 정액은 샛노랬다.


“흐어, 흐아, 흐아.”

순식간에  번의 사정을 마친 정우는 거친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체력이 손실된다.

만일 평소 체력 단련을 해두지 않았더라면 지금 혼절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에 정우가 은근슬쩍 몸을 뒤로 빼내려 했지만 은혜는 정우의 물건을 물고 놔주지 않았다.

“쮸으으읍!”

“흐어억!”

막 가버려 민감한 물건을 입안 가득 물고 빨아들인다. 정우는 이 세상 여자의 정욕을, 성욕을 얕보고 있었다.

수백만 년 진화의 결과를 무시했다. 오로지 남자의 정액을 탐하기 위해 태어나고 진화한 생물을.

“츕!”

물건을 목구멍 안까지 받아들인 은혜는 마지막으로 목구멍을 진공으로 만들어 기압차이로 정우의 물건 안에 있는 모든 정액을 빨아들였다.

느끼하고 맛 없는 정액이었더라면 여기서 뱉어냈겠지만, 스킬을 구매한 덕에 달달해진 정액을 은혜는 그대로 집어 삼켰다.

꿀꺽, 꿀꺽.

얼마나 가득 쌓여 있던걸까, 진득하게 입안을 가득 채운 정액을 모두 집어 삼킨 뒤, 은혜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푸하…… 정우야.”

“하아, 하아…….”


“아직, 아직  세울  있지? 그렇지?”

은혜는 그렇게 말하며 물렁물렁해진 정우의 물건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마치 게임기의 스틱 같아진 물건을 좌우로 흔들흔들 거리다, 참지 못 한 은혜는 입에 물건을 확, 물어버렸다.

“쮸으읍!”


“흡!”


입에 물고서 물건을 강하게 빨아 당기고, 혀로는 껍질 안에 숨어버린 귀두를 빙글빙글 괴롭힌다. 재밌다. 조금씩 조금씩 정우에 대해서 알아가는 이 느낌이 너무나 재밌다.


“아, 섰다.”

결국 정우는 종족 번식의 욕구를 참아내지 못 하고 물건을 세우고야 말았다. 이미 두 번이나 사정한 정우의 물건은 전립선이 따끔거릴 정도로 자극되어 있었지만, 은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자아─ 내가 위에서 넣을게. 응? 알았지?”

찔꺽, 찔꺽.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던 은혜의 음부는 그 어떤 애무 없이 삽입할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곧바로 삽입하려는 그녀를 정우가 전력을 다해 막아섰다.


“자, 잠깐만…….”

“왜, 왜!? 저, 정우 너도 허락했잖아!? 갑자기 왜!?”


“……콘돔.”


“어?”

“콘돔, 껴줘.”


“……아, 맞다.”


은혜는 첫 경험이라는 흥분에 깜빡하고 피임을 챙기지  했다. 정우가 가리킨 방향으로  서랍을 열어보니 그곳엔 0.1nm짜리 초박형 콘돔이 들어 있었다.


그걸 본 은혜는 음탕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너도 나랑  생각이었구나.”


정우는 아무  없이 고개를 돌렸다. 부끄러워 하긴, 은혜는 포장지를 뜯고 콘돔을 꺼내 정우의 물건 위에 가져다 대었다.

순간 어느쪽으로 넣어야하나 고민했지만, 주머니가 달린 부분을 위로 해서 꽂아 넣으니  들어갔다.


콘돔에는 이미 어느 정도 젤이 묻어 있었기에, 은혜는 이번에야 말로 쑤셔 넣겠다는 의지로 망설임 없이 자지를 삽입했다.


쑤우욱!

“흐아앙!”

들어왔다. 들어왔어. 인생 처음으로 남자의 물건이. 이미 기다란 자위 도구와 성욕으로 개발된 은혜의 보지는 망설임 없이 물건을 받아들였고 또 적응했다.


마치 짐승이 성기를 쥐어 짜듯, 은혜의 보지는 스스로 움직여 정우의 물건을 쥐어짜기 시작했다.


두 번이나 가버리고 콘돔을 씌었기 때문일까, 정우도 이번에는 버틸만 했다. 자기 위에서 허리를 튕기는 은혜를 바라보며, 정우는 은근슬쩍 허리를 돌렸다.


“하으윽!”


정우가 아래에서 허리를 돌리자, 골반을 잡고 허리를 튕기던 은혜가 크게 미소지으며 정우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윽.’

자신의 물건을 빨고 정액을 마시던 입술이 닿자, 정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려 했으나 위에 사람을 태우고 고개를 돌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기에 정우는 곧장 상점에서 입냄새를 없애주는 가글을 구매한 뒤 입에 머금고, 은혜의 입에 흘러 넣었다.


은혜는 정우의 입안 가득한 액체를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흥분한 지금 그런 걸 생각할 시간도 없이 청결제를 빨아 들였다. 다행히 정우는 스스로의 정액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었다.


“하아, 하아…… 정우야아…….”

“으, 은혜야…….”

자신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작은 몸. 그러나 그 몸에 비해서 탄탄한 육신. 커다란 자지. 모든 게 그녀의 마음에 들었다.

마음은 이미 행복으로 복상사하기 일보 직전이었으나, 육신은 그러지 못 했다. 충분하지 못 하다는 듯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어 정액을 착취해냈다.


“흐아아아아앙!!”

절정. 자궁이 씨를 받기 위해 정액을 빨아들인다. 주름 하나하나가 숨쉬듯 살아 움직여 자지를 쥐어짜고, 그 상태로 위아래로 움직인다.


“읏!”




콘돔이 씌인 물건에서 정액을 분사한다. 동시에 절정에 오른  사람은 한동안 격한 호흡을 내뱉으며 민달팽이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잠시후, 정우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은혜에게서 물건을 빼냈다.

이미 두 번의 사정으로 대부분의 정자를 소모해 묽은 액체만 질질 흐를 줄 알았거늘, 콘돔에 가득 쌓인 웅덩이는 새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딱 3번인가.’


기본으로 주어진 사정 1번에,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으로 1번. 스킬로 1번. 총 3번. 정우의 물건은  이상 불가능하다는  축 늘어졌다.


순식간에 쪼그라든 물건에 의해 콘돔이 쑤욱하고 빠져 나왔다. 정우는 곧장 끝을 묶어 정액이 흐르지 않게 만든 뒤 휴지에 감싸 쓰레기통으로 던져 넣었다.

‘쩔어…… 야겜 히로인 쩔어.’

이 세계에 오기 전에도 성 경험은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마치 사람이 아닌 짐승의 구멍에 박는 느낌이었다.

소문으로만 듣던 말 보지에 박으면 이럴까,  세상 여성들의 음부는 그야말로 남자를 쥐어짜는 명기였다.

‘아니, 은혜가 특별한 걸수도 있지.’


아직 경험해본 구멍은  한 개니까, 정우는  경험이 없는 은혜도 이 정도의 명기라면, 진짜 명기라고 불리는 다른 히로인들은 어떨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흐으으…… 정우야아…….”


절정에서 벗어난 은혜가 조심스레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정우에게 물었다.


“……콘돔 어디있어?”


“버렸는데.”

“아! 그걸 왜!”

“??”

정우는 은혜의 말을 이해하지 못 했지만, 잠시 후 은혜가 쓰레기통을 뒤져 휴지에 감싸인 콘돔을 찾아내는  보고 말을 잇지  했다.

그녀는 끝이 묶인 콘돔을 풀어내려 애썼지만 끝이 미끄러워 난혹을 겪고는, 이빨로 콘돔 끝을 물어 뜯어 구멍을 내었다.


그렇게 끝이 잘린 콘돔을, 정우의 정액이 가득 담긴 콘돔을 주렁주렁 흔들더니, 귀한 보약을 먹는 것 마냥 안에 담긴 정액을 들이 마시기 시작했다.


정우는 그녀가 정액을 마시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돌렸다. 만약 눈이라도 마주쳐서 더 달라고 부탁을 받는다면, 진짜 죽을지도 몰랐다.


“푸하! 정우야. 네 정액 진짜 맛있다.”


“……그래?”

“너도 한 번 마셔볼래?”

“미쳤니?”


자신에게 정액을 권하는 은혜의 모습에 정우는 저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 나왔다. 그러나 곧장 입을 틀어 막고 시치미를 똈다.


정우가 보이는 빈틈투성이 모습에, 은혜는 씨익 웃고난 뒤 그의 정액 투성이 물건을 빨아댔다. 작아진 물건에서 느껴지는 물컹한 혀와 쾌락에 정우는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소름을 느꼈다.


“어라, 이제 안 커지네.”


“무리야. 이제.”

“그래? 히잉. 더 하고 싶었는데.”


이미  번이나 절정을 겪은 은혜였지만 그녀의 두 눈은 여전히 성욕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정우는 자신이 십대 여성의 성욕과 체력을 얕보았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씻을래?”


“……같이?”

“……어, 같이 하고 싶어?”

같이 씻자는 말에 은혜의 눈이 뜨겁게 타오른다. 은혜는 맹렬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결국 정우는 욕실에서 두 번의 사정을 더 하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한계를 뛰어 넘었다.’


모든 섹스가 끝나고  이후에는 두 다리가 후들거려 서 있지 못 할 정도였다.


* * *

“잘 가.”

“잘 있어! 정우야─!”

얼굴이 반들반들해진 은혜를 돌려 보내고, 정우는 피곤하다는 듯 소파에 주저 앉았다. 상점에서 피로 회복제를 하나 구매해 들이키며 얻은 포인트를 정리했다.

[첫 경험!]
[100SP를 획득했습니다.]
[은혜의 첫 경험!]
[100SP를 획득했습니다.]
[첫 펠라]
[50SP를 획득했습니다.]
[은혜의 첫 펠라]
[50SP를 획득했습니다.]

 외에도 첫 키스나 욕실에서의 플레이, 5번 연속사정 등으로 얻은 포인트가 총 400포인트 가량 되었다.

이래서 섹스를 하면 단숨에 포인트를 벌 수 있다고 말하는 거다. 꽁냥꽁냥대봐야 섹스 한 번에 벌 수 있는 포인트가 배는  많으니까.


‘총 500포인트.’

그 분야의 일인자가 될 수 있는 고급 스킬을 5개나 구매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마법같은 일들을 벌일 수 있는 스킬을 4개나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


하지만 이 세계에서 빠져 나가기 위한 1만 포인트를 기준으로 하자면, 고작 5%밖에 안 되는 포인트.

‘언제쯤 다 모을 수 있을까.’

마음 같아선 히로인들을 한 군데 다 세워놓고 힘으로 억압하고 강간하여, 죄다 임신시키고 포인트만 앵벌이 한 다음 이 세상에서 떠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어째선지 그럴 수 없었다. 이 세상이 너무나 현실같기, 아니. 현실이기 때문일까. 어째서일까.


‘집, 돌아가고 싶다.’


오랜만에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다만 잘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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