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7화 〉NO.5 미주알고주알공자왈 (77/218)



〈 77화 〉NO.5 미주알고주알공자왈

쯔퍼업─
찔꺼억─

“쯔으읍─ 달다. 정우야.”

“……그야 윤활유로 시럽을 넣었으니까.”

커텐으로 대충 가림막만 만들어 놓은 교실에서 음탕하고 질척이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다행히 아무도 없는 교실, 시끌벅적한 축제라는 두 가지 일이 겹쳐 그 누구도  사실을 깨닫지 못 했다.

쯔퍼억!

“어때? 기분 좋아?”

“으음…… 솔직히 말해서,  거 같아.”

“아하, 우리 정우 정액 쭈욱 짜줘야겠네.”

정우의 말을 들은 우림이는 가슴을 좌우로 눌러 압박했다. 안 그래도 코르셋으로 꽉 조이는 가슴께를 손으로 눌러 압박하자, 정우는 가슴이 아닌 진짜 보지에 삽입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쭈쭈, 내 가슴 보지 어때? 싸고 싶지? 애기씨 잔뜩 내보내고 싶지?”

찔퍽!

우림이는 평소 하지 않던 말을 꺼내며 정우의 물건을 자극했다. 평소에는 입에 담지 않는 말과 메이드복, 그리고 학교라는 특수한 환경이 합쳐지자 정우는 등골을 타고 오르는 쾌감을 느끼며 사정했다.

“와아─ 참 잘했어요.”

정우가 사정하자 가슴골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정액을 느끼며 우림이는 가슴을 마구잡이로 비틀었다. 정액과 시럽, 정우의 물건이 이리저리 뒤섞이며 혼합되고 그녀의 가슴짝은 달콤하면서 비린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청소해줄게.”

쮸으읍!

우림은 가슴골에서 정우의 물건을 빼낸 뒤 입에 물었다. 끈적한 시럽과 정액, 그리고 땀과 타액이 질펀하게 묻은 물건이었지만 전혀 더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액으로 끈적이는 물건을 물어 뿌리부터 귀두까지 쭈욱 훑은 뒤 가볍게 입안에  액체를 삼켰다. 목에 턱 걸린 정액이 목덜미를 간질였지만 참을 수 있었다.

“콜록, 흐음, 후.”

“왜 그래? 목에 걸렸어?”

“아니, 좀…… 응. 걸렸어.”

그러나 그녀는 기침을 하면서도 정우의 물건을 빠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걸 이용해 더욱 강하게 물건을 빨아들였다.

입에 가득 문 상태로 목젖을 넘어간 순간, 내벽을 건드리는 귀두에 의해 기침이 나온다. 순식간에 목덜미가 빠르게 조이고, 그렇게 근육이 조임으로서 다시 귀두가 벽에 닿는다.

기침이 끊이지 않고 나옴으로서 계속해서 물건을 조인다. 진짜 보지 저리가라 할 정도의 목보지 기술이었다.

“윽─!”

당연한 이야기지만 어느정도 물건을 받아들이기 위해 존재하는 보지와 달리 목에 걸린 이물질을 밀어내기 위해 존재하는  근육은 단단하고 강하게 물건을 조여왔다.

  사정한 직후 잔뜩 민감해진 정우의 물건이 버틸 수 있는 압력이 아니었다. 정우는 물건에 남은 잔액을 빼앗기며 물건을 빼내었다.

사정 후 반쯤 죽어있던 물건이 뻐근함과 함께 크게 솟아 있었다.

우림이는 입맛을 다시며 다시 한 번 입안에  물건을 집어 넣으려 했지만, 그보다 먼저 밖에서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우림아─! 어딨어!”

“……이런, 가봐야겠네.”

무릎을 꿇고 있던 그녀는 재빨리 일어나 가슴골 안에 덕지덕지 묻은 시럽과 정액을 닦아내고 탈취제를 뿌렸다.

정우와 정우의 아들에게 인사를 건넨 그녀는 곧바로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다음에 또 부탁해.”

그녀는 정우에게 손키스를 날리며 커텐 밖으로 나갔다. 정우는 떠나가는 그녀를 뒤로하고 곧바로 바지를 추슬렀다. 옷이 내려가 있어 누군가 보면 위험했다.

옷을 추스르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뒤, 다시 요리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메뉴를 쌓아놓은 다음, 곧바로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 식힌다. 판매할 때는 전자레인지에 데워 내놓을 계획이다.

맛은 떨어지겠지만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해서 편리하다. 당일 판매할 예정인 팬케이크와 음식들을 전부 만든 정우는 부엌에서 나와 밖으로 향했다.

커텐 하나를 기점으로  아이들이 메이드복이나 집사복을 입고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고 있었다. 아직 축제가 시작하려면 시간이 좀 남았으나 그들의 마음은 이미 축제 중간이나 다름 없었다.

정우가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을 땐 왁자지껄 떠들던 그들은 정우가 밖으로 나오자 다 됐냐는 듯 생긋 물어왔다.

“뭐야,  끝났어?”

“어. 냉장고에 넣어놨으니까 알아서 데우고.”

“에이, 우리도 그 정도는 할 줄 알지.”

“시럽도 냉장고에 있으니까 맨 마지막에 뿌려. 버터는 렌지 돌릴 때 잘라서 올리고 생크림은 같이 돌리면 안 돼.”

“그정도는 우리도 안 다니까?”

요리를 끝냄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마친 정우는 교실을 나와 다른 반으로 향했다. 축제는 각자 다른 반 아이들이 자신의 반을 개성 있게 꾸미고, 노는 기간이었다.

평소엔 수능 준비로 날이 서있는 고3들도 지금 만큼은 긴장을 풀고 노는 기간이었다.

즉, 다른 반들도 어느 정도 개성 있는 교실을 꾸몄다는 뜻이었다. 정우는 일단 가장 가까운  반에 들렸다.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던 그들은 못 보던 학생이 반으로 들어오자 곧바로 자세를 잡으며 접객을 시작했다.

“어서 오세요!”

“보고 가세요!”

옆 반은 중고장터를 꾸몄다. 학생들이 서로 필요 없는 물건을 가져다가 판매하는, 그러니까 굳이 말하자면 쓰레기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쓰레기장에도 옥석은 있는 법. 정우는 중고장터를 둘러보며 쓸만한 물건을 찾았다. 원래 게임에서도 이런 이벤트때 쓸만한 아이템들을 하나 둘 구할 수 있었다.

‘아씨, 모르겠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게임. 아이템의 성능이 시스템창으로 훤히 드러난 게임에서의 이야기다. 현실에서 그런 게 있을 리 없고, 정우는 뭐가 좋은 물건인지 구분하지 못 했다.

그냥 보기 좋은 거나 사자 생각한 정우는 장터를 둘러보던 와중에  봐도 싸구려로 보이는 보석을 박은 액세서리를 발견했다.

“이건…….”

“아, 그건 그냥 집에 있던 건데. 집에 쓰는 사람이 없어서…… 천 원이에요.”

“살게요.”

정우는 동네 문구점에서나 팔 법한 싸구려 팔찌를 구매했다. 판매자는 이런 걸 사가는 사람도 있다며 신기해했지만 그건 이 물건의 성능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일.

이 세상의 원본이 되는 게임을 즐기던 정우는 모든 아이템을 알고 있다고는 말하지 못 하겠지만 주로 사용하는 아이템이나 가장 사기적인 아이템 정도는 기억하고 있었다.

이 팔찌는  중 하나였다. 착용하고 있으면 정력을 저장해 한 꺼번에 분출시킬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귀물.

정우는 팔찌를 차며 신난다는  팔을 흔들어보았다. 싸구려 인조 보석처럼 보이긴 하지만 어차피 성능이 중요하니 겉모양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중고장터에서 아이템을 얻은 정우는 신나는 기분으로 다른 반으로 향했다.

아쉽게도 다른 반에는 이런 아이템이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축제는 그저 지내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거웠다.

* * *

“정우야! 놀러가자!”

오전 내내 교실에 박혀 접객을 담당했던 은혜가 자유시간을 받은 오후, 곧장 정우에게 달라붙어 같이 놀러 가자는 말을 꺼냈다.

어차피 할 일도 없고 최근엔 은혜랑 많이 놀아주지도 못 했으니 정우는 기꺼이 은혜랑 학교 축제를 구경하기로 했다.


‘어차피 축제는 5일이고.’


월화수목금. 일주일 내내 진행되는 축제는 첫 날과 마지막 날을 제외하면 하루종일 노는 시간이나 다름 없었다.

 와중에 하루쯤 한 사람과 보내더라도 아무런 문제없으리라. 정우는 메이드복을 입은 은혜를 보며 칭찬의 말을 건넸다.

“그 옷 잘 어울린다.”

“그, 그래? 귀여워?”

“응. 귀여워.”


그녀는 오전에 일하던 복장 그대로 빠져 나왔는데, 기성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매우 잘 어울렸다.

물론 우림이 처럼 가슴이 툭 튀어나오거나 하진 않았지만, 원래 메이드복은 저게 정상이다. 우림이가 비정상이고.

꾸우욱─

은혜는 정우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마냥  끌어안은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메이드복을 입은 학생이 남자를 끼고 돌아다니니 주변 사람들의 이목이 잠깐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우는 그런 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강심장이었고, 은혜는 정우 이외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상태로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은 사이좋게 교내를 산책하며 축제 데이트를 즐겼다.


“정우야, 그 팔찌는 뭐야?”


“이거? 하나 샀어.”

“그런 거 좋아해?”

“아니? 그냥 왠지 모르게 끌려서.”

정력을 보충해주는 팔찌라고는 말할 수도 없고, 말해도 믿지 않을 게 뻔하니 정우는 그럴싸한 거짓말을 입에 담았다.

10대 남학생이 팔에 무얼 끼고 다니든 크게 이상하게 보지는 않는다. 당연히 은혜도 고개를 끄덕이며 정우의 취향을 확인했다는  뒤로 물러났다.

정우는 그런 은혜에게 물었다.


“하나 사줄까?”

“어, 정말?”


“뭐 얼마나 한다고.”

“……그럼 있지, 나 팔찌말고 다른 게 갖고 싶은데.”

“뭔데?”

은혜는 잠깐 뜸을 들이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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