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Chapter2. 1학년의 끝
“흐읏, 흡!”
“은혜야, 쉿. 노래방이야.”
“그, 그럼 정우 네가 입을 떼면…… 하으윽!”
정우는 은혜의 가슴을 쪽쪽 빨면서 은혜의 몸을 탐닉했다. 가슴께에서 올라오는 은은하면서 팍 튀는 찌릿한 쾌락에 은혜는 질을 쫙쫙 조이며 허리를 비틀었다.
갓난아기가 젖을 빨듯, 정우는 은혜의 작들만한 가슴에 달라붙어 젖을 빨았다. 임신하지 않은 그녀의 아기맘마통에서 나오는 건 땀 같은 짠맛 가득한 분비물밖에 없었지만, 정우는 마치 꿀이라도 되는 것 마냥 가슴을 물었다.
“하으응─.”
젖꼭지를 물고 혀로 데굴데굴 굴리면서 은혜의 상태를 살핀다. 그녀는 아예 눈을 감고 쾌락에 열중하느라 아래 일은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정우는 재밌는 생각이 났다는 듯 그녀를 돌려 자신의 바지 위에 툭 앉혀 놓았다. 은혜는 갑자기 돌려진 자신의 몸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은혜야.”
“으, 응.”
“우리 게임 하나 할까?”
“……게임?”
게임이라는 말에 은혜가 살짝 기가 죽었다. 섹스라는 이름의 께임을 하자고 할 게 아니라면 갑자기 무슨 게임이란 말인가?
그런 은혜의 기분을 파악했는지 정우는 곧장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귓가에 속삭였다.
“지금부터 노래를 불러서…… 100점이 나오면 바로 박아줄게.”
그렇게 말하며 허리를 살짝살짝 흔들었다. 딱딱해진 정우의 물건이 바지춤 너머로 그녀의 음부를 비볐다. 천 너머로도 느껴지는 뜨거움에 은혜가 침을 꼴딱 삼켰다.
“마, 만약에 실패하면?”
“실패하면? 애무만 하다 끝나는거지.”
그러면서 동시에 은혜의 치마 안으로 손을 집어 넣는다. 추위를 막기 위해 입은 팬티 스타킹 너머로 정우의 손길이 느껴진다.
정우가 손톱으로 스르륵 소음순을 긁어 올리자, 은혜는 깊게 교성을 내뱉으며 노래방 키보드를 들었다.
“노, 노래는 아무것나 상관 없지?”
“응. 마음대로 해. 그럼 시작한다?”
“응……!”
은혜는 최대한 부르기 쉽고, 짧은 노래를 고르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정우의 손길을 참아내면서 노래를 찾는 데 집중하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결국 은혜는 어린애들이나 부를법한 동요를 선택하고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리듬이 노래방 안을 가득 채우고 곧이어 나오는 가사를 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까앙총 깡초옹읏!”
그러나 정우는 그녀가 노래를 부르게 얌전히 내버려 둘 생각이 없었다. 팬티스타킹을 살짝 찢어 팬티 안으로 손을 집어 넣은 정우는 곧장 음핵을 비비며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했다.
가만히 있으면 가버릴 거 같아서, 은혜는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자극을 피했다. 그러나 정우는 사냥감을 찾은 뱀마냥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쫓아갔다.
쫓고 쫓고 또 쫓아서, 결국 그녀의 입에서 노래가 아닌 교성이 터져 나오게 만들었다.
“흐으윽! 흣, 흐앙! 그, 그마아안─ 마이크, 마이크 켜져 있으니까아아…….”
“그럼 은혜 네가 신음을 줄이면 되잖아? 안 그래?”
할짝, 하고 귓볼을 핥던 정우는 그대로 그녀의 귓속을 낼름낼름 핥기 시작했다. 아래에 모든 신경을 두고 있던 은혜는 갑작스레 귓가를 파고 들어오는 혓바닥에 깜짝 놀라 몸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정우의 손이 완전히 그녀 안으로 파고 들었다.
찔꺽─
“아흐응─.”
“노래.”
“기, 깊은 산 속 옹달새에에응…… 누가 와서, 흑! 먹나요호옷!”
노래를 부르는 순간 스위치를 뒤집듯 그녀의 음핵을 꾹 눌러 빙그르르 돌리는 정우의 손길에 그녀는 절정에 올랐다.
절정에 오르면 뇌 속에서 도파민이 폭발하여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저 더 싸고 싶다, 더 느끼고 싶다. 그런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노래를 불러야 박아준다는 내기도 잊어버린 채, 멍하니 쾌락을 느끼는 그녀를 보며 재미 없다는 듯 정우는 팬티에서 손을 빼고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우뚝 솟은 젖꼭지를 만질 때마다 움찔거리기는 했지만, 다행히 아랫도리보다 그리 크지 않은 쾌락 덕분에 은혜는 금세 정신을 퍼뜩 차리고 노래에 집중했다.
그러나.
“엉금엉금─ 흣, 기, 기어서…… 으후으…….”
한 번 가버린 상태에서 개발된 가슴을 마사지 받는 건 조금씩이나마 그녀에게 신음을 내뱉게 만들었고, 비음 섞인 노래는 만점을 받지 못했다.
[아쉽네요! 98점! 만점에 도전하세요!]
“흐읏, 저, 정우야. 이거 언제까지 할 거야……?”
“언제까지?”
삐빅!
서비스 추가! 30분!
“……노래방 사장님 마음이 다할때까지?”
“그, 그런…….”
조금만 해봐도 알겠다. 그녀가 오늘 정우의 자지 맛을 보는 기회는 없으리라고. 차라리 금세 그만두는 게 마음에도 몸에도 편했다.
이건 일종의 성고문이었으니까!
‘며, 몇 번이나 더 가면 용서해줄까?’
은혜는 그런 고민을 품으며 정우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 * *
“흐으읏! 저, 정우야…… 그, 그만. 그마아안…….”
“왜 그래? 빨리 불러.”
은혜는 꿀 떨어지는 목소리로 정우에게 애원했다. 이미 속옷이 흥건하게 젖어 들어 천쪼가리로 전락한지 오래였다.
“으흐읏! 가고싶어…… 가고시퍼어어…….”
정우는 일부러 그녀를 보내지 않고 있었다. 그녀가 갈때쯤이면 일부러 자극이 약한 가슴으로 손을 돌려 쾌락은 이어 나가지만 아슬아슬하게 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가득 쌓인 쾌락은 애액이라는 증표로 나타났다. 속옷을 가득 적시고 허벅지를 타고 줄줄 흐르는 애액을 윤활유로, 가슴을 가득 적신 은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정우는 그 어떤 경우에도 그녀가 절정에 오르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그녀가 만일 절정에 오를 듯 싶으면 허벅지를 강하게 때리며 고통으로 쾌락을 억눌렀다.
찰싹! 하고 손바닥이 은혜의 스타킹 씌인 허벅지를 후려친다. 손바닥 자국으로 붉게 물든 은혜의 허벅지를 그대로 살살 쓰다듬으며 쾌락을 컨트롤한다.
“아흐윽! 저, 정우야아! 한 번만, 한 번만! 응?”
“안 돼. 100점 맞으면, 보내줄게.”
내기의 보상이 바뀌었다. 박아줄게란 보상은 보내줄게란 부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은혜는 크게 상관 없었다. 박으나 보내나, 기분 좋은 건 똑같으니까.
“아, 알았어…… 열심히 할 게, 으흣.”
아무리 노래를 불러도 실패하던 은혜는 결국 필살기를 꺼내 들었다. 애국가.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자극 시켜, 온갖 잡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명곡.
정우에게도 익숙한 리듬이 튀어 나오고, 은혜는 천천히 1절을 낭독했다.
“도, 동해……물과. 백. 두. 산. 이!”
정우는 그럴 때마다 마치 보내줄 것처럼 꾹꾹 음핵을 눌러 자극했다. 하지만 정우는 결코 보내주지 않았다.
“마, 마르고 닳도록…….”
그 사실을 한 시간 동안 숱하게 깨달은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고 음정을 맞췄다. 살짝살짝 신음 섞인 비음이 흘러나왔지만 아직까지는 가능했다.
“흐으읏!느으으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아읏, 만─세에!”
그녀가 비명에 가까운 노래를 내지르고, 노래가 끝났다. 딴따라하는 반주와 함께 점수가 나타난다.
[와우! 100점입니다!]
그 소리를 들은 은혜는 책상에 엎드려 기대하는 눈빛으로 정우를 돌아보았다. 정우는 찌이익 지퍼를 내려 애액으로 진덕하게 젖은 물건을 꺼내 들었다.
애무는 필요 없었다. 그녀의 음부는 홍수라도 난 듯 봇물이 터져 있었으니까. 찢어진 팬티 스타킹 사이로 팬티를 젖히고 물건을 쑤욱 집어 넣는다.
‘온다아아아아!’
그걸 수십 분 동안 애무만 당하며 기다렸던 은혜는 곧바로 허리를 비틀어 찍어 내리며 물건을 집어 삼켰다. 정우의 거대한 물건이 질 안을 빈틈없이 꽉꽉 채우며 긁기 시작했다.
“흐으읏! 흐아앙! 하아아앙!”
[흐으읏! 흐아아앙! 하아아아앙!]
마이크가 켜져 있어 그녀의 거대한 신음이 방안 가득 울려 퍼졌다. 아니, 이정도 소리라면 아마 노래방에 있는 다른 손님들도 눈치챘으리라.
정우는 재빨리 아무 노래나 틀어 반주를 시작했고, 반주에 묻혀 그녀의 신음 소리는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밖에선 눈치 챈 몇몇이 힐끔힐끔 방안을 훔쳐보고 지나갔다. 정우는 일부러 그녀를 일으키며 문쪽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네가 소리 질러서, 남들이 내 몸을 훔쳐보러 왔잖아.”
“미아앙! 미안해에흐응! 자모해써여!”
“사과는 어떻게 하라고 했지?”
“보지로! 보지로 사과드립니다아하앙!”
그녀는 물건을 문 질안을 꽉꽉 물어 재끼며, 성대하게 절정에 올랐다. 푸슈슈슈숫! 하고 정우의 바지춤을 모조리 적신 그녀는 테이블에 얼굴을 박고 헉헉대기 시작했다.
“나갈까?”
“자, 잠깐마아안…… 흣, 허, 허리가 빠진 거 가타…….”
결국 걷지도 못 하는 그녀를 업고 정우는 집으로 향했다. 어차피 크리스마스라 남는 방이 있을리도 만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