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8화 〉NO.1H 겨울밤의 스키장 (98/218)



〈 98화 〉NO.1H 겨울밤의 스키장

“흐아아…… 거기, 읏, 거기 조아아…….”

주물럭주물럭.

자신의 발을 주물럭거리는 정우의 손을 느끼면서, 손발이 녹아내리는 걸 느꼈다. 뼛속까지 꽁꽁 얼어있던 팔다리는 따듯한 물과 마사지로 가볍게 녹아내렸다.

허리를 틀어 천장을 바라보면서, 은혜는 극락이라는 걸 느꼈다. 나날이 늘어가던 정우의 손길은 이제와선 그저 발을 만지는 것만으로 쾌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여기?”

“으흐읏, 으응…….”

그래서, 손발이 묶인 채로 마사지를 당하던 은혜는 바지춤이 천천히 적셔 들어가는 걸 느꼈다. 실내라고 얇은 반바지를 입고 온  실책이었다.

조심스레 엉덩이를 틀면서 이불보가 젖지 않게 조절한 은혜는 식어서 축축하기만 한 수건을 풀어헤치고 침대로 엎어진다.

이불로 몸을 감싸며 발을 축 늘어트린다.  늘어진 은혜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 정우는 그게 추위라 생각해 몸의 열을 높이는 혈을 꾸욱 눌렀다.

 순간 은혜의 전신에 열이 오르며, 자연스레 아랫쪽 열도 덩달아 올랐다. 안 그래도 푹 젖어 있던 아랫도리는 열이 오르자 미친듯이 배란을 시작했다.

만약 지금 안에 싸지르기라도 한다면, 그 어떤 빈약 정자로도 임신해버릴 정도로!

‘정우야…….’

자신의 발을 주무르는 정우를 내려다보며, 은혜는 참을 수 없다는 듯 툭, 하고 그의 팔을 건드렸다. 물 묻은 발이라 그런지 철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의 팔을 적시였다.

“왜? 이쪽  해줘?”

“……으응.”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정우를 바라보았다. 열락이 담긴  눈동자를 들여다본 정우는 금세 그녀의 의도를 깨달았다. 정우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그녀의 위에 올라타며 물었다.

“괜찮겠어?”

“괜찮으니까…… 이젠, 이젠 못 참겠어.”

정우가 그녀의 위로 올라탔다. 그러나 그녀는 그보다 빠르게 그와 입을 맞췄다. 따듯한 방안에서 뎁혀진 입술과 입술이 맞부딪혔다. 뜨거운 혀가 온도를 나누었다.

속이 불타오른다. 심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몸은 자연스레 열을 발산하고, 열을 식히기 위해 물이 뿜어져 나온다.

그래, 이건 모두 자연스런 신체반응이다. 이상한 게 아니야. 야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자기위로하며 은혜는 천천히 자신의 바지춤을 끌어내렸다.

화악! 하고 뜨거운 열기가 순간 뿜어져 나왔다. 그녀의 아랫도리는 이미 땀 아닌 액체로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은혜는 흥분에 겨운 얼굴로 정우에게 양팔을 내밀었다.

“……해줄거지?”

“네네, 공주님. 환자였으니까. 오늘은 특별히.”

츄으읍!

“응흐으읏!”

정우는 약간 몸을 내려 그녀의 음부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옹달샘 물 마시듯 쪼옥 빨아들였다. 자고로 입으로 하는 애무는 남녀노소 할 거 없이 가장 좋아하는 애무  하나였다.

은혜는 특히나 더욱 좋아했다. 누구에게나 좋은 말만 해주는 그 입이, 다른 여자에게도 사랑을 속삭이는  입이. 이 순간만큼은 자신을 위한 도구처럼 느껴졌다.

“흐아아아앙…….”

전신이 녹아내린다. 몸이 부르르 떨리고, 충족감에 의해 몸은 금방 절정에 오른다. 생명의 위기를 겪었던 몸은 금세 절정에 오르고, 더더욱 번식을 요구한다.

“이, 이제. 넣어줘…….”

“쓰읍. 어리광은 여전하네.”

“흐읏! 미, 미안해. 그러니까아아. 으응?”

은혜는 애교살이 넘치는 눈살을 찌푸리며, 정우를 올려다보았다. 정우는 가볍게 음순을 쓰다듬은 뒤 그녀의 안에 손가락을 삽입했다.

찌걱─

“하아앙!”

음란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은혜의 몸이 팔딱였다. 막 가버린 참인 그녀의 허접 보지엔 너무나 강렬한 자극이었다. 버틸  없는 일격.

그녀는 허리를 퉁, 띄운 뒤 정우의 손놀림에 따라 PC근육을 조이며 절정했다. 조수를 뿜으며 진동하는 그녀의 음부를 보다가 참지 못한 정우도 그제야 자기 물건을 내뽑았다.

키와 함께 나날이 성장중이던 정우의 물건은, 어느새 굵은 고구마를 연상시키는 괴물 물건으로 변모해 있었다. 매일 같이, 못해도 주에   정우의 물건을 받아들이던 은혜는 크게 체감하지 못했지만.

‘……어라?’

오늘은 달랐다. 평소와 달리 심적 불안감으로 인해 한층 긴장된 근육. 평소보다 더 좁은 구멍을 의미했다. 정우의 물건은 이미 넓혀진 그녀의 구멍을 기대하고 삽입했는데, 좋은 의미로 기대가 배신 당했다.

‘왜,  이렇게 커어……?’

은혜도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을 때, 오랜만에 느껴보는 처녀스러운 조임에 정우가 재빨리 허리를 흔들었다. 영차영차.  근육을 부드럽게 벌리며 자궁벽에 닿은 정우는 잠시 숨을 내쉬며 움직임을 멈췄다.

“하으읏, 왜, 왜에에?”

“아니, 뭔가…… 평소보다 조이네.”

“응흐읏, 그, 그런가아아?”

본인도 더 크게 느껴지는 물건에 느끼고 있음에도, 은혜는 자존심을 살리려 애써 고개를 돌려 모르겠다 입을 놀렸다. 정우는 얌전히 그녀의 배에 손을 올려 자신의 물건이 있는 장소를 꾸욱 눌렀다.

“으호오옷!”

위아래 동시에 느껴지는 조임. 생소한 그 느낌이 좋았다. 동시에 은혜도 평소라면 절대로 느낄  없는 부위를 자극당해 푸르르 몸을 진동했다.

은혜가 그 부위를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은 정우는 조심스레 자세를 바꿔 물건을 세우고, 위로 퍽퍽 찌르기 시작했다. 한  움직일 때마다 그의 물건이 은혜의 복근을 튀어오르게 만들었다.

여성의 배가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꿈틀거린다는 사실에 정체를  수 없는 쾌락을 느낀 정우는 허리를 튀어 오르게 만들고 그대로 멈춰 앞뒤좌우로 물건을 움직였다.

“허으윽, 아, 안 돼. 거, 거기. 거기 안데에에에……!”

포르치오라 불리는, 평범한 여성은 평생 느껴볼 리도 없는 쾌감을 느낀 은혜는 본능적으로 불안함을 느끼곤 정우를 밀어내려 했다.  쾌감을 알아버리면 자신은 절대 정우에게 이길 수 없다.

쾌락의, 자지의 노예가 되버린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돼.”

꾸욱!

“아, 아, 아아─ 아아아아아아─!!”

정우가 위아래로 포르치오 성감대를 자극하자, 지금까지와는 격이 다른 쾌감이 그녀의 몸을 휩쓸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다란 쇠창이 그녀의 몸을 관통하는, 그래서 이승을 떠나 천국으로 향하는듯한 쾌락.

전신이 쩌저적, 반으로 갈리는 쾌감. 은혜는 순간 자신의 몸이 두 개로 나뉘었다고 생각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몸은 다시 하나가 되어 있었고, 그녀는 하늘을 날고 있었다.

‘어……?’

아니었다. 하늘을 난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쾌락에 붕  느낌을 느끼고 있었을 뿐 그녀는 여전히 호텔의 침대 위에 있었다.

“아하앙! 흐아악! 하읏, 흐아악! 하아아아앙!”

입에선 신음이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스스로의 몸이 몸이 아닌  했다. 마치 천상의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장난감 다루듯 다루며 희롱하는 느낌.

천국에 도달한 느낌. 따듯한 천사의 날개품에 안긴듯한 그런 감각.

정우에게서 받은 쾌락과 정.

“흐으읏……?”

은혜는 자신의 아랫도리에서 무언가 주르륵 흐르는 걸 느꼈다. 당연하다는 듯 애액이라고 생각했는데 애액이 아니었다.

“후우, 후우…….”

약간 힘들어보이는 정우의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그건 정액이었다. 정우의 정액.

‘나, 임신하는거야?’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힘겹게 배 위로 손을 올려놓았다. 뱃속에서 수억 마리 정자가 헤엄치는 게 느껴졌다.

* * *


쿡.

“히이익!?”

정우가 누워서 쉬고 있던 은혜의 등허리를 쿡 찌르자, 민감해진 피부에서 쾌락을 느낀 은혜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정우를 노려봤다. 하지 말라는 의미를 가득 담아 노려보았지만, 여리디 여린 그녀의 과한 반응은 오히려 더 많은 능욕을 불러들였다.

쿡쿡.


“하, 하지마아아…….”


“하지마까?”


“흐읏, 민감하단 말이야…….”

“으음, 알았어. 그만할게.”


“……정말?”

“한 번만 더 하고.”


“꺄앗!”


정우는 아예 은혜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그녀의 민감한 신체를 즐겼다. 반응 좋은 신체는 최고였다. 어딜 만지든 민감하게 반응했고, 심지어 재밌기까지 했으니.


당연하게도 놀리는  그만두지 못했다. 은혜는 가지고 놀다가 식당에 도착한 정우와 은혜는, 먼저 식사를 하고 있던 우림이와 다른 사람들과 마주쳤다.

“아, 어서와─ 너희 둘 것도 시켜놨어.”

은혜를 정우에게 보냈던 우림이 가장 먼저  사람을 반기며 옆자리를 가리킨다. 은혜는 우림이의 옆자리에, 정우는 식탁의 상석에 앉아 식사를 기다렸다.

식사가 나오는 동안 아까 전 은혜의 반응을 보았던 우림이 은혜의 가슴을 쿡 찔러보았다. 은혜가 기겁을 하며 가슴을 가리고 우림이를 노려보았다.


“뭐, 뭐해!?”

“……흐응. 야. 은혜야. 젖꼭지 섰다."


”뭘 보는거야 미친년아!“


자리에 앉자마자 티격태격 싸우며, 두 사람은 달라붙기 시작했다. 그  사람을 보면서 정우는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