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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화 〉NO.6 아름다운 그녀가 다가온다 (117/218)



〈 117화 〉NO.6 아름다운 그녀가 다가온다

음료수를 가지고 방으로 돌아온 정우는 알몸으로 네발로 기어 다니는 아름과 그녀 앞에 주저앉아 귀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우림이를 보면서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었다.

“……뭐하냐?”

“아, 정우야!”

우림은 별 거 아니라는 듯 아름을 가리키며 말했다.

“잠깐 훈련을 하고 있었지. 이거 봐라. 손.”

“머, 멍…….”

“어머, 목소리가 작네.”

“멍! 멍멍!”

아름은 부끄러움에 목소리를 낮췄지만,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가차 없이 상대방을 대하는 우림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그녀는 곧바로 그녀를 싸늘하게 내려다보며 경고했다. 아름은 그러지 말라며 진짜 강아지마냥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일련의 과정을 목도한 정우는 자신의 바람대로 되었음에도 떨떠름한 기분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렇게 될 줄 알고 부르긴 했는데…… 너무 빠른  같은데.’

“자, 손!”

“멍!”

우림이는 그 뒤로도 몇 번 개가 된 아름이와 놀아주다가, 정우의 손을 붙잡고 침대로 밀어 넘어트렸다.

“……뭐야?”

“아니, 오늘 이거 하려고 부른 거 아니었어?”

“아닌데.”

“으음─ 그치만 내가 하고 싶은걸? 됐어. 할래.”

“아니, 야. 그게 무슨……읍!”

침대에 정우를 넘어트린 그녀는 불이 붙었는지, 정우에게 입을 맞췄다. 만일  세계에서 태어난 남자였더라면 그럴 기분이 아니라며 그녀를 밀어냈겠지만.

고추가 뇌를 지배하는 세상에서 넘어  정우는 그녀를 밀어내지 못했다. 결국 입술박치기를 하면서 혀를 겹치고, 혀만 겹친다는 게 자지와 보지까지 겹치게 되었다.

“……흐읏!”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아름은 꿀물이 뚝뚝 떨어지는 보지를 벌렁거리며 두 사람의 모습을 구경했다.

정말로 다른 사람이 섹스하는 모습을 관음하며 느낀다는 걸 깨달은 우림은 살짝 역겹다는 생각을 속으로 숨기고 정우의 물건을 강조시켰다.

“꺄흐응. 아, 오랜만이라 그런지 벌써 갈 거 같네.”

“너 엊그제 했…….”

“……정우야,  정말 눈치가 눈곱만큼도 없구나?”

정우의 물건을 빼낸 우림은 그의 물건과 복근 사이에 주저앉아 물건이 아름을 향하도록 만들었다. 그 상태에서 위아래로 몸을 들썩거리며 물건을 자극하고, 물건이 이리저리 휘게 만든다.

아름은 눈이 떨어질세라 부릅뜨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우림은 뒷통수에도 눈이 달렸다는 듯, 보지도 않고 그녀의 행동을 파악했다.

그리곤 말했다.

“빨아볼래?”

“……하읏!?”

“뭘 그리 놀라? 쭈욱─ 지켜보고 있던  아니었어?”

정우는 자신의 물건을 허락하는 그녀를 보고서 뭐라 한 마디 내뱉으려 했지만, 그녀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입을 닫았다. 아무래도 같은 여자니, 그녀가   알겠지 싶어서.

한참을 눈치를 보던 그녀는 조심스레 네발로 기어 정우의 앞까지 다가왔다. 코앞에서 바라보는 정우의 물건은 이미 우림이의 애액으로 질척거렸다.

“저, 정말 이걸 빨아도…….”

“어허.”

“머, 멍. 멍멍. 머어엉…….”

“개가 조를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모르니?”

“끼, 낑. 낑낑! 끼이이잉!”

아름은 사람의 언어를 잊은  마냥 행동했다. 우림이는 그런 모습을 보고 만족했다는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정우의 물건까지 안내했다.

며칠 동안 골백번은 보았고, 씹고 따먹는 상상은 수만 번은 했던 그 자지다. 그 자지가 지금 제 눈앞에 있다.

 사실에 자궁이 부르르 떨리며 애액을 흘리기 시작했다. 음탕했다. 터무니없이 음탕한 몸뚱아리였다. 그녀는 꼬리라도 달린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며 곧 들어올 이 자지의 감촉을 상상했다.

“자, 목에 힘 주면 부러진다.”

“끼, 끼이잉? 으읍!”

그녀는 그게 무슨 소리냐 되물으려다, 갑작스레 머리끄댕이를 붙잡고 정우의 물건을 입에 삽입했다. 마치 커다란 오나홀을 가지고 남자의 물건을 희롱하는 악녀의 모습 같았다.

오나홀 대신 사람 머리를 쓴다는 것만 제외하면 비슷했다.

“읍, 으읍! 읍읍읍!”

“이 세우지 말고. 우리 정우 자지에 흠집이라도 내면 이빨 다 뽑아버린다?”

“으으음─!!”

우림의 소름 끼치는 말을 듣고서, 그게 빈말이 아니라는 걸 깨달은 아름은 최선을 다해 이를 숨겼다. 처음엔 마음대로 물건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과 자꾸 목젖을 쳐대는 정우의 기다란 물건에 숨도 쉴 수 없고, 구역질이 나왔지만.

시간이 흘러 익숙해지자 쾌감만이 그녀의 몸에 남았다.

‘좋아…….’

물건을 빠는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우림이에게 조종당하는 건 남에게 몸의 자유를 빼앗긴 듯한 쾌락을 선사했고, 애액이 조금 묻기는 했지만 크게 발기한 정우의 물건은 그녀가 몇만 번이고 상상했던 물건보다 더 훌륭하고, 맛있었다.

이빨이 닿지 않게 최선을 다하며, 목젖을 치는 물건도 어느샌가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오히려 목구멍을 보지처럼 조여 정우에게  큰 쾌락을 주는 것도 가능해졌다.

쮸퐈압─! 쯔와압!

“윽…… 우, 우림아. 쌀 거 같은데…….”

“벌써? 우리 강아지. 빠는 솜씨가 제법인데.”

“흐흐으흥…….”

비음으로 감사인사를 건네고, 아름은 정액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물건을 조여댔다. 목구멍이 이렇게 열심히 일을  건 태어난 이후로 처음이리라.

그렇게 정우의 물건이 크게 팽창하고, 정액이 뿜어질 거 같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우림은 그녀의 머리를 확, 잡아채 뽑아냈다.

“꺄읏!?”

갑작스런 고통에 인간의 소리를 내고만 그녀는 혹시 모를 벌칙에 덜덜 떨면서 우림이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우림이는 그런 그녀를 신경도 쓰지 않고 정우의 물건을 자신의 비부에 삽입했다.

“으윽…….”

이미 한계까지 몰려 있던 정우의 자지는 우림이의 보지에 삽입되는 순간 강렬하게 정액을 분출했다. 아름이는 자신이 공들여 세워둔 물건을 눈앞에서 빼앗겼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그리고 전율했다.

‘애, 애네들은…….’


그녀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아름다운 외모, 타고난 몸매. 무얼 해도 용서받는 미모라는 건 누구에게나 주목받게 된다. 그렇기에 시선에 민감하다.

그녀는 정우와 우림이 그녀를 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깨달았다. 그건 흔히 말하는 천상의 미모라느니, 사는 세계가 다르다느니.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의 의미. 그녀를 동등한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같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것도 무의식적인 단계에서.


가축이나 애완동물, 실제하지도 않는 프로그램이나 자신을 빛나게 하기 위한 엑스트라를 보는 눈빛.


주인공보다 압도적인 외모로 태어난 그녀가 살면서 단  번도 받아본  없는 눈빛. 그녀가 느끼는 쾌감의 근원.

그 자질을 두 사람 모두 가지고 있었다.


“아, 아아…….”

“후우─ 정우 네 정액을 받으면 뭔가 기운이 난다니까? 정액 대신 영약이라도 뿜는 거 아니야?”

“그럴리가 없잖아.”


정우가 자신이 구매했던 스킬 중 하나를 떠올리며 그걸 몸으로 체감하고 이상함을 눈치챈 그녀의 직감에 경악하는 순간, 무언가가 그의 물건을 핥아냈다.


그건 아름의 혀였다. 허락도 하지 않았는데 멋대로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에 정우가 화를 내려는 순간, 아름이 먼저 혀를 더 올려 우림의 보지까지 핥아댔다.

“꺄흥!?”


방심하고 있다 갑작스런 자극을 받은 그녀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며 아름의 머리를 밀어냈다. 그러나 그녀는 이전과 달리 거칠게 고개를 들이밀며 우림이의 엉덩이 구멍까지 쪽쪽 빨기 시작했다.

“으그흐읏─ 뭐,  하는거야?”

그녀가 은근 엉덩이로 느낀다는 사실을, 그녀의 안에 박고 있는 정우만이 깨달았다.

아름은 천천히 얼굴을  뒤, 무릎 꿇고 머리를 바닥에 박았다. 우아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사람 모두 입을 다물었다.

“저는…… 저는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인생사를 읊기 시작했다. 황당했으나, 일단은 얌전히 들어주었다.


“예쁜 얼굴에, 타고난 몸매. 부모님도 사이도 좋고, 중산층의 표본이었죠.”

하지만.

“그러나, 저는 항상 굶주려 있었습니다.”

그건 그녀를 지배할 존재. 사람은 본능적으로 평생 모실 군주를 찾아다닌다고 한다. 그건 어느 시대엔 장수와 부하의 모습으로, 어느 시대엔 가수와 팬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지금은 노예와 주인의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평생 모시겠습니다. 부족함 많은 몸이지만,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주인님. 제발 저를 노예로 삼아주세요.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우림은 0.1초 정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고심한 끝에 입을 열었다.

“아까부터, 개가 사람 말을 하네?”

그건 수락의 의미. 아니 그보다 한  더 떠서. 언제부터 네가 주인을 선택할 권리가 있었느냐 하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에서 나온 말.


아름이 바라마지 않았던 존재의 모습이었다.


“……멍!”

그녀는 기쁘게, 개의 언어를 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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