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0화 〉NO.7 신주희는 신중하다. (130/218)



〈 130화 〉NO.7 신주희는 신중하다.

그녀는 입을  다물었지만, 그녀의 아랫입은 꾹 다물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벌렁벌렁 꿈틀거리며 더해 달라는 듯 움찔거렸다.

정우는 그녀의 의견을 들어주었다. 들어준 건 그녀의 무의식이었지만. 인간은 무의식에 의해 종속된 존재라고 프로이트가 말하지 않았던가.

짝! 짝!

“흡! 흐읏!”

실제로, 입으로는 질색했던 주희도 점점 마음에 들었다는 듯 맞을 때마다 꿀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벌컥벌컥 꿀물이 떨어져 정우의 얼굴로 떨어질 때마다, 정우는 더욱 거세게 그녀의 비부를 애무했다.

결국, 그녀가 절정에 오르고 올라 지쳐 쓰러진 다음에야, 정우는 그녀를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그녀는 수 번의 절정에 지친듯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정우가 그녀를 멍하니 쳐다보자 퍼뜩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내, 내가! 내가 할 게!”

“네, 뭐…… 그러세요.”

정우는 침대 위에 몸을 누이며 물건을 드러냈다. 침으로 흠뻑 젖은 물건은 별다른 윤활유가 필요 없어 보이기는 했다. 주희는 침을 꼴깍 삼키며 정우의 위로 올라왔다.

‘이, 이제 진짜 처녀 탈출이다.’

육체적으로는 어젯밤 처녀 탈출을 했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육체의 이야기고, 그녀는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만약 그녀가 어젯밤 정우의 물건을 따먹고, 그대로 흥이 올라 엉덩이부터 전립선까지 모조리 취했다고 하더라도 기억이 없기에 그녀에게는 없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러니까. 그녀에게 있어선 이게 첫 경험이다. 이게 기념비적인 처녀탈출이었다. 덕분에 가득 긴장한 그녀는 자지 위에서 이리저리 춤추며 구멍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흐읏, 어, 어라. 왜 이러지…….”

“거기가 아니잖아요. 좀 더 아래.”

“나도 알아! 그, 그냥 조금 긴장해서…….”

“긴장이요? 선생님. 왜 긴장했어요?”

건수를 잡혔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입을 꾹 다물고 물건을 삽입했다. 정우가 혀로 열심히 풀었지만, 그 짧은 사이에 긴장한 그녀의 비부는 상당히 조여왔다.

“으흐윽─ 어때?”

조임에 상당히 자신 있는 그녀는 정우에게 자신의 안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나 정우는 무표정을 고수하며 아무렇지 않게 허리를 퉁 튕겼다.

좁아터진 질구녕을 뚫고 자궁벽까지 도달한 정우의 물건은, 이미 어느정도 개발된 그녀의 포르치오를  치고 돌아왔다.

“아하앙!”

딜도로도 쉽게 닿지 않는, 아주 가끔씩 맛볼  있던 자궁벽을 이렇게 쉽게 침범당한 그녀는 깜짝 놀라 허리를 꺾으며 정우에게 몸을 기댔다.

무게가 한쪽으로 실리자, 정우는 그대로 그녀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튕기기 시작했다. 몇 번 허리를 튕겨본 정우는 그녀의 보지를 평가내리기 시작했다.

“으음…… 솔직히 말해도 돼요?”

“아흐읏, 마, 말해 줘─.”

“평범해요.”

“흐으윽!”

정우가 사실을 말하는 순간, 주희는 허리를 꺾으며 약한 절정에 올랐다.  순간만큼은 여타 다른 명기 못지않게 조여왔다. 그러나 정우는 계속해서 신랄하게 그녀의 보지를 까내렸다.

“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기술이 없어요. 마치 자지를 처음 박아보는 사람 같은 느낌?”

“하응♥.”

“물론 경험 적은 사람이야, 이 정도로도 충분하겠지만…… 솔직히 저는 좀. 부족하네요.”

“부, 부족해에?”

그녀는 정우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부족해? 부족하다고? 그건 다르게 말하자면, 정우는 이미 이보다 더한 보지를 알고 있다는 뜻이다.

요즘 고등학생들이 문란하다고는 하지만, 자기보다 몇 살이나 어린 정우가 경험이 많다는  상당히 충격이었다.

“누군데…….”

“네?”

“누구냐고, 누구랑 비교했을 때 부족한 건데…….”

“으음, 아시지 않아요?”

정우는 말 없이 웃음만 터트렸다. 알다니, 대체 무얼 안다는 말인가. 그러나 그녀는 조금 생각에 빠지고 나서 정우가 말하는  누군지 곧장 눈치챘다.

“아, 아니. 정말, 정말로?”

“네.”

그녀는 1학년 때부터 정우의 담임이었다. 덕분에 정우가 작년에 누구와 친하게 지냈는지, 누구와 어울려 다녔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작년 정우와 어울려 다닌 학생이 누군지,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모두 특색 넘치는 학생이었으니까.

‘분명 우림이랑 마리랑…… 으, 은지던가?’

가슴 크고 성적도 좋았던 우림이와. 불량한 겉모습을 하고 있지만 의외로 성실했던 마리, 그리고 딱히 이렇다 할 특징 없는 은지까지.

같은 반이었던 세 사람과 정우가 항상 같이 돌아다니며, 정우가 학교 급식을 거르고 도시락까지 싸준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었다. 애당초 그걸 허락해준 게 그녀니까.

“걔네들 중에…… 누군데?”

“네?”

“걔네 중에 있을 거 아니야?”

“아……  소리였구나.”

정우는 배시시 웃으며 허리를 한  튕겼다. 퍼억! 자궁이 꿰뚫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허리가 들썩였다. 정우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

“누구 같아요?”

“흐으읏─ 자, 장난 치지 마─.”

“맞추면 그만둘게요. 누구 같아요?”

철썩! 철썩!

정우가 재빠르게 허리를 흔들자, 물이 가득 든 주머니가 출렁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주희는 신음을 가득 참은 채 머리를 굴렸다.

은지는 아닌 거 같았다. 수수하니까. 그럼 마리? 가능성 있었다. 얌전한 고양이가 먼저 부뚜막에 올라간다고, 의외로 우림이일 가능성도 높지.

확률은 50퍼센트. 사실상 동전던지기와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누굴 먼저 고를지 고민했다. 맞춰버리면  되니까. 맞추는 순간, 이 행위가 끝나버리고 마니까.

그러니까─.

“으, 은지?”

“은지가 누군데요?”

“하으윽! 가, 같이 놀던 애 있잖아!”

“은지…… 설마 은혜요?”

“아하앙! 그, 그래! 은혜!”

“와─ 은혜가 들었으면 실망했을걸요? 아니, 당장 나도 실망스러운데.”

철썩, 정우는 갑자기 허리를 멈추고 물건을 빼내었다. 끝없는 쾌락의 무한연쇄에 갇혀 있던 그녀는 갑작스레 멈춘 박음질에 숨을 고르고 정우를 바라보았다.

“왜, 왜?”

“맞추면 그만둔다고 했잖아요.”

“……으, 은혜랑 잤다고?”

“네.”

믿을 수 없었다. 아무런 특징 없어 보이는 그녀가, 외모가 특출나지도, 재능이 뛰어나지도, 남들과 다른 용기가 있지도 않은 그녀가 어떻게 정우를 손에 넣었는가.

그것도 고등학생이라는 나이에……!

그녀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본 정우는 그리 숨길 비밀도 아니라는 듯, 태연하게 털어놓았다.

“은혜뿐만이 아닌데.”


“……그럼?”

그 뒤는 입을 열지 않았으나,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지릿지릿 자궁이 저려왔다. 정우의 자지는 그 반응을 느끼고 강하게 그녀의 보지를 쳐올렸다.

하읏, 흐앙. 정우의 자지를 느끼면서, 이 자지가 이미 수 명의 여자를 따먹은 걸레 자지라는 사실을 실감한다.


‘내가 처음이 아니야.’


물론 정우가 처음이 아니라고 해서, 정우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하지만…… 이 나이를 먹을 때까지 처녀를 지키고 있다 보면 한 가지 희망이 생기고야 마는 것이다.

부디 내 상대도  경험이었으면. 하는 희망이.


등가교환이니, 상부상조니, 여러 가지 그럴싸한 말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대부분이 동정을 원하는 이유에 대한 변명거리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간단했다. 쪽팔리니까. 억울하니까. 아까우니까.

나만 처음이라면 쪽팔리니까, 나는 해보지 못했는데, 상대방은 실컷 정사를 나눴다는 게 억울하니까, 그렇게 오랫동안 지켜온 처녀가 쓰레기마냥 버려지는 게 아까우니까.

서로가 처음이면 쪽팔릴 일도 없다. 서로가 처음이라면 억울할 일도 없다. 서로가 처음이라면 아까울 일도 없다.


하지만, 하지만…… 설마 자신보다 연하면서, 학생의 나이에 몇 명이나 경험을 지닌 걸레 자지가. 처음으로 자신의 비부를 뚫는 막대기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그게 슬퍼서, 너무나도 억울해서. 그녀는 질끈 눈물 한 방울을 흘렸다.

“……울어요?”


“아, 아니! 그냥 졸려서. 응. 하품이 나와서 그만.”

“으음…… 아닌 거 같은데.”

할짝, 정우는 그녀의 눈가를 핥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질척! 눈물을 핥아진다는. 살면서 단 한 번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이 벌어지자, 그녀의 뇌는 혼란을 가져왔고 보지는 이례 없이 조이기 시작했다.

“윽─!”


그리고  조임이 정우에겐 상상외의 것이었는지, 정우는 전립선을 미쳐 조이지 못하고 정액을 내뿜었다.


“어…… 어? 지, 지금…….”

“……죄송해요. 선생님. 싸버렸네요.”


안에다.
생으로.
질내사정.


주희의 뇌내마약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아, 아아─ 아아아아…….”


해버렸다. 학생이랑. 기어코. 질내사정을. 그녀의 머릿속은 단어가 문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언어의 게슈탈트 붕괴현상이 절찬 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선생님?”


안에 싼  조금 무리수였나, 정우는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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