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2화 〉NO.2H 수학여행 (142/218)



〈 142화 〉NO.2H 수학여행

“쪼옥. 쪽.”

“옳지, 옳지.”

우림이 머리와 자지를 동시에 쓰다듬는다. 그 행동은 너무 거세면 안 됐다. 정액을 뽑아내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정말로 어린아이를 대하듯 상냥하게.

 체위는 그래야만 가치가 있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어루만져야, 최대치로 느낄 수 있었으니까.

‘편안해.’

부드러운 허벅지를 베고, 그보다 더 부드러운 가슴을 쪽쪽 빨고 있으면. 지금  순간만큼은 정말 갓난아기로 돌아간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방탕했던 아랫도리는, 어린아이의 민감하고 여리여리한 애송이 자지로 변모하고 있었고, 몸과 마음이 어려지니 약간의 자극에도 버티지 못하고 쉽게 절정에 오르려 한다.

분위기를 타는 건, 여자뿐만이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다.

“어라, 우리 정우. 쌀 거 같니?”

“네, 네에에…….”

“그래그래, 착하지. 바닥에 정액을 흘리면 될까요, 안 될까요?”

“아,  돼요.”

“그럼 어디로 받아줄까? 응? 입으로 받아줄까? 아니면 정우가 가장 좋아하는 맘마통? 그것도 아니면…….”

우림이는 살짝 입을 다물고 가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아니면 동생이 생길지도 모르는 아가방으로 받아줄까?”

“……동생. 동생이 갖고 싶어요.”

“어쩔  없네.”

쪽쪽빨던 가슴이 멀어져간다. 부드럽던 허벅지도 떠나간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우림이가 옷을 벗어 던진다. 장기가 들어있기는 한 걸까 싶은 허리와, 가슴에 뒤처지지 않는 골반이 드러난다.

“우리 정우 정액, 마마가 아기방으로 받아줄게요.”

우림이가 천천히 다리를 벌리고 내려온다. 아기를 만들기 위한 정자 주입기를 그녀의  입구 사이로 가져간다.

스쿼트를 하듯이 다리를 내리면, 자지가 그녀의 질 입구를 뚫고 질내로 진입한다. 사방에서 수백 수천 개가 넘는 돌기들이 귀두와 장대를 씹어온다.

연체동물처럼 자지를 물어오던 질내는, 들어온게 친절한 자지라는 걸 깨닫고는 잠시 문을 연다.

그리고 집어삼킨다.

쭈우우우욱─!

“흐으읍!?”

갑자기 조여온다. 정우는 살짝 엉덩이를 조이면서 싸지 않게 주의했다. 아직 가장 안쪽까지는 진입하지도 못했는데, 벌써부터 싸지를 수는 없다.

우림이도 그걸 알고는. 조금만 더 참으라고 언질한다.

“거의  왔으니까…… 흐으읏, 조금만 더─.”

쑤우욱!

천천히, 천천히 질내를 밀어가며 진입하던 정우는 갑자기 들어가는 게 빨라졌다는 사실이 느꼈다.

마치 언덕 오르막 중턱을 넘어, 이제는 내리막길이라는 듯. 힘든 구간을 넘긴 우림이 순식간에 물건을 집어넣은 것이다.

쯔어업.

순식간에 미끄럼틀을 타듯 안으로 미끄러진 자지가 말랑말랑한 무언가에 툭, 닿는다. 정우는 그게 자궁격벽이라는 걸 깨달았다. 평소보다 위치가 더 낮아, 우림이도 크게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흐읏, 흐아앙…. 호옥. 저, 정우야. 어때에, 아기방. 느껴저어어…?”

우림이는 일부러 자궁벽에 자지를 문대며 이야기했다. 말랑말랑하고, 딱딱한데. 살짝 볼록 튀어나와선 귀두를 압박하는 자궁벽에, 정우는 자지를 밀어 넣으려 허리를 들어올렸다.

쿡쿡. 이미 자궁끝까지 닿은 상태에서 찔러넣자, 자궁입구와 부딪힌 귀두가 쑤셔오기 시작했다. 자궁 속으로 정액을 싸질러 놓고싶은 욕구가 미친 듯 솟구쳤다.

“싸, 싸도 좋아. 흐응, 그래. 거기에 딱 맞춰서…….”

정우가 사정하고 싶어한다는 걸 느낀걸까, 우림이도 허리를 요리저리 비틀며 자궁구에 자지를 맞췄다.

이대로 사정한다면, 100% 모든 정액이 그녀의 자궁에 직접 쏟아지리라. 그렇다면 임신도 피할 순 없겠지.

“하아, 하아…….”

흥분된다. 이대로 싸지르면 임신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모든 생물이 추구하는 원초적인 본능이. 그를 쾌락의 한계 너머로 밀어트렸다.

“윽─!”

자궁벽과 딱 맞붙은 요도에서 정액이 쏘아져나갔다.  밀리도 되지 않는 조그마한 구멍을 뚫고, 자궁 내부로 정액이 쏟아진다.

중력조차 거스르고 자궁 내부로 안착한 정액들은, 애액 가득한 자궁을 헤엄쳐 난자로 향한다. 난자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헤엄친다.

아기방에 아기씨가 들어왔다면, 발아하지 못하더라도 심어는 봐야지.

“흐그긋, 흐아아아….”

사정을 받은 우림이는 허리를 살짝 틀고, 고개를 뒤로 꺾으며 쾌락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선 이 상태에서 위아래로 빠르게 피스톤질 하고 싶었으나, 그랬다간 정우도 우림이도 쾌락에 미친 짐승처럼 온종일 자지보지씹질만 하게  게 눈에 보여 참게 되었다.

“훅, 흐으. 흐아아.”

“……우림아. 키스.”

“쪽, 쪼옥, 흐으읍─, 푸하아.”

정우의 말을 들은 우림이 아무런  없이 입을 맞춰온다. 키스를 하며 입을 맞추고, 서로를 빨아들인다. 그렇게 침과 침을 나누고, 성욕과 성욕을, 애액과 정액을 나눈다.

끈적한 정액이 체온에 굳어 젤리처럼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걸  우림이는 뒷처리가 귀찮아지기 전에 정액을 긁어내려 했다.

“내가 해줄게.”

“-응?”

“여기서 말고, 욕실에서.”

그제야 정우의 노림수를 깨달은 그녀는 보지를 조이며 정액이 떨어지지 않게 조심스레 욕실로 향했다.

욕조에 물을 틀고, 난간에 걸터 앉아 다리를 벌린 그녀는 정우에게 속살을 내보였다.

“아흐응, 너무 벌리지 마.”

“살살할게.”

일년 내내 개발당하고, 방금 막 절정에까지 올라간 그녀의 질내는 유례없는 수준으로 발정나 있었다.


한 번 절정에 오른 정도로는, 식지 않을 정도로.

“흐읏, 하윽, 흑. 하아. 으흐윽!”

정우가 천천히 천천히 손가락을 집어넣는다.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보지는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손가락을 받아들인다.

안에서 살짝 뭉쳐지기 시작한 정액을 발견한 정우는, 손가락 끝으로 긁어내듯 정액을 짚고 그대로 훑어 내려왔다.

질에 정액을 코팅하듯 하는 그 행위에, 우림이는 허리를 비틀며 조수를 뿜었다. 애액이 분사되어 정우의 얼굴에 튀었으나, 정우는 개의치 않고 한 번더 정액을 긁어냈다.

“하아아악, 흐아앙, 하으으윽!!”


허리가 비틀린다. 자극이, 쾌락이 너무 과해서 그를 피하기 위해 손가락으로부터 도망친다. 그러나 커다란 허리를 움직여 조그마한 손가락을 피할  있을 리 없다.

도망치지 못한다. 정우는 남는 손으로 골반을 잡아 그녀의 움직임을 제압했다. 움직임이 묶이고, 절정에, 절정에, 절정에. 강제로 올라버린다.


짐승 같은 신음을 토해내고, 흐트러진 모습으로 숨을 헐떡이고 있으면, 정우가 기습적으로 키스를 감행한다.

숨이 막히지만, 그녀도 입을 벌려 혀를 받아들인다. 정우가 좋다. 정우랑 하는 키스가 좋다. 정우랑 하는 섹스이기에 좋다.

그와 그의 몸이 만들어내는 쾌락이라는 기적이 좋다.

‘사랑해.’

그녀에게 있어, 그는 사랑이라는 기적을 행사하는 하나남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 *

“정우야, 이거 봐라?”

“응? 뭔데?”


우림이는 말없이 자신의 가슴을 툭, 떨어트렸다. 첨벙. 물이 여기저기 뜨면서, 그녀의 가슴은 욕조 위에 둥둥 뜨기 시작했다.

그걸  정우는 감탄하며 입을 열었다.

“우림이  구명조끼가 필요 없겠네.”


“아니, 필요 하지. 가슴이 뜨기는 하지만 그걸로 몸을 지탱할 수는…….”


“할 수 잇을 거 같은데. 우림이 너 잠수도 못 하지?”


“……아니, 그렇긴 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가슴이 커서?”


자꾸 가슴을 가지고 놀리자, 우림이는 입술을 꾹 다물고 정우를 노려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정우는 그녀의 가슴을 물속으로 잡아당기며 갖고 놀았다.

“농담이야 농담. 그러니까 화 풀어. 응?”

“으음, 마사지 해주면 생각해볼게.”

“마사지? 그건 내가 또 잘하지. 이리 와.”

우림이가 정우에게 등을 기대며 다가왔다. 정우는 가랑이 사이 그녀를 끼우고 그녀의 어깨를 주물렀다.

축구공 이상의 크기를 지닌 가슴을 항상 달고 다녀서 그런지, 그녀의 어깨는 항상 강하게 뭉쳐 있었다.

따뜻한 물로 약간 근육이 풀어진 지금. 정우는 근육의 결과 결 사이를 파고들어 뭉친 걸 풀기 시작했다.


“흣! 아흑, 잠, 아파, 아흐응!”

“원래 이런거야. 조금만 참아.”

우림이는 너무 강하게 들어오는 손가락에 신음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보단 쾌락이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근육이 풀어지는, 자연적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인위적인 쾌락이.

“흐아아아… 좋다. 정우 너, 이런 것도 배웠어?”


“눈대중으로.”


“잘하네… 으흣, 거기. 응. 거기가 좋아….”

새벽에 술에 취하고, 진이 빠지도록 박아대고, 뜨뜻한 욕조 안에서 마사지까지 받으니. 우림이는 금세 정신이 승천하는 걸 느꼈다.


정우도 그걸 느끼고 마사지를 마친 뒤 그녀와 함께 욕조에서 나왔다.

“그만 잘까?”

“그래.”

 사람은 침대로 향했다. 등 배기는 바닥에서 자다가, 이렇게 침대에 누우니 피로가 절로 풀린다.

“잘 자.”

“우림이 너도, 잘 자.”


인사하기가 무섭게, 시야가 어둡게 물든다.


* * *


따르르르르르릉!
따르르르르르릉!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소리. 정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일으켰다.


“뭐야…….”

그리고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뭐야, 정우야!?  어디니!]

“……선생님?”


살짝 다급한 선생님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그는 그제야 시간을 확인했다. 9시 30분. 아침점호 시간에서 2시간이 흘렀다.

“아.”


옆을 보니 우림이도 눈을 감고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그렇다. 두 사람은 늦잠을 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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