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7화 〉NO.2H 수학여행
쪼오오옥─
“으그으읏….”
움찔움찔!
정우와 우림이, 두 사람에게 앞뒤로 압박당하고 있는 마리는 발가락을 쭈욱 펼치며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그나마 가슴이 작고 허리가 쫙 빠진 슬렌더라 쾌감을 느끼는 데 그쳤지, 만일 은혜나 우림이처럼 가슴이나 뱃살이 튀어나왔더라면 숨이 막혀 죽었을 지도 모른다.
“끄으헉─ 흐억, 흐아앙!”
다리를 쭉 피고, 보지를 움찔움찔 조여대면서. 마리는 절정에 올랐다. 절정에 오른 보지는 마치 살아 숨 쉬는 연체동물마냥 정우의 물건을 사방에서 조여왔다.
질 주름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정우의 물건을 각각 다른 각도, 다른 힘으로 눌러온다.
“흐엑, 헥, 흐아앙… 흑, 놔, 놔 줘. 숨이… 숨이 안 셔져…….”
정우의 어깨 너머로 고개를 툭 내민 마리는 정우의 귓가에 그렇게 속삭이며 압박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우는 그녀의 의견을 무시하며 그녀의 귀를 낼름낼름 핥기 시작했다.
츄릅, 츄읍. 쾌락과 가장 비슷한 느낌인 간지러움이 귀를 타고 뇌까지 퍼져 나간다.
쾌락 신경 물질로 절여진 뇌는 간지러움과 쾌락을 구분하지 못하고, 귀를 핥아지는 걸 쾌락이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흐읍, 흐읏! 그, 그마아아안─.”
쯔억쯔업.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마리의 보지에 공기가 드나들며 보지 방구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보지가 질압만으로 공기를 밀어내고, 다시 빨아들인다. 서늘한 공기와 쫙쫙 달라붙는 질내의 빨판에, 정우는 허리를 부르르 떨며 사정감을 느꼈다.
“쌀 거 같은데.”
“후후, 쌀래?”
“좋지.”
정우의 말에 우림이 다리를 뻗어 정우의 허리춤에 둘렀다. 마리를 둘러싼 압박감이 더더욱 강해지고, 마리는 꺼억꺼억 고개를 쳐들고 쾌락에 빠진다.
“흐허어엉!”
아예 자지를 찌부러트리겠다는 듯 강하게 조여오는 질압을 버티지 못하고, 정우는 정액을 강탈 당했다.
꿀렁꿀렁, 정우가 정액을 발사하자 마리의 보지가 위아래로 움직이며 자지를 착취하기 시작한다.
쪼오옥, 자궁이 정액을 빨아 마시듯 질 근육이 움직여 자궁 안으로 정액을 집어넣는다.
자궁 안에 정액을 털어낸 정우는 천천히 손을 놓고 마리를 놓아주었다. 마리는 털썩, 침대 위에 쓰러져 쾌락에 정신을 못 차리고 해롱거렸다.
“후우….”
정우는 그녀의 보지에서 물건을 빼내었다. 우림이가 정액과 애액으로 푹 젖은 물건을 물티슈로 깨끗하게 닦아냈다.
“흐음, 아직 팔팔하네.”
“솔직히 조금 아파.”
“조금만 아픈 거면, 참을 수 있겠네?”
우림이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내려 귀두에 입맞춤했다. 공주의 키스를 받은 귀두왕자는 몸을 껄떡이며 자신이 아직 건재함을 알렸다.
그걸 본 우림이는 크게 기뻐하며 보답의 키스를 쪽쪽쪽 날렸다. 우림이의 입술이 부딪칠 때마다, 자지는 껄떡껄떡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하읍.”
키스를 하던 우림이는 귀두를 꼴딱 삼키고, 침을 발라 껍질이 오고가는 데 방해가 없게 만들었다.
츄릅, 입에서 물건을 빼낸 우림이는 테이블 위에서 반쯤 남은 샴페인을 가져온다. 톡톡 튀는 탄산과 알싸한 알코올이 가득 든 샴페인.
그리고 그걸 그대로 가슴골에 들이붓는다.
“읏… 차가.”
“뭐하는 거야?”
“짜잔. 가슴주.”
우림이는 가슴골에 생긴 웅덩이를 내밀며 이야기했다. 이런 걸 대체 어떻게 알아낸 건지, 정말 그녀의 머릿속이 궁금했다.
“고마워. 잘 마실게.”
하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정우는 우림이의 가슴골에 가까이 다가가 고개를 파묻었다.
그 잠깐 사이에 체온에 의해 따땃하게 달궈진 샴페인을 맛보면서 할짝할짝 피부에 묻은 술까지 남김 없이 핥아 먹는다.
그렇게 핥던 혀는 그대로 내려가 그녀의 가슴 전체를 핥아댔다. 옆가슴부터 중앙으로 천천히, 천천히.
결국 가슴 끝에 달린 과실에 도착한 혀는 앵두처럼 톡 튀어나온 젖꼭지를 잡아 데구르르 굴리기 시작했다.
젖꼭지를 혀로 굴리다가 콱, 깨물면 우림이가 살짝 몸을 떨면서 쾌락을 느낀다.
손을 들어 다른 쪽 가슴도 살살 주무르며 애무한다. 양쪽 가슴을 이리저리 비틀며 갖고 놀다가, 어느 순간 팍 질린 정우는 내던지듯 가슴을 밀어냈다.
“왜 그럴까. 우리 정우. 뭐가 마음에 안 드나?”
완전히 아이를 다루는 취급이었지만, 정우는 개의치 않고 정말 아이처럼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러자 우림이는 정우의 자지를 팍, 잡아챈 뒤 아이를 훈계하듯 꽈아악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면 못 쓰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말로 해야지. 안 그래?”
“……가슴.”
“가슴?”
“가슴으로 해줘.”
“옳지. 착하다.”
자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녀는 정우를 칭찬했다. 그리곤 아까 전 붓고 남은 샴페인을 가슴과 물건에 흩뿌렸다.
타다다닥, 탄산이 이리저리 튀기며 물건을 자극했다. 정우는 따가울 정도로 강렬한 탄산에 허리를 툭, 쳐올리며 천장을 바라보았다.
“잠, 진짜 아픈데.”
“미안해. 그래도 조금만 참으면 기분 좋게 될 수 있으니까. 응?”
우림이는 미안하다는 듯 재빠르게 물건을 가슴골 사이에 쑥 집어넣었다. 위에서 흘러 내려오던 샴페인이 정우의 물건과 부딪히고, 점막에 흡수된다.
탄산이 귀두를 타고 줄기에 흐른다. 따끔거리기도, 청량하기도 한 가스가 자지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흐응. 조금만 더 컸으면 핥아줄 수도 있었을텐데.”
우림이는 가슴에 전부 파묻힌 정우의 자지를 보며 살짝 아쉬워했으나, 그녀의 가슴은 흑인이 오더라도 전부 품을 수 있을 정도의 폭유라. 제아무리 정우라도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입으로 만족시키지는 못해도, 몸으로 만족시킬 수는 있으랴. 우림이는 힘내서 위아래로 몸을 흔들었다.
한 쪽 당 수 킬로에 해당하는 커다란 가슴이 두 짝. 그걸 동시에 움직이려니, 우림이는 금세 헉헉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빠르게 움직이던 우림이는, 금세 체력이 떨어져 움직이는 걸 멈추고 정우를 올려다보았다.
“……미안한데, 정우야. 음. 같이 움직여주면 안 될까?”
“어쩔 수 없네.”
정우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젖꼭지를 꼬집어 들어 올렸다. 그대로 손을 들어 올리자 커다란 가슴이 살살 따라 올라온다.
“흐으윽.”
젖꼭지가 뜯어져 나갈 듯한 고통을 느낀 우림이 힘내서 가슴을 들어 올린다. 젖꼭지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고, 가슴도 아래로 따라 내려간다.
찌걱찌걱.
위로 아래로, 위아래 위위아래.
술과 쿠퍼액, 땀으로 범벅이 된 가슴골 안쪽에서 음탕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취이이익─ 가슴에 눌린 탄산가스가 터져 나가며 탄산 터지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방금 전 마리의 보지를 맛보고 나니,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다.
가슴은 부드러웠으나, 살아 움직이지는 않았으니까.
정우가 별로 기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느낀 우림이는 고개를 들어 그에게 물었다.
“……별로야?”
“아니, 기분 좋아. 좋기는 한데…….”
“……그렇구나.”
좋기는 하지만, 그게 전부다. 최고는 아니다. 정우가 말하지 않은 속말을 읽어낸 우림이는 물건을 애무하던 걸 멈추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정우를 일으켜 세운 뒤, 그의 뒤에 다가가 주저앉았다.
“자, 힘 풀어.”
“뭐하는…… 흐읍!”
우림이는 정우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집어넣고 뒷구멍을 쪼옥 빨아내었다. 주름 하나하나가 탈곡기에 들어가 탈탈 털려나가는 쾌락이 정우를 덮쳤다.
“윽, 잠!?”
동시에 허벅지 사이로 우림이의 거유가 튀어나와 정우의 물건을 붙잡는다. 가슴에 붙잡힌 자지가 착유를 당하듯 쭉쭉 짜이기 시작한다.
“야, 씻지도 않았는데……!”
“괜찮아. 정우 여긴 깨끗해.”
우림이는 정우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의 뒷구멍 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장내가 자극받고, 가슴이 계속해서 흔들리며 정액을 짜내려 한다.
혼자서 앞과 뒤를 동시에 커버하는, 우림이의 폭유가 아니면 불가능한 체위.
정우는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당황하며 우림이의 가슴 안에 정액을 싸질러놓고 말았다.
뷰륵, 뷰륵. 따듯한 정액이 가슴 속에서 짜이는 걸 느낀 우림이는 씨익 웃으며 더 강하게 혀를 놀렸다.
한 번 사정을 해 부풀어 오른 전립선이, 그녀의 혀에 의해 탈탈 어루만져진다.
전립선은 그대로 전립선액을 뱉어내며 가라앉았고, 우림이의 가슴골 사이에선 정액과 전립선액이 뒤섞인 남자의 애액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우…… 다 쌌어?”
“………어, 그만.”
정우는 드물게 다리를 후들거리며 침대 위에 주저앉았다. 자신이 정우를 가버리게 만들었다.
자신은 정우를 조종할 수 있다!
우림이는 이런 생각에 휩싸이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목욕, 할래?”
“……할래.”
축 늘어진 정우는 이 땀과 술, 정액과 애액을 닦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팍 들었다.
정우의 말을 들은 우림이는 물을 틀기 위해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욕실로 들어가는 우림이의 뒷모습을 보며, 정우는 여전히 쓰러져 있는 마리에게 말을 걸었다.
“아, 마리야? 마리야아─ 죽었니?”
“푸유으으으…….”
마리는 피곤하다는 듯 코를 골면서 단잠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정우는 아직 졸리지 않았다.
하물며 마리는 전신에 정액과 애액을 묻힌 채였으니, 이대로 두었다간 아침에 악취를 풍길 게 눈에 훤했다.
“아, 정우야. 물 다 됐다.”
“그래?”
정우는 마리를 들쳐매고 욕실로 향했다. 마리가 잠꼬대로 칭얼거리기는 했으나, 잠에서 깨진 않았다.
* * *
찰랑, 찰랑.
‘따듯해…….’
마리는 전신을 뒤덮는 열락에 천천히 눈을 떴다. 마치 물속에서 부유 하고 있는 듯, 온몸이 가볍고 온기로 가득 차 있었다.
‘아니, 진짜 물 속이잖아.’
“흐읏─!”
그리고 동시에 정신이 각성한다. 그녀는 자신의 안에 무언가가 들어와 있다는 걸 느꼈다.
그게 무엇인지 깨닫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지잖아. 이거!’
익숙한 감각. 몸에 익은 크기. 그녀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며 이 물건의 주인을 찾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뿌옇게 안개 진 그녀의 눈앞에 무언가가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씨, 바아하앙!”
“아, 마리야. 깼어?”
“지금, 흐읏, 뭐하는─ 하으흑!”
정우를 밀어내려든 그녀는 가슴께에서 느껴지는 쾌락과, 머리를 뒤흔드는 현기증에 인상을 찌푸렸다.
“일어났네.”
등 뒤에서 우림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리가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자, 우림이 그녀를 꼭 붙잡고 있었다.
“놔─ 씨이발, 둘이서 뭐하는 짓─!”
“마리 너도 좋다고 했잖아?”
“뭐?”
우림이의 말을 들은 마리는 그제야 술에 취해 중얼거렸던 말들이 떠올렸다.
꽤 오래 경험을 하지 않아 쌓여 있었고, 일이 고되 자위도 하지 않아 그녀도 은근 섹스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씨, 씨바알…… 흐으읏! 왜 하필 3P냐고! 으흑!”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쾌락을 느끼는 자신의 몸에 대한 원망이 담긴, 악어의 눈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