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2화 〉NO.8 임신예는 임신YES
신예가 정우의 하복부를 가리켰다. 속옷과 레깅스로 감춰져 있는, 평소엔 물론이요 기회가 없으면 남들은 평생 구경도 못 할 비밀스런 장소에.
하물며 격동의 사춘기 이후엔 그의 부모조차 눈 대지 못했을 그 장소를 넘보려 한다.
정우의 하물을 만질 신예의 머릿속에선 이미 실물보다 물씬 훌륭한 물건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리고 상상이란 때때로 현실보다 더욱 사람을 기대하게 만들곤 했고.
“이미 푹 젖었네?”
“아니, 뭐…… 여자가 젖는 게 어때서요.”
“하긴. 우리 신예는 머릿속에 야한 거 밖에 없는 변태니까.”
“여자는 다 변태거든요!?”
신예는 정우가 속옷 모습을 보고자 했고, 정우는 늘 그래왔듯 홀로 벗기 부끄럽다는 이유를 기반 삼아 그녀도 벗기를 원했다.
그 말을 들은 신예는 지체없이 곧바로 옷을 던져버렸다. 성급함이 묻어 있는, 그래서 색기란 일체 느낄 수 없는 동작이었으나. 정우는 그 안에서도 나름의 색기를 찾았다.
그녀가 입고 있던 흰색 면 팬티의 음부 부분이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여자도 분위기만으로 젖는다는 건 알고 있었고, 이세계 여자들은 특히나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 생리현상을 보고서 크나큰 만족감을 느꼈다.
만족감을 느끼며, 정우도 가볍게 옷을 벗어 던졌다. 입기만큼이나 벗기 힘든 옷이었으나, 그 모습에 신예는 흥분한 듯 콧김을 내뿜었다.
“우쭈쭈, 우리 신예. 이리 오렴.”
“그, 오빠.”
“왜?”
“저, 사실 더 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원래라면 상은 한 번에 하나. 이게 규칙이었으나, 그 내용에 따라 정우 마음대로 바뀌는 헐렁한 규칙이기도 했다.
그러니 정우는 신예의 말에 귀 기울였다.
“무릎베개. 해보고 싶어요.”
“지금?”
“네…… 굳이 말하자면…… 무릎베개한 상태로 만지고 싶어요.”
정우는 무릎베개한 상태로 물건을 내놓으면 그녀의 얼굴에 물건이 닿을 것이고, 그리하여 그녀가 물건을 입에 댈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접어두고 고민하는 척 침음성을 흘렸다.
“으음…… 무릎베개를 해달라고.”
“아, 안 되면 안 해주셔도 돼요.”
“그치만 우리 신예는 꼭 하고 싶은 모양인데.”
뭐든 그냥 쉽게 쉽게 내줄 수는 없는 노릇. 정우는 신예의 머리를 이리저리 헝클며 말했다.
“오빠한테 애교 부려봐.”
“오빠아아… 신예 무릎베개해주세요….”
“옳지. 귀여운 우리 신예. 그렇게 하고 싶어?”
“네에. 오빠 무릎에 누워서 자지 만지작거리고 싶어요….”
귀여운 말투에 비해, 하는 말은 음습하기 그지없었으나, 정우는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연스레 그녀의 머리를 끌어안는다.
신예는 거부하지 않고 그의 손길에 몸을 맡긴다. 그녀의 머리가 정우의 허벅지에 안착하고, 곧이어 속옷 하나로 가려진 음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얇은 천 쪼가리는 기운찬 음경을 억누를 수 없던 터라, 허리 고무줄 위로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상황이렸다. 신예는 크게 발기해 쿠퍼액을 방울방울 달고 있는 그 물건을 보고 쿡쿡 웃었다.
“저한테 변태니 뭐니 하더니, 오빠가 더 변태네요.”
“왜?”
“왜냐니, 만지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발기하고, 끝에도 젖었잖아요.”
남자가 발기하는 것까지야 생리현상이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만지기도 전에 쿠퍼액을 방울방울 맺으며 젖어 있는 건, 그야말로 이 상황을 고대하고 있었고, 여자만큼이나 성욕으로 가득 찬 변태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안 만질거야?”
“오빠아∼ 쭈지 주세요 쭈지.”
그녀는 혀를 굴리며 천천히 속옷을 내렸다. 속옷 안에서 90도로 꼿꼿이 서 있던 정우의 물건은 지지대가 사라지고 아주 약간 아래로 기울었다.
그러니까 1도에서 2도 정도. 큰 차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덕분에 신예는 실수인 척 정우의 물건을 입에 물 수 없게 되었단 사실을 깨달았다.
‘아쉽네.’
그리고 천천히, 천천히 다가갔다. 하필이면 비교 대상이 야동이라 그녀는 정우의 물건이 특별히 크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그저 남자라면 다들 이 정도 크기는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정우가 그러했고.
‘냄새…… 꿉꿉한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동아리의 몇몇 선배들이 남기고 간 전설 같은 이야기. 남자 음경에선 음모에 자라는 박테리아 등등으로 인해 조금 습하고, 뭐라 말하기 힘든 냄새가 난다고 했다.
맡아보면 별로 좋지 않아 보이지만, 의외로 중독성 넘쳐. 꼬카인이라 불리기도 한다는 걸. 그녀는 지식으로나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정우의 물건에선 습하고 꿉꿉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방향제를 뿌린 마냥 향기가 흘렀다. 다만 독하지 않고, 자연스레 입안에 풍겼다.
그녀는 그게 정우가 시스템으로 구매한 스킬의 효과라고는 알지 못했다. 사실 크게 상관도 없었다.
“마, 만져도 돼요?”
“응.”
정우의 허락에 그녀는 기어코 물건에 손을 대었다. 88도 위로 솟구친 물건에 손이 닿았다. 가장 먼저 느낀 건 온도였다. 불덩이 처럼 뜨거웠다.
저도 모르게 화끈, 놀란 그녀는 조심스레 다시금 접근했다. 손가락 끝이 툭툭, 물건을 건드리자 장난치지 말라는 듯 물건이 껄떡였다.
그래서 여자답게, 용기 있게 확, 하고 물건을 잡아챘다. 손아귀를 가득 채우고도 부족해, 손가락이 다 닫히지 않았다.
‘이, 이게 자지…….’
처음 만져보는 자지란 지나치게 뜨겁고, 탄탄하고, 두꺼웠다. 그녀는 손대중으로 평소 자신이 사용하면 볼펜 몇 개를 모아야 이 정도 크기가 될지 계산했다.
그리고 스무 개, 서른 개는 모아야 그나마 비스므리한 크기가 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다.
손가락 하나만 넣어도 버거운 그녀다. 평소 애용하는 자위 도구의 서른 배 크기 자지를 넣으라 한다면, 분명 찢어지거나, 미쳐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방법을 찾아야 했다. 어떻게든.
“그, 그럼…… 흔들어도 돼죠?”
“만지는 거니까. 으음, 어떻게 할까.”
“만질래요. 그렇게 할래요.”
대답은 듣지 않았다. 신예는 코앞에 있는 자지를 지그시 노려보며 손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쩌억, 쩌억. 살 무더기가 움직이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얼마 뒤, 자지에서 생글생글 쿠퍼액이 뿜어져 나왔다. 쿠퍼액은 건조했던 귀두 틈 사이에 달라붙어 끈적하게 녹아내렸고, 곧이어 윤활유가 되어 자지가 매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왔다.
찌걱찌걱.
그녀 손에서 야동에서나 보았던 음탕한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그녀의 아랫도리가 뜨겁게 적셔졌다. 오른손은 자지를 만지느라 바빠서, 자연스레 왼손이 그녀 하복부로 향했다.
삐끗.
“흐읏.”
속옷 위로 손가락을 미끄러트리며 신음을 내뱉은 그녀는 조심스레 정우의 심기를 살폈다. 자위는 허락받지 않았던 터라, 혹여 화를 내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서였다.
다행히 정우는 그런 일로 화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 상상보다 더한 짓을 해댔다.
“우리 신예, 자위하고 싶니?”
도리도리.
고개를 젓자, 정우는 그럴 리 없다며 그녀의 왼손 위로 자신의 왼손을 포개었다. 두꺼운 손이 손을 덮고, 손가락이 속옷 위에 닿는다.
“읏…….”
“이렇게 푹 젖었는데.”
정우는 손톱을 세워 음부를 긁어 올렸다. 그 순간 그녀는 허리가 들썩이는 쾌락을 참느라 발버둥 쳤다. 한심한 일이지만, 방금 그걸로 갈뻔했다.
자신이 조루가 아니었음에 안도하며,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팬티를 완전히 가렸다. 그려먼서 정우가 자신의 음부에 신경 쓰지 못하도록 오른손을 재빠르게 움직였다.
찔꺽찔꺽, 손목이 저려올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던 신예는, 아무리 손을 움직여도 정우가 사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정우가 오랜 경험으로 깨달은 방중술에 가까온 기교였으나, 그녀는 그 사실도 모른 채 자신의 손기술을 탓했다.
마음에 빈틈이 생기면, 몸에도 빈틈이 생긴다. 정우는 슬며시 그녀의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찔꺽, 팬티가 오줌 싼 마냥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 안에 든 보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정우의 손과 그녀의 음부가 닿는 순간, 그녀는 자지러지며 애액을 내뿜었다. 절정했다.
“흐으으으읏…….”
쾌락에 흐느끼는 건지, 아니면 정말로 울고 있는 건지 모를 신음이 내뿜어졌다. 정우는 아랑곳 않고 손가락을 구부려 그녀의 질 입구를 수색했다.
곧이어 그녀의 질 입구가 입을 뻐끔거리며 정우의 손가락을 환영했다. 원래라면 그녀의 손가락 하나도 버겁게 받아들일 음부였으나, 한 번 가버린 지금은 배는 두꺼운 정우의 손가락도 쉽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건 보지의 입장이고, 정작 손가락을 받아들이는 신예의 머릿속은 완전히 달랐다.
‘커, 커어어…… !’
평소 애용하는 볼펜의 세 배 크기 손가락이 그녀의 음부를 쑤신다. 그녀는 지지 않도록 노력하며 손을 놀렸다.
하지만 경험 없는 처녀와 백전연마의 호색한이 승부한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예는 손을 흔드는 것조차 잊고 정우의 허벅지에 머리를 기댄 채 펄떡이기 시작했다. 쾌락이라는 파도에 휩쓸리는 한 마리 물고기처럼.
“흐읏, 흐으읏─! 하악, 하아앙!”
퓻, 퓨숫, 퓨으으읏─!
조수가 정우의 손을 때리고 속옷을 적신다. 이미 속옷의 기능을 잃은 천쪼가리는 추가로 새어 나오는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한다.
그녀 엉덩이 아래엔 이미 웅덩이가 지어 있었다. 애액으로 된 웅덩이였다.
그게 그녀가 느낀 쾌락의 크기를 명확하게 설명하는바, 그녀는 정우의 물건에 코를 갖다 대며 냄새를 흡입했다.
성기에서 배출되는 강렬한 남성호르몬이 그녀의 뇌를 망쳐놓는다. 자궁은 아이를 낳을 거냐는 듯 쿵쿵대며 그녀를 흥분시켰다.
“오, 오빠. 그마아안…….”
찌걱찌걱.
“흐읏, 잠, 아, 안 돼. 안 돼에에에……!”
쮸프읍, 쮸픕!
“흐윽, 하앗, 흣, 흐아. 하앙, 학! 흐아, 흐아앙!”
허리가 들어 올려진다. 월척이라도 낚은 듯, 정우의 손이 따라 올라간다. 그녀의 허리는 쾌락을 피하기 위해 더더욱 높게 띄어졌고, 정우는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갔다.
조수를 뿜으면서 도망가다 못해 제풀에 지쳐 쓰러지게 되었고, 결국 그녀는 얌전히 쾌락을 받으며 노곤한 기분에 휩싸였다.
‘아, 아아. 갑자기…….’
강렬한 쾌락을 받아들이느라 호흡조차 잊어버린 그녀의 두뇌가, 극렬한 피로를 내보냈다. 그녀는 잠에 든다는 사실도 자각하지 못한 채 잠에 들었다.
* * *
쪽, 쪽쪽.
그녀가 정신을 차린 건, 입안에 털 같은 무언가가 계속해서 걸려들었기 때문이며.
잠든 와중에도 그녀의 입은 달콤한 막대기를 쪽쪽 빨고 있었다는 걸 깨달은 건 깨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흐아악!?”
신예는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다, 정우가 그녀를 밀어 넘어트리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다.
정우는 그녀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물건을 움직여 그녀의 입술을 툭툭 건드렸다. 부드러운 살덩이와 딱딱한 살덩이의 조합은 천상의 조합이었으니.
“우리 아가. 그대로 있으렴.”
“오, 오빠?”
“이 오빠가 좋은 거 해줄게.”
“좋은, 거요……?”
방금 전, 좋아도 너무 좋아 기절했던 그녀는 조심스레 정우를 바라보았다. 정우는 배시시 웃으며 무얼 해준다는 건지 말을 아꼈다.
정우는 그녀가 기절한 동안 자지 기둥을 놓지 않고 쪽쪽 빨아대던 걸 보며, 자지를 이용한 수유 대딸을 떠올렸다.
‘남자도 우유는 나오잖아?’
그것도 단백질 가득한 우유가.
몇십 분이나 사정하지 못하고 뻣뻣하게 서 있는 물건을 약간 조정하여, 신예의 입술에 맞춘 정우는 그녀에게 귀두를 물고 빨라고 시킨 뒤, 손을 움직여 그녀의 팬티 위를 살살 문질렀다.
“흐, 흐읏…….”
그녀는 느끼긴 했으나, 정우가 조절한 덕에 격렬한 쾌락이 아닌 은은하고, 쭈욱 즐기고 싶은 그런 쾌락을 느끼게 되었다.
정우는 그대로 수유 대딸을 시도했다. 입에 자지를 물리고, 젖을 주며 대딸까지 해주는.
그야말로 남녀역전 세계에서나 볼 법한 수유 대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