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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화 〉 NO.11&12 또라이 자매가 속삭이길, 정력에는 아연이 좋데요 (202/218)

〈 202화 〉 NO.11&12 또라이 자매가 속삭이길, 정력에는 아연이 좋데요

* * *

정우는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아리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표정을 보니, 정말 자신과 사귀고 싶거나, 한 번 자지 맛 좀 보자 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오히려 뭐랄까, 무언가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이 엿보였다. 거기에 정우가 보기에, 아리가 가진 동영상은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

‘미쳤다고 저걸 나한테…….’

만일 정우가 나쁜 마음을 먹고 있다면 그녀는 음란물 유포 및 성희롱, 협박죄 등등. 온갖 범죄 혐의에 걸려 기소당할 수 있었다.

미성년에 초범이니만큼 징역은 살지 않겠지만, 적어도 접근금지 처분 정도는 받을 수 있겠지.

‘생각이 없나?’

나쁘게 말하자면 그렇고, 좋게 말하자면 순수했다. 마치 세상 모든 일이 자기를 기준으로 돌아갈 것처럼 생각하는 게.

“……그래?”

그러나 정우는 그렇게 나쁘게 나오지 않았다. 애당초 그녀와 친해지는 게 목적이거늘, 그런 식으로 그녀를 몰고 가면 어쩌자는 말인가?

그렇게 딱딱하게 굴면 안 되고, 슬며시. 그럴 여지를 줄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스윽, 슬며시 손을 뻗어 아리의 손을 붙잡았다. 그녀가 흠칫 놀라며 정우를 바라보았다. 빈틈이 컸다. 아주 간단하게 핸드폰을 빼앗긴 아리는 어, 어? 하는 소리만 내기 바빴다.

순식간에 동영상을 삭제한 정우는 휴대폰을 돌려주며 이야기했다.

“자, 이제 어떻게 할래?”

“…집에. 남아 있어요. 원본.”

“그래?”

거짓말이었다. 그 정도는 정우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어떻게 할까…… 조금 정도는 속아 넘어 가줘도 되지 않을까?

“그럼 너희 집으로 갈까?”

“……네?”

“왜? 나랑 그렇고…… 그런 게 하고 싶다고 했잖아?”

그녀 귓가에 조곤조곤 속삭이자, 아리는 침을 꼴딱 삼켰다. 끝났다. 정우는 그리 생각했다.

* * *

“다, 다녀왔습니다.”

집에 온 아리는 곧바로 신발장을 살폈다. 다행히 아무도 집에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다.

‘아연이는 친구랑 놀러 갔을 거고, 부모님은 아직….’

그를 확인하고 문을 연 아리는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우를 안으로 들였다.

“들어오세요…….”

“실례할게.”

씨익 웃으며, 정우는 마치 제집이라는 양 가볍게 아리의 집으로 들어왔다. 4인 가족이 살기에 썩 어울리는 집을 둘러보던 정우는 곧장 거실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자, 잠깐 기다리세요. 옷 좀…….”

“그래.”

‘…미쳤지, 미쳤어.’

아리는 그리 생각하며 제 방으로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겠다는 핑계로 들어오긴 했으나, 사실은 머리를 돌리기 위한 시간이었다.

최대한 천천히 옷을 갈아입으며, 그녀는 이제 정우를 어떻게 구워삶을지를 생각했다.

‘집에는 오게 했으니… 영상을 찍으면…… 뭘로?’

그녀에게 있는 카메라라곤 화질 구린 휴대폰 카메라밖에 없었다. 물론 그 정도만 되더라도 충분히 사람 구별은 할 수 있겠지만…….

어딘가 몰래 휴대폰을 내려놓고 정우와 같이 있는 모습을 찍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일까?

‘휴대폰을 왜 거기에 놓느냐고 묻겠지… 그리고 내 휴대폰은 멀리 떨어져 있으면 구별도 어렵고…….’

휴대폰 용량도 큰 게 아니라서, 3분 정도 찍으면 용량이 가득 차 버렸다. 미리 설치하고, 3분 안에 정우를 홀딱 벗겨서 그녀와 그렇고 그런 장면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단 소리.

‘키스라면 어떻게든…… 가능하지 않을까?’

결국 집에 데려온 의미가 아무것도 없다. 아리는 그리 생각하며 좌절했다.

똑똑.

“네, 네에!”

“괜찮아? 너무 오래 걸리는데.”

“다 입었어요!”

밖에서 기다리던 정우가 재촉하는 걸 들은 그녀는 재빨리 교복을 벗어 던지고, 집에서 입는 돌핀 팬츠와 나시 티로 옷을 갈아입었다.

곧장 문을 열고 나가자, 정우가 피식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원래 그런 옷을 입어?”

“네, 네?”

그리 반쯤 헐벗고 나가자,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차림이 가족 앞에서나 입을 법한 옷이라는 걸 깨달았다.

사실상 중요 부위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노출한, 곧장 벗고 떡칠 거라는 걸 몸소 말하는 듯한 복장.

“아, 아니. 이건 그러니까…….”

“괜찮아. 여자애잖아.”

쿡쿡, 정우가 태연하게 그리 웃는 모습을 보면서, 아리는 다시금 이 사람이 진짜구나, 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역시나 이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바람 필 사람이다. 그걸 다시금 확인한 아리는 굳세게 마음먹고서 정우에게 말했다.

“……이제 할 거죠?”

“뭘?”

“그, 세, 섹. 섹스. 섹스요.”

“응? 안 들리는데.”

정우가 일부러 말을 돌린다는 걸 알게 된 아리는 얼굴을 붉히며 다시금 '섹스'라고 크게 외쳤다. 정우는 그제야 슬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천진난만한 그녀라도, 남자 앞에서 그런 말을 입에 담는 건 수치스러웠다. 그것도 친구의 남자친구 앞에서…….

다만 성격이 성격인지라, 금세 회복하고서 그에게 팔을 내밀었다.

“자! 그럼 하죠.”

“내가 왜?”

“……안 하면 영상, 뿌릴 거에요.”

“그럼 그 영상 먼저 보여줘.”

아까 보여주지 않았느냐. 라고 말하려던 아리는 정우가 PC에 저장해놓은 영상을 말한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그런 영상은 없다.

어찌해야 할지 머리를 쥐어짜던 아리는 이럴 땐 억지를 부리면 어떻게든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해줘요. 또 보고 멋대로 지울 수도 있잖아.”

“아하, 그렇네. 영상은 지워줄 거지?”

“하, 하는 거 봐서.”

정우는 그리 말하는 아리가 썩 귀여워서, 발을 들어 그녀의 허벅지를 툭 건드렸다.

“히얏!?”

신경이 과민한 음부도 아니고, 허벅지를 툭 건드렸을 뿐인데, 아리는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졌다. 허리를 숙이며 뒤로 물러서는 그녀를 보며, 정우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모른 척 물었다.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리는 허벅지에서 올라온 쾌감에 살짝 놀라며, 다시금 정우에게 다가갔다. 정우는 이번엔 손을 뻗어 그녀의 허벅지를 어루만졌다.

부드럽게, 마치 비단을 만지는 듯한 움직임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자, 그녀의 보지가 뻐끔거리기 시작했다.

‘뭐, 뭐야 이거…….’

고작 허벅지를 만지는 것뿐인데 회음부부터 머리끝까지. 번개가 치솟았다. 얇은 돌핀 팬츠 한가운데는 벌써 살짝 젖어 얼룩지기 시작했다.

만지기만 해도 찍찍 싸는 조루가 된 기분이라, 아리는 수치심에 고개를 돌렸다. 보여선 안 될 빈틈이었다.

“하으윽!”

그녀가 고개 돌린 순간에, 정우는 그 의식의 빈틈을 노려 보지를 꾸우욱 짓눌렀다. 속옷 너머에 숨어 있던 클리토리스가 정우에 손가락에 직격했다.

쀼읏, 허벅지만 만져줘도 살살 젖던 그녀의 보지가 그 공격에 버틸 리 만무했다. 그녀는 아예 속옷과 돌핀 팬츠를 넘어 허벅지에 흐를 정도로 질질 싸기 시작했다.

정우가 그걸 보고만 있을 리 없었다. 옷 너머로 줄줄 흐르는 애액을 닦아내고, 집게손가락으로 쩍쩍 그 액체를 탐미했다.

“이게 뭘까?”

“뭐, 뭐가요.”

“오줌이라도 지린 거야?”

“그,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냥, 그냥…… 됐어요!”

아리는 그리 화내며 곧장 주위를 둘러보았다. 얼른 휴대폰을 숨겨둘 장소를 찾아야 했다. 이 분위기면 당장이라도 정우가 그녀를 덮칠 기세였으니까.

그러나 정우 앞에서 대놓고 휴대폰을 숨긴다? 그것도 카메라를 향한 상태로? 누가 봐도 수상한 행동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그의 두 눈을 가려야 했다.

“……가슴, 빨아줘요.”

그녀는 곧장 나시와 브래지어를 벗어 던지고, 그리 말했다. 벗어 던진 옷가지 사이로 그녀의 휴대폰을 숨겼다.

잠시 후, 정우가 그녀의 가슴에 가까이 다가왔을 때. 조심스레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촬영할 준비를 했다.

다행히 구형 휴대폰인지라, 촬영 소리가 나지는 않았다. 팔을 정우 머리 뒤로 쭉 뻗어, 정우가 자신의 가슴을 빠는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한 그녀는 한 가지 실책을 깨달았다.

‘이, 이래선 누군지 모르잖아……!’

영상엔 정우의 뒤통수만 비치고 있었다. 이래서야 영상 속 주인공이 정우라는 걸 증명할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대놓고 얼굴을 찍으려 한다면? 이 자세론 금세 제압당하고 말리라.

“흐읏, 조금 더, 좀 더…….”

그녀는 그리 말하면서 천천히, 천천히 휴대폰 각도를 조절했다. 안 된다. 어느 부분에서든, 가슴을 빨리는 상태에선 정우의 얼굴을 찍을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정우를 밀어내며 입을 열었다.

“후아! 그, 그만! 그만요! 선배.”

“음? 더 필요 없어?”

“……필요 없어요.”

사실은 더 원했다. 간질거리는 애무로는 불타오르기 시작한 그녀의 성욕을 잠재울 수 없으니까.

그러나 그런 성욕으로도, 그녀의 공정심은 멈출 수 없었다. 그녀는 정우는 빈틈을 노출한 상태가 되면서도, 얼굴까지 찍을 수 있는. 그런 완벽한 자세를 떠올렸다.

‘보지를 빨아달라고 하면… 되겠지?’

그래, 그가 자신의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 가 가랑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사진을 찍으면 되리라. 그리되면 얼굴을 숨기지도 못할 테고, 다리로 얼굴을 잡고 있으면 연재에게 사진을 송신할 시간도 벌 수 있으리라.

“이번엔, 보지. 보지 빨아주세요.”

당당히 말하기 썩 부끄러운 대사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친구를 위해서다. 그리 생각한 아리는 천천히 돌핀 팬츠도 벗어 던졌다.

푹 젖은 속옷이 쩌억 한 줄기 애액을 남기며 늘어졌다. 그리 그녀가 소파에 몸을 누이자, 정우가 그건 안 된다는 듯 저도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뭐, 뭐 해요?”

“아니, 나만 빨면 조금 억울하잖아. 그러니까…… 너도 빨아줘.”

정우는 그리 말하며 제가 소파 아래에 눕기 시작했다. 그리곤 아리를 그 위에 눕혀 보지를 입가에 갖다 댔다.

“하으응!”

“츄릅, 너도 시작해.”

“흐으읏, 잠, 하으윽, 그만…….”

그러나 소용없었다. 아리가 어찌 말리려고 해도, 정우는 멈추지 않았다. 툭툭, 아리의 코앞에서 크게 발기한 자지가 그녀의 코를 툭툭 때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발기한 수컷의 페로몬이 그녀의 코를 때렸다. 그건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아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입안에 커다란 자지가 들어오고, 그 순간 각오는 박살 났다.

“츄릅, 츄읍. 쮸으읍!”

“그래, 그렇게.”

아리는 쾌락을 느끼며 열성적으로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그녀가 열심히 자지를 빠는 만큼, 정우도 그녀의 보지를 빨아주었으니, 자지를 빠는 건 곧 쾌락이 되었다.

머리가 멍해지기 시작했다. 자지, 보지, 자지, 자지. 음란하고 천박한 단어만이 뇌에 장식되었다.

그녀가 어느 정도 정신을 깨달은 건, 정우의 보빨로 한 번 가버렸을 때였다.

“흐으으으읍!”

입에 자지를 가득 물고 있어서 신음이 밖으로 새어 나가진 않았다. 절정에 올라 축 늘어져 있을 때, 그때는 그나마 쾌락에 버틸 만했다.

그리 쾌락에 버티면서,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을 찍으면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하여 휴대폰을 들어 촬영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찍힌 건 자지를 물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었다.

‘아…….’

사진 속 그녀는 터무니없이 음란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찰칵, 사진을 찍고 말았다. 정우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그녀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았다.

“뭐 하는 거야?”

“흐읏, 이, 이건…….”

“흐음, 사진 찍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휴대폰은 잠시 내려놓고.”

“앗…….”

휴대폰을 빼앗겼다. 그 사실에 그녀는 커다란 상실감을 느꼈다. 곧이어 엄청난 죄책감이 그녀를 덮쳐왔다.

지금 그녀가 하는 행위는, 모두 친구를 위한 행위였다. 그러나 휴대폰을 빼앗기면? 그냥 섹스였다. 친구의 애인을 빼앗는…….

그건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건 그냥…… 친구를 위한다는 핑계만을 들이대는 변태 새끼가 아니던가…….

“흐읏, 아, 안 돼…… 안 돼요…… 휴대폰, 돌려주세요….”

“돌려달라고?”

“네, 네헤읏, 휴대폰 없으면, 안 돼….”

“그럼 아리 네가 노력해서 가져가면 되겠네.”

“그게 무슨…….”

“자지 빨아서 싸게 하면, 휴대폰 돌려줄게.”

“저, 정말이죠?”

“정말이지.”

정우의 말에, 그녀는 아까까지 물고만 있던 자지를 덥석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요령은 몰랐으나 열정은 있었다.

이 자지를 어떻게든 빨아서 가버리게 만들겠다는 마음이.

“츄릅, 츄으읍…… 쯉, 쮸으읍. 어, 어때요? 기분 좋아요?”

“별로…… 좀 잘 해봐. 안 그럼 또 보내버린다?”

“그게 무슨─ 히야앙!?”

어떻게든 자지를 싸게 하기 위해서 열성적으로 자지를 빨던 아리는, 제 보지를 파고드는 혓바닥에 신음을 내질렀다.

그 짧은 사이에 정우는 제 약점을 모두 파악했다는 양, 쿡쿡 찔러대는 곳 모두가 기분 좋았다.

부드러운 혀가 질 내부를 파고들 때마다, 그녀의 허리를 통통 튀어 올랐다. 보지는 꿈틀거리며 애액을 찍찍 뿜어댔고…….

그의 말대로였다. 이대로 가다간 자기가 먼저 가버리게 생겼다. 그리고 자위 정도는 해본 적 있는 아리는 두 번 연속 가버린다면 손에 젓가락 쥘 힘도 남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세 번 연속 가버리면? 그 날은 밤잠도 다 못 잔다. 그대로 기절할 테니까…….

그건 안 됐다. 그녀는 더 열성적으로 자지를 물었다. 목구멍에 자지가 걸려 사레 거리는 한이 있더라도, 이빨로 자지를 물 때마다 엉덩이를 후려 맞는 한이 있더라도.

“큐읍, 쯉! 쭙, 쮸읍, 쯔으읍! 쩝, 큽, 큡, 큐우웁.”

찰칵, 그녀가 그리 열심히 자지를 빨 때마다, 뒤에선 셔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우가 무얼 하는지는 금세 알 수 있었다. 뺏어간 제 휴대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거겠지.

‘안 되는 데…… 휴대폰, 배터리 얼마 없는데…….’

그리 생각하면서도, 그녀의 머릿속엔 정우를 보내버리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정우가 더 빨리 쌀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정액을 받아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 고된 노력의 성과가 있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우는 그녀의 입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퓻, 퓨웃, 퓨우웃.

마치 고래의 등에서 분수가 터져 나오듯, 격렬한 사정이 그녀의 목울대를 때리기 시작했다.

입안 가득 자지를 물고 있던 그녀는 목을 간질이는 그 감각에 쿨럭, 정액을 토해내고 말았다.

정액이 그녀의 코로, 입으로 역류하여 자지와 그녀의 입가를 더럽혔다. 그러나 그녀가 그리 정액을 역류시켜도, 정우는 자지를 빼주지 않았다.

츄으읍, 마지막으로 새어 나오는 정액까지 받아내고 나서야, 정우는 천천히 물건을 빼내었다.

찰칵.

마지막으로 들리는 셔터 소리, 정우는 어디선가 가져온 휴지로 제 하복부를 닦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했어.”

“휴헤, 휴헤혼… 휴대폰… 돌려주세요….”

“여기.”

그녀의 머리맡에 휴대폰이 뚝 떨어진다. 그녀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었다. 어떻게든 정우의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사진은 찍히지 않았다.

[메모리가 가득 차 있습니다.]

‘아, 아아.’

그녀는 조심스레 사진함을 열어보았다. 사진함은 그녀 자신의 야한 사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안 된다. 어떻게든 정우의 사진을 찍어야…….

덜덜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지우고, 다시 카메라를 켰을 땐. 정우는 이미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난 이후였다.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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