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1화 〉 NO.11&12 또라이 자매가 속삭이길, 정력에는 아연이 좋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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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정조가 역전된 이세계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바뀌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유전적으로 여자의 동성애는 남자의 동성애보다 쉽다.
연재가 정우의 명령이랍시고 아리의 보지를 빨려고 하는 이 행위도, 아리가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면서도 거부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마 모두 그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아니, 잠… 지, 진짜 하려고?”
“……그럼, 가짜로 해?”
아리의 양다리를 벌리고 가랑이 사이로 들어간 연재는 인상을 찌푸리며 아리의 팬티를 걷은 뒤 보지를 살펴보았다.
자기 보지는 물론이요 남 보지가 어떻게 생긴 지 본 적이 없으니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핥기에 썩 나쁘지 않은 모앙새다.
원래 이렇게 자라는 건지 아니면 꼴에 털 관리를 하는 건지 털도 깔끔하게 깎여 있었고.
자고로 보기 좋은 보지가 먹기 좋은 보지였다.
핥짝.
조심스레 혀를 내밀어 보지를 맛본 연재는 아리의 보지에서 요거트 맛이 난다는 걸 깨달았다.
다행이다. 시큼한 오줌 냄새나 꼬릉내가 났더라면 아무리 정우의 명령이라고 할지라도 덤덤히 보지나 빨고 있지는 못했을 테니까.
“읏!”
그리 보지를 빨던 연재는 대뜸 신음을 내뱉고는 조심스레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아리의 보지를 빠는 동안, 정우도 그녀의 보지를 빨고 있었다.
어느새?
대체 언제 자기 아래로 들어간 건지, 그리고 치마랑 팬티는 대체 언제 벗긴 건지, 아무런 감촉도 느끼지 못했다.
연재는 부끄러움을 참으며 아리의 보지를 살살 핥기 시작했다.
빨리 입에 뭐라도 물지 않으면 신음만 뻥뻥 터트릴 것 같아서 그러했다.
자고로 여자의 약점은 같은 여자가 가장 잘 아는 법이었다. 연재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G스팟을 올려치며 클리를 쪽쪽 빨기 시작했다.
“흐읍, 츄릅, 쮸으읍.”
“하으으읏!? 여, 연재야! 잠, 거기는─!”
“츄릅, 흐윽, 흡, 쮸으읍….”
두 여성의 신음과 물고 빠는 소음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
남들이 보면 썩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리라.
마치 기차 마냥 서로의 가랑이에 얼굴을 묻고 있는 모습이라니…….
다만 여기에 있는 세 사람 모두 그런 걸 떠올릴 틈 하나 없이 서로의 가랑이에 몰입하고 있었다.
“하아, 하읍, 오, 오빠아앙!”
“……왜?”
“흐윽, 자지, 자지 꺼내 봐요…….”
지이이익.
정우는 연재의 부탁에 그녀의 보지를 빨다 말고 바지를 벗어 던졌다.
우람한 정우의 대물이 세상에 드러나고, 연재는 그 위치를 머릿속에 잘 떠울리며 발을 쭈욱 뻗었다.
“흐읏, 어, 어때요?”
스타킹 신은 그녀의 발이 정우의 물건에 닿았다. 세밀한 직모가 자지를 mm단위로 긁어내며 자극했다.
솔직히 별로 기분이 좋지 못했다. 자극이 너무 강해서 아프기만 했다. 그러나 굳이 별로라고 연재의 기분을 깎아내리기보단, 그냥 입 다물고 그녀의 음부에 고개를 처박기로 했다.
“하아아아앙!?”
푸슈슛!
그리 튄 연재의 애액이 그대로 정우의 자지까지 닿았다. 정우는 바닥에 튄 그녀의 애액에 자지를 문질러 윤활유를 만든 뒤, 그녀의 발바닥에 자지를 비비적거렸다.
연재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발 두 개를 겹쳐 자지를 살살 훑어주었다. 이제야 썩 나쁘지 않았다는 걸 깨닫곤, 정우는 게임을 시작했다.
“자, 그럼. 다음에 먼저 가버린 사람이 두 번째, 끝까지 버틴 사람 먼저 박는다.”
“흐으읏! 잠, 오빠하아아앙! 그거, 나한테 불리잇!”
“시끄러워, 말할 시간에 보지 한 번이라도 더 빨면 되잖아?”
정우는 드물게 사디스틱적인 면모를 보이며 연재를 괴롭혔다.
동갑내기 애들이나 선배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연하에게만 보이는 성격이 드러났다.
강약약강이라고 욕할 수도 있었지만, 정우의 자지에 막히면 앙앙앙앙거리며 넘어가 주었기에 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패배한 건 연재였다.
“흐읏, 흐악, 학! 잠, 오빠앗, 흐윽! 또, 또 가아앗…!”
그녀가 아무리 열심히 아리의 보지를 빨아봐야 정우의 혀놀림을 이길 수는 없었고, 아리는 정우의 혀 놀림에 당하다 허접하기 짝이 없는 연재의 혀놀림에 당하니, 상대적으로 참을 만했다.
결국, 두 번 연속 절정에 올라 축 늘어진 연재를 소파에 눕혀놓고, 그 머리맡에 앉은 정우는 아리를 제 자지 위에 앉혔다.
뒤로 돌아앉았기에 너무나 무방비한 자세, 안 그래도 십수 분 연재에게 애무받은 게 있었기에, 아리는 지금 박으면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무지막지하게 가버릴 거라는 걸 깨달았다.
“저, 저기… 정우 선배?”
“왜?”
“그러니까, 그게…….”
“조금만 쉬게 해달라고?”
“……네.”
마치 제 속마음을 읽는 듯한 정우의 말에, 아리는 천천히 고개를 주억였다. 다만 속마음을 읽는 건 예로부터 악마나 요괴의 특권이었다.
아리는 이 남자가 얼마나 악마 같은 존재인지 깜빡하고 있었으니.
“그래, 좋아.”
“저, 정말이죠?”
“쉬어. 자지는 안 박을게. 아, 대신 나도 가슴 만지면서 놀아도 되지?”
“네, 뭐…….”
가슴이라고 해봐야 얼마나 좋겠는가, 자지만 안 박으면 참을 수 있다.
그리 생각한 아리는 가볍게 팔을 들어 올려 브래지어를 벗겨내는 손길을 받아냈다.
툭.
마치 허물 벗기듯 순식간에 속옷을 벗겨낸 손길은 다시 겨드랑이 쪽으로 다가가 그녀의 스펜스 유선을 자극했다.
꾸우욱.
겨드랑이와 가슴 사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위를 꾹꾹이 당할 때마다 아리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하는 거지……?’
스펜서 유선은 잘 알려지지 않은 성감대 중 하나다.
여성의 포르치오 다음으로 개발하기 힘든 부위.
원래라면 이런 식으로 만지작거린다고 개발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니다.
그러나, 정우는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거기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온갖 초능력들이 즐비했고, 그중에는 개발 촉진 같은 능력도 있었다.
“흐읏?”
아리는 가슴께에서 느껴지는 정체불명의 쾌락을 느끼고 허리를 비틀었다. 유두 너머, 젖샘에서 있을 리 없는 젖이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머, 뭐에요……!?”
“뭐가?”
“방그, 읏. 흐읏 이, 이거…….”
만지지도 않았는데 유두가 빠딱 서기 시작한다. 그리 선 유두 끝에서부터 찌릿찌릿한 전류가 가슴 전체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그녀는 가슴으로 향하는 제 손을 깨닫고 흠칫, 멈춰 섰다.
자신이 쉬려던 이유가 무엇인가. 절정에 오를 거 같아서 휴식을 취하던 게 아니던가.
그런데 제 스스로 가슴을 만지며 성감을 달군다는 건 미친 행위였다. 곧 있을 정우의 삽입에 버티려면, 절대로 가슴을 만져서는 안 됐다.
“흐읏, 흑 후우…….”
그러나 그녀의 생각과는 일절 상관없이, 정우는 천천히 가슴을 주물러 갔다.
겨드랑이 쪽에서 시작된 마사지는 가슴 안쪽을 타고 한 바퀴 돌아 옆가슴와 안쪽 가슴을 동시에 자극하기 시작했다.
꾸우욱─.
“하으윽……!”
가슴을 쥐어짤 때마다, 젖꼭지에서 젖이 짜여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젖샘이 활성화되지 않은 그녀의 젖을 아무리 쥐어짜 봐야, 나오는 건 쾌락뿐.
그녀는 두 발을 허둥지둥 흔들며 쾌락에 저항했다. 그러나 쭉쭉 젖이 쥐어짜일 때마다, 그녀는 다리를 쭉 펴고 그 쾌락이 전신에 잘 통하도록 돕기만 하였다.
오르가즘을 느낄 때마다 쭉쭉 펴지는 다리는 기어코 굽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덜덜.
“흐앗! 하악, 흑, 흐아아앙!”
가슴이 이상했다.
쥐어 짜일 때마다 유두가 움찔거리고, 클리가 징징거리고, 자궁이 조여왔다.
“끅, 끄흑! 후욱, 훅 하아악! 하으으응!”
손은 점점 더 정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조금씩, 조금씩.
기어이 유륜에까지 닿는다.
“히익!”
안쪽에서 시작된 전류가 바깥쪽에서 쏘아진 전류와 만나 합선을 일으킨다.
파지지직!
전류가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아등바등 발을 휘젓던 그녀는 만지지도 않은 보지를 쥐어짜며 애액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툭, 투두둑.
바닥에 투명한 애액이 뚝뚝 떨어진다. 가버렸다.
유두를 만진 것도, 보지를 만진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가슴을 좀 마사지하고 주물렀을 뿐인데도 턱없이 가버렸다.
“히윽, 흣, 흐으윽… 흐으읍, 흐아아악!”
거칠게 신음을 내뱉던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진정을 하고서, 안도의 한숨을 퍽퍽 내쉬었다.
그러나 정우는 씨익 웃으며 그녀의 배로 손을 뻗었다.
움찔!
“……어?”
“여기가 반응이 좋네.”
“자, 잠깐만요…….”
자궁 위를 피부 너머로 꾹꾹 누른다.
원래라면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고 간지럽기만 할 자극이.
지금은 그녀가 암컷이라는 걸 깨닫게 만드는 강렬한 자극이 된다.
화들짝 놀란 그녀가 아예 정우의 품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을 때, 정우는 그것조차 예상했다는 듯 그녀의 다리 너머로 정우의 다리가 얽혀 들어온다.
“아, 안 돼요…… 서, 선배? 잠깐만 쉬게…….”
“왜, 쉬게 해주고 있잖아?”
실제로 정우가 인체의 성감대를 직접적으로 만진 건 아니었다. 유두도, 보지도 건드리지 않았다.
만지는 건 오로지 성감대 없는 맨살뿐.
지금도 살 너머로 자궁이 있는 위치를 누르고 있을 뿐이다.
‘이상해, 이상해져─!’
그러나 실상은 전혀 아니었다. 마치 그녀의 배를 가르고 자궁을 생으로 만지작거리고 있는 듯한 기분.
거기에 고통마저 제거한, 현실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불가능한 감각을 그녀는 지금 느끼고 있었다.
만지작만지작.
정우가 자궁을 만지작거릴 때마다 그녀는 애액을 퓻퓻 쏘아내며 쾌락을 느꼈다.
머리가 이상해지는 쾌락인지라, 그녀는 발버둥 치며 울음까지 흘렸다.
“그만! 그만해주세요! 제발! 흐으으윽!”
“그럼 지금 할까?”
“아, 안 돼요! 제발, 쉬게 해주세요! 아흐으응! 안 돼, 안 돼. 이거, 안 돼요 이상해, 몸이 이상하다고요오옷!”
푸슈우으으읏!
찍찍 애액을 싸지르며, 아리는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정우가 슬쩍 고개를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확인해보니, 어느새 아리는 눈을 까뒤집고 기절해 있었다.
깨우는 건 간단했다. 자지만 박아도 더 큰 쾌락에 화들짝 놀라며 깨어날 터였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그녀에게만 신경 쓸 수 없었다.
“깼어?”
“……그럼 그 소리를 듣고도 자고 있을까요?”
어느새 깨어난 연재가 천천히 걸어와 어깨에 턱을 걸쳤다.
살짝 고개를 돌려 그녀와 입을 맞추자, 연재는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그 모습에 살짝 상처 입은 정우는 풀 죽은 모습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왜?”
“아, 안 돼요. 지금은 안 돼…….”
“싫어?”
“싫은 건 아닌데… 저 지금 아리 보지 빨았잖아요. 더러울 텐데….”
“푸흡, 나도 네 보지 빨았는데, 그건 괜찮고?”
“아…….”
그건 미쳐 생각하지 못 했다는 듯, 연재는 한참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 보지에 닿았던 입술에 입을 맞추는 일과, 다른 여자의 보지에 닿았던 입술을 정우에게 맞추는 일은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결국, 화장실로 뛰어가 급하게 양치를 마치고 돌아온 그녀는 정우와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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