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화 〉 판타지 세계의 용사
* * *
이진석이 에리카를 꼬시기 위해서 다른 길로 향하고 있을 무렵 그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완벽하게 타락한 루이가 잠에서 깨어났다.
“아아...너무 상쾌해.”
5일 동안 정액의 공급이 중단되어 금단증상 때문에 고통 받던 루이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상쾌함에 기분 좋게
기지개를 펴며 주인님의 정액이 중단된 지옥 같은 나날을 떠올렸다.
*정액공급이 중단된 루이 시점
이진석의 정액을 이용해 냄새를 맡고 핥아먹으며 자위를 한 당일 아침 루이는 조금 피곤하지만 훨씬 맑은 정신으로 잠에서 깨어나 하루 일과를 준비했다.
“흐아암...오늘은 다른 날보다 더 상쾌한 느낌이야.”
쳐다도 보기 싫은 놈의 정액으로 자위를 했다는 것에 루이는 분함을 느꼈지만 밖에서 알몸으로 노출하면서 자위를 하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들킬 위험 없이 더 안전하게 정액을 이용해 자위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그래도 그놈은 싫어.’
슬슬 정액은 좋지만 정액을 주는 놈이 싫다며 타락한 자기합리화를 하던 루이는 밖에 나가 특별한 일 없이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마무리 하고 다시 집에 들어왔다.
‘오늘도 정액을 두고 갔을까?’
오늘 이상하게 저녁을 먹을 때까지 이진석의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그 변태 같은 놈이라면
분명 몰래 자신의 집으로 들어와 어딘가에 정액을 두고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 루이는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이진석의 정액은 없었고 놈의 정액이 없다는 생각에 루이는 혹시라도 새벽에 그가 와서 저번처럼 창문으로 정액을 보내주지 않을까 하며 침대에서 기다렸다.
‘왜 오지 않는 거지? 이제 관심이 없어진 건가?’
몇 시간을 기다려도 이진석이 오지 않자 혼자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던 루이는 하루정도 자위를 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내일을 위해 잠에 들었다.
둘째 날 아침 자위를 하지 못해 컨디션이 약간 나빠진 루이는 오늘도 할 일을 위해 밖을 나갔다.
똑같이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루이는 오늘도 마주치지 못한 이진석에 대해 생각하다 드디어 그의 마수에 벗어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나 드디어 해방된 거야? 그놈한테 이제 당하지 않아도 되는 거야?!”
혼자서 기뻐하던 루이는 드디어 이진석에게서 벗어났다는 해방감을 느끼며 어제 하지 못한 자위를 하기 위해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보지에 손을 올렸다.
항상 혼자서 하던 것처럼 가장 먼저 애액을 흘릴 수 있도록 중지손가락으로 보지 균열을 슬슬 문지르다 가슴을 자극하던
그녀는 조금씩 애액이 나오기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자위를 시작했다.
“흣! 아아앙...!”
혼자서 이미 개발 완료시킨 루이의 몸은 어제 자위를 하지 못해 한껏 예민해져 있었고 그런 자신의 몸을 만지며 열심히 신음을 흘렸다.
그렇게 자위를 시작한지 30분 정도 지나자 루이는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으응! 왜 기분은 좋은데 갈 수가 없는 거야...”
아무리 보지를 쑤시며 꼬집기 좋게 발기한 젖꼭지를 사정없이 꼬집어봐도 이미 이진석이 준 쾌락으로 한계치가 높아진
그녀의 몸은 이제 고작 침대에서 하는 형식적인 자위로 절정에 도달 할 수 없었다.
“흐아아아응! 가고 싶어...! 이제 그만 가고 싶어!!”
자위를 시작한지 2시간이 지났지만 그저 기분 좋은 감각만 지속될 뿐 그 끝을 볼 수는 없었고 그 이후로
절정을 위해서 열심히 시도해봤지만 루이는 결국 절정을 하지 못한 채 지쳐서 잠에 들었다.
셋째 날 아침 이제는 어제 끝을 보지 못해 욕구불만으로 한껏 성욕이 올라온 루이는 무거운 몸을 이끌며 오늘도 마을의 일을 돕기 위해 밖을 나섰다.
“루이야 너 괜찮니?”
“네? 네...괜찮아요.”
어제 자위를 몇 시간동안 지속하느라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절정에 도달하지 못해 성욕이 차올라 정신까지 바닥을 치게 된 루이의 모습은 평소보다 더 피곤해보였고
그런 그녀의 얼굴을 본 프이바가 걱정하며 물었지만 괜히 아줌마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던 루이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혹시라도 힘들면 말하렴, 여기서 아프면 낫기 힘드니까 오늘은 그냥 집으로 가는 게 좋겠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 할 수 있어요.”
“아니야 오늘은 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루이 너는 좀 쉬어도 돼. 그동안 열심히 했잖니?”
“괜찮은데...”
프이바 아줌마의 강력한 권유로 결국 집으로 돌아왔지만 휴식은 그녀에게 해결책이 될 수 없었다.
그저 가만히 있어도 보지에서는 자동으로 애액이 흘렀고 젖꼭지는 한계까지 발기해서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았다.
“가고 싶은데 갈 수가 없어...”
침대에 누워있던 루이는 성욕이 뇌를 지배하자 자위만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참지 못한 그녀는 옷을 챙겨 입어 다시 밖으로 나갔다.
“여기서 한다면 갈 수 있겠지...?”
보지에서 애액을 줄줄 흘리고 한계까지 발기한 젖꼭지를 옷 위로 드러낸 채 밖을 나가 그녀가 향한 곳은 처음 이진석에게 야외에서 노출자위하는 것을 들켜 그에게 범해진 곳이었는데
그곳에 도착한 루이는 전에 자신이 자위하던 장소를 찾아 똑같이 옷을 벗고 자세를 잡은 뒤 자위를 시작했다.
“흥읏! 여기라면 갈 수 있어!”
집에서 자위할 때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쾌락에 드디어 절정할 수 있다고 확신한 루이는 이곳에 왔을 때부터
애액을 흘려 얼마 없는 털까지 흠뻑 젖어있는 보지에 중지와 약지를 집어넣어 이리저리 휘저었고 더 큰 쾌락을 위해 남은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조하앙! 간다,간다아아앗”
얼마 지나지 않아 강하게 몰려오는 쾌락에 루이는 미소 지으며 오랜만에 찾아온 절정을 반겼다.
드디어 조수를 뿜으며 절정을 한 루이였지만 이미 자위로 만족할 수 없게 된 그녀의 몸은 계속해서 부족하다 외쳤다.
“부족해, 그때랑 비교하면 한참 부족해.”
이진석의 자지로 꿰뚫려 쑤셔지는 정도의 쾌락은 너무나 거대해서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중독된 그의 정액을 먹으면서 절정했던
쾌락에도 미치지 못하자 이미 그 쾌락을 맛본 루이는 전에 느낀 쾌락을 얻기 위해 다시 자위를 시작했다.
“헤엑,헤엑...제에발!!”
그때와 같은 수준의 쾌락을 느끼기 위해 한참을 노력했으나 아무리 보지를 쑤시거나 젖꼭지를 꼬집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해도
강한 남성에게 범해지는진정한 쾌락을 알아버린 루이는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차라리 절정을 느끼지 못했다면 몰랐을까 이미 약하게 절정을 느낀 루이의 성욕은 훨씬 더 높게 치솟아 올랐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지쳐버린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잠을 자는 방법밖에 없었다.
넷째 날 점심 오랜 시간 잠을 자도 피곤한 기분에 루이는 오늘 늦잠을 자버렸다.
똑똑
“루이야 있니?”
“네, 있어요...”
어제 그렇게 집으로 간 루이가 아침에 나오지 않자 맡은 일을 하나 끝내자마자 프이바 아줌마가 그녀의 집으로 찾아왔다.
“어머어머 얘 루이야! 너 괜찮은 거 맞니?”
성욕을 해소하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루이의 얼굴은 환자처럼 새하얗게 질려있었다.
“네 저 아픈 곳은 없어요.”
“그럼 뭐가 문제니? 아줌마한테 말해줄래?”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아니! 이게 어떻게 괜찮은 사람의 얼굴이니!”
“정말 힘들면 말씀드릴 테니까 오늘은 그만 돌아가 주시겠어요?”
“에휴...알았다. 정말 힘들면 꼭 아줌마한테 말해 주는 거지?”
“네, 꼭 그럴게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프이바 아줌마가 집에서 나갔고 그 모습을 바라본 루이는 아줌마의 우울한 얼굴을 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이진석을 찾아가기로 했다.
‘이진석을 만나면 돼...걔만 만나면 이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어.’
어제는 보지에서 애액이 가끔씩 나오는 수준이었지만 하루가 지나자 루이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시도 때도 없이
줄줄 흘러내려 원피스만 입고 나갈 수 없었던 그녀는 한 여름인 지금 날씨에 겨울에나 입을 법한 커다란 로브를 어깨에 두르고 집을 나섰다.
이진석의 집에 도착한 루이는 허름한 문을 두들기며 그를 불렀다.
“이진석 집에 있지? 할 말이 있으니까 빨리 나와봐.”
그러나 그는 에리카를 공략하기 위해 소풍갈 장소를 물색하면서 영약을 챙기느라 항상 일찍 나가 늦게 들어왔고 그런 사실을 몰랐던그녀는 이진석이 나오지 않자
혹시 마을 안에 있지 않을까 싶어 마을을 돌아다니다 이진석이 마을 밖으로 나갔다는 말에 입구에서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
“루이야 여기서 뭐하고 있니?”
“아...할 일이 있어서 잠깐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 무슨 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곧 해가지니 조심하 거라.”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밤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그를 기다렸지만 이미 루이의 위치를 지도로 알고 있던 이진석은 루이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예측하고
조교가 슬슬 마무리 되어가는 중이라 생각하며 접촉하지 않도록 그녀가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밖에서 영약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아무리 기다려도 이진석이 돌아오지 않아 결국 집으로 돌아온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 떠올랐다.
‘이진석을 찾아가야 해...’
그를 찾아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고 있는 루이였지만 성욕을 풀 방법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이미 포기한 상태였다.
다섯 째날 성욕이 해소되지 않아 욕구불만에 가득 찬 루이는 밤새 한숨도 자지 않은 채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려 이진석의 집 앞으로 가 그를 만났다.
‘정액이 필요해! 제발 나한테 정액을 줘! 제발!’
이진석의 얼굴을 본 루이는 속으로 정액을 달라며 울부짖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그녀의 자존심은 그에게 매달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저...액.”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말하자 그가 의문을 품었고 계속해서 침묵하는 내 모습에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 하자 급해진 나는 마지막 남은 조그마한 자존심마저 내려놨다.
“정액...줘.”
내 말을 들은 그는 의아한 얼굴을 표하며 자신을 싫어하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그 말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던 그는 돌연 자신을 놓아주겠다는 말을 했다.
그가 내린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리에 나는 멍하니 중얼거렸고 내 중얼거림을 들은 이진석이 확답을 내렸을 때 내 안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더라고 이렇게 해서 사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미안해 이제는 너의 근처에도 안 갈게. 혹시 원한다면 비밀계약도 해제해 줄게.”
이제 더 이상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겠다는 그의 말에 나는 내 안 깊숙이 숨어있던 이제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자존심이 완전하게 부서지는 것을 느끼며 그에게 애원했다.
“제발...정액을 주세요!! 이제 정액이 없으면 아무리 자위를 해도 갈 수가 없어요...!!”
그에게 울부짖으며 나는 내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무릎 꿇은 채 애원하자 그 모습을 보던 이진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웃으며 내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그렇게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체념한 내가 허락을 받아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고개를 올린 순간 그의 얼굴에 지어진 미소를 본 나는 내 모든 것을 그에게 맡기기로 마음먹었다.
‘아...나는 이미 주인님의 것이었구나...’
그저 내가 타락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지어진 그 미소는 마치 거미줄에 걸려있는 먹이를 보는 거미의 시선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이진석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의 의미를 알게 된 나는 그가 펼쳐놓은 거미줄에 한참 전부터 걸려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걸려 있었던 건지 몰라...’
이제 더 이상 정액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게 된 나는 그런 모습조차 역시 주인님답다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았고.
거미줄에 걸린 채 얌전히 그가 나를 먹기 전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