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야겜 능력이 현실로-55화 (55/126)

〈 55화 〉 판타지 세계의 용사

* * *

[남쪽으로 300m정도 내려가시면 윈드라가 있습니다.]

“오! 윈드라가 있다고?”

영약을 캐기 시작한지 어언 이주일이 지났는데 드디어 처음 윈드라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윈드라를 캐낸 나는 지금 먹을지 말지 고민하다 진화된 육체 덕분에 상위 스탯이 되어버린 민첩을 생각하고 다시 넣어뒀다.

‘이런 건 루이를 괴롭히거나 나중에 다른 히로인 만날 때 써주면 좋아죽겠지.’

윈드라가 두 개 생겼으니 민첩을 올릴 겸 오크 이벤트를 처리한 뒤 포상으로 루이에게 주기로 마음먹었다.

괜찮은 나무통 하나를 구하고 정액을 가득 채워둔 다음 그곳에서 루이가 정액으로 목욕을 할 생각을 하니 엄청나게 꼴렸다.

‘정액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꼴이 빨리 보고 싶은 걸.’

대충 해가 저물어가기 시작하자 영약 캐내기를 그만둔 나는 마을로 돌아가다가 바구니에 가득 빨래를 힘겹게 들고 가는 에리카를 보고 바로 그녀에게 달려갔다.

냇가에서 열심히 빨래를 했는지 그녀의 옷은 푹 젖어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자 저번에 봤던 에리카의 알몸이 생각나 살짝 발기한 자지를 숨기지 않은 채 그녀에게 인사했다.

“에리카!”

“진석아! 오랜만이야.”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이진석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에리카는 웃으며 그에게 대답했다.

‘진석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동굴에서 봤던 이진석의 자지를 생각하면서 자위하는 빈도가 상당히 늘어난 그녀였기 때문에

헤어진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항상 상상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었다.

“무거운 것 같은데 내가 도와줄게 에리카.”

“괜찮은데...”

“이리 줘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들고 가면 정말 좋더라고.”

언제나 자신이 힘들어 할 때마다 도와주는 이진석을 보며 얼굴을 붉힌 에리카는 습관처럼 그의 고간부분을 바라본 순간

발기되어 바지위로 불룩 튀어나온 자지를 보자 아랫배가 아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흐으읏...! 저기에 그 커다란 진석이의 그게...’

나와 눈을 마주치며 인사하다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가는 에리카의 눈을 본 나는 당당하게 내 바지 위로 올라온 자지를 대놓고 보여주며 바구니를 받아들었다.

“그럼 이제 갈까?”

“으,응 항상 고마워 진석아.”

이진석의 말을 듣고 고개를 퍼뜩 들어 올리며 정신을 차린 에리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젖꼭지를 한계까지

발기시켜 푹 젖은 옷 바깥으로 그 형태를 여실히 보여주며 이진석에게 대답했다.

얼굴은 정상적인 색이지만 귀만 새빨갛게 물들인 에리카의 얼굴을 보던 나는 조금씩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젖꼭지를 보면서 완전히 풀발기 했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몸을 쳐다보면서 암묵적으로 정했는지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도와줘서 고마워 진석아, 그럼 이제 가볼게.”

“이왕 가는 김에 너희 집까지 들고 가줄게.”

“그렇게까지 해주지 않아도 되는데...”

“내가 하고 싶은 거니까 괜찮아.”

‘아직 따먹지 못하니까 젖꼭지라도 실컷 봐야지.’

에리카의 함락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벤트를 제대로 클리어하지 않으면 본방을 할 수가 없어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에리카를 끝까지 배웅해주었다.

“진석아 오늘 혹시 따로 할 일 있어?”

“아니, 오늘은 쉴 생각이라 딱히 없어.”

“그럼 시간도 적당한데 우리 집에서 저녁 먹고 가지 않을래?”

“부모님 계시지 않아?”

“오늘 우리 부모님 제이크 아저씨네서 술 마시고 온다고 했거든.”

“음...좋아 같이 먹자.”

저녁에 아르칸을 만나서 검을 배울 약속이 있었지만 오늘 집에 아무도 없다는 말에 그런 약속 따위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나는 에리카와 함께 집에 들어갔다.

“나 잠깐 옷만 갈아입고 다시 나올게.”

“응, 이건 어디다 두면 될까?”

“저기 구석에 놔주면 될 것 같아 고마워 진석아.”

이진석에게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은 에리카는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

‘진석이랑 단 둘이 집에 있는데 잠옷을 입을 수는 없어.’

집에 있을 때마다 항상 큰 옷을 입고 지내던 에리카는 진석이에게 자신의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던 에리카는 일단 젖은 옷을 벗고 축축한 몸을 닦기 위해 천을 집은 순간 비명을 지를 뻔했다.

‘미쳤어! 미쳤어! 진석이 앞에서 이런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고?’

아래로 내려 본 자신의 몸은 풍만한 가슴에 나있는 젖꼭지를 한계까지 볼록 발기시킨 상태였고

아래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어 손으로 닦기만 해도 끈적하게 늘어질 정도의 양이였다.

아무런 생각 없이 이진석과 대화하면서 왔는데 그가 자신의 이런 모습을 봤다고 생각하니 에리카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일단 진정하자 진정.’

지금이라도 알아차려 다행이라 생각한 그녀는 다시 이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진정하려 했지만 동굴에서 봤던 이진석의 그 물건이 떠올라 쉽사리 진정할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자 더 이상 혼자 있는 이진석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에리카는 결국 그냥 자신이 아끼던 옷을 하나 입고 방을 나왔다.

­­­­­­­­­­­­­­­­­­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에리카가 방으로 들어간 사이 처음 그녀의 집으로 들어온 나는 궁금한 마음에 내부를 한 번 살펴보기로 했다.

가족들과 사는 그녀의 집은 딱 방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었고 내부도 그렇게 좁지 않아 딱 세 명이서 살기 좋게 지어져 있었다.

‘나도 집을 좀 넓혀야 되나?’

루이나 에리카를 공략하게 되면 그녀들이 내 집을 시도 때도 없이 들락날락 거릴 것이니 새로 집을 지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곳에 오래 머무를 생각이십니까?]

‘그건 아니긴 한데 이왕 있을 거 편한 집에서 사는 게 좋지.’

어차피 튜토리얼이 끝나고 나면 이곳에 있는 히로인들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메인 히로인들을 공략할 생각이었지만

며칠도 아니고 몇 달은 더 살아야 하니 이왕이면 쾌적한 집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진석아 오래 기다렸어?”

“아...니?”

방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린 나는 에리카의 모습을 보고 말을 더듬었다.

‘이런 시골에 저런 스타일의 옷이 있었나?’

에리카가 입고 있는 옷은 그녀의 몸에 비해 사이즈가 작은 원피스였는데 일단 천 부분이 몸에 딱 붙어있어 아직까지 발기해 있는 젖꼭지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으며

아래로는 기장이 상당히 짧아 허벅지의 반도 가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허리를 조금만 굽히면 팬티가 보일 것 같았다.

상당히 과감하게 입은 에리카의 모습에 나는 호기심이 들어 성욕의 눈을 사용해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름: 에리카

나이: 22세

신장: 160cm 몸무게: 48kg

가슴: F컵

성감대: 보지, 목

처녀유무: 유

성 취향: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강한 남성과 다정한 섹스, 거근과의 섹스가 기대됨.

성욕: 중

상태: 동굴에서 봤던 진석이의 물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아.

에리카의 상태창을 확인한 나는 아직 각인사 스킬을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바뀐 성 취향에 한 번 놀랐고 아래 그녀의 생각에 두 번 놀랐다.

‘얘 왜 이리 음란하게 변했어.’

백마탄 왕자님을 꿈꾸던 에리카의 성 취향은 거근을 가진 백마탄 왕자님이 되어버렸다.

“진석아 저기 앉아서 잠깐만 기다려줘.”

“응, 알겠어.”

마치 백마탄 금태양을 바라는 것 같은 그녀의 성 취향에 당황하고 있을 때 에리카는 나에게 식탁으로 안내해주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재료를 꺼내 요리를 시작했다.

그렇게 열심히 요리하느라 원피스의 짧은 기장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자 얼마 지나지 않아 닭을 통째로 구운 요리를 에리카가 들고 왔다.

“잘 먹을게 에리카.”

“응 맛있게 먹어 진석아.”

저번에 소풍을 갔을 때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준 진석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을 요리한 에리카는 이번에도 그가 맛있게 먹어주길 바라며 얼굴을 바라봤다.

그런 에리카의 뚫어지는 시선을 눈치 챈 나는 옆에 있는 포크로 살을 잘게 찢은 다음 한 입에 넣으며 리액션을 준비했다.

“으음! 엄청 맛있다 에리카!”

“정말 맛있어?”

“응 저번에도 그렇고 요리 되게 잘하는 구나.”

자신이 만든 음식을 이번에도 맛있게 먹어주는 이진석의 모습을 본 에리카는 뿌듯한 마음이 들자 기분 좋게 식사를 시작했다.

‘진석이가 이번에도 내 음식이 맛있다고 해줬어!’

맛있다는 말을 듣고 밝게 웃는 에리카의 얼굴을 잠깐 바라보던 나는 다시 식사를 하기 위해 고개를 아래로 내리며 생각했다.

‘진짜 맛있네.’

가상현실이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잘 구현해 놓은 맛을 음미하면서 우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식사를 마쳤다.

“오늘 진짜 잘 먹었어 에리카.”

“진석이 네가 맛있게 먹어줬다니 기뻐, 다음에도 초대하면 와줄 거야?”

“물론이지,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는데 당연히 가야지.”

“그럼 다음에 또 초대할게!”

“응, 기대하고 있을게 그럼 다음에 보자.”

그렇게 다음을 기약하며 집에서 나온 나는 어둑해진 밖을 보고 에리카와 화목하게 시간을 보내느라 잊었던 것을 떠올렸다.

“아! 검술 수업!”

식탁 위에 올려진 에리카의 커다란 맘마통을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는 너무 행복한 시간이라 아르칸과 했던

약속을 새까맣게 잊어버린 나는 혹시라도 그가 계속 기다리고 있을까봐 그와 약속했던 장소로 뛰어갔다.

“늦었군.”

나의 존재를 꽤 절박하게 생각하는지 아르칸은 몇 시간이 지난 상태일 텐데도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런 그의 무표정한 얼굴을 본 나는 정말 미안한 얼굴로 그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오늘 첫날이고 내가 내일 일이 없으니 괜찮다, 하지만 다음에는 늦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예, 다음에는 늦지 않겠습니다.”

곧바로 사과하자 아르칸은 너그럽게 내 사과를 받아주며 손에 들고 있던 목검을 나에게 건네줬다.

“자, 그럼 일단 실력을 봐야하니 나와 간단한 대련을 하도록 하지.”

그렇게 말하며 자세를 잡은 아르칸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분명 검술지도를 명목으로 나에게 합법적인 폭력을 가할 기세를 뿜어내고 있었다.

* *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