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화 〉 판타지 세계의 용사
* * *
에리카와 루이를 데리고 촌장의 집으로 들어오자 오크들이 다시 찾아온 건가 싶어 긴장하던 사람들은 모두 한숨을 내쉬며 하마터면 끔찍한 일을 당할 뻔한 그녀들을 위로해주었다.
“얘들아 괜찮니?”
“네 진석이 덕분에 괜찮아요.”
“저도요.”
난생처음 마물에게 습격당한 에리카는 아직 진정이 되지 않았는지 몸을 떨고 있었지만
이미 놈들에게 가족을 한 번 잃은 적 있는 루이는 더 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며 금방 털고 일어났다.
“진석아 정말 고맙구나. 네가 아니었으면 모두 어떻게 됐을지...”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지킬 힘이 있으면 지켜야죠.”
“어쩜...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든든하구나.”
“그러게 이제 다 커서 장가가도 되겠어.”
마을 사람들에게 겸손하게 대답하며 칭찬을 받은 후 잠깐 쉬기 위해 혼자 구석진 곳을 찾아 앉아있자 기다렸다는 듯이 루이가 내게 다가왔다.
“주인님.”
혹시라도 마을사람들에게 들릴까 귓속말로 조용히 나를 부른 그녀는 활짝 웃으며 내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역시 주인님이에요.”
“내 노예를 다른 놈들한테 넘길 수 없지.”
“주인님의 노예라는 게 저 너무 행복해요.”
그렇게 말하면서 루이는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뒤로 돌아 원피스의 아랫단을 집어 올리며 팬티를 입지 않은 보지를 보여줬다.
“주인님이 구해주신 덕분에 노예의 음탕한 보지가 벌써 젖어서 주인님의 자지를 원하고 있어요.”
앉아있는 상태에서 고개를 조금만 올리면 바로 볼 수 있도록 나와 있는 루이의 보지는 내 자지를 꽤 많이 받아들여서 그런지
입을 꾹 다문 상태가 아닌 입구가 살짝 열려있는 상태로 꿀럭거리며 빨리 무언가를 넣고 싶다고 애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어떤가요, 주인님?”
“지금 당장 박고 싶을 만큼 야하네.”
“오늘 저녁에 오시면 제가 성심성의껏 봉사해드릴게요.”
“미안 오늘은 힘들 거 같은데.”
언제나 자신이 들이대면 모든 것을 받아주시던 주인님이 갑자기 자신의 유혹을 거절하자 루이는 아까 봤던 그 장면을 떠올리며 말했다.
“에리카에게 마음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알았어?”
“에리카가 그렇게 사랑에 빠진 얼굴로 주인님을 바라보는데 어떻게 모르겠어요.”
“맞아 그녀와도 할 생각이야.”
내 말에 루이는 잠시 나를 째려보고는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어쩔 수 없죠, 저는 주인님의 노예니까요. 제발 버린다는 말만 하지 말아주세요.”
“걱정하지 마 너에게도 똑같이 관심을 쏟아줄 테니까.”
버리지 않겠다는 대답을 들은 루이는 그걸로 만족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내 옆에 앉았다.
“에리카랑 하시면 나중에 그녀와 함께 주인님에게 봉사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
“절대지지 않겠어요!”
알아서 쓰리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그녀를 보고 웃은 나는 이제 좀 진정이 됐는지 나에게 다가오는 에리카를 바라봤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내일은 꼭 찾아와주세요.”
“그럴게.”
에리카가 이곳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자 루이는 눈치껏 자리를 벗어났다.
“에리카 좀 어때?”
“많이 괜찮아졌어, 오늘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진석아...”
“뭘 저번에도 말했잖아 무슨 일이 있으면 지켜주겠다고.”
“……진석아.”
지켜주겠다는 말에 감동을 받았는지 에리카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나를 바라보자 똑같이 바라본 나는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기이한 열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오늘 거사를 치른다!’
에리카가 드디어 완전히 넘어왔다는 생각과 함께 그녀의 성욕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던 나는 성욕의 눈을 사용했다.
이름: 에리카
나이: 22세
신장: 160cm 몸무게: 48kg
가슴: F컵
성감대: 보지, 목
처녀유무: 유
성 취향: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강한 남성과 다정한 섹스, 거근과의 섹스가 기대됨.
성욕: 상
상태: 진석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
“크흠!”
“왜 그래 진석아?”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목이 칼칼해서.”
“잠깐만.”
바람직하게 변경된 에리카의 상태를 확인하고 기쁜 마음에 사례가 들려 기침하자
어디 다친 건 아닐지 걱정스럽게 바라본 에리카가 목이 칼칼하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물을 구하러 갔다.
‘오 성능 확실하네.’
이벤트를 완성적으로 클리어해서 그런지 에리카는 내게 호감이 맥스인 상태였다.
“진석아 오늘 저녁에 시간 있어...?”
“별다른 일은 없는데. 왜?”
“오늘 나를 구해줬으니까 보답이라도 하고 싶어서...”
“시간은 괜찮아.”
“그럼 오늘 내가 너희 집에 찾아갈게 같이 밥 먹자!”
“알았어, 기다리고 있을게.”
“응!”
오늘 저녁에 에리카가 집으로 찾아오겠다는 말을 들은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아르칸 아저씨가 이곳으로 올 때까지 대화를 나눴다.
“네가 여기 있는 사람들을 구해줬다고 들었다, 정말 큰일을 해주었구나.”
“약속이었으니까요.”
이렇게 마을을 지켜준 빌미로 아르칸이 혹시 다른 일에 나를 부려 먹을 까봐 바로 선을 그었다.
“그렇지 약속이었지...일단 오늘은 고생했으니 쉬러가거라 뒤처리는 우리가 하도록 할 테니.”
그런 내 선긋기에 정말 다른 무언가를 시킬 생각이었는지 아르칸은 아쉬운 눈치로 내게 말을 했다.
“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내일 점심에 마을 중앙으로 오도록.”
“무슨 일 있습니까?”
“검술을 배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 성과를 냈으니 다른 기술들도 여러 가지 가르쳐주려고 한다.”
“알겠습니다.”
아르칸에게 인사하고 마을사람들에게 배웅을 받은 나는 그대로 집에 도착해 일단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뒤 급하게 청소를 시작했다.
그렇게 넓지 않은 집이라 별로 치울 건 없었지만 오늘 전투를 벌인 탓에 여기 저기 흙먼지가 붙어있어 대충 정리한 나는 땀으로 젖은 몸을 냇가에서 간단히 씻고 다시 돌아왔다.
“첫날밤을 치루는 에리카에게 뭐가 좋을까...”
성욕의 눈에 표시된 대로 처녀를 가지고 있으니 내 빅 매그넘을 받아들이려면 큰 고통이 따를 터라 어떻게 하면
그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고민하며 상점에 있는 상품을 훑어보던 나는 지금 상황과 딱 맞는 상품을 하나 찾아 구매했다.
“이거다!”
[사랑의 향초]
불을 켜면 발동하는 향초입니다. 냄새를 맡으면 맡을수록 남녀노소 불문하고 몸이 점점 예민해집니다.
오늘 에리카가 내 집에 찾아오는 순간부터 섹스를 하는 것은 확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같이 식사하면서 분위기도 챙기고 즐거운 성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저번에 루이에게 미약을 먹였을 때처럼 실수를 하지 않도록 따로 주의사항이 없는 향초를 산 나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간을 스킵했다.
똑똑
대충 저녁시간대로 시간을 넘기자 문 앞에 인기척이 느껴졌고 에리카인 것을 확신한 나는 문을 열어 그녀를 반겼다.
문을 열자 보인 그녀의 모습은 정말 오늘 나에게 안기기 위해 작정을 했는지 가슴이 꽤 많이 파인 원피스를 입고 왔다.
‘에리카가 뭘 좀 아네.’
에리카가 입고 온 옷은 가슴을 반밖에 가리지 못할 만큼 많이 파여있었는데 조금만 고개를 숙이면 노브라 상태의 가슴이 옷 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았다.
원피스의 기장은 무릎까지 오는 꽤 긴 기장이었지만 몸에 딱 달라붙어 그녀의 빵빵한 엉덩이와 골반이 여실히 보여 천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안녕 진석아.”
“잘 왔어, 어서 들어와.”
“으,응”
‘처음 들어와 보는 남자의 집...’
이진석의 안내를 따라 그의 집으로 들어온 에리카는 처음 남자의 집에 들어와 봤다는 설렘에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집을 살펴봤다.
‘남자들은 되게 어지럽힌다고 들었는데 진석이는 깔끔하네?’
속으로 집의 구조와 여러 가지를 훑어보던 에리카는 곧 정신을 차리고 손에 들은 바구니에서 먹을 것을 꺼냈다.
“진석아 이리 와서 같이 먹자.”
“응 잠깐만 에리카.”
에리카가 바구니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을 동안 나는 미리 준비해둔 향초를 식탁 위에 올려둬 불을 붙였다.
“그건 뭐야?”
“아, 이거? 같이 밥 먹는데 분위기 좀 내고 싶어서 하나 만들었어.”
에리카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는 불이 붙은 향초에서 뿜어져 나오는 냄새를 한 번 맡아봤다.
‘오...이거 나중에 현실에서도 써보고 싶다.’
진화된 육체로 인해 오감이 전보다 더 예민해져 강한 향수 냄새 같은 건 피하게 됐는데
향초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아로마처럼 천천히 심신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향기라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와아...진석아 이거 냄새 너무 좋다. 뭐로 만든 거야?”
“산에서 우연히 구한 풀로 만든 거야.”
“나도 하나 만들어 줄 수 있어? 집에 두고 맡고 싶어서.”
“나중에 찾으면 만들어줄게.”
“고마워!”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나와 에리카는 몸이 예민해지는 향을 맡으며 식사를 마쳤다.
“흐으응...진석아 나 잠깐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
“응, 기다리고 있을게.”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몸이 예민해지는 게 느껴지는지 에리카가 슬슬 계속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러지...?”
자신의 이상형에 딱 부합한 진석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이해가 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위를 할 때처럼.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낀 에리카는 결국 참을 수 없어 그에게 말하고 화장실에서 자신의 몸을 살펴봤다.
향초를 지속적으로 맡은 탓에 풍만한 가슴에 달려있는 분홍빛의 아름다운 젖꼭지는 이미 한계까지 발기한 상황이었고.
아래에는 허벅지가 서로 스치는 것만으로도 자극을 받아 보지에서 애액을 조금씩 흘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상은 없는 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갑자기 몸이 달아오르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던 에리카는 그저 의문을 품은 채로 다시 화장실에서 나와 진석이와 대화를 나눴다.
이후 밥을 다 먹고 나서도 우리는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고 그 탓에 향초가 수명이 다 되어 꺼지자 나는 향초의 효과에 감탄했다.
‘와 이거 효과 확실하네.’
그렇게 비싼 가격의 상품이 아니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향초의 냄새를 맡은 지 2시간 정도 지나자 맡기 전보다 몸이 상당히 민감해졌다.
‘쾌락에 익숙한 내가 이 정돈데 처녀인 에리카는 얼마나 예민해졌을까?’
당장 루이 같은 출중한 성기술을 가지고 있는 여자가 내 자지를 빨아준다면 바로 쌀 것 같은 예민함에 나는 이제 곧 내 아래에서 허덕일 에리카를 바라봤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