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화 〉 데이트 후 또 데이트
* * *
2등으로 기록된 점수와 무려 2배나 차이나는 점수를 기록하고 밖으로 나오자 박이현이 나를 반겨줬다.
“오빠, 야구 많이 해보셨어요?”
“아니? 야구는 별로 안 좋아해서 거의 안 해봤는데.”
성격상 템포가 빠른 스포츠를 좋아하는 나는 야구나 골프 같이 느긋한 스포츠는 별로 취향이 아니었다.
“그럼 어떻게 그렇게 잘하세요?”
“거리가 되게 가까워서 그런 거 같아.”
실제로 한 6m도 되지 않는 거리였기 때문에 제구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이후 오락실에 있는 알바생을 찾아 기록된 점수를 말해주자 앞에서 점수를 확인한 알바생이 1등 경품을 주려했다.
“아, 저기 1등 경품 말고 다른 걸로 받아가려 하는데 괜찮나요?”
“다른 걸로요?”
“네 저기 5등 경품인 마시마로 키홀더로 받고 싶어서요.”
“네 알겠습니다.”
다행히도 부탁을 들어준 알바생은 열쇠로 문을 열어 마시마로 키홀더를 꺼내주었다.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경품만 주고 떠난 알바생에게 감사인사를 하며 옆에서 기대하는 얼굴로 마시마로 키홀더를 보고 있는 박이현에게 건네줬다.
“선물이야.”
“정말 감사해요, 오빠...”
사줄 때보다 더 좋아하는 박이현을 보자 오늘 그녀의 기분을 다 풀어줬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오락실을 나왔다.
“오빠 저 이거 가방에 걸어주실 수 있으세요?”
“어디다 걸어줄까?”
“여기에 걸어주세요.”
계속해서 손 위에 있는 키홀더를 빤히 바라보던 박이현이 나를 바라보며 가방 자크 부분에 걸어 달라 부탁했다.
그녀의 부탁에 키홀더를 받아 가방에 걸어주자 박이현은 자신의 가방 자크 부분에 매달려 이리저리 흔들리는 키홀더를 미소 지으며 바라봤다.
“그렇게 좋아?”
“네, 저 마시마로 정말 좋아하거든요. 집에 인형도 가득 있어요.”
그렇게 기뻐하는 박이현을 보며 이제 밥을 먹으러 가기 위해 그녀에게 말했다.
“이제 슬슬 배도 고픈데 밥이나 먹으러 갈까?”
“좋아요.”
주변에 있는 음식점 중 맛집으로 소문난 파스타 집에서 저녁을 먹은 우리는 이제 슬슬 헤어질 준비를 했다.
“집이 어디야?”
“저는 역까지 가서 지하철로 가야해요.”
“그럼 거기로 가자 데려다 줄게.”
“아니에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나도 저기서 버스 타야해서 가는 김에 데려다 줄려고.”
거절하는 박이현을 설득한 나는 이제 전보다 한결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은 채 바래다주었다.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오빠 이런 선물도 주시고.”
“나도 재미있었어. 그럼 조심히 들어가.”
“네 오빠도 조심히 가세요.”
오랜만에 여성과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본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타 집으로 가는데 이세연이 생각났다.
‘오랜만에 이세연한테 전화나 해볼까?’
어차피 밖에 나온 김에 그녀의 얼굴이나 보자고 생각한 나는 그대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뭐하고 있어?”
나 이제 퇴근해서 집으로 갈 준비하고 있지. 그런데 웬일로 전화야?
“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흐응...그래?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이세연의 목소리가 조금 올라갔다.
“지금 시간 괜찮으면 얼굴이나 볼까?”
그럴까?
“어디서 만날래? 내가 데리러 갈게.”
그럼 저번에 만났던 내 회사로 와줄 수 있어?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금방 갈게.”
이세연과 연락을 마친 나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집에 도착해 그녀가 알려준 장소로 차를 몰고 갔다.
퇴근시간이라 차가 좀 막혔지만 그래도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것보다는 빨리 도착했다.
“나 지금 너희 학원 건물 앞인데 어디야?”
아직 건물 안이야 금방 나갈게.
도착해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전화를 하자 이세연이 건물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밖에서 본 이세연의 옷차림은 돈 많은 사람들이 다닌다는 강남에 맞게 꽤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차려 입었다.
연한 갈색의 얇은 코트를 입은 채 상의로는 커다란 그녀의 맘마통 크기가 여실히 드러나는 스웨터를 입었고.
아래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폼이 넉넉한 치마에 살색 스타킹을 신은 그녀의 모습은 상당히 세련돼 보였다.
“여기야.”
“생각보다 빨리 왔네?”
“차 가지고 왔거든.”
“차를 가지고 왔어?”
반문하는 이세연을 데리고 주차장으로 가 내 차를 보여주자 그녀가 놀라며 말했다.
“벌써 차를 몰고 다닌단 말이야?”
“군대를 수송병으로 가서 운전은 질리도록 해봤으니까.”
“거기다가 벤츠네?”
“아버지가 타시다가 다른 차로 바꾸셔서 주신거야.”
주차해둔 차에 도착한 뒤 나는 이세연보다 먼저 가서 조수석을 열어주었다.
“타.”
“와...나 외제차 처음 타봐.”
차 안에 들어와 내부를 이리저리 살펴보는 이세연을 보며 시동을 걸었다.
“저녁은 먹었어?”
“응 오늘 아래층에서 회식해서 먹고 왔어. 너는 아직 안 먹었어?”
“아니 나도 먹고 왔어.”
간단하게 파스타만 먹어서 밥을 더 먹을까 했는데 이세연이 이미 회식으로 먹었다고 해 뭘 할지 고민했다.
“어디로 갈 거야?”
“오랜만에 봤는데 바로 집 가기는 좀 그렇고 드라이브나 할까?”
“응!”
드라이브랑 산책을 겸할 겸 수원에 있는 호수공원으로 목적지를 잡은 나는 그곳으로 차를 몰았다.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수원에 있는 호수공원으로 가려고.”
“어? 나 거기 가보고 싶었는데!”
“한 번도 안 가봤어?”
“응, 막상 가려니까 귀찮아서 생각만하고 가본 적은 없어.”
“그럼 오늘 가보자.”
“좋아!”
가고 싶었던 장소를 가게 돼서 기분이 좋아진 이세연과 함께 호수에 도착했다.
호수공원에 도착해 주차를 마치자 이세연이 기대 가득한 얼굴로 다가와 내 팔에 팔짱을 꼈다.
풍만한 두 개의 가슴사이로 내 팔이 쏙 빨려 들어가 이리저리 비벼지는 것이 느껴지자 밖에서 덮쳐버릴 뻔했다.
“우리 빨리 가자.”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팔짱을 낀 채 재촉하는 귀여운 모습에 웃으며 그녀와 함께 천천히 공원이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다.
“와...! 여기 너무 예쁘다.”
시간대가 조금 늦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 한적한 호수공원은 산책하기에 상당히 쾌적했고.
호수 너머로 보이는 야경은 광활한 호수와 잘 어울려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그렇게 야경을 보면서 얼마나 걸었을까 여기서 사진찍으세요라고
광고하듯이 만들어진 곳에 도착하자 이세연이 웃으며 나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진석아 우리 여기서 사진찍자!”
“그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뒤에 배경이 모두 나오도록 방향을 설정한 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두른 상태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한 장 더 찍자.”
한 장만 찍고 휴대폰을 주머니로 다시 넣으려 하자 이세연이 내 손을 잡으면서 한 장 더 찍자 말했고.
그녀의 부탁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에는 서로 팔짱을 낀 채로 바짝 붙어 사진을 찍었다.
“뒤에 배경이 너무 예쁘다...”
이세연은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해서 사진을 들여다보다 고개를 들고 내게 말했다.
“나 이거 지금 보내주라.”
“알았어, 잠깐만.”
그녀에게서 휴대폰을 받아 사진을 보내주자 혼자서 열심히 휴대폰을 조작하더니 이내 다시 팔짱을 꼈다.
“지금 가기에는 조금 아쉬운데 카페나 갈까?”
“여기 주변에 카페가 있어?”
“아까 검색해보니까 여기 근처에 있더라 갈래?”
“가자!”
길도 잘 모르면서 빨리 가자고 내 팔을 이끄는 그녀와 함께 아까 확인해둔 카페에 도착했다.
카페에 들어가 마실 음료를 시키고 디저트까지 모두 시킨 다음 카드를 꺼내 계산을 하려고 하자.
내 손을 막은 이세연이 자신의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종업원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여기까지 데리고 와줬는데 이거는 내가 살게.”
“그래, 그럼. 맛있게 잘 먹을게.”
“응!”
호수에 도착했을 때는 연하처럼 행동하더니 카페에서는 갑자기 연상의 매력을 뽐내는 그녀가 귀여워 웃었다.
앞에서 기다리기를 잠시 음료가 나왔다는 벨이 울려 자리에서 일어나 음료를 가지고 온 나는 그녀와 함께 서로 근황에 대해서 물었다.
“요새는 뭐하고 지내?”
“나는 이제 복학할 준비하고 있지.”
“맞아! 아직 학생이었지?”
“왜?”
“아니...하는 행동이 너무 어른스러워서 가끔 네가 나보다 연하라는 걸 까먹어.”
“그래? 그럼 오빠 한 번 해볼래?”
“뭐래, 됐거든요?”
오빠라고 해달라는 소리에 얼굴을 찌푸리며 거절하는 그녀를 보고 나는 마음속으로 호텔에서 하는 내내 오빠라고 부르게 만들 생각을 했다.
“너는 요새 뭐하고 지내?”
“나? 나는 그냥 똑같지...강사 일하고 쉬고 일하고 쉬고. 그래서 오늘 너무 좋아.”
오늘 데이트 한 번에 정말 좋아하는 그녀가 귀여워 머리를 한 번 쓰다듬은 나는 그때 그놈이 생각나 물었다.
“그러고 보니까 저번에 봤던 그 진상은 어떻게 됐어?”
“너한테 쪽 당하고 나서는 학원에 안 나오더라, 그래서 지금은 편안하게 일하고 있어.”
“다행이네, 혹시라도 그런 놈 또 있으면 불러.”
“응, 꼭 부를게.”
서로 대화를 하다 시간이 슬슬 적당해졌을 즈음 자리에서 일어난 우리는 다시 차로 돌아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목적지로 향했다.
근처 있는 호텔에 계산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간 우리는 누가 뭐라 할 것도 없이 껴안으며 키스를 시작했다.
“우움...쮸웁,쬽...하음,츄릅.”
현관에서 키스를 나눈 채 서로의 옷을 벗기며 침실까지 걸어간 우리는 침실에 도착했을 때 속옷만 입은 상태가 되었다.
“하아...빨리 하고 싶어.”
“내일 일 안 가지?”
“응, 내일 쉬는 날이야.”
“그럼 각오해 오늘!”
“꺄악!”
내일 뒤탈도 없겠다, 이세연을 공주님 안기로 들어 침대에 내려놓은 나는 능숙하게 그녀의 팔을 올려 젖가리개를 풀었다.
만세가 된 상태로 젖가리개가 벗겨지자 그녀의 거대한 가슴이 출렁거리며 세상 밖에 나왔고.
마치 먹기 직전 푸딩마냥 유혹하는 그 모습에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분홍빛 젖꼭지를 입에 넣었다.
“하응! 더 세게 빨아줘!”
젖을 더 강하게 빨아달라는 그녀의 부탁에 입을 완전히 진공상태로 만들어 ‘쪼옥’소리가 나도록 빨자
이세연이 손을 아래로 내려 내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발기한 자지를 부드러운 손으로 훑어줬다.
“흐으윽! 젖꼭지 빨려서 갈 거 같아...!”
음문으로 설정된 그녀는 젖꼭지에서 오는 자극해 허리를 부들부들 떨다 가버렸다.
“젖꼭지로 간다아! 흐이이잇!!”
팬티를 입은 채 절정을 맞이해 그녀의 팬티가 젖어가는 것을 무릎으로 느끼며 나는 젖꼭지에서 천천히 입을 뗐다.
젖은 팬티가 찝찝했는지 손을 내려 팬티를 벗은 이세연은 자신의 젖꼭지를 손으로 살살 쓸며 내게 말했다.
“흐으응...진석이 너 만나고 나서부터 젖꼭지가 너무 예민해졌어.”
“원래는 어땠는데?”
“만져도 그렇게 감흥이 없었거든.”
신기하다는 듯이 자신의 젖꼭지를 쓸며 여운을 느끼는 그녀를 보고 나는 저번에 생각했던 것을 해보기 위해 돌연변이 정자 스킬을 사용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