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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겜 능력이 현실로-85화 (85/126)

〈 85화 〉 두근두근 MT기간

* * *

“몸에 힘을 빼고 나한테 몸을 맡겨.”

“네에...”

물에 빠져 당황하고 있을 때 자신을 부드럽게 받쳐주며 좋은 냄새를 풍기는 이진석이 다가오자.

거짓말처럼 마음이 안정된 한예령은 자신도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의 몸에 더 밀착했다.

고분고분해진 한예령의 반응에 부드럽게 말하며 나는 그녀의 몸을 뒤에서 잡아 그대로 헤엄쳐 바나나보트에 올라탔다.

“물 먹지는 않았어?”

“조금 먹었어요.”

“어디 불편한데는 없고?”

“네, 괜찮아요.”

이제 어느 정도 정신이 들었는지 안색이 돌아온 한예령을 보다 난 좋은 생각이 났다.

“혹시 또 빠질 수도 있으니까 이번에는 그냥 내 허리 잡고 탈래?”

악력으로만 손잡이를 잡는 것보다 내 허리를 감싸서 잡는 게 더 안정적이니 그렇게 말하자.

한예령은 잠깐 내 얼굴을 봤다가 허리를 보더니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내 허리에 손을 올렸다.

“꽉 잡아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잡고 있어.”

‘편안해...’

이진석을 뒤에서 꼭 끌어안아 그에게서 풍기는 짙은 냄새와 함께 편안한 기분을 느꼈다.

한예령은 자연스럽게 그 냄새가 더 맡고 싶어져 더욱 몸을 밀착하며 달뜬 숨을 내쉬었다.

한예령이 나에게 딱 달라붙자 등에서 그녀의 풍만한 가슴과 함께 입에서 나오는 숨결이 느껴졌다.

‘캬...!’

당장이라도 발기할 것 같은 느낌에 보트에 앉아 우리를 보고 있는 직원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자.

마찬가지로 나를 보고 엄지를 치켜 올려준 직원이 곧바로 보트를 잡고 출발했다.

“출발하겠습니다!”

이후 바나나보트에서 내린 우리는 앉을 만한 조용한 곳을 찾아 그곳에 잠시 쉬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 마실 것 좀 사올게.”

“네.”

한예령의 상태가 꽤 괜찮아진 것을 확인한 나는 음료수를 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제 막 탈의실에서 나온 학생들을 우리가 탄 바나나보트가 재미있어 보였는지 그곳으로 몰려들었다.

“와 씨...! 야 저거다!”

“빨리 여자애들 나오면 같이 가자.”

때 아닌 대호황을 맞은 바나나보트에 직원은 프로정신을 발휘해 수많은 사람들을 떨궜고.

다른 남학생들도 이진석처럼 떨어진 여자를 구하러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 있는 자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아! 구명조끼 존나 불편하네!”

“이것만 없었어도 빨리 갈 수 있었는데!”

구명조끼가 가지고 있는 부력과 크기 때문인지 모두들 어색하게 헤엄치느라 힘만 빠지고 앞으로는 나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다시 한 번 이진석에게 패배감을 느끼고 있을 때 이진석은 음료수를 사들고 한예령의 앞에 앉았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요?”

“네, 감사해요. 방금 전에는 너무 놀라서.”

“저도 놀랐어요. 생각보다 버티기 힘들더라고요.”

음료수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자 어느 정도 진정이 된 한예령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네, 다녀오세요.”

물에 빠져 바짝 긴장하고 있다가 긴장이 풀리자 갑자기 요의가 몰려온 한예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한예령이 자리를 떠나자 나는 곧바로 그동안 그녀가 옆에 있느라 보지 못한 여성들을 보기 위해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여긴 천국이야.’

주위에는 이곳에 풀장이 있다 보니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꽤 많았는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우리 학교에서 온 여학생들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비키니나 짧은 옷들을 입고 있어 눈이 즐거웠다.

비키니를 입은 사람. 짧은 핫팬츠와 탱크탑을 입은 사람.

다들 몸 관리를 잘 했는지 지금 당장이라도 다가가서 말을 걸어 그 탱탱한 엉덩이에 자지를 비비고 싶었다.

‘참아야지.’

이번 MT에 있는 동안에는 한예령에게 최대한 관심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한숨을 한 번 쉬며 꾹 참았다.

그렇게 여성들의 몸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을 때 비키니를 입은 한 여성이 나와 눈을 마주쳤다.

나와 눈을 마주친 여성은 눈을 피하지 않더니 내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와 내 앞에 섰다.

“여기서 혼자 뭐해요?”

“그냥 잠깐 쉬고 있었어요.”

푸른색 비키니를 입은 그녀는 내게 다가와 상체를 숙이더니 자신의 가슴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며 말했다.

자동적으로 그 가슴에 시선이 가는 것을 막지 못한 나는 중력으로 살짝 늘어진 그녀의 가슴을 바라봤고.

그런 내 시선을 느꼈는지 여성은 웃으며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혼자 다 쉬었으면 저랑 같이 놀지 않을래요?”

비키니를 입은 미인이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말에 잠시 혹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보다 더 아름다운 한예령을 공략하는 게 더 우선이라 나는 피눈물을 머금으며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

‘진짜 괜찮은 몸인데.’

성욕의 눈을 사용해 볼까 했으나 어차피 먹지도 못할 거 보고나서 더 아쉬운 마음이 들까 싶어 포기했다.

“죄송합니다. 기다리고 있는 일행이 있어서요.”

“아, 그래요?”

“네.”

“그럼 아쉽네요. 재밌게 놀다 가세요.”

일행이 있다고 하자마자 포기하는 그녀의 모습에 더 큰 아쉬움을 느낀 나는 한숨을 한 번 더 쉬었다.

‘하아...’

그리고 이진석이 헌팅 당하는 모습을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오던 한예령이 지켜보고 있었다.

푸른색 비키니를 입은 미인이 이진석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자 뭔가 울컥한 한예령은 속으로 생각했다.

‘비키니 입은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은 걸까?’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비키니를 입어보지 않은 그녀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과 웃으면서 대화하는 이진석의 얼굴을 봤다.

‘나도 입으면 저렇게 쳐다봐줄까...’

자신도 모르게 이진석에게 호감을 가진 생각을 했지만 한예령은 그런 자신을 아직 알아차리지 못했다.

[한예령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방금 떠나간 여성의 유혹이 너무나 아쉬워 다른 여자들의 노출된 배와 다리 가슴을 삼분할로 즐기고 있던.

나는 한예령이 다가오고 있다는 시스템의 말에 자연스럽게 시선을 하늘로 돌렸다.

그렇게 풍경을 둘러보는 척 시선을 돌리고 있자 한예령이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저희 뭐 할까요?”

방금 전까지 헌팅당하는 광경을 보고 있었지만 한예령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녀의 말을 들은 나는 다른 레저를 즐기기에는 한예령이 조금 피곤할 것 같아 더 쉴 겸 풀장으로 갈 생각을 했다.

“여기 풀장이 있다는데 거기 구경 가는 건 어때요?”

“풀장이 있어요?”

“네, 거기서 수영도 좀 하고 햇빛 받으면서 좀 여유롭게 있죠?”

“괜찮네요.”

이진석의 제안에 한예령은 아까 본 광경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딱딱한 말투로 대꾸했다.

“그럼 출발할까요?”

하지만 자신의 이런 말투에도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는 이진석을 보자 한예령은 뭔지 모를 오기가 들었다.

‘입자.’

이진석의 똑같은 대응에 갑자기 가슴에서부터 불이 붙은 한예령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의 관심을 사고 싶어 입을까 말까 고민만 하던 비키니를 입기로 마음먹었다.

“잠시만요. 풀장 갈 거면 저 잠깐 탈의실 좀 다녀올게요.”

“네.”

풀장을 가려 움직이는데 갑자기 탈의실을 다녀온다는 그녀의 말에 핸드폰을 가지러 가나 생각하자.

갑자기 조용히 있던 시스템이 흥분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었다.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입는다고 했죠!!]

‘갑자기 뭔 소리...설마?’

갑작스러운 시스템에 말에 뭔 소리를 하나 싶던 나는 말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에 말을 멈췄다.

[제가 분명히 비키니 입고 올 거라고 했잖아요!]

‘지금 비키니 입으러 간 거라고?’

[분명합니다! 확신합니다! 만약 그녀가 입고 오지 않는다면 저는 앞으로 사용자님의 모든 부탁을 들어드리겠습니다.]

‘모든 부탁이라...해킹 같은 것도?’

[물론이죠! 다 해드리겠습니다!]

시스템이 모든 일이든 부탁을 들어준다는 말에 잠깐 혹했지만 그것보다는 지금 한예령의 비키니 모습이 더 보고 싶었다.

‘믿는다, 시스템아.’

[저만 믿으십시오!]

이진석과 시스템이 내기를 하고 있을 무렵 탈의실에 들어온 한예령은 눈앞에 비키니를 꺼낸 뒤 옷을 벗었다.

물에 젖어 더욱 몸에 달라붙은 래쉬가드가 벗겨지고 그녀가 입은 스포츠브라가 나타났다.

래쉬가드에 있는 물기를 한 번 짠 뒤 스포츠브라를 벗자 꽉 눌려있던 그녀의 뽀얗고 커다란 가슴이 드디어 세상밖에 드러났다.

뽀얗고 백옥 같이 매끄러워 보이는 가슴

물방울 모양의 완벽한 형태를 가진 아름다운 모양.

두 손으로 잡아야 덮을 수 있을 정도의 커다란 크기.

수줍게 가슴의 정중앙에 연분홍빛을 띄는 유륜.

그녀의 가슴은 정말 신이 혼신의 힘을 다해 빚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가슴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이 가진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젖꼭지.

여성이 아이를 먹이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달린 그녀의 젖꼭지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유륜의 살짝 나있는 그 틈사이로 숨어 보이지 않은 것일 뿐.

한예령의 젖꼭지는 그 틈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숨기고 있던 것이었다.

이후 짧은 반바지를 벗은 한예령은 이어 물에 젖어 착 달라붙어 있는 팬티까지 벗었다.

보지를 가려주는 팬티가 사라지자 음모 하나 나있지 않은 뽀얀 빽보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넓은 골반에 비해 조그마한 대음순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털 한 올 나지 않은 보지는 자위 경험이 많이 없는지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모든 옷을 탈의한 한예령은 아래에 놓인 검정색 비키니를 천천히 입었다.

처음이라 좀 헤매는 부분이 있었지만 어쨌든 비키니를 성공적으로 입은 그녀는 과연

이진석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기대하면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시스템과 내기를 하고 그녀가 언제 나올지 가만히 기다리고 있던 나는 시스템의 말에 눈에 힘을 꽉 줬다.

[그녀가 나옵니다.]

시스템의 말이 끝나자마자 탈의실 입구에서 검은색의 비키니를 입은 한예령이 나타났다.

‘!!!!’

그리고 그녀의 비키니 입은 모습을 본 나는 도저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

172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우월한 기럭지와 함께 군살하나 없는 뱃살.

커다란 가슴을 가렸지만 부족한지 그 사이로 나와 있는 가슴살.

한국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커다란 골반으로 인해 팽팽해져 차라리 죽여 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은 비키니 팬티까지.

정말 여신이 등장했다고 믿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주변 모든 사람들도 같은 생각인지 그녀의 비키니 입은 모습을 본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었다.

“오래 기다렸어요?”

한예령이 앞에 다가올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있던 나는 그녀의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면 평생을 기다려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

“뭐에요 그게.”

내 말에 한예령이 살포시 미소 짓자 나는 다시 한 번 정신을 잃을 뻔했다.

‘무슨 파괴력이.’

한예령의 얼굴과 몸매는 정말 비키니 한 번 입은 것만으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걸음을 멈출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불쾌해...’

하지만 그런 당당한 태도와는 다르게 한예령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몸에서 사라지지 않자 점점 불쾌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이진석의 반응을 모두 봤다고 생각한 그녀는 혹시 몰라 가져온 큰 셔츠를 자신의 몸에 둘렀다.

한예령이 큰 셔츠로 몸을 가리자 그제야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각자의 일을 하기 위해 움직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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