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악역 영애의 남동생이 되었다-126화 (126/140)

EP.126 몰래 야한 짓 하기 (?)

찌걱찌걱찌걱….

옆에 누나를 재워놓고 하는 짓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담한 행위가 이어졌다.

“아, 아, 으으응…!”

아이리스의 고개가 세차게 흔들렸다.

주먹을 꽉 쥐고, 어쩔 줄 몰라하면서 두 다리를 오므리다, 내 손가락이 속살을 헤집으면 덜덜 떨리며 다시 활짝 열린다.

“후읏! 아, 응…. 으흐으….”

중지와 약지 두 손가락이 안쪽 깊숙하게 들어가 아랫배 부근을 살살 긁었다. 살짝 구부린 손가락이 꼭 갈고리처럼 끈적끈적한 내벽을 걸고서 꾹꾹 당겨댔다.

“으흐으윽!”

푸슛.

벌써 몇 차례 울컥이며 뿜어내는 조수.

내 손바닥 뿐 아니라 바닥까지 흥건하게 적시는 액체와, 벌벌 떨리며 경련하는 허벅지.

“에으…. 흐으, 흐, 흐으으….”

그렇게 한 차례 조수를 뿜고 나면, 숨을 헐떡이며 눈동자에 초점이 풀린다.

이대로 더욱 괴롭힐 수도 있지만, 정신이 돌아온 아이리스가 어찌 반응할지 궁금해 잠깐 지켜보았다.

이윽고 초점이 돌아온 아이리스가, 얼굴을 확 붉히곤 다리를 오므렸다.

“잇, 씨이….”

입술을 삐죽 내밀고, 씩 씩 거리며 나를 노려본다. 나는 살풋 웃기만 했다. 그러자 아이리스는 그게 더 심통이 났는지, 내 멱살을 턱 잡고는.

“이제 제 차례예요…!”

라며, 나를 바닥에 눕히고는 내 위에 올라탔다.

“읏.”

다만 정신은 차렸어도 내 손에 쉼 없이 연달아 가버린 몸뚱이가 영 말을 안 듣는지, 허리를 움찔 떨곤 두 손으로 내 배 위를 눌러 허리를 살짝 띄웠다.

흠뻑 젖어서 예민하게 달아오른 음부를 내 몸에 맞대려니 영 힘들어 보였다.

“씨이. 씨…. 바람둥이…. 나쁜 놈….”

씨근거리며 말하는 아이리스의 모습에 나는 황당했다. 옆에 누나를 재워놓고 유혹한 여자애가 할 말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니, 그녀가 부끄러움에, 부끄러움을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 나를 매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또 무척 귀여워 보여서, 입을 열었다.

“내 욕만 하고. 계속 그러고 있을 거야?”

허리를 띄운 채, 움찔움찔 떨면서, 나를 날카롭게 노려보는 모습.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니, 풍만한 곡선이 한층 강조되어 보인다.

성격과는 달리 차가운 인상이다 보니, 이렇게 내가 올려다보고 그녀가 내려다 보는 위치가 되면, 꼭 성격 나쁜 여왕님 스타일로 보이기도 했다.

“…알아서, 할 거거든요.”

물론 어디까지나 보기에만 그렇다는 거고.

성격은 귀여운 내 동생 아이리스일 뿐이지만.

아이리스는 숨을 할딱이다, 이내 마음을 다잡았는지 손을 뻗어 내 바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읏.”

미미하게 찡그려진 눈가. 나는 큭큭 웃음소리를 흘렸다.

“뭐 그렇게 놀라. 이미 몇 번 봤잖아. 입에 물어본 적도 있으면서….”

“시끄러워요.”

나를 흘끔 내려다보며, 짜증스레 말하는 아이리스.

“오늘은, 오늘은 제가, 리드할 거니까….”

리드가 아니라 봉사가 적절한 단어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지적했다간 정말 삐져버릴지도 모르니까, 지금은 아이리스에게 맞춰주도록 하자.

“너무 커….”

울상이 돼서는, 제 손에 쥐어진 자지를 내려다 보는 아이리스. 손으로 쥐거나, 입으로 머금거나 하는 것보다, 이걸 스스로의 안으로 받아들인다 생각하니 체감되는 크기가 상당히 다른 것 같았다.

나는 여기서 한 마디 더하려다, 그냥 잠자코 그녀가 하는 것을 지켜보기로 했다.

“흐으으….”

그래도 이미 한 번 마음을 다잡은 덕인지, 울상을 지으면서도 머뭇거림 없이 제 질구에 귀두 끝을 갖다대 맞춘다.

“흑.”

슬쩍 스치기만 해도 찌릿하게 통하는 듯 허리가 움찔 떨리는 모습. 아이리스의 고개가 휙휙 흔들렸다. 어떻게든 참으려는 듯 했다. 자지를 붙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너무 크다구요….”

그리고. 아이리스가 말을 하다 제 입술을 깨물었다. 새빨개진 얼굴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너무 뜨거워….”

쯔거억. 내 손길로 조수를 찍찍 싸대다, 뻐끔거리며 음란한 꼴을 보였던 보짓살이 어느새 앙 다물렸는지 내 귀두가 부비니 뻑뻑하게 열리기 시작했다.

“후읏….”

한 손은 내 자지를 붙잡고, 다른 손은 내 가슴팍에 대고선, 허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쯔걱.

“으흐. 흐으으, 흐, 헤으으….”

조금씩, 자지 기둥이 아이리스의 안으로 들어간다.

끈적끈적한 내벽에 귀두부터 감싸서는 천천히 빨아가기 시작했다. 찌거억, 찌걱, 중간쯤 들어갔을 때, 아이리스의 움직임이 멎었다.

“으으으읏.”

못 하겠다는 듯 아주 울상이다. 이 이상은 못 해요, 하고 눈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진짜 너무 커요….”

첫 경험을 기승위로 떼려 하니 그렇다. 누나도, 데이지도, 누구든 다 내 쪽에서 페이스를 조절해서 해주었으니까.

“바꿀까?”

“…으으응! 그건 싫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든다. 그러곤 내 가슴팍에 올렸던 손을 들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소, 손 잡아주세요.”

뭐 그 정도야. 손을 뻗어 손깍지를 꼈다. 그러자 아이리스가 자지를 붙잡고 있던 손도 같이 뻗었다. 그 손도 마찬가지로 깍지를 껴주니, 아이리스가 입술을 앙 다물었다.

“으흑….”

천천히, 천천히 자지가 들어간다. 불거진 핏줄 따위가 내벽을 긁으면, 꿈틀거리는 점막이 기둥을 감싸 쪼옥 빨아대는 듯 했다.

“앙…!”

쾌락과 고통이 뒤섞인 신음이었다. 아이리스가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제가, 제가 리드, 할래요….”

하여튼 리드가 아니라 봉사가 적절한 표현이겠다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리스가 바라는대로 두 손을 마주 잡아주기만 했다.

“흐윽!”

쯔걱.

마침내, 기둥을 아주 끝까지 삼킨 아이리스의 골반이 경련했다. 발 끝부터, 허벅지, 골반, 허리, 머리 끝까지 천천히 떨리듯 경련하는 모습.

미약한 절정에 달해서, 몇 번이고 나더러 뭐이리 크냐며 힐난하듯 날카롭던 눈매가 부드럽게 풀리고야 말았다.

“이거, 이거, 이상, 해….”

질내를 나의 것으로 가득 채우고 나서, 아이리스가 뱉은 첫 마디였다.

“꽉 찼어요….”

어딜 어떻게 움직일 필요도 없이 꽉 차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계속해서 아랫배에서 뭔가 올라오고 있다고 울먹거린다.

아이리스는 깍지 낀 손에 더욱 힘을 줬다. 그리곤, 아주 천천히, 앞뒤로 살짝 움직이곤.

“흐읏!”

허리를 숙이곤 눈을 다시 질끈 감았다.

가볍게 움직이기만 해도, 아랫배를 가득 채운 자지가 내벽을 여기저기 가릴 것 없이 잔뜩 자극해주었을테니까.

차라리 정상위로 내가 허리를 흔들어줬다면 정신 없이 받아들이기만 해도 됐을텐데. 쾌락에 젖어 차라리 정신을 잃기라도 했을텐데.

스스로 움직여야 하는 기승위의 특성상, 아이리스는 그럴 수조차 없었다.

오로지 스스로의 의지로, 허리를 움직여야 했다.

“으흐응, 응…. 흐윽…!”

조심조심 허리를 움직여도, 결국 얼마 가지 않아 자세가 무너진다. 너무 강한 자극에 허리가 버티지 못하는 것처럼.

“흐응, 흐아, 흐아앙…. 이거 어떡해요….”

결국 우는 소리가 나온다. 어느새 희미하게나마 섞이던 고통 어린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이, 너무 큰 쾌락에 당황한 소녀의 투정만 남았다.

“바꿔줄까 물어봤잖아.”

“흑! 그건 안 돼….”

하여간 고집은.

그렇게 몇 번 허리를 움직이다, 결국 뿌리까지 삼킨 채 내 자지를 속에서 빙글빙글 돌리기만 했다간 자궁구를 헌납하듯 대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은 아이리스가 허리를 살짝 들었다.

쮸걱.

“하으윽.”

자지가 빠져나가며 달아오른 내벽을 긁어주니 그만 참지 못 하고 주저 앉을 뻔 하던 아이리스가 손에 힘을 꾸욱 주며 참아냈다.

그리곤.

“이, 이건, 참을만 하겠지….”

찌거억.

다시 천천히, 천천히 내려와서는, 꾸우욱…. 뿌리까지 삼킨다.

“우흑.”

파르르. 다시 한 차례 전신을 경련으로 떤 아이리스가, 이게 아닌데, 하는 얼굴이 되었다.

“왜, 왜애….”

자궁구에 문질문질도 아닌데 왜 또 이렇게 좋으냐는 표정이었다.

그야 자궁구에 집중적으로 문지르지 않아도, 대신 내벽을 전체적으로 긁어주니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싶지만.

아이리스는 거기까지 생각이 닿지 않는 모양이었다.

처음이라서인지, 아니면 너무 큰 자극에 잠깐 헤롱헤롱 한 상태가 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으으으응…!”

“못하겠어?”

“아니거든요…!”

투정 부리는 아이리스를 달래려던 그 때였다.

부스럭.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슬쩍, 고개를 돌리는 대신 눈만 살짝 흘끔 움직였다.

꿈틀거리는 이불이 보였다. 더 보지는 않았다. 이쪽을 빤히 보고 있을 시선이 있을테니, 자칫하다가 눈이 마주칠 수 있으니까.

“흐으읏!”

아이리스가 허리를 움직였다. 찌걱찌걱, 음란한 소리가 물처럼 흘렀다. 아이리스가 그 소리에 괜히 부끄럽다는 듯 움직임이 멎으면, 옆에서 부스럭 대는 소리도 잦아들었다.

“흐, 흐으.”

귀를 기울이자 약하게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들렸다. 언제 깼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 둘의 관계를 보고 흥분이라도 했는지 이불 속에서 손장난이라도 치는 모양이었다.

이 여잘 어떻게 한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