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8화 〉5.포식자를 노리는 포식자, 두 딸의 어머니 하루나 (58/395)



〈 58화 〉5.포식자를 노리는 포식자, 두 딸의 어머니 하루나

-뚜둑 뚜둑


“전력을 다해줬으면 좋겠군.”

열심히 몸을 푸며 덤덤하게 말하는 하루나, 보기엔 가느다란 팔뚝이었지만 안에 실린 힘은 진짜였다. 나는 긴장을 떨쳐내며 똑같이 몸을 풀고 하루나에게 다가가 마주선뒤 인사를 건넸다.

“부족한 몸이지만 잘부탁드립니다.”


“...흉터가 제법 많군.”

슬쩍 내 몸을 감평하는 하루나, 시에라나 츠루카,에루카도 말했지만 몸에는 흉터가  많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떨어진 어리숙한 시절의 추억일 뿐이었다.
“어리숙한탓에 남은 흉터지요. 그래도 흉터를 교훈 삼아 발전할수 있었습니다.”


“나도 이 흉터로 많은 교훈을 얻었지.”


-스윽

눈가를 가로지르는 흉터를 흝는 하루나. 오른쪽 눈에 사선으로 가르는 흉터지만 눈에는 상처가 없었다. 다행히도 눈가에만  상처인 듯 했다.

“잡설이 길었군. 나이많은 아줌마의 이야기는 듣고 싶지않을테지.”

덤덤하게 자신을 아줌마로 표현하는 하루나. 외견으로만 보면 츠루카 에루카 자매의 맏언니같았지만 괜히 입에 발린 칭찬은 안했다. 기껏 칭찬해줬는데도 입만 살아있는 남자라고 줘터지면 괜히 억울하잖아.


-처억

발을 벌리고 자세를 잡는 하루나, 보폭의 간격과 굳건하게 뻗은 주먹은 간결 그자체였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야지. 나도 주먹을 치켜들고 하루나를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


침묵을 유지하며 천천히 거리를 좁히는 하루나,  움켜쥔 주먹에서 뿌득 소리가 새어나왔다. 나는 일부러 왼팔을 헐렁하게 내려 주먹을 뻗는척 페이크를 펼쳤다.

“흡!”

빈틈을 포착한 하루나는 그대로 주먹을 내질렀다. 나는 쏘아지는 주먹을 보자마자 가드를 올리고 카운터를 갈기기위해 오른팔을 내뻗었는데 잠시 알 수 없는 소리와 함께 몸이 기울었다.


-으득


머리에 딱붙인체 치켜든 팔과 상체가 그대로 기울었다. 하루나의 주먹에 짓눌린 팔이 그대로 자세를 무너뜨리고 온몸을 강타한 힘이 나를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쿠득

바닥을 긁으며 겨우 일어선 나는 빠득 이를 갈며 다시 달려들었다. 가드  자세를 무너뜨리는 정권이라니- 어이가 없었지만 맞고만 있기엔 속이 뒤집힐것만 같았다.


“벌써 흔들리는군.”

가드를 내린체 덤덤하게 평가를 내린 하루나는 탓- 탓- 가볍게 발을 옮기는것만으로 내 주먹을 피했다. 온 힘을 실은 주먹이 허공을 가르며  힘을 좀먹었다. 터억- 머리를 스치는 오른팔을 가볍게 움켜쥔 하루나는 그대로 오른 발목을 걷어차 자세를 흩트리고 팔을 놔 나를 바닥에 넘어트렸다.


-쿠당탕


넘어진 자세 그대로 돌과 함께 하루나의 발목을 걷어찼다. 넘어지자마자 발을 뻗을줄을 몰랐던 하루나는 그대로 발목을 얻어맞고 움찔 눈을 떨었다가 확- 다리를 들고 그대로 내려찍었다.


“흐읍...!”

피할 수가 없어 데굴데굴- 굴러 발길질을 피한 나는 바로 땅을 딛고 일어나 다시 자세를 잡았다. 돌과 흙에 긁힌 몸이 간지러웠지만 머리를 좀먹는 분노에 한방 먹여줄 생각만 하며 다시 달려들었다.

“반응은 좋은데 침착하지 못하군.”

그건 니 생각이고요- 처음처럼  힘을 다하는척 주먹을 내지르니 똑같이 스텝으로만 피하는 하루나의 허를 찔러 그대로 무릎을 들고 배를 내려 찍었다. 한방 먹이나? 하는 순간 욱씬거리는 고통이 무릎에 퍼졌다. 똑같이 무릎을 든 하루나는 막아낸뒤 곧바로 발을 내려찍어 내 자세를 흐트렸다.


“크윽...!”


허를 찌르는거 같지만 괴물같은 반응속도로 모조리 쳐내는 하루나의 압도적인 실력에 치가 떨렸다. 아줌마라면서 존나 잘싸우잖아- 차오르는 분노를 원동력으로 삼아 나는 가볍게 툭툭 내지르는 하루나의 주먹을 피하며 반격을 노렸다.

“그래, 그렇게 눈으로 보고 천천히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싸우자면서... 자꾸 입을 대요. 네?”

담담하게 훈수두는 말투에 결국 참지못하고 말대답을 했다. 그냥 싸우기나 하지 더럽게 쫑알거리네- 동그랗게 눈을 뜬 하루나는 이내 씨익 입고리를 치켜올리며 내게 말했다.

“워낙 시시해서 말이지, 떠들기라도 해야할  아닌가?”

“크으윽...!”


얼마만에 농락당하는건가- 나름 칼밥 주워먹고 살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간만에 만나는 강자의 농락에 나는  이상 침착함을 유지할수 없었다.

“씨... 발...!”


욕지거리를 뱉으며 하루나의 오른팔이 뻗어지는 순간 어깨를 돌려 몸통으로 들이받았다. 팔을 거둬 교차해 막아낸 하루나였지만 곧바로 팔을 직각으로 쳐올려 깐죽거리는 주둥이를 가격했다.


-팍!


“호오...!”

팔이 비어 결국 한 대 얻어맞은 하루나, 별 흔적도 안남은 턱을 쓰다듬으며 혀로 입술을 축인 하루나가 이죽거렸다.


“자존심은 있는지 조금 골려주니 처음보다 훨씬 나아졌군.”

“잔말말고 계속 싸우시죠.”
“화내기는...”

단내나는 입을 오물거리며 늘어지는 침을  땅에 뱉었다. 괜한 심리전은 집어치우고 양팔을 내리고 숨을 고르며 하루나를 노려봤다. 숨을 고르는 나를 보던 하루나는 짜증나는 미소를 지으며 단숨에 내게 달려들었다.

-파악 파악!

내 속도에 맞춰준듯한 티나는 주먹들을 쳐내며 공방을 유지했다. 사람 갖고노는 듯한 좆같은 태도에 화가 치밀었지만  화가 나는건 이래도 밀리는 나 자신이었다.

좆같은 공방은 몇십번을 오갔다. 반격의 틈도 없이 뻗어오는 하루나의 주먹을 쳐내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버텼지만 결국 하나씩 흘리는 주먹이 나왔고 그것들은 여지없이 내 몸을 두들기며 좆같은 고통을 안겨줬다.

“후웁...!”

“여인의 얼굴을 때린 벌은 치러야지.”


-뻐억!

거칠게 손을 쳐내며 발차기를 갈긴 순간 똑같이 받아친 하루나에게  발이 밟힌 순간 쏜살같이 뻗어진 주먹이 내 턱을 갈겼다. 다행히도 정면에서 들어온 탓에 기절하진 않았지만 골통이 흔들리는 감각에 결국 뒷걸음질쳤다.



“후우, 후우...!”

“그 악에 받힌 눈, 보기 좋군.”

“씨발...! 갖고 노는것도 정도가 있지!”


 두마디 섞는게 아닌, 꼭 평론이 섞인 말투에 화가 치솟아 양팔을 내린체 지켜보는 하루나에게 달려들었다. 주먹을 뻗을줄 알고 가드를 올리는 하루나의 양팔 사이를 파고들어 목을  움켜쥔뒤 멈추지 않고 달려들어 온 힘을 다해 부딪혔다.

“큿...?!”

처음으로 당황한 음성. 나는 차오르는 통쾌함에 바닥에 누운체 올려다보는 하루나의 목을 콱 조르며 주먹을 올렸다. 역시 어줍잖은 기술보다 좆같이 구르며 배운 막싸움이 훨씬 편했다. 내게 목이 졸린 하루나는 켁- 숨소리를 내면서 누운체로 주먹으로 내 몸을 두들겼다.

-뻐억! 뻐억!

몸이 아니라 샌드백을 두들기는 소리가 연무장에 울려퍼졌다. 무시하고 목을 조르려고해도 온몸을 강타하는 주먹에 몸이 으스러질것만 같았다.

-까득!


“이 시...!”
치솟는 욕지거리를 삼키고 움켜쥔 손아귀에 더욱 힘을 줬다. 쳐맞고 쓰러지더라도 기고만장한 하루나에게  하나는 안겨주고 싶었다. 뻐억-!!! 눈에 핏발선 하루나가 이를 악물고 뻗은 주먹이 욱씬거리는 탓에 어딘지 모를 몸을 두들긴 순간 픽- 시야가 끊겼다.


**

“후우...! 후우...!”

하루나는 등을 짓누르는 돌과 흙의 감촉을 느끼며 숨을 골랐다.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널부러진 카사노를 노려보며 겨우 숨을 고른 하루나는 치켜올라가는 입꼬리를 애써 진정시켰다.

“콜록...! 콜록!”


분에 차 정말 죽이고 싶다는 욕망을 담고 목을 조르다니- 가슴위에 쓰러진 남자의 악다구니를 느끼며 하루나는 전율했다. 간만에 보는 수컷다운 수컷. 고통인지 흥분인지 모를 욱씬거림을 가라앉히며 천천히 카사노를 밀어 바닥에 눕혔다.


“어머님...! 카사노...!”


-타닷!


멀리서 싸움을 지켜보던 에루카가 흥분과 걱정어린 시선으로 달려왔다. 자신을 닮아 싸움을 즐기는 에루카가 보기에도 치열한 싸움이었다. 명백한 하수인 카사노에게 이정도까지 몰리다니- 정말 정말 많이 봐줬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달려드는 상대는 카사노가 처음이었다.


“괜찮으십니까.”

“그래, 카사노 그 남자부터 다시 집으로 데려가자.”


“네...”


걱정어린 눈빛으로 카사노를 내려보는 에루카, 사랑에 빠진 여인의 얼굴로 그의 입술과 얼굴을 쓰다듬는 모습에 웃음을 터뜨린 하루나는 이내 웃음을 감추고 걱정스레 되물었다.

“그렇게 좋으냐?”

아까 딸들과 다정하게 껴안은 모습을 보긴 했지만 언제 방금같은 거친 모습을 보일지 몰랐다. 예언을 믿고 딸들을 내버려두고 떠난 어미가 물을건 아니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네, 저랑 언니를 충분히 아껴주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걱정을 눈치챈 에루카는 의젓하게 대답했다. 스르륵- 흐트러진 카사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다정한 눈빛으로 내려보는 에루카, 괜한 걱정을 했다 생각한 하루나는 바닥을 짚고 몸을 일으키며 카사노를 내려봤다.

예언에 나온 이방인, 포악해보이는 심성과 압도적인 수컷으로서의 재능. 얼핏 맡은 그의 체향은 굳건한 하루나도 한순간 흐트러지게 할정도로 매력적이었다.


하루나는 빨간 손자국이 남은 제 목을 쓰다듬으며 혀를 낼름거렸다. 정말 간만에 느끼는 감각들이 많았다. 항상 남을 짓밟고 지배하며 사는 무료한 삶이었는데- 간만에 동족을 만난듯한 기분에 하루나는 이 남자를 어디까지 키울수 있을까- 기대감에 쿵쿵 떨리는 자궁의 감각에 몸서리치며 자리를 옮겼다.


바닥에 널부러진 카사노를 업어든 에루카는 존경하는 어머니의 뒤를 쫒았다. 어머니와 딸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자리를 떠나자 텅빈 연무장에 조용한 바람만이 잠시 머물다가 떠나갔다.


**


-핥짝핥짝


얼굴에 축축한 무언가가 쓸고가는 감각에 눈이 띄였다.


“앗...!”

걱정스러운 눈으로 혀를 낼름이며 두손을 모으고 달라붙는 츠루카, 침에 젖은 뺨에 얼굴을 부비는 츠루카의 등을 토닥여주는데 반대쪽 뺨에도 이질적인 감각이 느껴졌다.


[낼름...]

“운디네.”

내게 이름이 불린 운디네는 도끼눈을 뜨고 나를 가만히 노려보다 결국 그렁그렁 눈물을 흘리며 내게  달라붙었다. 나는 응석 부리는  여인을 끌어안고 토닥이며 달랬다.

“걱정했어?”

[죽은줄 알았어...!]

“어머님에게 호되게 당하신 모양이옵니다.”

[아까 본 무서운 아줌마한테 혼났다며...? 흐윽, 왜그랬어어...]

코알라처럼 엉겨붙는 운디네의 촉촉한 엉덩이를 토닥여줬다. 슬쩍 손길을 훔쳐본 츠루카도 자신의 엉덩이르 들이밀며 똑같이 해달라는  꼬리를 살랑이기에 나는 하는수없이 응석부리는 두 여자의 엉덩이를 토닥여줬다.

“그냥 싸워본거야. 별거 아니야.”


[아무것도 못하고 맞기만 했다며...! 내가 혼쭐 내줄까?]


누가 그런말을... 나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범인을 찾았지만 방 안 어디를 살펴봐도 에루카는 보이지 않았다. 내 의도를 알아챈 츠루카는 쿡쿡-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에루카는 서방님을 데려다주고 어머님과 대련하고 있사옵니다.”

[살벌하게 싸웠어- 무섭더라구-]

젤리처럼 물컹이는 운디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얼굴을 파묻었다. 얻어맞은 얼굴에 차가운 운디네를 갖다대니 좀 통증도 완화되고 마음도 치유되는거 같았다.


“좀 진정되면 말해주려 했는데 지금 말해드려도 되겠사옵니까?”

츠루카와 운디네를 껴안고 침대에 뒹굴거리며 심신을 안정시키는데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물어보는 츠루카의 태도에 나는 꿀꺽- 침을 삼키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님이 한동안 마을에 머무신다고 했사옵니다. 그동안 에루카와 서방님을 단련시켜주겠다고...”

씨발- 나는 치솟는 욕지거리를 삼키고 최대한 빡친 티를 감추며 츠루카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래? 안그래도 강해지는데 도움이 되는거같았는데... 잘됐네...”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루나와 잠깐 싸운것만으로도 판단과 반응속도가 향상되는 기분이었다. 개인적으로 훈수를 별로 좋아하지않아 싸우는 내내 입을 대는 하루나의 화법에 화가 치솟았지만 도움을 받은것도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다행이옵니다... 아마 저녁때 말씀하실거 같지만 또 다른게 있는거같아서...”

[아 맞다- 마을에 처음보는 수인들이 잔뜩 오던데-]


“아마  이야기를 식사때   같사옵니다.”

 그건 들어봐야 알겠지. 나는 복잡한 마음에 침대를 뒹굴거리며 츠루카를 눕혔다. 무복이 말려들어 매끈한 복부가 드러나 그녀의 배에 입을 갖다대고 후웁- 바람을 불었다.

-부르르르르

[앗- 부끄러운 소리야-]


“서방니임...!”

배방구를 하며 괴롭히자 운디네를 흘겨보며 부끄러워 하는 츠루카, 순진한 눈망울로 바라보는 운디네도 골려주고 싶어 똑같이 침대에 눕히고 푸우- 바람을 불었다.

[꺄하하하핳 간지러어-]


운디네와 계약을 맺고 좋은점은 하나하나 제대로된 감각을 느낄수 있게된 운디네의 반응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백의 도화지에 번지는 형형색색의 물감처럼 즐거운 반응을 보이는 운디네를 보다보면 해달라는건  해주고 싶었다.


그렇기에 셋이 뒹굴며 장난이 멎고 기분좋은 침묵을 유지할  운디네의 입에서 놀라운 이야기가 나왔다.

[카사노가 나한테 말한 소원권- 오늘 쓰고 싶은데에...]

시에라의 뒷구멍 사용을 위해 운디네에게 힘든 부탁을 전했을 때 칭얼거리는 그녀를 달래기 위해 내세운 카드였다. 나는 당연히 들어줘야 된다 생각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말해. 뭐 갖고싶은거나 하고싶은거 있어?”
[응...]

답지않게 얼굴을 붉히며 쭈뼛쭈뼛거린 운디네가 츠루카를 흘겨보다 결국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에... 다같이 섹스하고 싶은데...]

화들짝 놀라 입을 가리는 츠루카와 괜히 쑥스러워 내 품에 얼굴을 부비는 운디네, 나는 씰룩이는 입고리를 진정시키며 츠루카를 바라봤다. 내가 허락한다해도 그녀들이 거부한다면 나는 강제하고 싶지는 않았다.


“저,저는 상관 없습니다.”


지난 밤 떠나기전 에루카와 나란히 범해진 기억이 떠올랐는지 츠루카는 얼굴을  익힌체 고개를 숙였다. 부끄러워하는  숙녀를 흘겨보며 기분 좋아진 나는 둘을 끌어안고 침대에 뒹굴며 말했다.

“그런 경험도 해봐야지. 운디네가 하고 싶다면 해야지.”

[뭐야- 카사노 왜그렇게 좋아해-?]


포용력있게 받아주는 주인의 모습을 연기하고 싶었는데 너무 들떴던걸까, 내 목소리와 태도에서 기쁨을 읽은 운디네가 도끼눈을 뜨고 노려봤다.

“그냥 간만에 운디네봐서 그렇지.”

[정말? 헤헤]

순진하게 웃으며 가슴에 얼굴을 부비는 운디네, 운디네에게 살짝 밀려 내 뺨에 같이 얼굴을 부비며 애교부리는 츠루카의 허리에 팔을 휘감은체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하루나에게 얻어맞아 쓰러진 고난한 하루라도 내 암컷들과의 4P라면 충분히 버틸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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