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에릴다의 거래가 오간 후 다정한 부부의 집에는 조금 다른 공기가 맴돌기 시작했다.
“그럼 다녀올게!”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나중에 뵙죠.”
마을 일을 돕기 위해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남편과 행복한 미소로 남편을 배웅하는 아내, 그리고 식탁에 앉아 흐뭇한 광경을 지켜보는 식객. 얼핏 봐도 이질적인 관계는 남편이 집을 나감으로써 완성되기 시작했다.
-쿵!
바람에 밀려 거칠게 닫히는 문소리와 함께 식기를 내려놓은 나는 깨작깨작 빵을 씹어먹던 에릴다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잡아당겼다. 드륵- 의자가 밀리는 소리와 함께 빈 그릇이 놓인 테이블에 에릴다의 몸이 그대로 얹혔다.
“그읏...!”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했는지 동그랗게 눈을 뜬 에릴다였지만 이내 부풀어 오른 고간을 음부에 비비며 그녀의 머릿결 냄새를 맡자 달콤한 비음과 함께 입으로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런... 아침부터...”
협박당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허락한다는 불우한 설정에 심취한 에릴다는 포동포동한 허벅지를 쩍 벌리면서도 연신 안된다고 애원해왔다.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하얀 원피스를 돌돌 말아 올린 나는 큰 엉덩이를 꽉 조이는 검은색 팬티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닥치고 벌려.”
“흐으...”
고개를 숙이며 미적지근하게 다리를 벌리는 에릴다의 행동에 나는 그녀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내 쪽으로 확 잡아당겼다.
“그읏?!”
침에 젖어 촉촉한 입술을 그대로 잡아먹을 듯이 베어 문 나는 방금 먹은 빵의 맛이 나는 에릴다의 입안을 혀로 휘저으며 키스를 이어나갔다.
“쮸웁, 후으, 츄우...♡”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입안을 휘젓는 키스를 받아들이는 에릴다, 난폭한 혀 놀림과 잡아먹듯이 덮은 입술에 쪽쪽 빨리면서 흐느끼던 에릴다는 주륵- 보지즙을 흘리며 나를 살짝 밀어냈다.
-쮸읍
“푸흐...”
“파하... 하아... 하아...”
그만해- 힘없이 중얼거리는 에릴다의 머리를 다시 테이블에 처박은 나는 오동통한 음부를 손바닥으로 두들기며 준비한 물건을 꺼내 들었다.
“몇 번을 봐도 굉장하네, 키스만으로 보지 적시는 건 여전해. 응?”
“...그냥 할 거나 해.”
흥미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주제에 싸늘하게 대답하는 에릴다. 나는 말랑이는 엉덩이골에 자지를 얹고 준비한 물건을 쭉 짜냈다.
-꿀럭 꿀럭
미끈거리는 젤이 중력에 의해 후두둑 엉덩이골과 내 자지에 그대로 뿌려졌다. 에릴다의 커다란 엉덩이에 조금 맺힌 젤을 구경한 나는 그대로 허리를 흔들어 엉덩이골 사이를 맛봤다.
“흐으...”
차가운 젤의 감촉과 엉덩이골 사이를 지나가는 자지가 어색한지 에릴다는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눈을 가늘게 떨었다. 핫도그처럼 만들어진 모양새를 구경하다 엉덩이골에서 자지를 뺀 나는 그대로 준비된 구멍에 귀두를 조준했다.
“하아...”
“시키는 데로 준비했지?”
“...얼른 박고 허리나 흔드시지?”
긴장과 흥분으로 쯔읍- 벌어졌다가 닫히는 애널, 야릇한 분홍빛 속살을 드러낸 엉덩이 구멍이 뻐끔거리는 모습에 나는 젤 범벅인 귀두를 천천히 애널에 입 맞췄다.
-쪼옵
“응흣...!”
살짝 벌어지는 순간 귀두를 밀어 넣자 느껴지는 엄청난 압박감, 2년이나 사용 안 했다고 처음처럼 되돌아간 조임에 감탄한 나는 긴장 풀라는 의미로 하얀 궁둥이를 세게 내려쳤다.
-짜악!
“흐응!”
-쩌읍 쪼옵
내려치는 순간 벌어진 엉덩이 구멍을 놓치지 않은 나는 그대로 천천히 허리를 밀었다. 쩌읍, 쩌읍, 음탕한 소리와 함께 자지를 집어삼킨 애널은 자지를 자를 기세로 물어오며 천천히 자지를 받아들였다.
“큭...”
꼬옥 달라붙는 장내와 여전히 끊길 듯이 조여오는 조임이 고통스러웠지만 미끈거리는 장내와 미칠듯한 조임은 충분히 기분 좋았다. 주륵- 자지에 펴 바른 젤들이 꽉 닫힌 애널에 밀려나 투둑 떨어졌다.
-쯔붑
후우- 후우- 거칠게 숨을 쉬며 자지를 받아들이는 에릴다의 노력 끝에 뿌리까지 박은 나는 꽉 들어찬 자지에 힘겨워하며 숨 고르는 에릴다의 반응을 지켜보다 방심한 순간 그녀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그대로 자지를 뽑아냈다.
-쭈르르륵!
“후그으으으읏!!!”
꽉 조이는 애널을 긁어내며 빠져나오는 울퉁불퉁한 자지에 에릴다는 고개를 꺾으며 한심한 신음을 내뱉었다. 입가를 타고 흐르는 침과 덜덜 흔들리는 이까지. 한 번에 빼내는 쾌락에 빠져든 에릴다는 고장 난 기계처럼 커어, 흐으, 하는 소리를 내며 테이블에 엎어졌다.
“벌써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해, 이제 시작인데.”
한 번에 뽑아낸 탓에 잔뜩 벌어진 애널을 지켜본 나는 다시 오므려지기 직전 귀두를 갖다 대 쭉 밀어 넣었다. 처음보다 풀어진 애널의 조임을 즐기며 별 탈 없이 뿌리까지 밀어 넣은 나는 천천히 피스톤질을 하며 에릴다의 푹 젖은 둔덕을 불알로 두들겼다.
-찰팍 찰팍 찰팍
“흐응, 흐으긋♡”
단단한 귀두가 장벽을 긁으며 자극할 때마다 에릴다는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천박한 신음을 내뱉었다. 주륵-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과 함께 일정한 박자로 흔들리던 에릴다는 연신 엉덩이를 실랑이며 나를 바라봤다.
“후으, 후으응♡ 하앗, 자지. 자지이...!”
-쯔붑쯔붑쯔붑
“흥그으읏♡”
뿌리까지 박았다가 주륵 뽑아내는 애널섹스에 에릴다는 눈을 까뒤집으며 다리를 덜덜 떨었다. 테이블에 엎어져 한심한 몰골로 자지만을 받아들이는 에릴다의 모습에 나는 그녀의 새하얀 엉덩이를 움켜쥐며 뿌리까지 박아넣고 천천히 허리를 원으로 그리며 그대로 사정했다.
-부르르르르륵!
“흐기이잇! 헤윽, 호오오옷♡”
꿀렁이며 장내를 가득 채우는 정액을 느꼈는지 에릴다는 벌레처럼 몸을 꿈틀거리며 내게 엉덩이를 밀어대며 딱 달라붙었다. 장내를 두들기는 정액을 계속해서 받아내던 에릴다는 번개라도 맞은 것처럼 부르르- 몸을 떨다가 결국 축 늘어져 테이블에 얼굴을 쳐박고 엉덩이만 치켜든 상태로 실신했다.
-쭈르르르릅 퐁!
“흐그으으읏♡”
정액을 전부 싸질렀음에도 꼬옥꼬옥 물어오며 정액을 조르는 애널에 질린 나는 그대로 자지를 뽑아냈다. 음탕한 물소리와 함께 에릴다의 애널은 내 자지만한 굵기로 벌어진 분홍빛 속살을 드러내며 뻐끔거리고 있었다.
“흐으, 흐으읏...”
늘어진 혀로 테이블을 핥으며 숨 고르던 에릴다는 열렸다 닫혔다 하는 애널에 힘을 줘 천천히 구멍을 닫았다. 주륵- 닫히기 전 흘러나온 정액이 엉덩이를 타고 천천히 보지 둔덕에 흘러내려 가는 모습까지 보여줘 다시 자지에 힘이 몰렸다.
“후우...”
하지만 촌장과 할 얘기가 있었기에 슬슬 준비해야 했던 나는 에릴다의 새하얀 엉덩이에 대충 자지를 문질러 닦고 그대로 바지를 입었다. 테이블에 늘어져 멍청한 얼굴로 숨을 고르던 에릴다는 갈 준비를 마친 나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이걸로 된거지...?”
짙은 흥분이 담긴 목소리로 되묻는 에릴다의 모습에 나는 짜압- 깨끗한 엉덩이를 내려치고 말했다.
“금방 갔다 올 테니까 보지 데우고 있어.”
“하아아...”
“걱정 안 해도 보지엔 안 박을 테니까 준비 잘해놔.”
“흐으...”
달뜬 신음을 뱉으며 질꺽이는 보지를 매만지는 에릴다, 꼴을 보니 내가 나가고도 자위할 게 뻔했다. 나는 그런 에릴다를 보며 코웃음 치고 그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줬다.
“정 못 버티겠으면 박아달라고 해. 박아달라고 부탁하면 언제 어디서든 허벌 보지 쑤셔줄 테니까.”
“그런 일은 없어...”
“남편하고 만족 못 하잖아, 응? 내 좆 반의반도 안되는데 네가 만족하겠어?”
“당신 따위 잊은 지 오래야...! 당신 크기 같은 건 생각도 안나...!”
“누가 먼저 항복할지 두고 보자고.”
-끼익
삐걱거리는 문을 열고 나서자 조용해지는 에릴다, 아 그냥 박아버리고 천천히 넘어뜨릴 걸 그랬나? 애널이나 입보지도 좋았지만 역시 제일 즐기기 좋은 건 에릴다의 보지였기에 나는 아련하게 기억나는 보지 감촉을 떠올리며 촌장의 집으로 향했다.
-똑똑
에릴다의 집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촌장 집에 도착한 나는 문을 두드린 후 기다렸다. 들어오시지요- 첫날 들었던 목소리에 문을 연 나는 조그마한 할아버지같이 생긴 촌장에게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잘 지내고 계십니까?”
촌장의 질문에 웃으며 끄덕인 나는 제미니의 칭찬도 곁들였다. 잘 지낸다는 말과 제미니의 칭찬을 들은 촌장은 흐뭇한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고 잠시 대화가 끊기는 순간 바로 본론을 꺼냈다.
“다름이 아니라, 용병이시라고 하셨잖습니까.”
“네, 그랬었죠.”
“다름이 아니라 저희 자경단이 정찰하는 중 고블린 군락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고블린 군락이라- 이름도 기억 안 나는 애새끼와 운디네와의 추억을 떠올린 나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물었다.
“규모는 크던가요?”
“경비 서는 고블린도 없고 굴 자체도 작다더군요. 그렇지만 저희끼리 토벌은 위험한 일이잖습니까.”
“아무래도 그렇죠.”
“보상은 해드릴 테니, 저희 마을 자경단 몇 명과 같이 토벌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시간은 5일 뒤로 결정했습니다.”
흐음- 굴 규모도 작고 혼자 가는 것도 아니면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거기다가 들어오면서 본 자경단이라는 놈들도 나이 먹을 데로 먹은 청년들이었기에 어린놈들보단 도움이 될 테니 어렵지도 않을 테고.
계산을 마친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촌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다 문득 써먹을 만한 기회라고 느껴 촌장에게 넌지시 물었다.
“그런데 작아 보인다고 해도 규모를 헤아리기도 힘들고, 싸워야 하는 저희끼리 잡일까지 나누면 조금 힘들 거 같습니다.”
“아 그렇지요, 굴 안에서 노숙도 하고 식사도 하고 짐까지 들어야 하니...”
“그래서 누구 좀 도와줄 만한 사람이 없을까요?”
슬쩍 촌장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되묻자 촌장은 늘어진 턱살을 쓰다듬다가 이내 손뼉을 치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거라면 제미니와 같이 가시죠, 안면도 있고 성실하니 잘 도와줄 겁니다.”
“밭일이나 마을 일을 돕는다고 들었는데...”
“그런 것보단 마을에 쳐들어올 수도 있는 고블린들이 더 급합니다. 얼마든지 데려가십시오.”
“그럼 제가 제미니씨 집에 머물고 있으니 직접 말하겠습니다.”
“그럼 저야 감사하지요, 어떻게 식사라도 하고 가시겠습니까?”
촌장이 식사 얘기와 함께 똑똑- 테이블을 두들겼다. 그러자 주방에서 나이 있는 여성이 뛰어와 촌장의 옆에 정자세로 섰다.
“저 청년 식사까지 부탁한다. 빨리해다오.”
“네, 아버님.”
무슨 며느리를 하녀처럼 부린데- 정 넘치는 마을인 줄 알았는데 뭔가 음흉해 보이는 느낌에 촌장을 흘겨봤지만 선한 눈빛으로 앉으시죠- 하고 웃는 촌장의 모습에 그냥 넘기기로 했다.
**
-끄윽
살이 포동포동하게 찐 촌장답게 고기가 많은 저녁 식사를 마친 나는 배 가득 찬 포만감을 느끼며 에릴다의 집으로 향했다.
-끼익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미 식사를 끝마치고 치우던 중인 제미니와 눈이 마주쳤다. 주방에서 설거지하던 에릴다는 나를 힐끔 보고는 다시 설거지에 열중했다. 멋쩍은 미소를 띤 제미니는 그릇을 아내에게 건네주고는 내게 다가와 사과하기 시작했다.
“안 오셔서 먼저 식사했는데, 금방 오셨네요.”
“아 괜찮습니다. 촌장님 댁에서 먹고 왔거든요.”
“아! 그럼 다행이네요.”
“촌장님이 저한테 마을 자경단과 함께 고블린 토벌을 부탁하더라고요.”
“정말요? 언제 떠나시는 거죠?”
“5일 뒤에 군락으로 가자고 정했다더군요. 그래서 토벌을 다녀온 뒤에 마을을 떠날까 싶네요.”
“그런... 아쉽네요...”
정말 아쉬워 보이는 제미니와 달리 설거지를 하며 귀를 쫑긋이던 에릴다는 아쉬움과 기쁨 반이 공존하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 다시 설거지를 시작했다. 뻔뻔한 모습에 어깨를 으쓱인 나는 아쉬워하는 제미니에게 슬픈 소식을 하나 더 전했다.
“그런데 촌장님이 도와줄 사람 한 명을 데려가라더군요. 근데 그게...”
“아...”
넌지시 운을 띄우자 익숙하다는 듯 쓴웃음 짓는 제미니, 마을의 어린 청년이라 짬처리를 많이 당했나보구나. 나는 풀이 죽은 제미니의 어깨를 두들기며 말했다.
“다른 사람이 없었는지 제미니씨랑 같이 가라더군요. 그래도 걱정 마세요. 제가 보호 해드릴 테니까.”
“카사노씨면 든든하죠, 근데 집을 비우는 게 조금 마음에 걸리네요...”
“...저는 걱정하지 마요 여보...”
설거지를 끝냈는지 새하얀 앞치마에 물에 젖은 손을 닦으며 다가오는 에릴다, 풀이 죽은 남편을 끌어안으며 쪽- 입 맞춘 에릴다는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슬금슬금 남편의 옆구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저는 피곤하니 먼저 자보겠습니다.”
“아, 네. 고생하셨어요. 카사노씨.”
“두 분 다 안녕히 주무세요.”
달아오른 몸짓으로 제미니에게 엉겨 붙는 에릴다를 뒤로하고 나는 카우치에 놓인 이불을 들고 그대로 누웠다. 따뜻한 이불을 머리까지 덮고 잠든 척을 하기 위해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골랐다.
방금 에릴다의 몸짓을 떠올린 나는 에릴다와 거래를 시작하고 유독 저런 행위의 빈도가 잦았던 걸 기억하며 피식- 웃음을 흘렸다. 내 손길에 흥분해놓고 남편이 있으니 괜찮다고 과시하는 듯한 몸짓에 그게 얼마나 갈지 지켜보기로 했다.
매일 고된 일에 지친 남편과 성욕과 체력이 남아돌아 집에서 자위만 하면서 뒹굴거리는 아내, 그 관계가 온전히 유지될 리 없다고 생각한 나는 낮게 숨을 쉬며 둘이 방으로 들어가기만을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