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
누가 주인일지 모를 침 넘기는 소리가 적막이 가라앉은 방에 조용히 울렸다. 하지만 조용히 퍼지는 그 소리를 기회로 삼은 운디네는 나와 페리샤 사이에 끼어들며 잔뜩 들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궁금했으면 물어보지 그랬어- 처음부터 같이 하는 건데.]
텁- 끈적이는 애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페리샤의 손을 움켜쥔 운디네는 새빨개진 얼굴을 애써 숨기는 그녀의 몸을 침대로 끌어당기며 툭 툭- 침대 가장자리에 앉도록 이끌었다.
“아, 아...”
고장 난 축음기처럼 의미 없는 소리를 내뱉던 페리샤는 힘없이 운디네가 짚은 자리에 앉으며 물기젖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 봤다. 도와달라는 신호에 주저하다가 손을 뻗은 나는 그대로 페리샤의 손을 잡고 일으키며 운디네에게 말했다.
“침대에 앉히다니, 적어도 의자에 앉혀야지.”
[그런가? 미안 해!]
잘했냐는 뜻으로 페리샤를 바라봤지만 더욱 물기가 짙어진 눈망울을 보니 그게 아니었나 보다. 몇 번이나 훔쳐보길래 구경하고 싶은 줄 알았건만 페리샤는 당장에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모양이었다.
드르륵- 운디네가 끌고 온 의자에 이끌려 맥없이 앉은 페리샤는 새빨개진 얼굴을 양손으로 덮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의 행동을 이해못한 운디네는 고개를 갸웃이다 침대에 앉으며 떨떠름해하는 내게 물었다.
[아가씨가 왜 저러지? 어디 아픈 건가?]
“부끄러워서 그러시는 거야.”
움찔- 부끄럽단 말에 어깨를 떤 페리샤는 애써 등을 꼿꼿이 펴며 자세를 바로잡았지만 새빨개진 얼굴은 여전히 양손에 덮여 표정을 살펴볼 수 없었다.
[왜? 구경하고 싶었던 거 아니야?]
움찔- 움찔-
순진한 운디네의 질문에 어깨를 여러 차례 떤 페리샤는 결국 도망치는걸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는지 스르륵- 힘없이 팔을 내리며 여전히 고개를 갸웃대는 운디네를 정면으로 바라봤다.
“그게, 저녁도 안 먹고 굶고 있을까 봐 음식을 건네주려고 한 것뿐인데...”
[아! 그렇구나, 어쩐지- 잠시만! 내가 들고 올게!]
휘익- 화살처럼 쏘아진 운디네가 복도에 놓인 수프를 가지러 갈 무렵 나는 의자에 앉아 꼼지락거리는 페리샤를 샅샅이 훑어 봤다. 말려올라간 드레스자락은 여전해 새하얗고 통통한 허벅지는 그대로 드러났고 얼마나 열심히 문질렀는지 푹 젖어 있는 순백의 팬티가 훤히 드러나 있었다.
“아, 읏, 흣!”
노골적으로 본 탓일까? 내 눈길을 눈치챈 페리샤는 겨우 가라앉은 홍조를 확 퍼뜨리며 말아 놓은 드레스를 피고 자기 비부를 덮었다. 언제나 생글생글 웃던 눈초리가 날카로워지고 귀여운 미소를 짓던 입술이 앙다물리기에 나는 먼저 사과를 건네고 운디네를 기다렸다.
[자! 나는 안 먹어도 되니까 둘이 먹어.]
“나, 나는 이미 먹고 왔어.”
[그럼 카사노만 먹어- 앙-]
텁- 추운 복도에 놓여 식은 빵을 집어 건네주는 운디네의 갸륵함에 입안 가득 빵을 베어 문 나는 고소한 빵맛을 음미하며 여전히 어쩔 줄 몰라하며 발을 굴리는 페리샤를 바라봤다. 조금 이런 기회가 오기를 노리고 있었지만 저래서야 함부로 손대기도 그랬다.
그때 내게 빵 하나를 전부 먹인 운디네가 활짝 웃으며 나를 침대에 끌고 가 눕혀 버렸다.
“응?”
“아?”
당황한 페리샤의 물음과 순식간에 끌려간 내 단말마가 퍼졌지만 운디네는 전부 무시하며 우뚝 솟은 내 자지에 자기 보지를 아주 천천히 문지르며 페리샤를 바라봤다.
[일단, 흐응- 하던 건 마저 할게?]
-찌걱찌걱 찌걱
완전히 돌아선 운디네는 통통한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며 통통한 보짓살을 내 귀두에 문질렀다. 비록 운디네의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간헐적으로 떨리는 작은 어깨와 자궁구 안의 움찔거리는 정령핵만 봐도 그녀가 만족하고 있단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아아...”
찔걱이는 소리가 방안에 퍼질 때마다 페리샤의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었고 그럴 수록 운디네는 만족스러운 신음을 흘리며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찔거억- 앙다문 보지가 벌어지고 귀두가 손쉽게 들어가자 히익-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낸 페리샤는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천천히 벌리며 나와 운디네의 결합을 지켜봤다.
[흐응♥ 카사노껀 두꺼워서- 앞만 넣어도 속이 꽉 찬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
가만히 쉬기도 그래 손을 뻗어 이슬 같은 운디네의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자 기분 좋은 비음을 흘린 운디네는 나는 신경 쓰지않고 오로지 눈앞의 페리샤를 바라보며 섹스의 좋은 점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런, 아프진 않는...거야?”
힐끔- 힐끔- 내가 신경 쓰이는지 계속해서 살펴보는 페리샤였지만 오물오물 내 귀두를 물어대는 운디네의 보지를 보곤 흥미가 더 앞섰는지 살랑살랑 허리를 흔드는 운디네에게 질문을 던졌다.
[으흣, 응- 후윽, 흐응- 단단한 귀두가 주륵- 긁을수로혹, 머리가 점점 멍해져서...]
“와아, 그렇구나...”
찔걱- 찔걱- 찔걱-
[흐윽, 지그흠 전부 넣어도 되지만, 이렇게 후읏♥ 천천히 허리를 흔들면- 간질간질하고 붕뜨는 기분에 점점 간절해져-]
감질날 정도로 무릎을 천천히 구부리며 얕은 부분만 쑤시던 운디네는 멍하니 입을 벌린 채 나와의 섹스에 집중하는 페리샤가 귀엽다는 듯 흐응- 흐응- 콧소리를 내며 여유로운 척 굴었지만 더 이상 봐주기 힘들었던 나는 주무르던 엉덩이를 놓고 골반을 잡아 그대로 쑤욱- 내리꽂았다.
[그러다호옷?!]
푸욱-
[호옷, 그흑, 후으, 흥, 흐그으읏♥]
꾸르륵- 건방진 운디네를 강하게 내리꽂자 단숨에 자궁까지 침투한 자지는 운디네의 정령핵을 짓누르며 위압감을 뽐냈다. 꽈아악- 운디네의 보지가 강하게 조이며 끈적이는 애액이 기둥을 타고 툭- 침대보에 떨어졌지만 나는 쑤욱- 운디네는 천천히 뽑아 들며 페리샤에게 말했다.
“그러다 단숨에 자지를 박아주면 운디네는 단숨에 가 버린답니다. 이렇게 칠칠맞은 얼굴로요.”
[후윽, 흐응♥ 그흣, 크히이잇♥]
질구까지 빼낸 자지가 천천히 오므라드는 질 내를 쯔르륵- 가르며 쿠웅- 다시 한번 칠칠맞은 자궁을 꿰뚫었다. 운디네 그자체인 정령핵이 엉망진창으로 찌그러질 수록 운디네는 한심한 신음 소리나 내뱉으며 의자에 앉아 있는 페리샤에게 자기 애액을 튀겼다.
“아앗...”
투둑- 투둑- 조수와 애액이 뒤섞인 음탕한 물이 페리샤에게 튀자 그녀는 멍한 얼굴로 손을 뻗어 슥 닦아내곤 자기도 모르게 쪽- 자기 입에 넣었다.
“달콤하죠?”
“아! 그게, 하아, 그게...”
운디네의 달콤한 냄새에 자신도 모르게 입에 넣은 거겠지만 페리샤는 새빨간 얼굴로 붕붕 고개를 흔들며 연신 내게 사과해 왔다. 어차피 들킨 이상 페리샤에게 여러 성지식을 불어넣기로 결심한 나는 축 늘어져 자지만을 물어대는 운디네의 허벅지를 끌어안고 침대에서 내려와 페리샤의 앞에 섰다.
“아...?”
“아가씨 이번이 처음이 아니시죠?”
“뭐, 뭘 말씀하시는.”
푸욱-
[흐그으읏! 후윽, 흐응, 후읏, 흐응, 흐응, 후그읏!]
푸슈웃-
소위 들박 자세로 허리를 튕기며 늘어진 운디네의 정신을 깨운 나는 찰박찰박- 물기에 젖은 엉덩이가 만드는 음탕한 소리를 페리샤에게 들려주며 담담히 말했다.
“사실 저번에 시에라랑 있을 때 훔쳐본 것도 전부 알고 있었습니다.”
“...죄, 죄송-”
“많이 궁금하셨죠?”
쯔뽁- 페리샤에게 말을 걸며 축 늘어진 운디네를 뽑아내고 툭- 침대에 내던졌다. 배에 딱 붙은 발기 자지를 페리샤에게 보여 주며 성큼 한걸음 다가간 나는 페리샤의 연하늘빛이 애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내 자지에 향한걸 확인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한창 성에 궁금할 나이시죠, 유모나 다른 분이 따로 알려주진 않았나요?”
“그게, 네, 아버님도 어머님도 이르다고...”
주륵- 열심히 대답하는 페리샤의 입가에서 침 한줄기가 흘러나왔다. 적기라고 느낀 나는 여전히 침대에 널브러져 쌕쌕 숨을 내쉬는 운디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이 기회에 운디네 말대로 구경하고 가시죠.”
꿀꺽- 내 제안에 입 안에 고인 침을 삼킨 페리샤는 휘릭- 휘릭- 연하늘빛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나와 운디네를 번갈아 바라봤다. 이윽고 한참을 달싹이던 입술은 예상했던 대답을 툭 내뱉었다.
“아, 아뇨. 폐를 끼칠순 없어요... 이만 돌아-”
텁- 의자에 엉덩이를 떼는 페리샤의 어깨를 잡아낸 나는 다정한 미소를 보이며 누가 들어도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성관계를 남에게 보여주는 건 폐가 아닙니다, 제대로 된 지식이 없는 사람을 돕는 친절한 행위인걸요.”
“그런,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관계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말라고...”
“누가 그러던가요?”
꿀꺽- 침을 넘긴 페리샤는 덜덜 떨리는 입술로 대답했다.
“...어머님과 아버님이...”
찔걱-
[흐웃, 흐아아...♥]
침대에 누워 있는 운디네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벌린 나는 꿀럭꿀럭 흘러내리는 애액을 페리샤에게 보여 주며 말했다.
“저는 운디네를 사랑합니다, 아가씨도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똑같이 하실 텐데 미리 배우는 게 무슨 잘못인가요?”
말도 안 되는 궤변에 지식이 없는 페리샤는 커다란 눈망울만 끔벅끔벅 떴다 감았다하며 내 얼굴과 자지를 번갈아 보기 시작했다. 시선에 반응한 자지가 한차례 껄떡이자 히익- 겁먹은 소리를 낸 페리샤는 새빨개진 얼굴로 의자에서 일어나 천천히 문으로 향했다.
“가실 건가요? 운디네는 아가씨와 시간을 같이 보낼생각에 그렇게 즐거워했는데.”
“그, 그건 미안 하지만... 이건 아니예요. 이만 가 볼게요...!”
침대에 널브러진 운디네와 자지를 꼿꼿이 세운 채 서 있는 나를 번갈아 바라본 페리샤는 결국 입술을 질끈 깨물곤 성큼성큼 달려가 벌컥- 문을 열고 음탕한 공기로 가득 찬 방에서 빠져나갔다.
끼익- 경첩 소리를 내며 닫히려는 문을 향해 나는 소리쳤다.
“언제든 오셔도 괜찮습니다. 아가씨가 잘못된 게 아니니까요.”
덜컥- 닫히던 문이 잠시 멈췄지만 이내 쿵- 소리를 내며 문이 닫히고 방에는 적막만이 가라앉았다.
[흐으, 간 거야...?]
아쉽다며 입술을 오물거리는 운디네는 스르륵- 침대에서 기어와 내 자지를 움켜쥐고 음탕한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고개를 저은 나는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며 조용히 대답했다.
“돌아올 거야.”
마지막까지 자지를 바라보던 페리샤의 눈은 음탕한 열기만이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돌아오는 건 시간문제였다.
누군가 페리샤의 불붙은 성욕의 방아쇠를 당겨 주길 바라며 잔뜩 발정 난 운디네를 끌어안은 나는 그대로 침대로 뛰어들어 열락의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