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왠지 모르게 커다랗게 들리는 문소리에 페리샤는 작은 어깨를 움츠렸다. 결국 자신의 선택으로 찾아왔지만 동반된 불안 함에 몸을 맡기고 두리번 두리번- 방을 둘러보던 페리샤는 퉁- 침대에 몸을 튀기며 장난치는 운디네와 눈이 마주쳤다.
[이리 와서 누워 봐- 되게 푹신푹신해-]
아이처럼 신나하는 운디네의 모습에 불안이 해소된 페리샤는 옅은 미소를 띠며 슬쩍 침대에 걸터앉았다.
꾸욱- 힘을 준 그대로 움푹 들어가는 침대의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뜨는 운디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페리샤는 조금 풀리는 긴장에 우후후- 입가를 가리고 웃으며 무어라 말하려고 했지만, 이어지는 카사노의 행동에 입술을 꾹 깨물 수밖에 없었다.
[으응, 흐으, 후읏, 흐응...]
주물- 주물- 누워 있는 운디네를 향해 뱀처럼 조용히 침대에 오른 카사노가 운디네의 원피스 안에 손을 넣고 가슴을 주무르며 페리샤를 바라봤기 때문이었다.
‘으아...’
기껏 긴장이 풀렸건만- 카사노의 행동에 다시금 자기가 어디에 들어왔는지 깨달은 페리샤는 긴장감과 알 수 없는 흥분에 몸을 맡기고 둘을 바라봤다.
꿈틀 꿈틀-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손에 원피스가 꿀렁였고 카사노의 품에 안긴 운디네는 만족스러웠는지 달뜬 신음을 흘리며 야릇한 콧소리를 흘리기 시작했다.
[흐응, 흐읏, 흐으, 흐으응... 카사노...]
살짝 벌어진 입과 헐떡이는 숨결을 내뱉던 운디네는 카사노의 다리 사이에 풀썩 앉고는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들며 카사노의 자지에 자기 엉덩이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일종의 신호에 카사노는 알겠다는 듯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운디네의 엉덩이골에 자지를 문지르며 살짝 고개를 숙였다.
[으움, 쪼옥, 쮸웁, 쮸릅, 쪼옵.]
고개를 치켜든 운디네는 팔을 뻗어 그대로 카사노의 목에 팔을 휘감고 덮치듯이 키스를 시작했다. 숨을 쉴 필요 없는 운디네지만 그의 취향을 알기에 야릇한 비음을 잔뜩 내뱉으며 게걸스럽게 카사노의 입술을 탐냈다.
사락- 사락- 사락-
[흐응, 흐윽, 후음, 쮸웁, 후움!]
둘이 앉아 있는 침대 시트가 살결에 스치는 소리와 함께 카사노의 손길은 점점 대담해졌다. 푸릉- 원피스를 그대로 잡아당겨 운디네의 가슴을 그대로 드러낸 카사노는 툭- 툭- 툭- 손가락 끝을 튕기며 운디네의 유두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쬬옵, 쭈읍, 쭙, 흐응, 후음♥]
쭈릅- 쭈릅- 카사노의 손장난에도 불구하고 운디네는 끌어안은 목에 힘을 더 줘 카사노의 입술을 격하게 탐했다. 작은 입술이 역으로 커다란 입술을 뒤덮고 자그마한 혀가 날름거리며 카사노의 이와 입천장, 혀 등을 톡톡 건드리며 도발까지 해냈다.
‘아기새같아...’
먹이를 조르는 아기 새처럼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자신보다 큰 카사노의 입술을 열정적으로 탐내는 모습에 페리샤는 자기도 모르게 촉촉한 분홍빛 입술을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아, 저런, 키스를 저렇게 하는구나...’
쭈웁- 쭈웁- 맞닿은 입술이 찌그러지고 서로의 침에 젖어 번들거렸지만 둘은 멈추지 않고 살짝 벌린 입술 사이로 서로의 혀를 휘감고 들으라는 듯 쮸웁 쮸웁- 질척이는 소리를 내며 서로의 침을 받아먹었다.
울컥이는 목울대에 페리샤는 꿀꺽- 똑같이 침을 삼키며 기약 없는 기다림과 함께 둘의 키스를 구경했다.
[프하...♥]
주욱- 툭- 얼마나 나눴을지 모를 입맞춤이 끝나고 떨어진 입, 그사이에 연결된 침이 늘어나가다 툭 끊기며 운디네의 턱과 목울대에 붙었다가 그대로 사라졌다.
[응? 어디 갔지?]
눈을 끔벅이며 사라진 침줄기를 찾는 모습에 카사노는 귀엽다- 하며 미소와 함께 날름- 운디네의 코를 핥았다. 알 수 없는 둘의 장난에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던 페리샤는 화들짝 놀랐다.
“아가씨?”
“네헷?!”
왜 이렇게 당황하지? 카사노는 알 수 없는 반응에 머리를 긁으며 잠시 페리샤에게 숨돌릴 틈을 줬고 페리샤는 운디네의 엉덩이에 가려졌던 카사노의 자지를 보고 화들짝 놀란 자기 가슴을 진정시켰다. 바지 안에 있는데도 저렇게 커다랗게 부풀다니-
“실례가 안 된다면 한번 해 보시겠습니까?”
갈 곳잃은 페리샤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키스를 권하는 카사노. 그제야 본 목적을 떠올린 페리샤는 잔뜩 부푼 카사노의 자지와 침에 젖어 촉촉한 그의 입술을 번갈아 보다가 꿀꺽- 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에...”
[내가 한 것처럼 하면 돼-]
그렇게, 연인보다 더 격해 보이는 키스를 하라고? 운디네의 의미 모를 조언에 연신 넘치는 침을 꿀꺽 삼킨 페리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자기 손만 하염없이 주무르며 카사노를 바라봤다.
“잠시, 구경하고 있어.”
도움을 구하는 페리샤의 눈빛에 운디네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은 카사노는 그대로 가뿐히 들어 옆에 풀썩 얹어 놨다. 인형처럼 다리를 펴고 침대에 앉은 운디네는 흥미진진한 상황에 눈을 빛내며 페리샤를 지켜볼 뿐이었다.
“실례하겠습니다.”
“아...!”
이후 페리샤도 똑같이 가뿐히 들어낸 카사노는 어떻게 앉힐까 고민하다가 다리를 살짝 벌린 후 그 위에 그대로 페리샤를 앉혔다. 살짝 벌어진 페리샤의 종아리가 톡 톡 옆구리를 두들겼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아...”
카사노의 다리에 걸터앉고 마주 보는 자세에 페리샤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숙였지만 텁- 자기 턱을 붙잡는 두터운 손가락에 아...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스륵-
‘심장 소리가 들리는 건 아닐까?’
쿵- 쿵- 쿵- 마치 자기 귀 바로 옆에 울리는 듯한 커다란 심장 소리를 음악삼은 페리샤는 자기 허리에 감긴 카사노의 손을 애써 의식하지 않으려고 다른 생각을 떠올렸다.
‘승마, 승마한다고 생각하자. 그래, 커다란 말에 걸터앉.’
“흐응!”
스윽- 자기 입술을 문지르는 두꺼운 엄지손가락에 페리샤는 어깨를 잘게 떨었다.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입맞춤을 시작한 사람이라곤 생각할 수 없는 진중한 목소리에 페리샤는 자신이 꿈을 꾸는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자신의 입술을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며 보는 카사노를 보곤 꿈이 아니라 현실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네헤.”
너무 올라갔어- 찢어진 자기 목소리를 부끄러워하는 페리샤의 턱을 붙잡은 카사노는 천천히 입술을 전진시키며 입맞춤에 대해 하나하나 페리샤에게 가르쳐 줬다.
“처음엔 가볍게 입술만.”
후우- 살짝 풍겨 오는 카사노의 달짝지근한 숨결에 코를 움찔거린 페리샤는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살짝 오므리고 앞으로 쭉 뻗었다. 쪽- 그대로 다가온 카사노의 입술과 맞닿은 순간 페리샤는 목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전류에 정신을 못 차렸다.
‘흐윽!’
쪼옥- 한 번 더 짧게 입술을 부딪힌 페리샤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살짝 뺐지만 쮸릅- 가만둘 카사노가 아니었기에 그대로 페리샤의 작은 입술을 자기 입술로 덮으며 질척한 키스를 시작했다.
“쮸릅, 후읍, 쮸웁, 후응, 후음...!”
쪼옵- 쪼옵- 자기 입술을 덮은 커다란 입술에 주도권을 뺏긴 페리샤는 끈적하게 얽히면서 쭈웁- 자기 입술 전부를 덮었다가 아랫입술을 물고 늘어지는 둥 옭아매는 키스에 정신을 놓고는 자기 몸을 그대로 카사노에게 맡겨 버렸다.
“쮸웁, 후움, 쮸릅, 쮸우, 쪼옥, 쪼옵, 후읏.”
꽈아악-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고 잡아먹을 듯이 키스를 이어나간 카사노는 입술을 살짝 떼고 혀를 움찔거리는 페리샤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힘드십니까?”
할짝- 축축한 혀로 자기 입술을 핥으며 묻는 카사노의 미소는 사냥감을 눈앞에 둔 늑대 같았다. 페리샤는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도 고개를 이리저리 저으며 더 해도 좋다는 뜻으로 입술을 살짝 벌리곤 여태 못쉰 숨을 몰아쉬었다.
“아 참, 키스를 나눌땐 코로 숨을 계속 쉬어 줘야 편합니다.”
“네헤웁-”
조언을 건네자마자 다시 시작한 입맞춤, 쯔웁- 후으- 쮸읍- 흥읏! 쮸웁- 쮸웁- 다시 한번 자기 입술을 덮는 카사노의 입술에 몸을 맡긴 페리샤는 살짝 입을 벌려 톡톡- 자기 입술을 두들기던 혀를 받아들였다.
쪼옵- 쪼옵-
자기 입안 가득 들어찬 혀를 아이처럼 빠는 페리샤는 눈을 감은 채 들소같은 콧김을 내뱉으며 자신과의 키스에 집중하는 카사노를 보곤 몽롱한 눈빛으로 키스를 이어갔다.
자신을 원한다, 저렇게 거친 콧김을 내뿜으면서 나와의 입맞춤을 원하다니- 모자란 사랑이 충족되는 느낌에 페리샤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팔을 뻗어 카사노의 목을 끌어안곤 그가 넘겨 주는 달콤한 타액을 꿀꺽꿀꺽 받아먹엇다.
“후음, 쮸웁, 후윽-”
흐응- 페리샤의 야릇한 콧김이 인중과 얼굴 이곳저곳을 간지럽힐 수록 풋풋한 처녀 같은 모습에 자극받은 카사노는 눈을 빛내며 허리를 끌어안은 손을 살살 움직였다.
스륵- 스륵- 커다란 손이 자기 옆구리와 허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페리샤 또한 만족스러웠는지 쬬옵- 쪼옵- 역으로 카사노의 입술을 덮으며 적극적인 키스를 나눴다.
“푸흐, 헤에- 헤윽- 헤으...”
어떻게든 코로 숨을 쉬었지만 모자란 공기에 입을 뗀 페리샤는 한참을 숨을 가다듬었다. 살짝 눈물이 맺힌 커다란 눈과 피로에 의해 벌어진 입, 그 모습에 자극받은 카사노는 다시 한번 페리샤의 턱을 붙잡고 들며 슬쩍 말했다.
“혀를 한번 내밀어보시죠.”
“네헤...”
베에- 혀를 내민 페리샤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카사노의 눈빛에 아, 또 시작이구나 마음을 다잡으며 키스할 준비를 마쳤지만 쪼옵- 자기 혀를 입술로 덮고 쪼옥 쪼옥 야릇한 소리를 내며 빨기 시작한 카사노의 모습에 당황했다.
쭙- 쭙- 쭙- 어미의 젖을 먹는 아이처럼 혀를 빨며 껄떡이는 페리샤의 혀를 자기 혀로 휘감은 카사노는 혀끝으로 페리샤의 혀끝을 톡톡 두들기고 혀 중앙을 혀끝으로 간지럽히듯 훑으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후윽, 흐움, 후읏, 흥, 후읏, 후움...”
혀 자체가 성기가 된것 같은 야릇한 쾌감에 둘러싸인 페리샤는 눈가 끝에 맺힌 눈물을 흘려댈뿐 끔찍한 쾌감에 온몸을 떨며 그저 카사노가 끝내주길 기다렸다.
쮸웁, 푸흐-
만족한 카사노가 혀를 놓아준 순간 페리샤의 역습이 시작됐다. 꽈악- 목을 더 강하게 끌어안고 쪼옵- 쪽 쪽 쪽 쪽 쪽- 몇 번이나 짧게 입술을 부딪치며 카사노의 입술에 쯔륵- 자기 입술을 문지른 페리샤는 카사노의 입술을 살짝 물고 늘어지더니 다시 그의 입술을 확 덮고는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이 한참 동안 그의 입술을 물고 늘어졌다.
“파하...!”
주륵- 입가를 타고 흐르는 침줄기들도 알아채지 못한 페리샤는 그제야 만족했다는 미소와 함께 팔을 풀고 여운을 즐겼다.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내쉬며 꾸욱- 자기 드레스 자락을 움켜쥔 페리샤는 여전히 자신을 갈구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카사노에게 분홍빛 혀를 날름 보여주곤 천천히 입을 벌렸다.
그 뒤는 연습의 연속이었다. 카사노는 자신에게 대들며 잡아먹을 듯이 엉겨 붙는 페리샤에게 푹 빠졌고 페리샤는 자신을 갈구하는 카사노와 입을 맞출때마다 가슴을 가득 채우는 애욕에 쾌감을 느끼며 열심히 입을 맞췄다.
“후윽, 후움, 쮸웁, 쭈읍, 쮸웁, 쭙-”
꾸우욱- 카사노의 가슴팍을 움켜쥐고 달콤한 비음을 내뱉는 페리샤와 그런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은 채 쭉 빠진 복부에 발기한 자지 끝을 슥 슥 문지르는 카사노, 서로가 서로를 갈구하는 모습에 운디네는 숨을 참고 지켜볼 뿐이었다.
‘계속, 계속하고 싶어...’
부족한 산소에 머리는 핑 돌고 시야는 어지러웠지만 페리샤는 카사노의 입술을 볼 때마다 모든 걸 내던지고 그의 품에 몸을 맡긴 채 매달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몇 번을 나눴을지 모를 입맞춤이 겨우 끝난 후 불은 듯한 자기 입술을 매만지던 카사노는 멍한 얼굴로 드레스 째 자기 음부를 손으로 문지르는 페리샤를 보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