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암컷 노예들의 주인이 됐다-164화 (164/395)

옷을 갈아입다 나를 발견하곤 귀여운 비명을 내지른 페리샤는 손에 든 흰 셔츠로 젖가슴을 가리며 새빨개진 얼굴로 나를 꾸짖기 시작했다.

“들었으면 노크해야지, 곧바로 들어오다뇨!”

“어차피 서로 다 본 사이에 뭐가 그리 불만이십니까.”

“이익, 그건! 그런데 그래도-”

“아니면 입혀드릴까요?”

과장되게 손가락을 꿈틀거리며 페리샤에게 다가가자 히익- 기겁하는 비명을 내지른 페리샤는 구석으로 뒷걸음질 치며 서둘러 셔츠를 입기 시작했다. 툭- 툭- 툭- 서투른 손길로 단추를 잠그며 탄탄한 일자 복근과 풍만한 젖가슴을 가린 페리샤는 옷걸이에 걸린 남청색 재킷을 걸치며 볼멘소리하기 시작했다.

“정말, 레이디를 돕는데 그런 음흉한 손길은 필요 없다구요-”

“저는 음흉한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누가 봐도 음흉했어요!”

스윽-

바지 단추를 잠그고 벨트를 맨 페리샤는 빙빙 돌며 이상한 게 없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처음 만났을 때 본 차림 그대로의 페리샤였지만 다시봐도 아름다운 차림에 나는 외투를 벗으며 그녀를 천천히 감상하기로 했다.

기다란 금빛 머리칼을 틀어묶자 드러난 흰 목덜미, 각진 남청색 재킷으로 덮었지만 존재감이 여실한 풍만한 젖가슴과 잘록한 허리, 그중에서도 압권은 쫙 달라붙은 흰색 승마 바지에 갇힌 통통하면서도 길쭉한 하체였다.

당장에라도 움켜쥔 채 허리를 흔들고 싶은 풍만한 엉덩이와 길쭉하면서도 통통한 허벅지 하나하나가 꼴렸다.

“흠, 흠! 얼른 갈아입고 오세요- 저는 잠시 로망을 돌보고 있을 테니까요!”

내 눈길을 눈치챈 페리샤는 나를 딱히 제지하진 않았지만 품평당하듯이 보여진게 부끄러웠는지 새하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곤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선반에 차곡차곡 접힌 승마복을 챙긴 나는 휙휙 옷가지를 벗어 던진 후 느긋하게 갈아입었다. 돌보고 있겠다 했으니 여물이나 먹이고 잠깐 한 바퀴 돌고 있겠지-

끼익-

전엔 맞았지만 이번엔 좀 꽉 끼는 듯한 승마복을 쓰다듬은 나는 곧바로 나와 페리샤를 찾기 위해 마구간 근처를 둘러봤다. 마구간에 있는 말들 전부 여물통에 머리를 박고있는 걸 보니 가는 길에 페리샤가 전부 챙겨 준 모양이었다.

“아가씨치곤 성실하네.”

귀족은 원래 저런 잡일을 다 시종한테 시키는 거 아닌가? 머리를 굴리며 생각해봤지만 여태 본 귀족들은 의뢰로 스치듯 봤을 뿐 제대로 얘기해본 건 페리샤가 처음이었기에 페리샤가 특이한 거겠지-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다그닥- 다그닥-

“카사노님!”

흰갈기를 휘날리며 질주하는 백마 위에 앉아 있던 페리샤는 저 멀리서 나를 발견하곤 큰 소리로 내 이름을 외치며 달려오기 시작했다.

울타리에 묶인 여분의 말을 발견한 나는 묶어둔 끈을 풀어두며 질주하는 페리샤를 가만히 지켜봤다.

“워워-”

푸르르르-

투레질을 하며 흙에 발굽을 두들기는 백마, 로망의 목을 살살 쓰다듬은 페리샤는 흔들흔들- 발끝을 까딱이며 나를 내려다보곤 당당한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준비는 전부 해 뒀으니 저만 따라오세요!”

“하하, 준비라고 해봤자 묶어둔 게 끝 아닙니까?”

“아-니-요-”

탁- 대답과 함께 다리로 로망을 두들긴 페리샤는 얄미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곤 순식간에 탁 트인 평원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심술궂은 모습에 페리샤가 마음을 많이 열었단 사실을 다시금 깨달은 나는 머리를 갸웃대는 말 안장에 그대로 올라타 박차를 가해 페리샤를 뒤쫓았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후훗, 후웃, 후훗!”

여유롭게 달리고 있는 페리샤의 뒤를 따라잡자 힐끔- 돌아본 페리샤는 귀여운 웃음소리를 흘리곤 고삐를 꽉 움켜쥐더니 로망과 함께 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아가씨- 천천히 가시죠!”

제법 빠른 속도에 쫓는것만으로 벅차단 생각이 들어 페리샤를 제지했지만 페리샤는 아니요- 라는 대답만 할 뿐 속도를 줄이지 않고 드넓은 평원을 정원 둘러보듯 재빠른 속도로 맴돌았다.

한참을 경주하듯 평원을 달린 페리샤였지만 투정 부리듯이 몸을 들썩이는 말의 행동을 그녀에게 말하자 속도를 늦춘후 내 옆을 나란히 달리더니 “이제 산책을 즐기죠-” 라며 평보하기 시작했다.

“하아, 재밌다-”

“즐거우셨나요?”

들썩- 들썩- 다른 말보다 조금 큰 로망 위에 앉은 페리샤의 몸이 들썩이는걸 구경하며 즐거웠냐 묻자 아이처럼 신난 페리샤는 고개를 붕붕 끄덕이며 내게 말했다.

“카사노님도 즐거웠죠? 한 번씩 숨통을 트여 줘야 한다니까요!”

“그러네요.”

익숙지 않은 승마에 땀을 흠뻑 흘린 나는 소매와 옷자락을 풀어 주며 바람을 일으켰다. 그런 내 모습에 눈썹을 살짝 찌푸린 페리샤가 말했다.

“힘든가요? 잠깐 쉴까요?”

“아뇨, 괜찮습니다.”

“더우면 말하세요, 어차피 잠시 쉴 생각이니까요!”

“그러겠습니다.”

하나둘, 하나둘, 천천히 다리를 옮기는 말들에 맞춰 가볍게 들썩이는 페리샤의 모습에 조금 들뜬 나는 순간 참지 못하고 페리샤에게 말했다.

“아가씨께선 허리를 잘 흔드시네요.”

“후훗, 승마는 어릴 때부터 한 취미인걸요!”

“운디네보다 더 잘 흔드시는 거 같습니다.”

“운디네가 승마도 해봤나요?”

고개를 갸웃이며 되묻는 페리샤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한 나는 끅 끅 웃음 참는 소리를 내며 손을 흔들었다.

“아뇨, 아닙니다. 농담 한번 해봤습니다.”

“뭔가요, 뭔데요! 말해주세요!”

다그닥- 다그닥- 고삐를 살짝 흔들어 로망을 조종한 페리샤는 내 옆에 살짝 붙어 몸을 기울이며 화났다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봤다. 그래 봤자 귀엽기만 했기에 나는 웃음을 억누르며 페리샤를 골려줄까 하다가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교육받을 때 보셨잖습니까. 운디네가 제 위에서 허리 흔드는 모습.”

“힉.”

펑- 하는 소리가 들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개진 페리샤는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인 상태로 굳어 버렸다. 이러다가 부딪치겠다 싶어 살짝 밀어낸 나는 여전히 작은 입을 벌린 채 뻐끔이는 페리샤에게 말했다.

“그냥 농담입니다. 그만 신경 쓰시고 정신 차립시다.”

“네, 네-”

다그닥- 다그닥-

들썩들썩-

“......”

들썩- 들썩-

“흐응...”

쑥스러워하는 페리샤 탓에 대화는 끊겼지만 알 수 없는 야릇한 분위기가 갑자기 시작됐다. 로망의 걸음에 맞춰 안장 위에서 들썩이던 페리샤는 꾸욱- 허벅지를 조이며 미약한 비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들썩- 들썩-

“흐읏, 흐읏...”

멍한 눈동자와 살짝 벌어진 입, 침이 흐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멍한 상태를 보니 음탕한 상상에 완전히 몰입한 모양이었다. 시에라와의 섹스를 엿보던 때와 똑같은 상태에 머리를 긁으며 페리샤를 지켜보기로 했다.

들썩-!

살짝 튀어나온 돌을 잘못밟았는지 로망이 크게 들썩였다. 하지만 금세 자세를 잡는걸 보니 발목이나 다리가 다친 건 아닌 듯해 페리샤에게 괜찮냐고 물으려 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은 페리샤의 모습에 곧바로 손을 뻗었다.

“흐응!”

허리가 붕 떴다가 부딪혔는지 음탕한 신음을 흘린 페리샤는 꾸욱- 한 손으로 승마바지를 가리곤 데굴데굴 끝없이 돌아가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발정 난 모습에 입에 고인 침을 삼킨 나는 안장 위 음탕한 페리샤의 모습을 가볍게 훑고 뻗은 손으로 페리샤의 어깨를 집은 후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잠시 쉬고 가시겠습니까? 오래 달려서 조금 지치는데요.”

스윽-

내 권유에 페리샤는 대답도 하지 않고 내가 자신에게 한 것처럼 나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제야 페리샤의 승마복차림에 발기했단 사실을 알아차린 나는 부푼 바지춤을 살짝 가리며 페리샤를 바라봤다.

날름- 입술이 말랐는지 분홍빛 혀로 입술을 축인 페리샤는 몇 번이나 입술을 달싹이다가 붉어진 얼굴로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곤 말없이 로망의 위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주륵-

눈으로 봐놓고도 믿기지 않았다. 갈색 안장에 묻은 은색 실이 길게 늘어지더니 툭 끊겼고 페리샤는 새빨간 얼굴로 자기 음부를 가리며 손을 뻗었다.

찹-

새하얀 엉덩이를 두들긴 페리샤는 로망에게 잠시 쉬다와- 라고 속삭이곤 천천히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로 향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뒤따라 내린 나는 평원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는 말들을 잠시 지켜보고 그늘 아래 나무 기둥에 기댄 채 나를 바라보는 페리샤에게 다가 갔다.

후욱-

페리샤도 제법 땀을 흘렸는지 가까이 붙자마자 달콤한 복숭아같은 체향이 느껴졌다. 코를 움찔거리며 기둥에 등을 기댄 페리샤에게 다가간 나는 나무를 짚으며 페리샤를 내 품 안에 가둬버렸다.

“잠시, 잠시만요...”

툭- 툭- 스스로 남청색 재킷을 벗던 페리샤는 수줍은 목소리로 나를 제지했지만, 이미 흥분한 나는 텁- 페리샤의 손목을 움켜쥐며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제가 벗길 테니 가만히 계시죠.”

“하아, 하아...”

솜사탕처럼 달콤한 숨결을 내뱉은 페리샤는 꾸욱- 나무에 기댄 채 양팔에 힘을 빼고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 봤다. 완전히 내게 몸을 맡긴듯한 모습에 흥분한 나는 수줍어하는 페리샤를 매도하며 천천히 재킷을 향해 손을 뻗었다.

“농담으로 흥분하다니, 아가씨는 정말 음탕하십니다.”

“그런 말을 해 놓고, 제가 음탕하다니...”

스륵- 두터운 남청색 재킷을 벗긴후 그대로 바닥에 내던지자 후덥지근한 공기가 훅 피어오르며 음탕한 체향이 내 몸을 확 뒤덮었다. 흥분해서 그런 건지, 승마로 인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페리샤의 서츠는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흐으으...”

부끄러웠는지 침음을 흘리며 바지를 움켜쥔 페리샤는 살짝 팔을 벌려 셔츠도 벗기기 쉽게 자세를 잡아줬다.

“오...”

그 덕에 앙다물린 겨드랑이가 그대로 드러났고 얇은 흰색 셔츠였기에 땀에 푹 젖었을 뿐인데 페리샤의 야릇한 몸에 착 달라붙어 더 음탕해 보였다.

살짝 비치는 흰 살결과 풍만한 가슴을 뒤덮은 검은색 브래지어, 당장에라도 음탕한 속살을 보고 싶단 생각이 머리를 지배해 곧바로 손을 뻗어 툭- 툭- 툭- 단단히 잠긴 단추를 풀어냈다.

후욱-

단추를 풀자마자 셔츠 안에 갇혀 있던 더 진한 체향이 다시 나를 덮쳤다. 당장에라도 따먹어달라듯이 달콤한 냄새를 풀풀 풍기는 모습에 나는 참지 못하고 살짝 벌어진 페리샤의 다리에 무릎을 집어넣어 무릎으로 페리샤의 음부를 문지르며 그녀를 덮쳤다.

“흐응, 흐읏, 흐응!”

꾹꾹- 무릎으로 음부를 문지르며 츄릅- 땀에 젖은 페리샤의 목덜미를 핥아올렸다. 축축한 혀로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목덜미를 핥아올릴 때마다 야릇한 비음을 흘린 페리샤는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살짝 벌리며 말없이 나를 올려다 봤다.

“어떻게 이리 음탕하실 수 있죠?”

입술이 닿지도 않았는데 뱀처럼 흔들리는 혀끝과 빨아들이는 것만 같은 끈적한 입술, 흥분에 젖어 새빨개진 볼과 흐물흐물 풀어진 입가, 모든 게 음심을 동하게 하는 모습이었기에 나는 화풀이하듯 꾸욱- 페리샤의 머리를 움켜쥐고 거칠게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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