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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노예들의 주인이 됐다-255화 (255/395)

짹짹짹

기분 좋은 새소리와 함께 눈을 뜬 나는 옆이 텅 빈 걸 확인하고 은근한 외로움을 느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방안에는 질퍽하고 음탕한 정사의 냄새가 가득했기에 끼익,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작했다.

스륵, 스륵, 스륵-

대충 의자에 걸어둔 옷들을 입고 킁킁, 냄새를 맡아보니 그냥 옷 냄새가 나 안심하고 거실로 나갔다.

쿵, 굳게 닫히는 문을 보며 밤새 엿보던 라엘라를 떠올리는 와중 청아한 목소리가 툭, 나를 두들기고 꾸욱, 차가운 팔이 나를 조여들었다.

“일어났군.”

다정한 미소를 입에 건 라우라는 나를 올려다보며 쪽, 뺨에 키스해왔다. 차갑고 냉철하던 여인이 이렇게까지 녹아내리다니. 내 솜씨에 대한 감격과 여태 억눌렸던 라우라에 대한 여러 감정이 샘솟은 나는 쪽, 그녀의 볼에 입 맞추며 말했다.

“이젠 자연스럽네요.”

“그러게, 말이다. 정말이지… 행복하군.”

“그럼, 더 즐겨볼까요?”

포옥, 임신하지 못한 어젯밤을 떠올리며 라우라의 배에 손을 얹었지만, 눈썹을 늘어뜨린 라우라가 내 손을 밀어내며 늘어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오늘은 정말 바빠서. 가봐야 할 것 같네. 스텔지아에 관한 회의도 있고 또 그대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저요? 제가 뭐 죄라도 저질렀나?”

뜬금없는 내 이야기에 마녀들을 맘껏 괴롭힌 것부터 떠올라 죄 이야기하자 피식 웃은 라우라가 톡, 검지로 내 입술을 두들기며 말했다.

“아니, 그대에 대한 보상, 그리고 차후 미네르바의 물약으로도 해결 못 하는 다른 아이들을 위한 해결책. 많은 이야기가 있지.”

“그런가요, 그런 거면 뭐 보내드려야겠네.”

생각보다 많은 중대사에 포기한 나는 스윽, 차가운 라우라의 뺨을 쓰다듬으며 얼굴을 거두다가 쪽, 날카로운 콧잔등에 한 번 더 키스했다. 히죽, 웃은 라우라도 쪽, 내 코에 키스하려 했지만 내가 밀어냈다.

“왜…?”

적나라한 거절에 라우라의 눈썹이 기울어졌다. 놀란 나는 손을 들고 코를 가리키며 라우라에게 설명했다.

“씻지도 않아서요. 뺨은 그래도 그러려니 하는데 코는…”

기름 때문에 그랬다며 라우라를 토닥이자 금세 기운 차린 그녀는 파악, 하얀 정장을 펴고 옷차림새를 정리한 다음 내게 인사를 건넸다.

“다녀와서 보도록 하지.”

“오늘도, 아시죠?”

“후후, 곧 떠나야 할 사람이… 알았어.”

싱긋, 만연하게 피어오른 꽃 같은 미소와 함께 텅, 문이 닫혔다. 조용해진 집안, 뿌드드득- 몸을 풀며 하품을 내뱉은 라엘라를 떠올렸다.

“그 쥐방울도 나갔나?”

밤새 어머니의 섹스를 엿보던 앙큼한 쥐방울, 너무 귀엽게 굴길래 애처럼 봤는데, 중간중간 그녀가 짓는 표정과 앙큼한 행동은 다 큰 성인임을 다시 한번 자각하게 만들어줬다.

“쥐방울, 아닌데요.”

사락, 옷스치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목소리가 푹, 내 등을 찔렀다. 깜짝 놀라 뒤돈 나는 새하얀 원피스를 차려입은 라엘라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좋은 아침.”

“……”

적대적인 눈빛, 움찔거리는 코, 떨리는 눈꺼풀. 하나같이 적의 가득한 행동에 피식 웃은 나는 펄럭이는 원피스를 보며 감탄했다.

“생각보다 잘빠졌네.”

원피스가 펄럭이며 살에 붙는 순간 봉긋한 젖가슴과 매끄러운 엉덩이 라인이 내 눈가에 살랑였다. 아이처럼 행동하는 주제에 몸매는 충분히 어른 또 어른이었다.

하지만 라엘라는 내 칭찬에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곤 그르르, 용암 끓는듯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당신. 마을에서 떠나요.”

“응? 하하, 나?”

“그래요.”

라엘라의 명령에 턱을 쓰다듬은 나는 일부러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봤다.

하지만 장난스러운 분위기에도 라엘라의 얼굴에 가라앉은 그늘은 쉽게 치워내지 못했다.

“후우, 내가 그냥 놀러 온 것도 아니고 부탁받아서 남아있는 건데 그게 되겠어요?”

“부탁은 무슨…!”

까득, 이를 갈며 소리치려는 라엘라의 말을 끊은 나는 히죽,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라우라님과 카야님이 나한테 부탁한 마녀들의 임신, 49명까진 어찌어찌해냈는데 한 명이 문제네. 그게 누군지 너도 잘 알잖아? 밤새워 지켜봤으니까.”

퍼억

내게 휘둘러지는 작은 주먹을 움켜쥔 나는 엄지로 라엘라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바르르, 몸을 떤 라엘라는 파악! 거칠게 손을 거두고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몇 분을 그렇게 기다렸을까? 꾸욱, 입술을 짓이기며 내뱉을 말을 정리한 그녀는 이내 깊게 가라앉은 어두운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저, 저로 대신하면 안 되나요? 아니, 저로 대신하세요.”

“너를, 아니 당신으로?”

히죽, 호칭을 정정하고 미소 지으며 되묻자 끄덕, 무거운 머리가 쉽게 들썩였다. 미소 지은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렸고 꾸욱, 무언가 짓이기는 소리와 함께 쾅! 현관문이 거세게 닫혔다.

**

“…라는 일이 있었네요.”

잘근, 추악한 감정이 입술을 짓이겼다. 냉혹한 라우라의 표정이 그리울 정도로 추악하게 일그러진 어머니의 얼굴은 확연한 질투를 담아내고 있었다.

순백의 도화지에 내키는 대로 낙서를 그린 듯한 이 고양감에 미소 지은 나는 차압, 땀에 젖은 라우라의 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딸에게 질투하기에요?”

“…그런, 그런게 아니다.”

꾸욱, 입술을 짓이긴 라우라는 아니라며 발뺌했지만 한번 질투의 싹이 피어오른 그녀의 표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기에 꾸욱, 선명한 하트 문신을 손바닥으로 짓누른 나는 철퍽! 허리를 튕기며 라우라에게 말했다.

“지금 몇 번을 싸질렀는데도 결국 무리네요.”

찔거억, 자지를 빼내자 푸륵, 푸륵! 음탕한 소리와 함께 걸쭉한 애액과 정액이 흘러내렸다. 음탕한 광경에 꿀꺽 침을 삼킨 라우라는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으며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무리인가 보군. 어쩔 수 없지. 강대한 마녀의 숙명이 쉽게 뒤바뀔 순 없으니까.”

“라우라가 그렇게 강해요?”

싱긋 웃으며 질문하자 푸훗, 웃은 라우라가 쪼옥, 내 볼에 입맞추고 말캉이는 뺨을 내 볼에 얹으며 말했다.

“그럼, 이 마을에 나를 이겨낼 마녀는 아무도 없지. 스텔지아도 나를 이겨낼 수 없을 거야.”

“확신이 안 선 말투인데요.”

내 지적에 쯔거억! 그대로 주저앉은 라우라는 자궁구를 짓이기는 뜨거운 귀두에 걸터앉은 채 빙글, 빙글 허리로 원을 그리며 천천히 대답했다.

“후으읏! 그 아이느흐은, 일찍이 마을을 떠나쓰니까아아♥ 후우웅!”

우물, 귀엽게 교성을 내뱉은 라우라는 입술을 오물거리며 쯔거억, 자지를 빼내고 몸을 돌렸다. 침대 위에 다리를 뻗고 앉은 나는 꾸욱, 자기 무릎을 움켜쥔 채 자지에 걸터앉는 라우라의 뒤태를 눈이 빠져라 바라보며 말했다.

“백작가를 혼자 집어삼켰으니 강하긴 하겠죠.”

“후우, 후우, 후우-! 그, 그래도 아직 백작은 살아있을 거다. 그 아이 성격상 백작을 천천히 말려 죽이며 그의 고혈을 빨아먹겠지.”

“자세히 아네요.”

“후아! …이 마을에 위험을 안긴다면, 내가 직접 찾아가야 하니까 알아뒀지히이이이잇?!”

푸욱, 라우라의 어깨를 짓누르며 단숨에 박아버린 나는 찰싹! 새하얀 복숭아를 손바닥으로 두들기며 라우라에게 말했다.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지금은 엉덩이나 흔들어.”

점점 길어지는 이야기에 흥이 식었기에 나는 라우라를 재촉하며 깍지 낀 채 라우라의 음탕한 요분질을 지켜봤다. 씰룩, 엉덩이를 뒤로 빼고 무릎에 손을 얹은 라우라는 낼름, 축축한 혀를 헐떡이며 푸욱, 푸욱♥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쿠흐으읏♥ 하으응, 흐응, 흐응, 크히이이잇♥”

철퍽, 철퍽, 철퍽, 철퍽, 파앙♥

천천히 엉덩이를 흔들며 애태우는 라우라탓에 나는 그녀가 엉덩이를 마지막에 내리는 순간 허리를 튕겨 푸욱 뿌리까지 박아버렸다. 무방비한 상태로 자궁구째로 얻어맞은 그녀는 천박한 교성을 내뱉으며 자지에 박힌 채 부르르 떨어댔고 그대로 꽈악, 라우라를 끌어안은 나는 앞으로 엎드려 자세를 바꿨다.

“깊어어어엇♥ 느흐으응♥ 꺄흥, 갸흣, 그흣, 그히이이잇♥”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매끈한 라우라의 배를 쓰다듬으며 꾸욱, 무게로 라우라의 등을 짓누른 나는 흠뻑 젖은 라우라의 보지를 쑤셔박으며 그녀의 몸을 즐겼다. 꾸욱, 서늘한 보짓살이 자지에 엉겨 붙으며 늘어질 때마다 오싹한 쾌감이 나를 지배했고 나는 한기를 떨쳐내기 위해 더 열심히 라우라의 보지를 쑤셨다.

그렇게 아침이 될 때까지 라우라의 보지에 수십 발의 정액을 싸질렀다. 나중에 재채기만 해도 푸르륵♥ 라우라의 보지에서 정액이 흘러내리는 상황이 됐지만, 라우라는 꾸욱, 배를 끌어안으며 기다렸고 결국 그녀는 임신하지 못했다.

“하아, 이렇게 된거 하루 더…”

침대에 걸터앉아 아쉬워하며 이야기하는 순간 차가운 손가락이 내 입술에 내려앉았다. 서글픈 미소를 지은 라우라는 말없이 고개를 젓더니 출렁이는 배와 함께 터벅, 방에 들어올 때 들고 온 가방을 내게 내밀었다.

“이건 뭐예요?”

“아이들의 선물을 전부 담은 아공간 가방이지. 마을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가진 가방이야.”

얼마나 넓은지 감흥이 없어 라우라에게 상세하게 묻자 위치 크래프트의 절반은 된다는 설명에 나는 벌어지는 입을 다물었다. 너무 놀라 정보를 처리하는 와중에도 라우라는 넣은 물건을 꺼낼 때 그 물건을 떠올리면 손에 집히거나 가방에서 꺼낼 수 있다며 설명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하나 더.”

스윽, 검은 상자에 빼곡히 들어간 임신 물약을 내민 라우라는 아쉬운 미소와 함께 스윽, 가방에 물약을 밀어 넣었다. 아침 햇살이 창가를 뚫고 새하얀 라우라의 얼굴을 비추는 순간 그녀의 그늘은 지워졌지만, 마음의 그늘은 여전했다.

“이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스텔지아의 인품이라면 그대를 의심하거나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으며 악독한 짓을 저지르겠지. 아니면 제멋대로 그대를 협박하거나 주변 사람을 핍박할 수도 있어.”

“그래요, 그렇게까지 말해주시는데 돌아가 봐야죠.”

“잘 생각했네.”

하지만 라우라의 미소는 허전했다. 어느샌가 깊게 뚫려버린 내 흔적에 공허함을 느끼는 라우라의 미소는 나를 휘감았고 나는 눈을 감으며 라우라에게 말했다.

“…돌아올게요.”

히네라 마을에 돌아가면 또 혼나겠지?

라우라에 대한 마음을 매듭지은 나는 꾸욱, 그녀를 끌어안으며 다정하게 속삭였다. 말없이 들썩이는 가녀린 어깨와 툭, 툭, 내 어깨를 두들기는 물방울, 차가운 줄만 알았던 그녀의 눈물은 더없이 따뜻했다.

9.5 마녀들의 마을 위치크래프트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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