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암컷 노예들의 주인이 됐다-387화 (387/395)

계속되는 성교에 지쳐 잠든 연놈들이 깨어난 건 몇 시간 뒤.

레지나는 갉아먹은 파편을 뱉어내고 고래고래 소리치며 부하들에게 당장 나가라고 겁박을 주었지만 카사노의 허벅지에 걸터앉아 입술을 빠는 암컷들의 귀엔 하나도 들리지 않는 듯했다.

“으으으…”

끔뻑, 끔뻑.

짧은 전투였음에도 여실히 여파를 끼치는 피로와 지친 정신. 몇 번이나 치고받고 싸운 카사노에게 아양부리는 부하들에 대한 짜증에 지쳐 버린 레지나는 결국 지친 눈꺼풀에 휴식을 주기 위해 두 눈을 감고 쪽잠을 지새웠다.

“아하아앙-!”

“으훗!”

츄릅, 흐르는 침을 삼키고 떨어지지 않는 눈꺼풀을 질끈 감았다 뜨자 뿌연 시야가 점점 원래대로 돌아온 레지나. 무거운 두 눈을 뜨자 펼쳐진 건 콧대 높은 귀족이나 즐길만한 여체의 향연이었다.

“흐웃, 흐응, 흐웃, 아흣, 앙, 간다아앗♥”

“히잇, 히잇, 히이잇… 더는, 시러엇…”

침대와 바닥, 벽 등등에 몸을 기대고 축 늘어진 다양한 여인들, 그리고 여전히 침대 위에서 카사노와 뒤엉키고 있는 메파까지.

레지나는 잠깐 잠든 사이에 늘어나는 머릿수를 보고 이를 갈며 분개했지만 손발이 묶인 죄수는 음란한 파티에 끼어들 수 없었다.

“움, 후움, 후읏, 쿠흐, 쿠훔, 쮸우웁♥”

“아, 잘하고 있어, 응. 그렇게 혀끝을… 하아…”

“…♥”

쮸봅, 쮸봅, 쮸봅-♥

잔뜩 튀어나온 주둥이를 오물거리며 커다란 자지를 쭙쭙 빨고 있는 메파.

카사노의 달뜬 신음, 그리고 거기에 곁들인 칭찬을 들으며 음탕한 미소를 지은 그녀는 천박한 소리를 내며 자기 보지를 스스로 쑤셔대기까지 했다.

꿀렁이는 목울대에 맞춰 홀쭉해지는 볼과 함께 불룩, 볼이 부풀고 찌르르 떨리는 코에서 새어 나오는 투명한 정액.

목구멍을 두들기는 진득한 정액에 정신을 잃을 만도 했지만 메파는 대단한 정신력으로 버텨 내고 꿀꺽, 꿀꺽, 목을 두들기는 정액을 간신히 삼키며 찹찹찹, 물이 흥건한 보지를 더 빠르게 쑤셔댔다.

“하아, 자지가 그렇게 좋아?”

“푸하, 흐앗, 하아, 하악, 하악, 네헤에에♥”

켈룩, 정액 섞인 기침을 내뱉으며 헤에- 멍청한 미소를 짓는 메파.

선장과 다르게 솔직한 감정표현에 기분이 좋아진 카사노는 강아지 같은 메파의 볼을 쓰다듬으며 풀썩, 기절한 여인들 사이에 그녀를 눕히고 통통한 허벅지를 벌리며 정액이 고인 씹보지에 귀두를 쪼옥- 맞췄다.

“솔직하게 말했으니까 상을 줘야겠지.”

“감사, 합니다하아아앙!”

퍼억, 길들여지다 못해 이미 카사노 전용 보지로 개조당한 분홍색 점막.

정액과 애액이 흥건한 보지 주름을 긁으며 무방비한 자궁구를 두들긴 카사노는 도드라진 젖가슴을 손잡이처럼 움켜쥐고 퍼억, 퍼억, 허리를 흔들면서도 밑에 깔린 메파가 아닌 벾에 묶인 레지나를 바라보며 섹스를 이어 나갔다.

‘나도, 나도 안아달라고…!’

언제나 합리화를 내세우며 변명만 늘어놓던 자신과 달리 솔직한 마음을 보이며 카사노에게 아양떠는 메파.

비교되는 부하의 모습에 레지나는 이를 갈며 철그럭, 사슬을 흔들었지만 괜한 잡음에 기분이라도 상했는지 그는 홰액, 고개를 돌리곤 아래에 깔린 메파를 지그시 바라보며 할짝, 말캉한 뺨을 핥아 댔다.

“우웅, 제보지가 외롭다고 울고 있어요오… 자아, 응!”

“나두, 나두흣, 흐잇, 히잇, 히잉, 이히이잇♥”

찰박, 찰박- 허리를 흔드는 카사노의 양팔을 끌어안으며 붙는 두 여인.

하루 사이에 한없이 음탕해진 제니와 메이의 모습에 치를 떨며 레지나는 당장에라도 둘을 꾸짖으려 했지만 카사노의 말뚝같은 손가락은 통통한 음순과 앙다문 일자 보지를 거칠게 쑤시며 둘의 정신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변명을 늘어놓던 자신과 달리 정말 모든 걸 내려놓고 굴복한 듯한 부하들의 모습.

그리고 그 선택들이 불러낸 결과앞에 놓이게 된 레지나는 마지막까지 굳건히 버텼던 정신이 바스러지는 걸 느끼며 입술을 달싹였다.

“나도, 나도…!”

목구멍 끝까지 차오르지만 도저히 뱉어지지 않는 요구.

어머니의 소망이자 자기 소망, 그것들이 자존심을 틀어막아 목이 메어 레지나는 도저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다.

결국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을 매단 채 방치된 레지나.

이틀째 밤까지 열락의 밤이 이어지고 이미 카사노의 포로가 된 여인들이 자진해 침대 위에 줄을 서 박히는 걸 두 눈 뜨고 지켜본 그녀는 텅 빈 두 눈으로 축축해진 허벅지를 꼼지락거리며 후욱, 불어오는 바람에 엉덩이를 떨었다.

“씨발, 새끼…!”

부하들의 섹스를 지켜보느라 발목까지 애액이 흘러내리자 벗고 있으라며 바지를 벗긴 카사노. 덕분에 애액에 젖어 꼬불꼬불해진 파란색 음모와 통통한 대음순이 드러났는데도 그는 끝까지 손하나 대지 않고 침대로 뛰어들었었다.

“아히이잇-♥ 응, 흐웃, 후웃, 크훗, 크흥, 캬흐으으응!”

“자지 조아앗, 조아, 더어, 더 푹푹 박아조오, 감사함미다앗, 헤엣, 자지이잇♥”

“응, 시럿, 거긴 더러운데- 흐웃, 흐응, 으후우웃, 응호오오옷♥”

“헤룹, 쮸웁, 베에-♥ 쬬옵, 쬬옵, 쬬옵, 쬬오옵-♥ 자지 마시써어, 불알 마시써어♥”

믿고 등을 맡길 수 있었던 부하들은 어디 가고 침대 위에 올라탄건 자지에 패배한 육노예뿐들.

암캐 같은 비명을 지르며 암컷의 얼굴을 한 그녀들은 살랑, 살랑, 교미를 바라는 암캐처럼 침대에 얼굴을 처박고 엉덩이를 흔들며 자기 차례만 기다렸고 그렇게 푸욱, 푸욱, 자궁을 두들기는 수컷의 듬직한 씨에 그녀들은 조수를 흩뿌리며 선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암컷의 기쁨을 맛봤다.

“하아… 야, 야.”

“쮸웁, 헤룹, 우붑, 아움, 프헤에, 네에?”

생글생글, 카사노의 호출에 목구멍 깊숙이 밀어 넣은 자지를 빼고 툭, 뺨에 자지를 얹으며 미소 짓는 메파.

이미 자기 암캐가 다된 모습에 입가를 삐죽인 카사노는 투욱, 그녀의 정수리에 손을 얹고 방안에 널브러진 여인들과 투명한 웅덩이를 만들어 내는 레지나를 흘겨보며 명령을 내렸다.

“선장실에 딸린 욕실 하나 있으니까 두 명씩 짝지어서 씻으라고 해, 곧 도착하니까 감옥에 가 있어.”

“벌써 끝이예요…?”

끝, 메파와 카사노의 대화를 엿듣던 여인들은 하나 같이 축 늘어져 투웅, 애꿎은 침대를 걷어찼고 그건 벽에 묶인 레지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씨발 새끼, 결국 진짜 끝까지 손 하나 까딱안 했어, 개새끼, 씨발, 뭘 바라는 건데에!’

분개하다못해 꺼지지 않는 울분으로 가득 찬 레지나의 속마음.

까맣게 타들어 가는 심장에 쿠웅, 쿠웅, 발을 구르는 레지나였지만 카사노와 밤을 보내며 레지나를 무시하는 수준에 이른 여인들은 소음을 무시하고 카사노와 메파의 대화에 귀를 쫑긋였다.

“…모르지, 이렇게 좋은 여자들을 그냥 보내고 싶진 않은데 입장이 입장이니까 말이야.”

좋은 여자들이래애-!

투박하고 거칠게 자라 평생을 바다위에서 지낸 푸른파도해적단의 선원들, 하지만 그녀들도 여자인 만큼 그윽한 미소를 지으며 칭찬하는 카사노의 모습에 발을 동동 구르며 기뻐했고 거기엔 메파도 충분히 해당됐다.

“그, 그런가요. 알았어요. 얘들아! 씻고 싶은 사람부터 먼저 씻어, 난 선장…하고 같이 씻을 테니까.”

선장, 혀끝에 맴도는 묵직한 무게에 그제야 레지나의 존재를 떠올린 여인들은 하나 같이 꿀꺽, 꿀꺽, 입에 고이는 침을 삼키며 벽에 묶인 레지나의 눈치를 살폈다.

가만히 있다간 불똥이 튈게 뻔한 상황, 재난을 피하고자 벌떡 일어난 제니를 기점으로 카사노와 섹스한 여인들은 좁은 욕실에 물고기떼처럼 몰리기 시작했다.

“그 가슴큰 부엉이아가씨가 혹시라도 물어보면 심문받았다고 해, 순진한 아가씨라 대부분 믿긴 할 거야.”

“알았어요, 따로 주의할 건 없나요?”

역시 레지나의 오른팔답게 똘똘한 질문을 건네는 메파. 입아프게 설명하지 않게 하는 그녀의 배려에 미소를 머금은 카사노는 땀에 젖은 몸을 끌어안으며 쪽, 쪽, 이마와 뺨, 목덜미에 입맞추며 그녀를 간지럽혔고 메파 또한 히히힛, 웃음을 터뜨리며 카사노의 자지에 보지를 맞추고 찔걱찔걱, 허리를 흔들며 귀두를 애태웠다.

“…”

그리고 일련의 상황을 전부 지켜본 레지나.

그렇게 줄지은 여인들의 목욕이 끝나고 입 한번 뻥긋않는 레지나를 안고 욕실에 들어간 메파까지 나오고 나서야 카사노의 명령하에 벌어진 심문(성고문)은 공식적으로 끝났고 푸른파도해적단은 줄줄이 선장실을 빠져나왔다.

“…곧 항구에 도착하니 조용히 대기하는 게 좋을 겁니다.”

끼긱, 녹슨 쇠창살이 닫히고 철컥, 자물쇠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등돌리는 아르실. 포로들의 인솔을 마친 아르실은 그녀들이 풍기는 비누냄새에 묻힌 진득한 체향을 눈치채고 꾸욱, 주먹을 움켜쥐며 분해했지만 카사노와 자신은 단순한 동료.

아직 그 정도 관계였기에 억압하려 들었다간 귀찮은 여자 취급당할게 틀림없다 판단한 아르실은 단둘이 남는 그 순간 쌓아둔 감정을 터뜨리기 위해 감정을 갈무리하며 조용히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하아, 저 남자가 그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어요. 언니들도 알고 있었어요?”

“아니. 카사노가 이상한 거야, 남자들은 보통 안 그래.”

“진짜요? 저는 오줌만 네 번 지렸던 거 같은데.”

“뭔가 영혼까지 충족시켜 주는 그런 게 있어, 진짜 이상하다니까. 옛날 전설에 드래곤이랑 섹스하다 죽은 여자. 그 정도 쾌락 아닐까?”

“무슨 그런 이야기하니? 당장 내일 목이 잘릴지도 모르는데 잠이나 자렴.”

아르실의 인도에 한감옥에 갇히게 된 여인들과 메파, 그리고 레지나. 처음 남자와의 섹스를 경험한 메이의 들뜬 감상을 시작으로 여인들은 음란한 이야기를 꽃피웠고 메파의 타박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벽에 붙은 메파를 끌어안고 이야기에 끼어들였다.

“언니도 엄청 좋았잖아요. 카사노님, 카사노님- 거기에 자지까지 맛있게- 으극!”

“야아! 뭘, 내가 언제 그렇게 울었다고-! 그냥, 그냥 아양부린 거뿐이야. 우리 목숨줄 가진 남자니까, 응!”

‘거짓말.’

레지나는 알 수 있었다. 합리화를 내세우며 안겨드는 자신처럼 변명을 내뱉는 메파의 두 눈엔 카사노의 이름이 들릴 때마다 자신과 다른 반짝이는 눈을 보였으니까.

‘아니 씨발, 그러고 보니까 여기까지 와서 또 했던 이야기를 들어야 해? 날 빼놓고 그렇게 씹질을 해대놓고?’

듣다 보니 열불이 뻗치다 못해 살기까지 들끓기 시작한 레지나. 메파의 품에 안겨 선장실을 빠져나가기 전 카사노와 나눈 짧은 대화가 떠오른 그녀는 이를 갈며 곰곰이 나눴던 대화를 되새겼다.

‘내일 보자, 좋은 걸 준비해놨으니까.’

‘씨발, 그게 뭔-!’

“진짜 처음에 막을 찢을 때는 와 씨발 이거 맞아? 생리때보다 더 아픈거 같고 막 그래서 눈앞이 흐려졌는데-!”

“메이 이씹년아, 잠 좀 잘라니까 조용히 할까?”

허업, 거의 몇 년 만에 듣게 되는 레지나의 욕설과 함께 숨을 참기 시작한 여인들.

아무리 화가나도 부하, 즉 가족에게 욕한번 하지 않고 농담기 가득한 욕설만 내뱉는 레지나였지만 진심으로 그녀가 부하들에게 욕설을 내뱉는 날이 몇 년마다 있었다.

그건 자신을 무시하고 선장으로서의 권위를 넘봤을 때.

물론 음탕한 성교이야기가 선장의 권위를 넘보는 거로 생각않은 부하들은 카사노에게 따먹히고도 좋다고 떠들어 대는 자신들의 모습에 화가 났다고 판단.

“죄송합니다 선장님.”

“죄송, 합니다.”

레지나에게 사과를 건네고 조용히 감옥에 찌그러졌지만 메파만이 불퉁해진 레지나의 팔을 토닥이며 그녀의 속마음을 읽었다.

‘빼놓고 즐긴 게 많이 서운했나보네…’

토닥, 토닥, 가벼운 손놀림에 맞춰 떨리는 얇은 팔뚝.

카사노에 대한 짜증과 왜 이딴 걸로 부하들한테 언성을 높인지 모를 자신에 대한 울분을 삭히기 시작한 레지나는 어머니처럼 토닥여주는 메파의 손길을 느끼며 그렇게 마지막 하루를 흘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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