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화 〉 47. 당신의 아내분께선 안녕하십니까? (2)
* * *
“진짜 발기했냐? 더러운 시발새끼.”
장롱 속에서 아내를 보며 울부짖는 광인.
놈은 이제 이성을 놓아버린 듯 말로 언어를 형성하지 못하고 병신 같이 비명만 내지르고 있었다.
“시끄러우니까 닥쳐라. 주둥이 다물고 가만히 지켜봐. 네놈 마누라가 나에게 망가지고 함락당하는 모습을.”
“끄으으윽...!!!!”
놈이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장롱 문을 활짝 열어둔 채로 오르가즘에 부들거리는 강희선에게 다가 갔다.
가죽 구속구로 손목과 발목이 이어져 묶인 그녀는 M자로 다리를 쩍 벌리고서 쾌락에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난 그녀의 귀마개와 입마개를 벗겼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해 보자고. 참고로 내 이름은 장조준이야. 기억해 둬?”
“자, 잠깐. 뭐, 뭘 할 생각이야!!”
그나저나 유부녀라니. 이건 또 색다른 경험이다.
그것도 임자 앞에서 절찬리에 망가뜨린다고 생각하니 평소보다 자지가 더 커졌다.
“우리 희선이는 몇 살?”
“서, 서른 넷..”
“이런. 누나였네?”
나보다 4살이나 많았다.
진짜 용서할 수가 없군.
미친 듯 자기 고환을 치며 눈물 섞인, 소리 없는 아우성을 내지르는 이한석을 향해 씩 비웃음을 날려주고 강희선의 양쪽 젖꼭지에 붙어 있던 진동기를 때냈다. 그리곤 젖꼭지를 잡아 뜯듯 비틀어 당겼다.
“어찌 되었든 이건 전부 다 이한석 잘못이다!”
“끼아아아!!!”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가슴이다. 젖꼭지는 또 얼마나 부드러운지. 솔직히 말해서 이런 상황만 아니었다면 그냥 파묻혀 잠들고 싶은 멋진 가슴이었다.
어쨋든 젖꼭지가 꼬집혀 비틀리자 새된 비명이 그녀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침으로 뒤범벅된 입마개를 벗긴 이유가 이 비명 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아내의 처절한 비명 소리를 남편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곧 신음도 들려줄걸 생각하니 벌써 불끈불끈 거리는군.
고개를 돌려 이한석을 쳐다 보니 그만해 달라며 고개를 거세게 도리질 하며 고환을 치고 있었다.
웃기는군. 미칠 듯이 아플 텐데도 발기가 안 멈춰지는 건가? 오랜만에 본 아내의 벌거벗은 몸이라 꼴리나?
저놈도 난놈이다.
“그, 그마앙!♡”
젖꼭지가 힘껏 꼬집힌 강희선은 점차 고통에 익숙해진 끝에 쾌감이라도 느끼는지 아주 자지러졌다.
그야 로터가 돌아가며 G스팟을 집요하게 건들이고 있을 테니. 아픔과 고통이 뒤섞여 미치지 않을까?
“으헤.. 으윽.. 앙! 흐아앙!!♡”
젖꼭지를 이리저리 비틀고, 누르고, 긁어 주니 그녀는 들뜬 숨을 내뱉으며 침을 몇 방울 흘렸다.
신품도 아닌데 인정사정 봐줄 필요가 없지.
난 보지 안에서 덜덜 떨리던 로터를 잡아 뽑았다.
“꺄흣..!!!♡”
로터 세 개가 동시에 잡아 뽑히자 강희선은 고개를 마구 휘저으며 밀려올라오는 쾌락을 참으려고 했다.
난 쉬지 않고 내 자지보단 작지만 그래도 일반인이 보기엔 꽤 커다란 딜도를 쑤셔 박았다.
“까룩!!!♡”
그녀는 신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소리를 내지르더니 허리를 들썩이며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발버둥 쳤다.
그런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녀의 몸에 올라타 양손으로 목을 졸라 내리눌렀다.
이한석은 제발 그만해 달라며 땅바닥에 자기 머리를 찍어댔다. 피가 흐르지만 놈은 멈추지 않았다.
난 그런 놈을 향해 비웃음과 조소를 날려주며 그녀의 숨이 넘어갈 때까지 계속 목을 졸랐다.
“꺼윽.. 꺼... 그.. 그.. 마..”
“닥쳐. 이 빌어먹을 년아. 넌 지금 벌을 받는 중이야!! 네년 남편이 저지른 일들에 복수를 네가 대신 당하는 거라고!!! 탓하려면 네년 남편을 탓해!!!”
“끄, 자, 잘못.. 했..”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 목을 조르던 손에서 힘을 뺐다. 정말로 죽어 버리면 안 되지.
“커억.. 헥.. 헥.. 제, 제발.. 그만..”
“닥쳐!!!”
그대로 그녀의 자궁이 있을 부위에 주먹을 내질렀다.
온 힘을 다 했다간 한 방에 죽을 테니 적당히 힘을 조절 한 배빵이었다.
두쿵!
“끄으으으읍으으아아아!!!!”
배에 주먹이 틀어박히자 그녀는 고통에 몸을 뒤틀며 침을 흘렸다. 그대로 기절하려는 강희선의 뺨을 때려 깨웠다.
짜악!!
“어디서 정신 줄을 놔! 일어나! 이 시발 년아!”
“흐윽.. 제, 제발... 그만.. 용서해주세요... 자, 잘못했어요...”
“수많은 사람이 그리 빌었지. 그런데 네년 남편이란 새끼가 어찌 했는지 알아? 하나도 남김없이 다 쳐 죽였다. 그런데 내가 참아야 할까? 난! 못 참겠어!!!”
성인용품점 SM 코너에서 가져온 붉은 초에 불을 붙여 그녀의 살 위로 촛농을 떨어뜨렸다.
만약 이 여자의 얼굴이나 몸매가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면, 그리하여 따먹을 가치가 없었다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를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참았다. 대신 촛농을 사용했다.
뚝. 뚝.
그래도 시야가 차단당한 상태에서 촛농의 열기를 느끼면 그 아픔이, 뜨거움이 더욱 극대화 되겠지.
“끄아아아아!!!! 그만!!! 제발!!! 뜨거워!!! 여보!! 도와줘!! 끄아!! 제발!!!”
그녀는 갑작스럽게 뜨거운 물체가 몸에 후두둑 떨어지자 비명을 지르며 몸을 뒤흔들었다.
허나 구속구에 묶여 있었기 때문에 멋대로 발버둥 칠 수도 없는 상태였다.
“가만히 안 있어!?!! 왜! 또 찔러 줄까?”
허벅지에 단검을 가져다 대자 차가운 감촉에 강희선이 자지러지며 입을 꽉 다물었다.
“흐읍... 흐읍...”
“야. 희선아.”
“네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
“묻는 말에만 답하라니까!!”
푸확!!!
허벅지를 그어 버리자 피가 뿜어져 나온다.
“끼아아아아!!!!!! 이 개새끼야!!!”
“잘 들어! 넌 아직 좀 더 고통 받아야 해. 그런 빌어먹을 새끼를 사랑했다는 것 자체가. 그런 새끼를 남편으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너의 잘못이라고!!!!”
이런. 연기임에도 너무 흥분했다. 이게 메소드 연기인가?
아직 이한석에게 잃은 게 없음에도 마치 뭔 갈 잃은 사람처럼 열연을 해 버리고 말았다.
“후우. 그게 네가 고문당하는 이유야. 그러니까 이 끔찍한 상황을 굳이 탓하려면. 너의 그 빌어먹을 개 같은 남편을 탓하라고.”
“그, 그마아안!! 제, 제발!!!”
피를 흘리며 울부짖는 그녀에게 나는 묵묵히 채찍을 휘둘렀다.
선명한 채찍 자국이 등과 엉덩이에 남을 때마다, 고통과 함께 강희선은 욕을 내뱉었다.
처음엔 나를 향한 욕이었다. 허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그녀는 점차 지쳐갔고.
결국은 남편에 대한 증오를 쏟아 붓기 시작했다.
‘나’라는 대적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닌. 본인의 남편을 향해 모든 증오를 내뿜었다.
어째서 그런 짓을 벌인 거냐며 탓했고 당신 때문에 자기가 죽어 가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그리고 그녀의 증오 섞인 욕을 들을 때마다 이한석은 이마가 다 깨질 정도로 땅바닥에 머리를 처박으며 중얼중얼 빌고 있었다.
제발 이 지옥 같은 시간이 그만 끝나게 해 달라고.
이제 그만 자신을 죽여 달라고.
이 빌어먹을 삶을 끊어달라고.
[아직. 조금만 더.]
미안하지만 신께서 너의 고통을 더 원하신다.
그러니 더욱 절망해라, 이한석.
난 휘두르던 채찍을 침대 밖으로 내던졌다.
“흐윽... 흐으윽...”
그러곤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젠장... 젠장... 내가.. 내가 무슨 짓을...”
정말 미안하다는 양 그녀의 옆에 무릎 꿇고 사죄했다.
“미안 합니다... 미안 해요... 미안 해..”
“하아... 하아...”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녀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듯 고통 어린 숨만 내뱉었다.
“많이 아팠죠...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상처를 낫게 해 줄게요.. 조금 더 아플 거예요.”
난 피로 흥건한 그녀의 허벅지와 신체 곳곳을 차오르는 살점으로 치유했다.
스킬의 고통 때문에 갈라진 목으로 비명을 지르던 그녀였지만 내가 뒤에서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안 하다고 되뇌자 슬슬 증오 섞인 비명이 잦아들고 나와 함께 흐느꼈다.
이걸로 꽤 쥬시한 분위기가 됐다. 억지 공감대가 형성된 거다.
“미안 해요.. 희선씨가 잘못한 게 아닌데.. 저의 복수심 때문에.. 당신이 괜한 고통을 받았어요.”
“흐윽... 흐으.. 흐윽...”
“희선씨. 내 사과. 받아줄 거죠..”
“이.. 이 미친 새끼야... 내가 사과를 받아 줄 것 같아..?”
난 단검을 그녀의 허벅지에 다시 가져다 댔다.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무너뜨리며 불안감과 두려움, 공포를 조성했다.
나라는 인간에 대해 똑바로 파악할 수 없도록. 미지 앞에서 인간은 흔들리는 법이니까.
“내 사과 받아 줄 거죠... 희선씨? 그렇죠. 저 이렇게 정중하게 사과 중인데. 또 저한테 욕하고. 나무랄 건가요? 왜? 왜 저를 용서 안 해 줘요? 왜? 나도 당신을 용서했는데!!! 나는 피해자라고!!!”
이쯤 했으면 나를 완전히 정신병자로 알겠지.
그러라고 이런 미친놈을 연기 중이다.
나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극대화 되고 동시에 나를 불안정한 인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그리하여 공포와 불안정 속에서 그녀를 조련하기 위해서.
“어... 어.. 네.. 용, 용서.. 용서할게요.”
“고마워요. 희선씨.”
난 바로 단검은 치웠다. 그러자 그녀는 이제야 안심했다는 듯 들숨을 크게 내쉬며 한 숨 쉬었다.
“당신 같이 자애롭고 포근한 사람이라면. 저를 용서해 줄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그럴 줄 알고 있었다는 듯이 말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당신이라면 그렇게 해 줄 줄 알았다는 듯 말하며 그녀의 행동에 선택지를 줄이고 무조건 나를 자애롭고 포근하게 대하도록 종용했다.
그러지 않을 경우 끔찍한 고통이 찾아올 거란 암시를 걸었다.
이제 그녀는 허벅지에 차가운 물체가 닿으면 자동으로 나의 말에 고분고분해질 거다. 안 그랬다간 단검이 처박힐 테니까.
“희선씨. 저요. 그 인간에게. 아주 소중한 사람을 잃었어요.”
“그, 그래요?”
“네. 아주 사랑하던 사람이요. 희선씨도 이한석, 그 개 같은 새끼 사랑했을 테니까 알잖아요? 그쵸? 당신도 내 마음 이해하죠? 이해 못 할 리가 없어.”
“네.. 네.. 아, 알아요. 그 마음..”
“그런데 그런 사람을 잃었다고!!! 당신 남편한테!!!”
잃은 사람 따위 없다. 실시간으로 이한석이 잃고 있는 중이지.
“꺄아아아아!!!”
“후우... 이런... 또.. 또 흥분했네요. 미안 해요? 사과 받아줄 거죠?”
“흐윽... 흐으윽... 네. 괘, 괜찮아요..”
“저기. 누나. 반말해요. 저보다 누나잖아요.”
“바, 반말이요..?”
“그냥 해.”
“으.. 응.”
“좋아요. 누나는 내 말을 잘 들어 주는구나. 아주. 아주 바람직해요. 앞으로도 계속 내 말 잘들어야 해요?”
"으윽.. 응.. 응응."
난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말 없이 가만히. 한참이나 만지작 거렸다. 묘하게 불편한 침묵이 유지 되도록.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게끔.
“그런데 누나.”
“으, 응.? 흐읏..”
“저요. 이제 누나 그만 괴롭히고 싶어요. 누나랑 같이 기분 좋은거 하고 싶어요.”
“자, 잠깐.. 그, 그건.”
“왜요? 왜 저는 하면 안 돼요? 그 새끼는 내 소중한 거 다 빼앗았는데..!!! 왜! 왜!! 나는 하면 안 되냐고!!! 설마. 누나. 내가 싫어요?”
다큰 성인 남성의 비인간적인 땡깡이라니.
그녀는 지금 어떤 공포를 느끼고 있을까.
“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아니니까.. 이, 일단 지, 진정해..”
“지금 진정하게 생겼냐고!!! 그런 게 아니면! 그럼 왜 자꾸 나를 거부하는데!!!! 계속 아픈거 할까? 내가 지금 너 용서해 줬잖아!!! 이제 같이 기분 좋은 거 하자고 먼저 말하잖아!! 그런데 왜 거부해? 더 망가지고 싶어? 완전히 부숴줄까? 그냥 보지나 벌리라잖아!!! 나는. 나는 너 사랑하면 안 되냐?!!”
“으아아아!!!! 그, 그만!!! 그만!! 제발! 그만!”
나에게 설마 이런 재능이 있었을 줄이야. 난 진짜 연기자가 됐어야 했다.
‘악마를 보았다’라는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에 소름 끼쳤는데.
지금 나는 그보다 더하지 않을까?
“그래... 우리. 우리 하자. 우리 기분 좋은걸 하자. 자, 어서 하자. 그러니까 제발... 흐윽.. 제발.. 그만 소리쳐... 무서워...”
“누나. 왜 울어요. 제가 나쁜 사람 같잖아요. 울지 마요. 제가 누나 괴롭힌 거 같으니까 짜증 난단 말이예요... 내 뜻은 그런 게 아닌데... 누나는.. 왜 계속 몰라줘? 왜 내 생각을 멋대로 곡해해? 왜? 왜?”
“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니까. 준아. 우리 이제 하자. 자, 어서. 어서 하자... 누, 누나가 뽀뽀해 줄게. 준아. 이제 그만 누나랑 어서 기분 좋은 거 하자...”
그녀는 완전히 질려 버렸다.
이 정신 나간 촌극을 어서 끝내기 위해. 나에게 입술을 내밀며 어서 키스하자고 말해 왔다.
한편 이한석은 흐느겨 울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이 참극을 두 눈 뜨고 지켜보던 그는 정신적으로 몰릴 때까지 몰린 듯해 보였다.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저놈을 인디크론이 있을 심연의 구렁텅이로 빠뜨릴 일이..
“응. 누나. 꼭 우리 같이 기분 좋아지자. 나도 그러고 싶어. 알겠지?”
“응.. 흐윽.. 응.. 그럴게.. 그럴게...”
흐느끼는 그녀의 젖가슴을 물고 빨며 말했다. 그녀의 품에 안겼다.
“기분 좋으면 막 소리쳐도 되는데?”
“하아.. 하읏.. 하앙♡”
그녀는 이제 생각하길 포기하고 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끄흡...♡”
츄릅. 쪼옥, 쮸릅 쪽쪽.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고.
혀를 집어넣으며.
“읍...! 우읍..!!!♡”
쑤욱!
기습적으로 자지를 박아 넣었다.
뿌리 끝까지 전부 다.
그 상태로 거칠게 피스톤을 시작했다.
“어우야...”
“으큿...♡”
안대 너머에 맺힌 눈물이 또르륵 흘러내린다.
마치 처녀라도 따인 사람처럼.
그녀는 억지로 내 자지를 밀어 내려는 듯 하복부에 힘을 주지만, 그럴 수록 점점 더 조여와 기분만 좋아졌다.
이렇게 따뜻하고 기분 좋은 보지를 이때까지 이한석 저 새끼만 썼단 말인가?
“으랴!”
쑤욱! 쑤욱! 쑤욱!
반항하지 못 하는 그녀의 질 내를 잔뜩 유린했다.
“하앙!♡ 하앙!♡ 앙!♡ 아앙!♡”
자지가 내부를 한번 쓸고 지나갈 때마다 그녀는 거친 신음을 내뱉었다.
내 생각엔 이미 내 자지에게 졌다. 안 진 것처럼 연기하고 있을 뿐.
‘그보다 이 여자. 감도가 너무 좋은데?’
자지를 한번 찔러 줄 때마다 찌잉 거리며 자궁구가 반응할 정도로 감도가 좋다.
더구나 어찌 된 일인지 슬슬 보지를 조여 오는 게 즐기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
난 여기서 의문이 생겼다. 과연 이 여자가 진짜 일평생 한남자만 보고 살았을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상관 없다.
“야, 하아.. 누나 남자경험 많아? 작게 대답해.”
찌걱, 찌걱. 찌걱..!
이한석에게는 들리지 않게 그녀를 꽉 끌어안고서 귀를 핥으며 속삭였다.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다.
“으흣..♡ 아, 아니. 나, 남편밖에..♡ 나, 남잔 남편 말곤... 네가 처음이야.. 하앙!♡”
순애인건 확실했군. 남자경험이 이한석 뿐이라니. 불쌍할 따름이다.
나는 이 멋진 연극의 갈등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그녀에게 거짓을 고하도록 만들기로 했으니까.
“누나. 내 자지는 어때?”
“조, 조하..”
“남편하고 비교해 줘.”
“이, 일단 하, 한석이 보다.. 커어.. 크고... 단단해서.. 안쪽까지. 그이가 닿지 못한 곳까지.. 하앙♡ 찌르고. 들어와서... 좋아...”
“그럼 누나를 용서해주고. 이렇게 기분 좋은 자지 앞으로 계속 박아줄 사람인 나랑. 사람 죽이고 다녀서 누나 아프게 만든 남편 이한석씨랑. 둘 중에 누가 더 좋아? 하나만 선택해야 해. 진심으로서. 거짓 없이.”
지금 그녀는 내 명령에 따라 진심만을 말해야 한다.
여기서 만약 이한석을 고른다면. 아마 다시 끔찍한 시간이 시작되고. 그녀가 완전히 이한석이란 존재를 부정하고 싶게끔 만들어 줘야겠지.
“흐윽.. 너.. 네가... 그 개 같은 쓰레기 새끼보다... 더 좋으니까. 그러니까.. 그만.. 아프고 싶어.. 이한석 씨발새끼... 죽여버리고 싶어...”
다행히 그녀의 의지는 그 정도까지 강하지 않았다.
그녀는 손쉽게 이한석을 포기하고 나를 선택했다.
공포와 고통과 비정상적인 상황의 혼란스러움이 그녀가 이한석을 진심으로 미워하게 만들었다.
몇 번이나 그놈의 잘못을 주입하듯 말하며. 그녀가 결국은 남편을 버리고 나를 선택하게 했다.
그럼 이제 상을 줄 시간이다.
적절한 채찍다음 맛 좋은 당근을 주면 노예들의 충성심이 높아진다는 건 이미 오래전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전부 증명해낸 사실이니까.
“대답 잘했어 누나. 이제 아프게 안 할게. 그리고 내 자지 선택해 줘서 고마워.”
“으흑.. 응... 나, 나도... 흐윽...”
“하아.. 하아.. 그런데 누나. 지금 이방에. 이한석 있다?"
"뭐... 뭐? 그게 무슨..!"
"사실 그새끼. 자기가 죽기 싫다고. 누나를 나한테 넘겼어."
"미, 미친... 그게 대체.. 이한석.. 개새끼가..."
"그래. 괘씸하잖아. 누나만 이리 아프고. 그 새끼는 지금 존나 자위 중이야. 그러니까 그 새끼 괴롭히자. 지금부터 누나는 걸레인 거야. 알겠지? 내 질문에 최대한 걸레스럽게 대답해야 해? 그래야 그놈이 좀 더 고통스러울걸? 누나만 아플 순 없잖아.”
“응... 하앙..♡ 알겠어...!”
쑤컹쑤컹쑤컹!
“흐아앙♡”
강희선은 남편에 대한 증오심에 불타오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곤 나와 진하게 키스했다.
그녀의 입술에서 입을 때고서 나는 조금 목소리를 높여 그녀에게 물었다.
“누나. 남자경험 많지?”
분명 여기까지 오는 길에 이한석은 강희선이 자기 소꿉친구이며 평생 그녀하고 밖에 관계를 맺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과연 그녀는 어떨까? 그녀도 순애였을까? 나라는 특이점을 만나기 전까지 강희선은 오직 남편하고만 관계를 맺었을까?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 질문이다. 아마 이한석도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의심이지. 강희선은 꽤 예쁘니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의 대답은 ‘남편 밖에 모른다’ 였다. 그녀는 정말로 순애파였고 이한석 말고는 모르고 살았던 여자였다.
하지만 그럼 재미가 없잖아.
그래서 나는 지금 그녀의 대답을 조금 바꿔보려고 한다. 그녀도 흔쾌히 따르고 있고.
“흐읏..!♡ 으으응!!!♡ 존나 많아!! 나, 나 완전 걸레 였어!”
“그럼 누나 첫 경험. 누구랑 했어. 대답해.”
만약 그녀가 이한석 밖에 모르던 소꿉순애였다면.
여기서 이한석의 이름이 나와야 했다.
물론 그건 좋지 않다. 이한석은 아내에 의해 완벽히 무너져야하니까.
그에게 마지막 남은 모든 걸 다 짜낼 생각이다.
“어 그게... 고, 고딩 때였나..?”
“똑바로. 정확하게!! 내가 원하는 대답!”
“꺄흣!!!♡ 고, 고딩 때 맞아! 그래! 하, 학생회장.. 서, 선배랑... 야자시간에 몰래..”
그녀를 껴안으며 허리를 돌려 자궁경부를 압박하자 원하던 대답이 술술 튀어나왔다.
“그 새끼 이름은?”
“어.. 그게.. 자, 잠시만..! 이름이...!”
억지로 떠올리는 그녀.
기억이 좀 더 쉽게 나길 위해 그녀의 귀 속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하아앙.!♡ 그래! 저, 전오준.. 오빠.. 한석이랑.. 친했던 그 선배!!”
그녀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굉장히 충격적인 것이었으니 이한석은 그럴 리 없다고 고개를 휘저었다.
자신이 아닌 딴 남자의 이름이, 그것도 본인과 제법 친했다는 인물의 이름이 언급되니 충격적이겠지.
지금, 이한석은 얼마나 깊은 상실감에 빠졌을까.
소꿉친구인 자기 마누라가 실은 자기랑 친했던 선배에게 먼저 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 상당한 충격을 받지 않을까?
‘물론 전부 거짓말이지만. 그걸 저 새끼가 알 리가 없으니.’
그녀의 보지에 더욱 거세게 자지를 박아 넣으며 고개를 슬쩍 돌려 이한석의 반응을 살피자.
“아... 아...”
이한석은 제발 그 이상 말하지 말아 달라는 눈빛으로 우릴 보고 있었다.
놈의 두 눈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배신당했다는 표정이었다. 극도로 일그러진 얼굴이었다.
난 놈을 보며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줬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