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화 〉 81. 죽음을 배달하기 전에
* * *
리치 손하은을 듀라한의 해골마 뒤에 태우고서 우린 다시 마트로 돌아갔다.
손하은은 떠나기전 꼭 챙기고 싶다며 엄마의 두개골을 안아들었다. 부모의 유품이 부모의 두개골이라니.
난 아빠 것도 챙겨야하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그녀는 이미 터트려서 흔적도 남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뭔가 터진 자국이 있더니 시체폭발로 아빠를 터트린 모양이었다.
이걸 웃어야할지 안타깝게 여겨야할지 감이 잘 안 잡혔다. 그냥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여줬다.
위로도 잘 못하는 인간이 괜히 위로랍시고 이상한 말을 하는 것 보단 그냥 가만히 있어주는 편이 낫겠다 싶어서.
그렇게 다시 아무말 없이 걷다가 문득 이 망가져버린 세상에 가족을 잃지 않은 사람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손하은은 아직 어리니까 울어도 된다고 말해줬다.그런데 언데드라서 눈물을 흘릴 수 없다는 대답을 듣곤 진짜 그냥 입을 다물었다.
아무튼 그런 어색한 침묵 속에서 우린 마트로 향했다.
듀라한은 대화가 통하지 않고 손하은은 입을 다물었으니 대화할 상대라곤 화영이 뿐인데. 화영이는 힘을 너무 많이 썼다며 오는 길 내내 내 품에 안겨 나의 피를 핥고 있었으니 어색한 침묵이었다.
“준아! 어서 와... 어?”
옥상에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희선 누나가 멀찍이서 걸어오는 우리를 발견하곤 손을 크게 흔들었다.
그러다 내 옆에서 따라 걷고 있는 손하은을 보더니 흠칫 몸이 굳었다. 좀비인지 뭔지 모를 애를 하나 데리고 오니 놀랄만도 하다.
“뭐야 그건...”
그때 1층으로 마중 나온 아람이가 손하은을 손가락질하며 나에게 물었다.
“리치 클래스레.”
“리치? 리치가 뭔데..”
“마법 쓰는 해골 몬스터. 몰라?”
“아아. 그 리치. 그런데 아무리 봐도 좀비인데..?”
“그렇지?”
성하은은 클래스는 리치인 주제에 아직 살가죽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보아하니 곧 다 썩어서 떨어져 나갈 것 같긴 한데..
‘썩은 내 엄청 나네..’
길바닥에 널린 게 썩은 시체라 걸어오는 동안엔 잘 몰랐지만 마트 안으로 따라 들어오자 성하은에게서 썩은 내가 확 풍겨 왔다. 참기 힘들 정도로.
이건 조치를 취해야한다.
“야. 너 일단 좀비한테 공격당할 일 없지?”
“네. 그렇죠?”
“뭐 먹을 필요는 있어?”
“어... 아뇨. 이리 되고 나서 한 번도 배고팠던 적이 없어요.”
“그럼 잠은?”
“잠도.. 안 자요.”
“대박이네. 듀라한하고 같이 주변 순찰이나 돌고 있어. 이상한거 나오면 소리치고.”
“어.. 네..”
그리 듀라한과 함께 쫓겨난 손하은.
그녀는 듀라한과 함께 해골마를 타고서 마트 경비를 서게 됐다.
듀라한 구교한은 지능이 많이 떨어지니까 하은이랑 같이 순찰 돌면 딱이다.
손하은은 아직 십대지만 제법 똘똘해 보이니까.
그리 듀라한과 손하은은 밖으로 쫒아낸 다음 아람이에게 우리 맴버들을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아람아 애들 다 불러 모아.”
“또 어디 털어먹으려고?”
그러자 당연하다는 듯 이번엔 누굴 치러갈 생각이냐며 묻는 아람이.
“이번엔 좀 큰 놈들이야. 범죄자 집단인데. 놈들이 우리 치러오기 전에 먼저 치우려고.”
“응. 알겠어. 다들 불러 올게.”
아람이는 옥상으로 올라가 내 여자들과 마트에 핵심인물들을 불러왔다.
핵심인물은 마트에 있는 노예들을 관리 중인 하씨 형제와 황수민, 문근오였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그 미친놈들을 죽이러 간단 말입니까?”
문근오는 내가 무법자들을 죽이러 간다고 말하니 기함하며 나를 말리려고 했다.
무법자들이 뭐하는 놈들인지 이미 알고 있던 그 답게 굉장히 위험하다면서 차라리 거처를 옮기자고 말했다. 물론 그럴 생각은 없다. 옮기려면 놈들이 옮겨야지.
“말려도 갈 거다. 그리고 이번엔 적들이 상당히 강할 것 같으니까 다들... 긴장하는 편이 좋겠어.”
“얼마나 강하길레 긴장하라는 소릴 다해요..? 아니 그리고 언제는 약했던 적이라도 있어요?”
아름이의 말에 갑자기 할말이 없어졌다.
하긴,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의 적들은 항상 위험하고 강했었다. 다만 우리가 강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을 뿐이지.
“어.. 일단 우리 같은 특수직업만 일곱 명이 있데. 그리고 거기 모여 있는 각성자만 백 명 가까이 되고.”
"아... 그정도면 긴장할만 하네요.."
아름이는 그제야 납득이 간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런가?"
메르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녀는 아직 플레이어들과의 전투에 그리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놈들의 강함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
'뭐.. 메르라면 그다지 위기감을 안느낄만도 하지..'
메르는 강하니까. 웬만한 적들은 메르의 낫질에 반토막이 날거다. 메르는 스킬을 안 쓰고도 강하기 때문에.
"아, 맞다. 거기에도 바바리안이 있다더라."
“하린 언니랑 직업이 겹치네요. 그럼 어딘가에 저 같은 소드댄서도 있을까요?”
“그럴지도 모르지. 흐음.”
이때까지는 그냥 일반적으로 많은 직업인 워리어나 아처와 같은 직종이 아니면 그냥 뭉뚱그려 히든 클래스라고 불렀었다. 하지만 적측에도 바바리안이 하나 있다는 말을 들으니 히든 클래스라고 표현한 상위 직종들 간에도 희귀도에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하린이의 바바리안 클래스는 상위 직종 중에서는 희귀도가 낮은 클래스였을지도..’
어쩌면 나 같은 컬티스트가 어딘가에 또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촉수를 뿜고 심연아귀를 사용하는 놈이 나 말고도 또 있다니.. 그놈도 설마 행운이 666인건 아니겠지? 상상만으로 끔찍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차갑고 요염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없어. 컬티스트는 너 하나뿐이다.]
‘아.. 그렇군요..’
습관적으로 나를 관음 하는 인디크론이 곧바로 대답해줬다.
다행히 컬티스트는 나뿐인 모양이다.
'다 좋은데 불쑥불쑥 말하면... 놀란단 말이지.'
갑자기 들려온 인디크론의 목소리에 놀라서 두근 거리는 가슴깨를 붙잡았다.
그래도 이런 정신 나간 직업이 또 있다면 꽤 곤란하겠다 싶었는데 정말이지 다행이었다.
“아무튼 내일 바로 공격할 생각이야.”
“그럼 오빠. 이번에도 우리 다 같이 가요?”
은지의 물음에 난 이번엔 놈들을 어찌 쓸어버릴지 잠시 고민했다.
‘지난번엔 자폭시켜서 거의 다 죽였었지... 그런데 이번엔 히든 클래스가 일곱 명... 각성자만 백명이라..’
이번엔 지난번 우리마음 교회 습격 때보다 훨씬 위험하다. 어쩌면 기습에 실패할 수도 있었다.
‘우리마음교회때도 조금만 늦었거나 기습에 실패했다면.. 어쩌면 죽는 건 우리였을 거야. 만약 이번에 기습을 실패하면.. 아찔하다.’
거기다가 교회에 있던 악마 숭배자였던 박다니엘인지 뭔지 하는 놈은 일반인도 각성자와 비슷한 악마 빙의자로 만들 수 있었으니까. 이번에 습격할 무법자 놈들 중에서도 그런 이상한 직업을 가진 놈이 없으리란 법이 없다.
‘이번에 우리가 공격할 놈들에겐... 그런 이상한 직업이 있을까? 없다곤 장담할 수 없는데.’
난 방금 전 죽였던 무법자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떠올렸다.
‘블레이드 마스터란 놈은 식칼을 다루는 검사... 전형적인 근접전투 클래스고 샤프슈터는 궁수의 상위호환 격인 클래스라고 했지..’
바바리안이야 하린이가 우리 쪽에 있었으니 뭐 하는 직업인지 파악 가능하고 로버는 도적이라고 했다. 이놈은 은지와 비슷하게 암살자 계통 같다.
‘문제는 포제션 워리어와 비스트 테이머..’
포제션 워리어는 빙의 전사와 같다고 표현했다.
‘자기가 죽인 인간의 영혼을 흡수해 강화하는 타입의 클래스...’
영혼을 다른 일반인에게도 빙의 시켜 강화할 수 있다면 또 머리가 아파지겠지만, 내 생각엔 그렇게까지 범용성이 좋은 클래스 같진 않다.
아까 전에 잡아 죽였던 무법자 놈도 딱히 타인에게 영혼을 빙의 시킬 수 있단 소리는 없었고.
'비스트 테이머는 예원이와 같이 소환수 계열이고.. 불러내는 짐승은 곰, 송골매, 여우. 송골매랑 여우는 눈에 잘 안띄겠지.'
소환사가 있다면 주변에 사역마가 돌아다니며 순찰을 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지금 하필 하린이가 없는 게 아쉽네.’
하린이의 심박추적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웠다.
화영이도 비슷한 기술을 쓸 수는 있지만 소환수까진 다 잡아내지 못한다. 화영이는 인간 전용 탐색이니까.
비스트 테이머가 아지트 주변에 송골매라도 한 마리 띄워 놓고서 하루 종일 감시중이라면 습격하기도 전에 발각될 확률이 높다.
‘일단은 칠흑바퀴의 새끼를 미친 듯이 양산해서 내부로 들여보내는 수밖에.’
붙잡고 자시고 일단 놈들의 수부터 줄여야 했다.
“일단 은지, 아람, 아름, 화영이는 무조건 같이 가고.. 음 메르는.”
“듀라한을 잡은 시점에서 이미 주인이 본 불행한 미래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래, 그게 맞지. 그럼 메르 같이 가고...”
“저.. 저는요..?”
“준아.. 누나는?”
예원이와 희선 누나.
예원이는 난전으로 돌입하면 자기 몸을 건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희선 누나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둘 다 이제 레벨도 올랐는데. 언제까지고 감싸고 돌 수만은 없지.'
그녀들도 함께 가고 싶은 눈치고. 그래서 그냥 다 같이 가기로 했다. 1인분을 못하더라도 다른 일행의 조수로 붙여주면 되니까.
“그래. 그냥 같이 가. 다 같이 가자.”
그리고 저 둘만 쏙 빼놓고 마트에 두고 가려니 그것도 영 아닌 것 같았다.
그래, 이 둘은 메르나 듀라한 옆에 딱 붙여두면 되겠지.
“듀라한도 데리고 간다.”
그리고 저 뭔지 모를 리치 녀석도 같이 데려갈 생각이다.
아직 레벨이 낮으니 이참에 레벨 업 좀 시켜야겠다. 좀비보다 인간이 더 경험치를 많이 주니까.
그리 우린 놈들을 죽일 준비를 시작했다.
*****
“하아.. 춥다..”
대략 내일 놈들을 어떻게 습격할지 정하고 난 다음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늦은 저녁이 됐다.
마트 주변엔 좀비들의 울음 소리로 시끄러웠다. 특히나 슬슬 다시 좀비 떼를 모아 세력을 불린 듯한 구울들이 유독 신경 쓰이는 밤이다.
'듀라한이랑 하은이가 순찰 중이니 뭔 일 생기면 부르겠지.'
난 밤하늘의 별을 한번 올려다보곤 텐트로 들어갔다.
하린이가 없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한다.
“뭔가 되게 오랜만에 하는 것 같아요.”
“그러게. 좀 느긋하게 쉴 시간이 없으니까.”
텐트 안에는 이미 여자들이 한껏 흥분한 상태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지난번 꿈속 세계로 들어갔을 때 내가 잠든 사이에 절찬리 따먹힌 모양이지만 자고 있어서 전혀 몰랐다.
‘깨고 나서도 연달아서 하긴 했지만.. 내가 만족할 때까진 못했었지.’
그땐 이미 다들 기진맥진한 상태라 적당히 하고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 밤엔 내가 만족할 때까지 할 생각이다.
“하린이에겐 미안 하지만..”
“입하나 줄었을 때 해야지.”
은지와 화영이의 대화다.
둘 다 눈을 번들거리며 내 아랫도리만 노려보고 있었다.
“자, 그럼 누구부터..”
“저요!!”
“나!”
“이, 이번엔 제가..”
이미 육욕에 빠져 내 자지에 중독된 그녀들은 서로 먼저 박히겠다고 손을 들어 올렸다.
사실 놀거리가 부족한 지금 섹스만큼 스트레스를 풀기 좋은 수단이 없기도 하니.
난 일단 강화영을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녀는 낮에 혼쭐을 내주기로 했으니까.
“야. 강화영. 너 아까 내 명령 대충 무시하고. 막 죽이고. 어? 맞아 아니야.”
“마, 맞아요... 오빠. 빨리. 빨리 혼내줘.. 빨리 화영이 보지 혼내 줘요..”
“후우..”
난 강화영의 턱을 거칠게 붙잡았다.
“혀 내밀어.”
“네에..♡”
화영이는 벌써 눈이 반쯤 풀린 상태로 나를 쳐다 봤다.
반달 모양으로 휜 두 눈동자가 너무 야릇해서 위험하다.
난 그녀가 내밀고 있는 혀를 빨아들였다.
“우읍.. 츄릅.. 쯉.. 쯉쯉.”
“쥬룹... 은지야.. 빨아.”
“네!”
화영이의 붉은 두 눈을 마주 보며 키스를 시작했다.
혀와 혀가 얽히고 나의 타액을 그녀의 입에 밀어 넣었다.
그러자 화영이는 배시시 웃으며 내 침을 전부 받아 삼켰다.
그런 와중 우리 둘 사이에 무릎 꿇고 기어들어 온 은지가 한껏 부풀어 오른 자지를 꺼내기 위해 어렵사리 바지를 벗겼다.
“읏챠.. 후아.. 오빠 자지 냄새..”
그대로 은지는 내 자지에 얼굴을 파묻고서 흡입하듯 냄새를 맡았다. 물론 방금 씻고와서 비누향 밖에 안 난다.
난 기특한 짓을 하는 은지의 뒤통수를 붙잡아 빨리 자지를 빨도록 들이밀었다.
“우음.. 쥬풉. 쪼옥 쪼옥..”
은지의 기다란 혀가 뻗어 나오며 자지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못 참겠는지 희선 누나와 아람이가 지난번에 가져온 딜도로 자위를 시작했고 예원이와 아름이는 어색한 손짓으로 클리를 문질렀다.
그 와중에 메르는 딜도로 자위하는 방법을 묻고 있다.
역시 오늘도 텐트 안이 암컷들의 발정 난 향기로 가득 찼다.
‘아무리 생각해도.. 노예 낙인의 효과 같아.’
여자들이 원래 이렇게 발정을 잘하는 생물이 맞는지 아닌지 이전까진 여자를 사겨본적이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내 자지에 미쳐서 환장하는 걸 보면 스킬의 부가적인 효과가 아닌가 싶다.
하씨 형제는 묘하게 충성스럽고.
동성은 충성스럽게 인격이 개조되고 이성은 나만 보면 흥분하는 게 아닐까?
‘그러고 보니.. 황수민도 슬슬 짝을 지어 줘야할 것 같은데.’
가만 생각해 보니 황수민은 단짝이던 이은혜가 죽은 이후 늘 혼자 다닌다.
하씨 형제도 맨날 옆에 육 노예인 강은정만 끼고 사니까. 황수민은 울적해하며 보내는 시간이 유독 많았다.
언젠가 날 잡아서 사람 하나 붙여주던지 어떻게 해봐야 겠다. 괜히 우울증이라도 걸리면 안 되니까.
“으읏.. 쌀 것 같아. 은지야 남기지 말고 다 먹어.”
“쪼옥.. 네헤..”
난 화영이에게서 입을 때곤 은지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자지를 목구멍에 찔러 넣고서 길게 사정했다.
뷰룻! 꿀럭 꿀럭 꿀럭.
“우읍.. 마, 많아여..”
꿀꺽.. 꿀꺽..
많다면서도 결국은 힘겹게 정액을 전부 삼킨 은지.
“우욱... 너, 너무 많아.. 꺼어..”
겨우 정액을 모두 삼킨 은지는 입에서 침을 뚝뚝 흘리며 눈물도 몇 방울 떨어뜨렸다.
이거 화영이를 혼내준다는 것이 본의 아니게 은지를 혼내주고 말았다.
“은지야. 힘들어? 혹시 이제 하기 싫은 거 아니지?”
“아, 아니에요.. 하고 싶어.. 오빠.. 자꾸 나한테 못됐게 굴지마아..”
내 다리에 매달려오는 은지.
좋다. 너무 좋아서 은지는 가끔 괴롭히고 싶어진다.
어찌하든 날 사랑해 줄 것 같아서.
“알았어.. 흐흐. 은지는 살짝 괴롭혀야 더 귀여워.”
“헤헤.. 그럼 오빠, 은지 머리 쓰다듬어 줘요..”
착하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또 좋다고 웃는 은지.
난 그녀의 이마에 뽀뽀해준 다음 뾰로통하게 나와 은지를 노려보고 있던 화영이를 안아 들었다.
아마 자기 차롄데 은지가 예쁨 받는 다고 심술이 났겠지.
“아주 둘이서만 신났네요.”
“화영아 삐졌어?”
“흥.. 오늘 나 혼내준다고 해 놓고.. 은지 언니만 괴롭히고..”
“알았어. 미안해. 이제부터 혼내줄게.”
난 안아 든 화영이의 질 입구에 귀두를 비비며 애액과 쿠퍼액으로 자지를 적셨다.
그러곤 그대로 화영이를 아래로 내려 꽂았다. 마치 오나홀을 사용하듯 자지를 박아 넣었다.
“으겟..!♡”
순간 무방비 상태로 내리꽂히며 자지가 관통하듯 틀어박히자 이를 꽉 깨물며 고개를 뒤로 젖힌 화영이.
“하아.. 하악.. 하악.. 오, 오빠아으읏...!♡”
평소 들박 때 처럼 다리를 내 허리에 감을 생각도 못하고 쭉 내뻗은 걸 보면 기분이 엄청 좋은가보다.
“자, 그럼 벌 받자.”
“네헤에... 이, 이게 벌..?”
“응.”
난 연속으로 몇 번이나 화영이를 내리꽂듯 들어 올리며 박아 댔다.
그러자 화영이의 배꼽 아래쪽 배가 볼록 볼록 튀어나오며 자궁에 충격이 전해졌다.
사실상 배빵이나 다름 없지 않을까.
“히에엑..!♡”
화영이는 말을 잇지 못하고 혀를 내놓고선 들썩거렸다.
난 그녀의 사정 따위 봐주지 않고 보지를 오나홀 쓰듯 사용했다.
그러자 곧 정신을 차린 화영이가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곤 혀로 핥아 댔다.
“조하♡ 조하♡ 오빠.. 화영이 오빠 피.. 으읏..!♡ 먹고 시퍼..♡”
“그래. 정신 차리고 빨리 빨아.”
그러자 송곳니가 살짝 박혀왔다.
아릿한 아픔과 함께 흡혈의 쾌락이 전해진다.
음문이 새겨진 화영이에게 피를 빨리며 섹스하는 건 거의 마약섹스와 같다.
예민해진 감각에 귀두가 질벽을 문질러 대는 기분 좋은 감촉이 더욱 증폭된다.
“흐읏..! 싼다!!”
“네헤!!”
꿀럭! 꿀럭! 꿀럭!
곧 나는 화영이의 질 내에 정액을 가득 싸질렀다.
“하아.. 하아. 오빠.. 이거 혼낸 거예요? 이게 다야? 오빠.. 이건 혼낸게 아니잖아요.. 좀 더.. 좀 더 혼내줘야지...”
이런 말을 듣고도 그냥 넘어갈 순 없지.
그대로 나는 그녀를 눕히고선 정상위로 더 박아냈다.
그녀가 자지러지며 이제 그만 혼내 달라고 할 때까지 계속.
보지에 더는 정액이 들어찰 공간이 없어서 움푹움푹 흘러내릴 때까지 계속해서.
“으헤.. 그, 그마.. 으아앗..!”
수차례 연속 절정을 하며 바르르 떨고 있는 화영이의 젖을 만지작 거리며 다음 타겟을 골랐다.
“다음은.. 하. 은지야...”
난 바닥에 떨어진 정액을 핥아먹고 있던 은지의 목을 붙잡았다.
“아읏..! 오, 오빠.. 그게 너무 아까워서.”
“그렇게 먹고 싶었어?”
“네에.. 중독.. 중독 된 것 같아요.. 오빠 정액.. 뭔가 더. 더 맛있어졌어.”
이것도 용잡이가 준 나가라자의 즙 효과일지도 모르겠다.
난 은지의 머리를 붙잡아 그대로 자지에 가져다 댔다.
은지는 당연하다는 듯이 내 고간을 빨기 시작했고 그사이 나는 자위하며 대기 중이던 희선 누나를 불렀다.
“누나. 젖.”
“응. 여기. 후후..”
난 희선 누나의 무릎에 누워 그녀의 젖가슴을 쪽쪽 빨았다.
아래는 여전히 은지를 붙들고서 무지성 사정 중이다.
은지는 꺽꺽 거리면서도 정액을 빨아 마시고 있다.
“우욱.. 이제.. 배불러요..”
“그래요? 그럼 이제.. 내가..”
배부를 때까지 정액을 삼킨 은지가 옆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예원이가 차지한다.
“어, 언니는 쉬고 있어.. 내가 대신 할게..”
라고 말하며 내 자지를 빨려는 예원이.
밀려난 은지는 입가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보니 은지의 코에도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빨아 들인건지 모를 지경이다.
“이제 슬슬 넣을까?”
난 이제막 자지를 빨려든 예원이를 살짝 밀어내곤 희선 누나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저, 저 주인님.. 저는..”
“우리 예원이는 참 착해. 그치?”
“네.. 예원이.. 주인님 말 잘 듣고 착해요.”
“그럼 조금만 기다리자?”
“흐윽.. 네..”
예원이는 이대로 계속 기다려서 안달 나게 만든 다음 마지막에 따먹을 거다.
“자, 그럼. 누나. 벌려야지?”
“아, 맞다. 응. 여기.”
쩌억...
애액을 듬뿍 흘리며 바닥에 엎드려 보지를 활짝 벌린 희선 누나.
난 자지로 그녀의 엉덩이를 몇 대 툭툭 때려 준 다음 곧장 뿌리 끝까지 밀어 넣었다.
“흐익...♡ 주, 준아.. 더, 더 커졌어..!”
“흐흐.. 그런 것 같아 누나.”
난 희선 누나의 엉덩이를 때리며 자지를 박아 넣었다.
어쩌면 내일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 세상이다.
살 얼음판을 걷는 듯한 하루하루.
쾌락에 빠지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