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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가 다운로드 됨-145화 (145/221)

〈 145화 〉 144. 모유수유

* * *

화려한 병에 담긴 술들을 보며 나는 마약상에게 물었다.

“이건.. 전부 이상 없는 물건 맞죠?”

“물론입니다. 그건 ‘상품’이라 감히 수작을 부릴 수 없는 물건들이죠.”

나는 혹시나 해서 체셔를 쳐다 봤다.

“괜찮을 거야. 이런 거까지 장난질 치면... 가게 문 닫아야 하거든.”

체셔가 괜찮다고 말해 주니 조금 안심이 된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약상에게 넌지시 물었다.

“그런데 약이 아니라 술도 취급하시나보네요.”

“예. 술을 잘만 사용하면 약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이니까요. 어떤 술은 인생을 바꿔 주기도 하죠.”

바텐더다운 말을 들으며 나는 그가 보여 준 4개의 술병을 살폈다.

[뒤끝없는 한잔: 레드 와인입니다. 복용할 경우 기억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한 모금은 하루의 기억을. 두 모금은 일주일의 기억을. 세 모금은 이름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증발 시킵니다. 네 모금 이상 복용할 경우 숨 쉬는 법조차 잊어 사망할 수 있습니다.]

[가격: 7400C]

이건 기억을 지워 버리는 술이었다. 보타밀리의 기억 소거는 까딱 잘못했다간 뇌를 통째로 리셋 시킬 위험이 있지만, 이건 양 조절만 확실하게 하면 지우고 싶은 범위만큼만 지울 수 있었다.

사용하기에 따라서 최고의 물건이 될 수도 있다. 만약 나에게 굴복하기 싫어하는 777의 행운을 붙잡을 기회가 생긴다면... 기억을 죄다 지우고 노예로 부릴 수 있지 않을까? 가격도 1만 코인을 넘기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라 바로 구매했다.

[혼란스런 당신: 스카치위스키입니다. 차갑게 복용할 경우 정체성에 혼란이 생깁니다. 여성은 남성으로, 남성은 여성으로. 육체는 정신을 따라 변화합니다. 만약 한 사람이 한 병을 전부 복용할 경우...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공존하게 됩니다.]

[가격: 6800C]

두 번째는... TS주사와 같은 효과를 가진 위스키였다. 그런데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공존한다는 건.. 대체 무슨 말일까.

일단은 이것도 상당히 귀중한 물건이라 구매했다. 지난번에 TS 주사로 여체화 시켰던 강은정처럼 엿 같은 놈들을 여자로 만들어 끔찍한 경험을 시켜 줄 수 있으니까.

[새로운 공감각: 도수가 높은 블랙 럼입니다. 복용할 경우 눈으로 소리를 보거나, 냄새를 보거나, 온도를 볼 수 있게 됩니다. 3가지 중 하나의 효과가 적용되며 복용량이 많아질 수록 공감각은 더욱 짙어집니다. 과다복용 시 알콜을 해독하지 못해 사망할 수 있습니다.]

[가격: 5400C]

이건 조금 재밌는 술이었다. 일단 뭐든 사두면 쓸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구매했다. 굳이 내가 쓰지 않더라고 야간시야 계통의 스킬을 가지지 못한 노예들이 사용하면 되니까.

이제 마지막 물건이다.

[냉정과 열정사이: 보드카입니다. 복용할 경우 취기가 도는 동안엔 저체온 증에 걸리지 않게 되며 열사병이나 일사병으로 쓰러져 죽을 일도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급격한 일교차에 의한 감기와 같은 질병에도 면역성을 높여줍니다. 과다복용 시 온도조절이 불가능해져 신체가 녹아내립니다.]

[가격: 4000C]

가격이 저렴해서 구매했다. 언젠가는 쓸 일이 생기겠지. 극도로 추운 장소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곳에 갈 일이... 생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디 구입해 두고 까먹는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전부 구입하셨군요. 감사합니다. 서비스로...”

“아뇨! 서비스는 사양입니다!”

은근히 서비스를 준다는 말로 자꾸 뭔가를 먹이려는 바텐더... 나는 그에게 볼일이 끝났기 때문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안녕히..”

우리에게 아쉽다는 듯 인사하며 유리잔을 닦기 시작한 마약상을 뒤로하고 우린 체셔의 거점으로 이동했다. 노예를 구입하기 전에 그녀와 먼저 시간을 보내기로 했으니까.

체셔의 아지트는 지난번에 왔을 때와 같이 여러모로 남자의 심장을 뜨겁게 만드는 인테리어였다. 어두운 방에 보랏빛 간접조명. 그리고 애완인간들이 뛰어노는 테라리움과 이국적인 느낌의 다양한 장식들.

그리고 체셔가 나로 인해 첫 경험을 했던 소파. 나와 함께 살을 맞대고 누웠던 그때 그 소파를 보니 벌써 체셔를 껴안고 싶어졌다.

나는 쓰고 있던 그림자 가면을 벗었다. 동시에 체셔도 네온 마스크를 벗어 대충 테이블 위에 던져두고는 나에게 달려들었다.

“후아. 체셔...”

“준.. 이제야 제대로 얼굴을 보는구나.”

나에게 매달리듯 안겨든 서벌 캣 체셔. 그녀는 여전히 귀엽고 아름다웠다.

“체셔. 많이 기다렸죠.”

“응... 그런 경험을 시켜 주곤... 아무리 기다려도 안 와서 엄청 엄청 힘들었어.. 빨리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나는 준이 이렇게 무사히 돌아와 줘서 기뻐. 혹시나... 돌아오지 못할까 봐 엄청 가슴 졸이면서 기다렸거든. 매일 기도까지 했는걸... 신은 안 믿지만.. 그래도 혹시나 나의 기도를 들어 줄까 싶어서..”

“체셔..”

그녀에 고백에 자지가 미친 듯이 불끈거린다.

우린 곧바로 입을 맞췄다. 나를 2주나 기다린 체셔는 참을성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나 또한 오랫동안 보지 못한 그녀와 마주하니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쪼옥. 쪼옥. 쪼옥..

체셔의 혀가 얽혀 오며 내 입 안을 가득 채웠다. 그녀의 왠지 모르게 달콤한 타액을 삼키며 꽉 껴안 은 채로 나는 소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쪼룹.. 준. 달달하지?”

“네에.. 체셔.. 침에서.. 단맛이 나요..”

달달하다. 그녀의 침을 온종일 빨고 싶을 정도로.. 달콤하고 중독적이었다.

“준이 너무 보고 싶어서 기다리는 동안... 혀를 살짝 개조했어.”

“네? 그런 것도 가능해요?”

“응.. 가능해.. 너무 많이 개조하면 신경이 이상해지지만.. 이 정도는 괜찮아.. 계속 먹어 줘..”

“네.. 좋아요.”

난 체셔의 혀를 빨았다. 마치 젖을 빠는 아이처럼 정신없이 그녀의 혀와 입술을 탐했다.

­쭈웁. 츄왑. 쪼옥. 쪼오옵..!

“하아.. 하아...”

입 주변과 턱이 흥건하게 젖었다. 머리도 살짝 몽롱해지고... 타액에 약간의 발정제 효과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튀어나온 그녀의 꼬리가 내 허리를 감쌌다.

“아직 3시간 10분이나 남았으니까... 우리 2시간 20분쯤은.. 같이 붙어 있을까?”

“네.... 좋아요.”

밀렵꾼과 마약상을 만나는데 그다지 많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물론 여유가 있다고 해도 고작 2시간 남짓한 시간이라 너무 아쉽고 애타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으니.

“그럼...”

­훌렁

체셔는 배시시 웃으며 내 품에서 내려와 주섬주섬 옷을 벗었다. 입고 있던 큼지막한 야상을 벗어 던지고 탱크톱마저 빠르게 탈의한 뒤. 그녀는 제법 묵직한 가슴을 나에게 보여 주며 부끄러운 듯 볼을 붉히고 웃었다.

그사이 팬티까지 전부 벗은 나는 한껏 늠름하게 솟아오른 자지를 그녀의 배에 가져다 대며 체셔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고서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헤헤헤.... 좋아..”

“저도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체셔.”

“나도. 나도 엄청 사랑해.. 엄청..”

나는 수줍게 고백하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부비며 그녀가 입고 있던 카고 바지를 벗겼다. 곧 팬티만 남은 체셔. 나는 한시라도 빨리 그녀의 젖가슴을 빨며 자지를 박아넣고 싶은 마음에 체셔를 재촉했다.

“이제 소파로 갈까요?”

“아, 잠시만.. 내가 엄청난 거 보여 줄게..”

“네..? 네.”

체셔는 재촉하는 나를 소파에 앉힌 다음 서랍을 뒤적거리더니 하얀색 알약을 한 알 꺼내 씹어 삼켰다. 그러곤 금색 향로에 불을 붙여 뭔지 모를 산뜻한 향초를 태웠다.

향로에서 뭔가.. 코의 점막을 자극하는바닐라 향 같은 게 퍼져 나왔다... 이건.. 마치 최음제 같았다.

이에 애완인간들도 테라리움에서 펄쩍펄쩍 뛰며 기쁨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저 녀석들도 뭔가 즐거워진 모양이다. 자기들끼리 교미를 하기 시작했다. 세상에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뭔가 한층 더..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다. 또한 발기된 자지로 온 신경이 집중되며 쾌락이 극대화 됐다. 마치.. 이건.. 카쉬낙스에 의해 전신이 성감대로 변했던 그 순간을 살짝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말은 곧 무지성 착정을 당하고 싶어졌다는 말이다.

그때 소파에 약간 멍하게 앉아 있는 나에게 바짝 다가온 체셔가 가슴을 들이밀었다.

“준.. 이거 봐.”

“어...? 그거.. 하얀 거..”

체셔가 눈웃음 지으며 가슴을 그러모으자 그녀의 연갈색 젖꼭지에서 하얀 국물을 뚝뚝 떨어졌다.

“모유야.. 헤헤.. 방금 알약.. 그거 먹으면 모유가 나온다? 신기하지?”

“우와.. 우와아...”

“자, 모유도 달달할 거야. 어서.. 맛봐줄래..?”

“네...!”

나는 홀리듯 그녀의 젖꼭지를 혀로 핥아 올리며 빨기 시작했다. 자지를 박아야 한다는 생각 이상으로 당장 눈앞에 모유를 빨아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

­쭈룹! 쭙쭙쭙 쪼옵.. 쪼옥

“하아.. 하아..”

내가 젖꼭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유를 열심히 빨아댈 수록 더욱더 가슴을 들이미는 체셔. 나는 그녀의 달달한 모유에 빠져 정신을 반쯤 놓은 채로 젖꼭지를 핥아 댔다.

“헤헤.. 준.. 꼭 아기 같아..”

“쭈웁.. 하아.. 하아.. 체셔... 머리 쓰다듬어 줘요..”

“응.. 그럴게.. 준.. 착해.. 옳지..”

혀로 자극할 때마다 달달한 체셔의 모유가 흘러나와 내 혀를 적셨고 차마 다 빨아먹지 못한 하얀 국물은 나와 체셔의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는 그녀의 쓰다듬을 받으며 자지를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문질렀다. 정말... 행복하다.

“체셔.. 체셔.. 이제 넣게 해 줘요.. 넣고 싶어요.. 빨리..”

“응. 우리 이제 푸룩푸룩 사정하고 얼른 기분 좋아지자..?”

“네에.. 좋아요..”

머리가 몽롱해서 그런지.. 나는 그녀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말았다. 숨겨두었던 나의 성벽 중 일부가.. 드러난 듯했다.

그저 무한히 주어지는 사랑을 무한정 갈구하며 보살핌 받고 싶다는 욕구. 그저 나를 온전히 받아들여 주는 그녀에게 내 모든 욕정을 쏟아 내고 싶다는 욕구. 모유를 빨며 질내에 한가득 사정하고 싶다는.. 그런 저열한 욕구가 샘솟았다.

‘아.. 이게.. 안정감이구나..’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홀로 살아온 세월. 타인을 똑바로 믿지 못해 자신을 고립 시켰던 그 나날들.

나는 영원히 혼자일거라고 생각했다. 그 누구와도 진솔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그저 무리의 바깥에서 서성이는 외부인으로 이 비루한 삶을 끝낼 거로 생각했지.

허나 세상이 무너져 내리고 전 인류가 구렁텅이에 빠져 서로 간의 믿음을 잃고, 자애를 잊고, 사랑을 상실하며 허우적거릴 때..

나는 그제야 무리의 중심이 될 수 있었고 믿음을 배웠으며 사랑을 깨달았고 자애를..

자애는 여전히 없다. 나는 무자비하다.

아무튼, 나는 지금 극도로 행복감에 젖어 정신이 몽롱했다. 천천히 내 자지를 받아들이는 체셔의 질압만이 면밀하게 느껴졌다.

정신을 황홀하게 만드는 체셔의 침과 코를 자극하는 향로의 자극적인 최음향... 그리고 그녀의 모유까지..

“읏챠..”

­쑤욱..

체셔가 내 위에 올라타 열정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보지에 한가득 자지를 박아 넣고서 나는 허리를 움직이며 그녀의 젖가슴을 탐했다.

“아앙♡ 조하.. 하읍..”

그녀의 엉덩이를 꽉 쥐고서 뚝뚝 떨어지는 체셔의 침과 뒤섞인 모유를 빨아 마시며 나는 밀려올라오는 사정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직 싸고 싶지 않다.. 이대로 좀 더 박고 싶은데..

“준.. 빨리..♡”

“네에...”

­뷰룻 뷰룻 푸루룩...

그녀가 귓구멍을 핥으며 부탁하는 바람에 더는 참지 못하고 한가득 싸지르고 말았다. 사실 굳이 참을 필요조차 없었다.

몇 번이나 쌀 수 있으니까.. 그저 참을 수록 쾌락이 극대화 됐기 때문이다.

“준.. 쌌어?”

“네에..”

“맛은 어때? 맛있어?”

“네.. 진짜.. 최고예요.. 배불러서 못 먹겠는데.. 계속 빨고 싶어요.”

“헤헤... 아직 많으니까.. 더 빨아줘. 못 먹으면 흘러넘쳐도 되니까.. 어서.”

그대로 나는 체셔를 눕힌 다음 전력으로 박기 시작했다. 자지가 뿌리 끝까지 들어가 자궁경부를 압박할 때마다 그녀의 가슴은 출렁거렸고. 가슴이 출렁거릴 때마다 젖에서 모유가 흘러넘쳤다. 젖과 꿀이.. 흘러넘치고 있다.

­퍽퍽퍽! 퍽퍽퍽! 퍽퍽퍽!

“하아아앙! 준아...!!”

“체셔. 하아.. 하아.. 하아..”

그렇게 2시간 정도 몇 번이나 자세를 바꿔가며 쉼 없이 박아 댔다.

이대로 떠나면.. 다시 일주일 동안 볼 수 없으니까.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해 그녀를 만족시키기 위해 한 마리의 종마가 되었고, 체셔 또한 일주일간 나를 기다릴 생각에 최선을 다해 나를 받아줬다.

“하아... 하아... 체셔...”

“응.. 준아.. 응...”

“저.. 물 좀..”

“아. 저기.. 냉장고에 있어..”

“네..”

나는 소파에 축 늘어진 체셔에게 담요를 살짝 덮어 주곤 냉장고를 열어 시원한 냉수를 들이켰다.

“하아..”

수분 보충을 하니 조금 살 것 같다. 나는 체셔에게 줄 생수도 한 병 챙겨 다시 소파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때 내가 대충 방한구석에 던져둔 가방에서 무언가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시발.. 뭐지?’

혹여나 뭔가 이상한게 따라 들어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껏 긴장한 나는 조심스럽게 가방의 지퍼를 열었다.

“끼아악! 저, 저리 가!! 나쁜 인간!! 저리 가!! 오지마!! 저리가아아!!!”

자그마한 목소리를 꽥꽥 소리를 지르는 요정...

나는 새장 안에서 한참이나... 자위 중이었던 요정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요정은 마치 중2 아들이 자위하다 들킨 것 마냥 엄청나게 부끄러워 하고 있는 중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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