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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가 다운로드 됨-152화 (152/221)

〈 152화 〉 151. 어찌되었든 내가 조장이다

* * *

끼익... 끼익...

위층에서 누군가 걸어 다니는지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동시에 천장에서 가루가 떨어지며 삐그덕 거렸다. 덩달아 갈고리에 매달린 인간들의 시체까지 따라 흔들거렸다.

그럴 때마다 갈고리 걸이가 서로 맞물려 쇠가 긁히는 소리가 났고, 귀에 거슬리는 쇳소리에 조준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때 바이유가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위층에 누가 있는 모양인데..”

“그렇군. 상당히 육중한 녀석이겠어.”

살짝 긴장한 듯한 바이유의 말에 닉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천장을 올려다 봤다. 그들을 따라 잠시 천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던 조준은 곧 소리가 사라짐을 느끼고 다시 주위를 둘러봤다.

‘냄새...’

배가 갈라져 내장이 비워진 시체에선 좀비들에게서 풍기던 것보다 몇 배는 더 지독한 시취가 뿜어져 나왔다. 또한 시체들의 몸에서 흘러내린 피고름이 바닥에 고여 찐득찐득한 썩은 물웅덩이를 만들었고, 그걸 양분삼아 방 곳곳에서 자라난 붉은색의 버섯들이 포자를 뿜어내며 불쾌감을 한층 더하고 있었다.

거기다 묘하게 서늘한 공기는 절로 우울감과 혐오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일반인이라면 맨정신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허나 그들 중 누구 하나 토하거나 힘겨워하는 사람이 없었다.

악신의 사도인 조준이야 워낙 끔찍한 광경을 자주 봤기 때문에 별다른 동요가 없을 수도 있다. 그는 아예 인간을 땠다 붙였다 하며 가지고 노는 수준에 등극했으니까.

하지만 바이유와 닉까지 눈앞의 참상에 그다지 충격 받지 않은 듯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조준의 입장에선 꽤나 신기한 일이었다.

‘저놈들 또한 나만큼이나 만만찮은 삶을 살아왔다는 의미겠지...’

조준은 그들의 무덤덤한 반응을 통해 그들 역시 자신과 같이 상당히 유혈낭자 한 삶을 보냈으리란 사실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아 이런 이벤트에 참가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놈들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봐. 다들 시체들 좀 봐. 여기 인간이 아닌 놈들도 있어... 이건, 수인? 도마뱀 인간도 있군. 일반적인 인간만 손질해 둔 게 아니라 유사 인류까지 잡히는 대로 잡아 죽인 모양이야. 그보다 내장은 어디로 간 걸까.”

“야, 코쟁이. 내장이 어디로 갔는지는 전혀 관심 없으니까 목소리나 좀 낮추지, 그래. 시끄러워 죽겠으니까.”

“이봐, 칭크. 아까부터 자꾸 나에게 시비 거는데.. 그쯤하지? 나도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

“너는 목소리나 좀 줄이지? 윗층에 이상한 게 돌아다니고 있는데 굳이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건.. 꼭 여기로 와주길 바라는 것 같아서 좆같거든? 너, 사실 우리 다 죽이고 싶은 거 아냐?”

“소설 쓰고 있네. 너야말로 그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것 같은데. 일부러 싸움 걸어서 소란을 일으킬 생각인 거 아닌가 모르겠군.”

잠시를 못 참고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을 보며 조준은 마른세수를 했다. 두 사람이 으르렁거리는 꼴이 꼭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개새끼들 같았기 때문이다.

“둘 다. 그쯤 해라. 어차피 서로 공격도 못 하는 상황인데... 도대체 왜 지랄인건지 모르겠군. 사는 곳 알아 뒀다가 밖에서 쳐 싸우라고. 여기서 개지랄 그만 떨고.”

조준의 말에 바이유 혀를 쯧 차며 고개를 돌렸고 닉은 마치 자신은 아무 잘못도 없다는 것처럼 어깨를 으쓱하더니 갈고리에 걸려 있는 시체들의 생김새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제기랄.. 스폰된 장소도 좆 같은데 같이 온 새끼들은 둘 다 겁 대가리를 상실했으니.. 뭐가 나오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가? 아니면 그냥 미친놈들인 걸까.’

조준은 알 수 없었다. 어쩌다 보니 중간에서 두 사람을 말리고는 있으나.. 슬슬 그것도 한계가 찾아왔다. 조준은 남의 행패엔 인내심이 부족한 편이다.

“쳇.. 빌어먹을 코쟁이 새끼...”

바이유는 조준의 개입으로 닉과의 신경전이 흐지부지 끝난 게 영 불만스러웠는지 연신 짜증스런 말을 중얼거렸다. 허나 그도 제정신 박힌 플레이어답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평만을 늘여놓진 않았다. 바이유는 숨 쉬기 조차 답답한 방에서 빠져나갈 입구를 찾기 위해 연신 벽면을 만지작거렸다.

당장 보이는 곳에는 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단 말은 분명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는 소리였고 바이유가 봤을 때 벽면에 뭔가 장치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한편 조준은 닉과 바이유의 뒷모습을 보며 잠시 지금의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곤 둘의 다툼을 중재하느라 끊겼던 추리를 다시 이어 나갔다.

‘보자.. 우린 왜 이런 곳에서 깨어난 걸까... 안내방송에선 분명 저택의 어딘가로 전송된다고 들었는데... 이 장소도 저택에 포함되는 곳인 걸까? 가주가 식인을 했나?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조준이 보석상에게 전해 듣기로는 전율저택이란 장소는 자신들의 제작자인 가주가 살았던 평범한 저택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가 알기로 저택의 주인인 이름 모를 가주라는 인물은 인형에 미친 인형박이였지 식인을 즐기고 이상한 향락에 빠져 주지육림을 꾸리는 그런 인간은 분명 아니었다.

허나 지금 그의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아무리 봐도 인간이 거주하는 장소에서 나올 법한 광경이라 보긴 어려웠다. 갈고리에 걸려 있는 손질된 듯한 시체들도 그렇고 벽면과 바닥에 피어 군집을 이루고 있는 기분 나쁜 버섯들도 그렇고. 어딜 보나 정신 나간 괴물들의 둥지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거 설마 또 내 행운 수치가 작용해 우리 조를 이상한 장소로 날려 버린 건 아니겠지... 그래, 아닐거야. 그런 것 같지는 않아. 그러고 보니 저택은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고 했어.. 그리고 여긴 시간이 꼬여 있는 저택이니..’

조준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추리를 했다. 그가 전달받는 저택의 사전정보에 의하면 이 저택은 주인이 바뀌며 점점 이상하게 꼬여 들어간 상태였고 거기다 시간축도 뒤죽박죽 꼬여 있었다. 조준은 아마 자신들이 가주가 저택을 돌보던 시절이 아닌 다른 시대에 떨어진 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 우리는 인형박이 가주가 있던 시대가 아닌 완전히 다른 시대의 전율저택에 떨어진 거야.’

조준은 정답에 가까운 추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이거... 보석상이 부탁한 인장반지를 얻으려면 인장반지가 있을 만한 시간대를 찾아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군. 정말 그런 식이면 여기 공략 난이도가 너무 높은데...’

어떻게 해야 가주가 살아 있던 시간대를 찾을 수 있을지 조준은 알 수 없었다. 더구나 열쇠가 있는 시대가 따로 존재한다는 말은 출구로 탈출할 수 있는 시대도 따로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르니.. 조준의 등에선 식은땀이 흘렀다.

‘시간을 넘나드는 방법부터 알아내야 해...’

조준은 가방에서 위상지정 나침반과 이중나선 회중시계를 꺼내 사용하기 쉽게 허리와 목에 착용했다. 위상지정 나침반은 한 장소를 지정해 나침반이 그 장소만을 가리키게 만들 수 있는 물건이다. 조준은 그걸로 출구를 찾으면 발견한 출구를 지정할 생각이었다.

언제나 탈출구 확보는 중요하니까.

‘회중시계는.. 내가 속해 있는 시간대.. 그러니까 2022년의 그 시간대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니까.. 여기가 과거인지 미래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걸로 정상적인 시간대로 돌아 갈 수는 있다는 말이지.. 그리고 내 생각에 출구는 우리가 살아가는 2022년, 그러니까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있겠지.’

조준의 생각대로 출구는 조준이 살아가는 시대, 즉 2022년의 어느 날에 존재한다. 그러니 이중나선 회중시계를 가지고 있는 그들은 출구를 찾을 수 있을 확률이 더욱 높아졌다는 의미였다.

‘꼬여 있는 시간이 몇 개나 될지는 모르지만... 출구를 찾기 쉬워졌다는 사실만으로 상당히 기쁘군.’

조준이 그런 생각들을 하는 사이 인간 도축장 내부를 둘러보던 닉이 무언가를 찾아냈다.

“이런.. 여기 살아 있는 인간이 있다.”

“뭐?”

밖으로 빠져나갈 문을 찾고 있던 바이유와 저택의 출구부터 찾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던 조준은 동시에 닉이 있는 곳을 향해 다가 갔다.

“으윽...”

닉은 갈고리에 매달린 남자 앞에 서 있었다.

“도축 당하기 전의 인간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일단 깨워 보자.”

“잠깐, 뭐 하는 놈인지도 모르는데.. 이런.”

조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닉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갈고리에 걸려 있던 남자를 뽑아냈다.

“끄흐읍...!”

갈고리가 쑥 뽑혀 나가자 고통에 비명을 내지르려던 남자의 입을 바이유가 얼른 막았다. 곧 의식이 돌아온 남자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세 명의 남성을 겁에 질린 얼굴로 올려다 봤다.

참고로 그는 중동사람처럼 생긴 외모였다.

“!$^@%#%!#$!”

“뭐라는 거야? 프랑스 어인가?”

“글쎄. 전혀 못 알아듣겠지만.. 일단 중국어는 아니다..”

닉과 바이유는 남자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건 조준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단서를 줄 것 같아. 아낄 때가 아니군. 지금 물약을 써야겠어...’

조준은 이럴 때를 대비해 헬러스에게서 받아온 물약을 꺼내 들었다.

그건 수상할 정도로 언어능력이 좋은 픽시가 흘린 요정가루로 만든 물약이었다. 수량이 얼마 되지 않아 정말 급할 때를 제외하곤 최대한 아끼려던 물건이었지만, 지금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유일한 존재의 등장에 조준은 물약을 마시기로 결정했다. 또한 그는 대화해야할 남자에게도 물약을 한병 넘겼다.

­꿀꺽...

자그마한 병에 들어 있던 시큼한 물약을 탈탈 털어 마신 조준과 남자는 드디어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됐다.

“살려달라는군.”

“통역 용 아이템인가 보군.”

“그래.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해 두는 건데 몇 개 없어.”

조준은 닉의 말에 대충 답하고선 바닥을 기고 있는 남자에게 다가가 의식용 단검을 목에 들이밀며 말을 걸었다. 그의 공격적인 행동에 닉의 눈초리가 날카로워졌다. 허나 그는 개입하지 않았다. 패닉에 빠진 인간과 대화하기 위해선 따스한 말보단 공포가 더 유용하단 사실을 닉 또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봐.”

“히이익... 예...”

“알고 있는 걸 전부 말해라. 이 저택과 지금 이 상황 전부. 최대한 빨리.”

약효가 떨어지기 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뽑아내야 했다. 몇 병 없는 상태에서 허투루 쓸 수 없었으니까. 그렇게 약 10분 동안 남자는 횡설수설 자신이 겪은 일을 조준에게 이야기했다. 조준은 품에서 수첩을 꺼내 그가 하는 말들을 메모했다.

“그렇군. 알겠다.”

“네에. 이, 이제 살려..”

­촤학!!

들을 수 있는 정보를 모두 뽑아낸 조준은 남자의 목을 그대로 그어 버리며 카쉬낙스에게 공양했다. 허나 공양이 되지 않았다. 무언가에 가로막힌 듯한 느낌이었다. 악신들과의 연결이 굉장히 희미해진 상태였다.

그때 조준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닉은 순간적인 살인행각에 당황하며 조준의 어깨를 붙잡았다.

“이봐! 무슨 짓이야! 다짜고짜 죽이다니. 살려주겠다고 한 거 아니었어?”

“어차피 힘없는 무능력자였어. 알고 있는 것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말도 안 통해서 데리고 다녀봐야 짐밖에 되지 않는 놈이었다.”

“그건 데리고 다녀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의사소통용 아이템이 있다며.”

“그게 네 아이템이냐? 내 아이템이지. 소모품을 내가 뭣 때문에 이런 무능력자 새끼를 위해 낭비해야 하지? 말 같잖은 소리는 집어치워라.”

닉은 조준의 눈을 빤히 노려봤다. 마치 죄를 물어 추궁하듯이.

“뭐. 어쩌라고. 그렇게 빤히 쳐다 보면 내가 뭐 너한테 사과라도 해야 하나? 웃기고 있군.”

물론 닉이 위협한다고 굴복할 정도로 조준은 약한 인간이 아니었다. 오히려 조준은 단검을 역수로 쥐며 닉을 도발했다.

“지금 우리 살기도 바쁜데 머저리 새끼 하나 죽였다고 시비 거는 거냐? 장난해? 넌 네 목숨이 별거 아니라 느껴질지 몰라도. 나는 내가 제일 소중해. 짐 덩이는 사절이다.”

조준이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닉은 한숨을 푹 쉬며 그에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

“하아.. 굳이 그렇게 죽일 필요가 있었나 하는 거다. 그냥 풀어 주고 도망치게 내버려 둬도 되잖아. 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을 수도 있고.”

“이 방에서 나가는 길을 아냐고 이미 물어 봤다. 전혀 모른다더군. 애초에 저택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조차 금시초문이라고 했어. 알고 있는데 말하지 않았다면 그건 꿍꿍이 속이 있는 새끼니까 빨리 죽여 없애는게 맞고, 전혀 몰랐다면 쓸모가 없는 짐덩이니까 죽여주는 편이 나았다. 됐냐? 앞뒤 없이 죽인 게 아니라고. 쓸모를 다 했으니 성불시켜 준 거다.”

“하아.. 됐다. 대화가 안되는군. 그래, 알겠어. 알겠다고. 그래도 내 앞에서 무작정 사람을 죽이려 드는 행동은... 고치는 게 좋을 거다.”

"웃기고 있군."

조준은 닉의 같잖은 위협을 귓등으로 듣고는 바로 콧웃음 쳤다. 닉은 더이상 조준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 사이 조준과 닉의 말다툼을 가만히 보고 있던 바이유는 곧 둘의 말다툼이 소강상태가 됐다고 느껴지자 얼른 조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이봐, 빵즈. 저 새끼 죽인 건.. 나는 대찬성이야. 그런데 말이야. 저놈이 뭐라고 말했는지는 같은 팀으로써 서로 공유하는 게 맞지 않을까?”

바이유의 말에 조준은 미소 지었다. 조준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

“좆까라 짱깨새끼야. 내가 아이템 써가며 얻은 정보를 그냥 날로 먹겠다고? 정보를 공유 받고 싶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러야지.”

“값을 치르라고..?”

“그래. 정보 공유 받고 몸 성히 저택에서 빠져나가고 싶으면. 앞으로 내 말에 토 달지 말고. 저 양놈한테 쓸데없이 시비 걸지도 마라. 애새끼들도 아니고 한 번만 더 내 앞에서 말다툼하고 싸웠다간 너희 둘 다 그냥 버리고 나 혼자 존나 도망갈 거니까. 나는 이제 여기서 나갈 방법을 알고 있거든.”

“아니, 이 비겁한..”

“닥쳐! 나가기 싫어? 영원히 여기 갇혀 있고 싶냐고! 바이유 너는 여기 혼자 있던지! 나는 나갈 테니까!!”

“큭... 목소리 좀 낮추라고.. 젠장..”

“흐흐흐. 그러게 꼬우면 아이템 잘 챙겨 왔었어야지. 거지새끼야.”

조준은 방금 전 일말의 고민도 없이 죽여 버린 남자에게서 저택에 대한 제법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시간을 이동하는 방법과 이 저택에 엮여 있는 시간대의 종류 또한 알아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정보로.. 우위를 점한다. 이 빌어먹을 팀원들을 죽일 수도, 공격할 수도 없는 이상, 다른 수를 써서라도 내가 우위를 점해야겠어.’

전율저택을 공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정보를 쥐게 된 지금, 조준은 더 이상 조원들의 개지랄을 답답하게 참지 않기로 했다.

드디어 조원들을 채찍질할 시간이 오고만 것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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