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화 〉 사이다 맛 슬라임 뮤뮹뮤뭉(3)
* * *
쯔우웁♡
“흐옥...♡”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려하는 뮤뮹뮤뭉의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내려하자 그런 나를 따라서 허리가 들리는 뮤뮹뮤뭉이 보였다.
그런 뮤뭉뮤뭉의 허벅지를 잡아 누르면서 다시금 허리를 뒤로 당기며 자지를 뽑아내자 쪼르륵, 요도에 남아있었던 정액이 있었는지 뮤뮹뮤뭉의 보지와 내 자지 사이를 잇는 정액으로 된 가느다란 선이 생겨났다가 이내 끊겨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계약대로 10회 질내사정 완료했습니다. 고객님.”
슬라임의 거기도 질내라고 할 수 있는가 싶으면서도 그렇게 말해봤다.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처음, 뮤뮹뮤뭉의 코어에 대고서 사정한 이후부터 완전히 넋이 나가버린 뮤뮹뮤뭉은 내 말이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도통 모르겠는 모습으로, 그러니까 입을 헤 벌린 채로 추욱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런 뮤뮹뮤뭉의 보지가 뻐끔뻐끔하고 벌어져서 여태껏 싸질러 넣었던 내 정액이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여러모로 야한 광경이라서 무심코 침을 삼켰지만, 욕망에 앞서서 다시금 그런 그녀에게 덮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에 칠칠맞게 한 발에 6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서 사버린 내 정액을 흘리고 있는 뮤뮹뮤뭉의 보지에 도로 정액을 밀어 넣어줬다.
“응... 읏...♡”
정성스레 정액을 다시 밀어 넣어주고서 벌어진 뮤뮹뮤뭉의 보지도 닫아주고서 고개를 끄덕였다.
“음...”
이 정도면 고객 감동 서비스는 만점이 아닐까?
내가 뮤뮹뮤뭉이었더라면 리뷰로 별점 다섯 개를 줬을 것이다.
아무튼, 디스펜서의 일을 하기 시작하자마자 뮤뮹뮤뭉이 저렇게 될 때까지 보내버리다니, 설마하니 내게 이런 재능이 있었을 줄은 몰랐다.
하긴 25cm가 넘는 자지도 재능이라면 재능이긴 했다. 쓸데없이 커서이전까지는 제대로 된 섹스라곤 한 번도 해볼 수도 없었지만.
가장 깊이 날 받아들여 줬던 여자친구도, 내 자지를 절반만 넣어도 아프다고 했었으니 별수 없었다.
하지만 뮤뮹뮤뭉같은 이종족에게는 그런 내 자지의 크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았다.
그야 내 자지가 25cm가 넘는, 인간으로는 보기 드물 정도의 거근이였지만 어디까지나 인간족의 기준이었지 미노타우로스혹은 거인족 같은 체구가 커다란 종족과 비교하면 그렇게 큰 자지도 아니었으니까.
뭐, 딱히 그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경쟁조차 안되는, 키가 수 미터는 가볍게 넘는 거인족들이야 살아있는 크레인 같은 존재들이니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방법은 썩어났고, 막말로 디스펜서 중에선 거인족같은 고위 종족이라고 불릴만한 종족들은 없었으니 말이다.
대부분은 인간족. 그 뒤를 잇는 종족도 오크 정도에 불과했으니까, 기껏해야 내가 경쟁해야 할 이들은 인간 아니면 오크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나마도 인간 기준으로는 터무니없는 거근을 가진 나였으니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인간 출신의 디스펜서야 아무래도 좋았다. 그럼 남는 것은 오크들뿐인데, 오크족 사이에서도 내 자지가 그렇게 꿀릴 정도의 물건도 아니었다.
오히려 오크족 기준으로도 내 자지는 나름 큰 편이었다.
그러니까, 내 자지는 딱히 손색이 없다는 거였다.
인간족을 기준으로는 지나칠 정도로 커다랗지만, 오크를 기준으로는 나름대로 대물 수준 정도. 딱 그 정도였지만, 그렇기에 디스펜서들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고객의 기준으로는 적당한 크기라고 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뮤뮹뮤뭉같은 슬라임도 그렇고, 대다수의 웨어비스트나 서큐버스같은 종족들의 신체는 인간과 비교해도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니 말이다.
원래 이런 건 지나치게 커도 좋을 건 없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지나치게 컸던 자지를 갖고 있던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나는 뮤뮹뮤뭉의 안에 그렇게나 잔뜩 싸놓고서 아직도 발기중인 내 자지를 바라봤다.
이게 이종족 전용 자지일 줄 꿈에도 몰랐는데
당장 오늘도, 내가 여느 인간족과 비슷한 크기의 자지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뮤뮹뮤뭉의 코어가 약점이란 걸, 그리고 내 자지가 그런 코어를 뚫어버릴 정도의 공격력이 있다는 걸 알았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했었을 거다.
조금 여유가 있긴 했지만, 내 자지쯤은 되어야 닿는 위치에나 코어가 있었으니 당연했다.
이전에는 너무 커서 제대로 하기도 어려웠던 녀석이었는데, 오늘에 와서야 그 큰 자지 덕을 본 셈이었다.
“이득인가?”
이득이라면 이득일 수도 있겠다.
이것 덕에 이런 세상이 됐는데도 먹고 살 구석이 생겼으니.
오늘이야 운이 좋아서 그랬다지만, 그래도 하루 일당으로 600만 원이 넘는 돈을 번 셈이었다.
세상이 좆망한 이후로 2년 동안 개고생을 했는데, 자지 하나로 인생이 역전돼버린 기분은 뭐라고 표현하기 참 오묘한 기분이었다.
오늘 아침만 해도 한강 온도가 어쩌니저쩌니했던 것 같았는데. 이제 그럴 걱정을 안 해도 되게 생겼고, 그게 내 자지 덕분이라니 참...
“그나저나, 아직도 여유가 되나 보네.”
바디체커를 확인해보자 옅게 붉은색으로 변한 것이 보였다.
릴리스의 말로는 한계까지 쥐어짜일 때쯤이면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했으니, 나름대로 쥐어짜이긴 한 모양인데 아직 완전히 붉어지려면 한참은 더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렇다고 한탕 더 뛸 생각은 없지만.
오늘은 이걸로 영업 종료였다.
꼬르륵...
“...배고프네.”
그러고 보니 오늘 먹은 거라곤 센터에서 먹었던 과자랑 엘릭서 3병 정도였다. 그마저도 과자는 공간이동의 후유증으로 죄다 토해버렸었고. 그렇게 생각하니 무척이나 배가 고파졌다.
무심코 배를 긁적이자, 내 눈에만 그리고 릴리스의 눈에만 보이는 문양이 보였다.
레벨 드레인.
릴리스가 내게 부여한, 본래는 서큐버스만이 타고나는 종족 특성. 그 증거인 문양은남들도 볼 수 있었다면 다소 부끄러웠을 법한 모양새였다.
자궁 문신, 그렇게 불리던 것과 엇비슷한 모양새였으니까.
내가 흔히 알고 있던 자궁 문신, 음문이라고 부르던 것과는 달리 자지같이 생기긴 했지만.
“남들 눈에는 안 보인다니 상관은 없지만...”
남들 눈에도 보였더라면 배에다가 자지 모양의 문신을 한 변태 새끼로 보였을 거다.
아무튼, 그런 문양에 변화가 생긴 것이 보였다.
원래는 그냥 자지만 덩그러니 있던 문양이었는데 지금은 그 안쪽이 하얗게 물들어 있는 것이 꼭 사정 직전의 자지 같았다.
하지만 변한 건 그뿐, 딱히 몸에 무슨 힘이 넘쳐나거나 그런 느낌은 없었다.
서큐버스들이 본능적으로 사용하는 레벨 드레인은 그냥 섹스만 해도 상대의 힘의 일부를 흡수하는어떻게 보면 사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능력이지만.
내가 릴리스로부터 부여받은 레벨 드레인의 경우는 인간족인 나도 사용할 수 있는 대신에 진짜 레벨 드레인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한정적인 능력만 지니고 있을 뿐이니 당연한 걸지도 몰랐다.
애당초 아직 레벨 드레인의 힘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본능적으로 흡수한 힘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서큐버스들과 달리, 나는 흡수한 힘을 일단 모아뒀다가 수동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적용시켜야만 했으니까.
그래, 마치 게임처럼.
경험치를 쌓고, 쌓인 경험치로 능력치를 올리는 느낌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릴리스가, 내게 부여한 레벨 드레인 능력을 좆태창이라고 부르라고 했다.
좆태창.
내 예명을 강한 좆이라고 지어버린 것도 그렇고 좆태창도 그렇고 네이밍 센스라곤 좆도 없는 릴리스였다.
“이건 일단 집에 가서 확인하고... 밥이나 먹고 올까.”
시간을 보니 뮤뮹뮤뭉과 방으로 들어온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워낙에 금방금방 사정하다보니 10번을 채우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탓이었다. 그래서 조금 이르긴 해도, 저녁을 좀 빨리 먹었다고 치면 될 시간이었다.
뮤뮹뮤뭉의 상태를 보아하니,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릴 것 같고 그 사이에 뭐라도 먹고 돌아와도 될 것 같았다.
“일단 씻을까.”
안 그래도 땀도 잔뜩 흘리고, 뮤뮹뮤뭉의 애액? 점액으로 온몸이 끈적끈적해서 기분 나빴다. 냄새야 사이다의 그것처럼 달짝지근하긴 한데, 그래서 더더욱 끈적이는 느낌이었다.
일단 배를 채우기로 한 거, 후딱 씻기로 했다.
대충 샤워를 마치고서, 혹시라도 다른 이종족에게 들킬까봐 뒷문으로 조용히 나갔다가 근처의 식당에서 대충 끼니를 해결하고 돌아온 나는 뮤뮹뮤뭉이 기다리고 있을 방으로 돌아왔다.
“...아직 정신 못 차렸네.”
뭔가 잘못된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할쯤에 꿈틀하고 뮤뮹뮤뭉의 몸이 움직였다.
“여긴...?”
“일어났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오면서 편의점에서 사온, 슬라임 종족에게 인기가 많은 음료수란 걸 아직 멍해 보이는 뮤뮹뮤뭉에게 내밀었다.
“...고마워.”
내가 건네준 음료수를 흘끗 쳐다봤던 뮤뮹뮤뭉이 이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음료수를 받아서 마셨다.
“...후우.”
꼴깍, 꼴깍하고 음료수를 순식간에 단번에 마셔버린 뮤뮹뮤뭉이 작게 한숨을 내쉬는 것을 보고서 내가 물었다.
“그나저나 그게 대체 뭐예요? 드럽게 비싸던데.”
대충 해결하고 온 내 저녁값이 만 원 정도에 불과했는데, 저 작은 병에 담긴 음료수 하나가 내가 먹은 밥이랑 같은 가격이었다.
한마디로 더럽게 비쌌다.
생긴 건 그냥 희멀건 한 게, 우유 비스름하게 보이는데.
고오오급 우유라도 되나? 미노타우로스의 젖같은 게 비싸다고 들었는데.
“...몰라? 이거. 여기서 만드는데.”
“오... 여기서 그런 것도 만들어요?”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여기 음료수 같은 것도 만드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나에게 뮤뮹뮤뭉이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줬다.
“응... 이거, 정액으로 만드니까.”
......
너무 충격적인 진실이라 잠깐 할 말을 잊어버렸다.
그런 걸 왜 편의점에서 파는 건데?
하지만, 어디까지나 내게 있어서 충격적인 거지, 다른 이종족에게 있어서는 그냥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는 느낌일 거로 생각하니 그럴 듯했다.
뿌리 깊은 종족간의 벽을 느끼면서도, 나는 뮤뮹뮤뭉에게 말했다.
“아무튼... 계약대로, 10회 완료했는데 만족하시나요?”
“...응, 조금... 너무 만족스럽긴 했지만.”
유창해진 말만큼이나, 풍부해진 표정으로ㅡ 그러니까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뮤뮹뮤뭉을 보고서, 그런 그녀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렸던 이유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그럼, 입금해주시죠. 고객님.”
아직 돈 못 받았으니까.
그리고 그런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뮤뮹뮤뭉이 내게 스마트폰을 건네달라고 해서 건네줬다.
내게 받은 스마트폰을 건드리는 뮤뮹뮤뭉. 그것도 잠시,
"...자, 됐어."
그렇게 말하며 다시 돌려준 스마트폰을 바라봤다.
이게 끝?
그렇게 생각했을 때내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확인해보자, 내 계좌로 6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입금되었다는 문자였다. 원천징수 세금을 제외하고서, 그래도 640만원이나 되는 돈이 입금된 것을 확인한 나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뮤뮹뮤뭉에게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고객님. 다음에도 또 이용해주세요.”
“...나야말로. 다음에도 부탁해.”
좋아, 아무래도 뮤뮹뮤뭉도 자기가 기절해버렸던 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의식을 잃을 때까지 해버렸던 건 다소 신경 쓰였는데, 덕분에 마음을 놓였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게 있었다.
“그런데, 이건 별로 중요한건 아닌데... 왜 굳이 저를 사신건지 알 수 있을까요?”
그래야지 다음에도 주의하거나 할 수 있지.
원래 이런 건 고객 확보도 확보지만, 품질 유지도 중요한 법이었다.
“...냄새.”
“냄새요?”
내 냄새가 마음에라도 들었나? 내 어깨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봤지만, 좀 전에 샤워했을 때 쓴 레몬향의 바디워시 냄새만 날 뿐이었다.
그런 나를 보며 뮤뮹뮤뭉이 말했다.
“...응, 무척이나 강한... 풍부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냄새가 났으니까.”
“풍부한, 생명력이요?”
“응, 무척이나 응축한... 강한 생명력의 냄새.”
그건 아마, 내가 엘릭서를 마신 직후였던 탓이 아닐까?
뮤뮹뮤뭉의 말에 떠오른 건, 그 정도였다.
그러니까 나보다는 엘릭서의 영향으로, 슬라임인 뮤뮹뮤뭉에게 내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걸로 생각하면 좋을 듯싶었다.
조금 맥이 빠지는 이유였지만, 아무튼 덕분에 600만원이나 벌었으니 좋게 생각하기로 하면서 내가 말했다.
“아무튼, 만족하셨다면 다행이네요.”
“응... 덕분에, 강한 아이가 생길 것 같아.”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는 뮤뮹뮤뭉을 보며.
“뎃...?”
내 동공이 마구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