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종족 전용 남창이 되었다-43화 (43/523)

〈 43화 〉 미노타우로스 마노 (1)

* * *

개빡친 릴리스가 아리아드를 식물원 한가운데에 심어버렸던 날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아리아드의 가슴에 질식해서 이승을 하직할 뻔했던 경험 때문인지 한동안은 커다란 가슴만 보면 흠칫하고 놀라고는 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없어졌다.

마냥 무서워하기엔 커다란 가슴에는 아무런 잘못도 없었으니까.

애당초 커다란 가슴을 무서워하기에는 주변에 가슴이 너무 많은 환경이었다.

인간과는 달리 발육이 현저하게 좋은 이종족들의 기준으로, 하나같이 거유들이 많았으니 어쩔 수 없었다.

놀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일하는데 가슴을 보고서 놀라고 있어서야 뭘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덕분에 며칠도 안 돼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물론, 빠르게 트라우마를 극복한 이유는 내 직업이 디스펜서인 것도 있을 것이다.

커다란 가슴을 내 마음대로 만질 수 있는데, 더욱이 그렇게 마음껏 만지면 돈을 벌 수 있는데 그딴 트라우마가 중요할까?

애당초 잘못한 건 가슴이 아니라 가슴에 질식해서 죽을 뻔한 내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나약해 빠진 인간인 나 자신에 대한 자아 성찰과 반성을 하니까 거유 공포증은 금방 고쳐졌다.

아무튼, 그 덕에 오늘도 손님을 받았다.

“저기, 아직이야?”

내 앞에 엎드린 채로 편안하게 누워있던 손님.

뒤로 땋은 말총머리에 건강미가 넘치는 옅은 구릿빛 피부. 운동을, 특히 육상 같은 걸 좋아할 것만 같은 손님인 마노가 나를 돌아보며 그렇게 물어왔다.

입고 있는 옷도 비키니나 다를 바 없는 차림이다 보니까, 어디 수영하러 놀러온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딱히 여기가 수영장이나 바닷가인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내 직장, 디스펜서로서 일을 하기 위해 대실한 방이었으니까.

그리고 마노 역시, 겉보기엔 바닷가에서 잘 빠진 몸매를 드러낸 비키니 차림을 자랑하며 선텐이나 하러 온 누나 같은 꼴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딱히 선텐을 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살랑살랑.

그런 마노의 엉덩이골 위로 흔들리고 있는 꼬리가, 그녀의 머리 옆으로 솟아있는 두 뿔이 그녀가 인간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인간이 아니긴 했다.

마노는 미노타우로스였으니까.

미노타우로스인 마노.

그리고 디스펜서인 나.

나나 그녀가 뭘 하려고 여기에 있는지는 뻔했다.

“아뇨, 준비됐어요.”

미노타우로스인 마노의 말에 나는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며 장갑을 꼈다.

슬라임 공법.

내 애차가 된 씽씽이의 시트에도 적용되어있는, 수상쩍을 만큼 감촉이 좋아지게 되는 공법으로 만들어진 장갑이 찰싹하고 내 손에 달라붙었다.

장갑을 꼈는데도 낀지도 모를 정도의 편안함이었다.

딱히 마노의 가슴이 더러워서 장갑을 끼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엔 더러운 가슴이란 건 존재할 수 없었다.

크면 클수록 좋긴 하지만, 가슴은 크고작든 상관없이 모두 소중한 것이니까.

그런데도 굳이 장갑을 끼는 이유는 착유 중에 손이 미끄러지거나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발정기의 미노타우로스의 가슴, 그리고 젖꼭지는 남자의 귀두보다도 몇 배는 민감해서, 잘못했다가는 좆되는 수가 있었으니까.

생각해보자, 누가 내 자지를 가위 같은 거로 끄트머리를 베어낸다고.

존나 소름 끼치고, 끔찍한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근데 발정기의 미노타우로스의 가슴에게 있어서 손톱이 그런 가위나 마찬가지였다.

스치기만 해도 그 정도의 통증을 느낀다고 하니, 내가 끔찍하게 생각하는 만큼 알아서 조심해야만 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힘이야 어떻게 조절한다고 해도, 발정기로 예민해진 미노타우로스의 젖꼭지는 손가락에 있는 굳은살이 스친 걸로도 따끔한 통증이 생긴다고 하니까.

그 수준이면 이미 조심하고 자시고 할 영역을 넘어선 문제였다.

그래서 있는 것이 이 장갑이었다.

슬라임 공법으로 만들어진 장갑은 민감한 미노타우로스의 젖꼭지에 닿아도 통증을 유발하지 않았으니까.

존나게 예민한 미노타우로스의 젖꼭지라도 이 장갑만 있으면 안심이란 소리였다.

즉, 미노타우로스의 착유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일단 이 장갑을 꼽아야만 했다.

아무튼, 장비도 제대로 착용했겠다.

나는 마노에게 말했다.

“자, 그럼 시작할게요.”

“응, 부탁할게?”

내 말에 다시 엎드리며 그렇게 말하는 마노.

그런 마노의 뒤로 다가가서, 마치 뒤에서 올라타듯이 조심스레 그녀의 허리 위에 앉았다.

“응...”

“무거우세요?”

“쪼금? 그치만, 괜찮으니까 어서 시작해줘. 아, 그래도 꼬리는 조심해줄래?”

그런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꼬리에 닿지 않도록 자세를 옮긴 뒤에 손을 뻗어서 마노의 커다란 젖가슴을 조심스럽게 밑에서부터 들쳐 올렸다.

“하아...”

가슴을 들쳐 올리자, 한결 편안하다는 듯한 한숨을 내뱉는 마노.

확실히, 그럴 만도 했다.

살짝 들어 올린 것뿐인데 마노의 가슴에서 존나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무게는 대충... 25, 아니 26kg 정도인가?

자주 사 먹는 20kg짜리 쌀 포대보다 살짝 무거운 정도니까 대충 그쯤 할 것 같았다.

마노의 가슴이 크기야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크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무거운 가슴이었다.

이게 다 가슴 안에 우유가 가득 차 있어서 그런 거였다.

평균적으로 인간에 비한다면 큰 편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노타우로스의 수컷이 평균을 훌쩍 높여서 그럴 뿐이지, 미노타우로스의 암컷의 경우에는 인간과 엇비슷한 키였다.

물론, 인간 평균의 여성보다는 대체로 크긴 했지만, 그래도 나보다도 작은 마노였으니까.

그런 그녀가 가슴 무게만 20kg이 넘는건 확실히 비정상적이었다. 근데 이게 미노타우로스니까 이 정도지 진짜 젖소는 우유가 가득 찼을 땐 유방의 무게만 50kg에 달하는 것도 있다고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진짜 젖소보다는 못하다고 보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미노타우로스 족에서도, 젖소라고 불리는 홀스타인은 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걸 달고 다니니까 힘들만도 하겠다 싶었다.

인간보다 몇 배는 강한 종족인 미노타우로스라도, 가슴만 20kg이 넘는데 힘이 안들 리가 없으니까.

어쨌든, 그런 가슴의 무게만큼이나 마노의 가슴은 엄청나게 컸다.

여태껏 봤던 가슴 중에서 최고로 컸던 아리아드.

거기에는 미치진 못했지만, 마노 역시 미노타우르스였다.

비정상적인 폭유를 자랑하던 아리아드만은 못할 뿐이지 마노의 가슴도 존나게 큰 편이었다.

대충 1.3 릴리스만큼?

발정기의 미노타우로스의 가슴은 원래도 큰 것이 더더욱 커진다고 들었으니까 원래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가슴이 크기로 유명한 미노타우로스인 홀스타인족도 아닌데 이 정도였다.

홀스타인은 대체 얼마나 큰 걸까.

설마 아리아드보다 크려나.

그건 진짜 존나 쩔겠네.

디스펜서로 일하다 보면 언젠가 홀스타인의 젖도 짜보는 날이 오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조심스레 마노의 젖가슴을 손으로 그러쥐었다.

“응...♡”

나지막하게 토해내는 듯한 마노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내가 말했다.

“불편하시면 바로 말씀해주세요.”

“으응, 알겠으니까, 빨리...”

재촉해오는 마노의 말에 나는 천천히 그런 마노의 젖꼭지를 찾아 손을 더듬었다.

뽈록♡

발정기가 된 탓일까, 우유로 가득 차서 부푼 가슴만큼이나 잔뜩 튀어나온 마노의 젖꼭지를 찾는 것은 쉬웠다.

그런 젖꼭지 위로 조심스레 꾹, 꾹 눌러보니 확실히 안에 무언가 가득한 느낌이었다.

부드러운 가슴이라기보단 물로 빵빵해진 풍선 느낌에 가까웠다.

이제부터 이걸 부드럽게 만들어줘야 했다.

“우선, 마사지부터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마노의 젖꼭지를 조심스레 쥐고서 빙글빙글 돌렸다.

“흐응, 응... 앗...♡”

그런 내 애무, 아니 마사지에 간헐적으로 신음을 토하는 마노가 보였다.

흠칫, 흠칫♡

통증에 민감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성적인 쾌감으로도 민감해진 젖꼭지를 자극하니 당연한 걸지도 몰랐다.

귀두의 몇 배나 민감하다고 했으니, 말하자면 지금의 마노는 그만큼의 쾌락도 느끼고 있다는 소리였다.

기분이 좋은 것도 한도가 있는 법이었다. 뭐든 너무 과하면 좋지 않지.

파르르, 떨리는 마노의 꼬리를 보며 적당히 힘을 조절해가면서 내가 물었다.

“마사지의 강도는 이 정도면 됐나요?”

“으응... 딱, 적당... 하아앙♡ 하니까아...♡”

적당하다니 다행이네.

마노가 그렇다니 이대로 계속하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슴 애, 아니 마사지.

젖꼭지를 시작으로 유륜, 가슴 순으로 점점 넓게 원을 그려가며 가볍게 마노의 가슴을 마사지했다.

“응... 흣♡ 하아...♡ 그래, 그런 식으로... 돌려줘...♡ 앗♡ 너... 능숙한 걸♡”

“칭찬 감사합니다. 이건 어때요?”

“하앙♡ 이거, 좋아...♡ 좀 더어♡”

간간히 마노의 요구에 따라서 가슴이나 젖꼭지를 자극해주자, 그때마다 신음을 토하는 마노가 보였다.

꾹, 꾹♡

마지막은 겨드랑이부터 가슴까지, 쭉 밀어내듯이 마사지하기.

그렇게 한 차례 마사지가 끝나면, 다시 처음 순으로 다시 시작하면 됐다.

다시금 조심스레 젖꼭지를 쥐고서, 빙글빙글 돌리는 것부터.

“하아아...♡”

그렇게 얼마나 마노의 가슴과 젖꼭지를 마사지하고 있었을까.

주르륵, 그런 내 손가락을 타고서 마노의 우유가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체온보다는 조금 따듯한 느낌의 액체가 손끝에서 흐르는 느낌.

아직 본격적으로 착유를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마사지로 자극받은 유선이 우유를 분비해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 말은 착유 전의 마사지.

그러니까, 젖을 짜는 것이 원활하게 해주는 마사지도 슬슬 마무리할 때란 소리였다.

“흐윽♡”

그대로 움켜쥐듯이, 손바닥으로 마노의 젖꼭지를 감싸자 부르르 몸을 떨던 마노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움찔, 움찔♡

추욱, 마노의 꼬리가 그런 그녀의 엉덩이에 딱 달라붙듯이 늘어진 것이 보였다.

방금 걸로 가버렸나 보네.

젖꼭지가 귀두보다 몇 배는 민감해진다고 했으니, 오래 버틴 셈이긴 했다.

뭐, 아무튼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마사지가 끝났다는 소리는, 이제 본격적으로 착유에 들어가야한다는 소리니까.

“착유,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서, 손바닥으로 감싸듯이 쥔 마노의 젖꼭지를 천천히 밑으로 잡아당겼다.

“햐앙ㅡ♡”

쮸웃~♡

오...

가볍게 잡아당겼을 뿐인데, 엄청난 기세로 쏟아진 마노의 우유가 미리 밑에 대어두었던 양동이를 채우는 것이 보였다.

한 번 당겼을 뿐인데, 양동이의 바닥이 벌써 보이지 않았다.

이거 참.

짜는 보람이 있을 것 같았다.

“계속 갑니다. 아프면 말씀해주세요.”

“으응, 해줘...♡”

그렇게 대답하는 마노의 목소리를 듣고서, 나는 마노의 젖꼭지를 번갈아 가면서 밑으로 쭉쭉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쭈욱♡

쭈우욱♡

“흐악♡ 흣♡ 우유♡ 나오는 거, 흐앗♡ 기분, 좋아...♡ 흐옷...♡”

처음에는 릴리스가 미노타우로스의 젖을 짜는 걸 해보라고 했을 때는 좀 그랬었는데.

마노를 포함해서 세 명이나 하다 보니까 어느새 꽤 익숙해졌는지 잡아당길 때마다 쭉쭉 우유가 쏟아져서 양동이를 채워갔다.

오히려 잘 짜낸 우유가 양동이 가득 채워질 때마다 보람을 느낄 정도였다.

뭘,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이나 긍지를 갖는 건 좋은 일이었다.

“힛♡ 우유가, 앗♡ 잔뜨윽...♡ 핫♡ 나오고 이써엇♡

고객인 마노도 좋아하고 있고.

아리아드의 수액을 짜냈던 경험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는데.

뭐든 경험해서 나쁠 건 없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확실히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아리아드의 수액을 짜본 경험이 없었더라면, 릴리스가 나한테 미노타우로스의 착유를 맡겼을리도 없었을 테고.

“젖꼭지이...♡ 젖꼭지이, 더 세게 쭉, 쭉 당겨줘엇♡”

그런 내게 마노가 젖꼭지를 더욱 강하게 짜내달라고 부탁해왔다.

지금보다 더 세게?

“그럼 아플 텐데요.”

“괜찮하앗♡ 괜찮으니까앗...♡”

뭐, 고객이 원한다니 내가 뭐라고 할 말은 없었다.

요청하면 요청하는 대로, 자지든 정액이든 하물며 젖을 짜내주는 일이든,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디스펜서의 일이었으니.

마노의 요구대로 조금 더 강하게 젖꼭지를 쥐고서 쭉 잡아당겼다.

쭈우우욱♡

“흐오옷...♡”

너무 강했나?

고개를 쳐들며 부르르 몸을 떠는 마노. 그런 그녀를 보니 살짝 걱정스러워졌다.

“젖짜기, 최고오...♡”

그런 내 귀에 들려온 마노의 목소리.

너무 강하게 짜낸 탓에 아파서 그랬던 게 아니었나 보다.

존나 아프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앞서 두 미노타우로스는 상당히 아파하기도 했고.

뭐, 사람마다 취향이든 뭐든 다 다른법이니까.

고객이 좋아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같은 강도로 다시금 마노의 젖꼭지를 잡아당기며 우유를 짜내기 시작했다.

* *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