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 호아란과의 주술 수업 (2)
* * *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폭신폭신하고 맛있어 보이는 솜사탕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한입 크게 솜사탕을 깨물었는데...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았다.
한참을 우물거리며 솜사탕을 물고 빨아보았지만, 여전히 아무런 맛도 나지 않았다. 이내 이것이 꿈임을 알았다.
별 이상한 꿈도 다 있네.
하지만, 몸을 둘러싼 솜사탕들이 하나같이 폭신폭신하니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이대로 한숨 푹 자고 싶은 기분...
아니지, 이미 꿈이니 자고 있다는 소리였다.
자고 있다고...
그리고, 지금 꿈을 꾸고 있고.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이게 그 자각몽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
시험 삼아 뮤뮹뮤뭉을 떠올리자, 곧 눈앞에 뮤뮹뮤뭉이 나타났다.
푸른빛을 띤 피부에, 커다란 가슴. 출렁이는 듯한, 부정형의 몸을 가진 슬라임.
“오...”
마지막으로 봤던 뮤뮹뮤뭉. 그러니까, 내가 디스펜서로서 그녀를 안았을 적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는 뮤뮹뮤뭉의 모습이었다.
가끔 연락이 와서 소식을 전해 듣기로는, 요즘 슬라임 태교 교실인지 뭔지를 다닌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가끔 연락을 주고받을 뿐, 딱히 만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만났다가, 솔직히...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으니.
유전적으로는 남이나 다름없지만, 다름 아니라 내 정액으로 임신한 뮤뮹뮤뭉.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까지 내가 지어주었는데.
어떻게, 그녀나 그 아이를 대해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튼, 뮤뮹뮤뭉을 시작으로.
나는 여태껏 디스펜서로 일하며 만나온 여자들을 떠올려봤다.
웨어울프, 에일레야.
사티로스, 사티.
미노타우로스, 마노.
웨어시프, 메리.
거기에 드리아스, 아리아드...
하나둘, 늘어나는 여자들에, 어느덧 주변이 커다란 가슴들로 가득해져 버렸다.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커다란 가슴을 가진 아리아드와, 독보적으로 작은 가슴을 가진 사티가 나란히 있으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사티도 가슴이 전혀 없는 건 아닌데, 대체적으로 거유들만 잔뜩이라 그런지 사티 정도의 가슴은 없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나저나, 열심히 하긴 했네.”
아리아드의 경우에는... 조금 경우가 다르긴 했지만,
지금 여기에 나와 있는 모두가.
마흔이 훌쩍 넘는 이들이, 몇 주가 채 안 되는 디스펜서로의 활동한 와중에 나랑 한 번 이상은 한 여자들이었다.
아이를 위해서, 발정기 때문에, 배를 채우기 위해서, 그 밖에 여러 가지 이유로 디스펜서인 나를 찾았고, 내게 안겼던 여자들.
지금도 머릿속에 메모해둔, 저 여자들의 특징들이 전부 떠올랐다.
안쪽 깊숙이 찔러넣은 채 사정 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뮤뮹뮤뭉.
딱 달라붙듯이 후배위로 자궁을 꾹꾹 눌러주는 것을 좋아하는 에일레야.
착유 당하면서 사정해주면 좋아하며 젖을 뿜어내던 마노.
갈 때마다 연신 애액을 싸지르는 것과 체향과 마찬가지로 그 애액에서 포도주 같은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인 사티.
발정기이면서도 직접 질내에 사정하는 것보단 파이즈리와 더불어 펠라치오로 구강 내 사정을 더 선호하던 메리.
몸집은 가장 작은 주제에 가슴은 사티보다 더 큰, 위에서 찍어누르듯 박아주는 굴곡위를 너무나 좋아했던 웨어래트.
그 밖에도 여럿.
안은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취향, 특징, 그리고 보지의 감촉까지도. 선명하게 떠올랐다.
막상 이렇게 생각하니 좀 변태 같은데, 직업정신이 투철한 거라고 포장해두기로 했다.
“음...”
하나같이 멀뚱히 서 있는 것이 조금 그래서 내가 말했다.
“가슴 보여줘.”
그 말에, 뮤뮹뮤뭉같이 애초에 옷을 입지 않는 몇몇을 제외하고선, 다들 입고 있던 상의를 훌렁 걷어서 그 커다란 젖탱이를 드러내 보였다.
사티는 빼고.
젖가슴은 드러냈지만, 젖탱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은 가슴이었으니.
아무튼...
“절경이구나.”
폭신폭신한 솜사탕에 몸을 감싸인 채, 커다란 가슴이나 하나같이 분홍빛을 띤 젖꼭지를 보고 있자니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것도 되나?”
스윽, 손짓하자 앞으로 나오는 웨어시프, 메리.
젖가슴은 아득하게 평균을 높여주고 있는 아리아드나 마노의 탓에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메리였지만, 그래도 충분히 커다란 가슴을 출렁이며 다가온 메리가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윽고, 그 커다란 젖가슴으로 내 자지를 감싸고서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꿈이라 그런지 느낌은 없네.”
다만 꿈은 꿈인지, 개쩔었던 양누나의 젖보지의 감촉은 존재하지 않았다.
파이즈리 펠라를 하면서 착정하는걸 좋아했던 메리는 그만큼 존나게 쩌는 파이즈리 펠라 솜씨를 갖고 있었으니까.
내심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허탈하고, 허무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디스펜서로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봉사받는 입장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좋았다.
어차피 꿈이긴 한데.
“그대로 펠라치오도 해줘요.”
아무래도 고객이었던 양누나, 메리라서 그런지 함부로 말하긴 그랬지만.
아무튼, 그런 내 말에 입을 벌려서 내 자지를 머금고는 파이즈리와 함께 펠라치오까지 더불어 해주는 메리가 보였다.
“쮸웁... 쮸붑...♡”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 자지를 혀로 훑어주더니 이윽고 귀두를 머금고서 쪽쪽 빨아주는 메리의 모습이 보였다.
비록 빨리는 느낌같은건 전혀 없었지만, 볼을 홀쭉하게 하면서 내 자지를 맛있다는 듯이 빨아대는 것이 개꼴리긴 했다.
“아니, 잠깐만.”
그대로 양손을 좌우로 뻗어서, 내 옆에 다가온 아리아드와 마노의 커다란 젖통을 주무르며 수액과 우유를 짜내고 있던 와중에 떠올렸다.
뭐든 할 수 있는 지금.
어차피 꿈인 지금이라면 가능한 게 있었다.
“릴리스, 호아란.”
왜 여태 생각하지도 못한 거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름을 부르자 나타난 릴리스와 호아란.
솔직히 말해서, 하나같이 미녀들로 가득한 가운데, 그런 미녀들을 입만 벌리지 않으면 다 씹어먹을 만큼 매혹적인 서큐버스, 릴리스와 그런 릴리스와 버금가는 미모와 릴리스에게도 없는, 세상에 둘도 없는 폭신한 감촉을 가진 꼬리를 아홉이나 가진 호아란이 눈앞에 나타났다.
“오오...?”
이래도 되는 건가 싶으면서도, 비록 꿈일지라도 스물둘의 영웅들인, 일개 디스펜서인 나랑 비교하면 아득하게 위에 있는 둘인 릴리스나 호아란에게 명령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 그래도 커져 있던 내 자지가 한층 더 발기하는 기분이었다.
처음으로 릴리스를 봤을 때의, 골반에 바싹 달라붙다시피 한 짧은 치마에, 브래지어나 마찬가지인 상의만 덜렁 입은 릴리스와 대체 누가 저런 디자인을 해놓은 것인지 모를, 허벅지와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무녀풍의 옷을 입고 있는 호아란을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어차피 꿈이니만큼, 저걸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랬다.
그런 나를 보는 릴리스와 호아란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입을 벌려 말했다.
“야. 이 씨발놈아.”
“실망이구나, 한조야.”
뎃...?
아니, 잠깐만.
왜.
저 둘만 말하는 거지.
예상치도 못했던, 릴리스와 호아란의 말에 내가 놀라고 있을 때, 둘은 그런 나를 보며 말을 이었다.
“우릴 불러서 뭘 어떻게 하려고? 응? 이 개변태새끼가.”
“본녀를 그러한 눈으로 보고 있었던 게냐...? 슬프구나...”
릴리스라면, 호아란이라면 그렇게 말했을 것만 같은, 내가 알고 있는 릴리스랑 호아란의 말투를 꼭 빼닮은 채 내게 말해오는 둘을 보면서.
이게 꿈이란걸 알면서도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아니, 어머니. 그게 아니고요. 호아란님, 진짜 그런 게 아니고요. 그냥 꿈이니까... 그래서...”
“그래서, 뭐? 꿈이니까 우릴 따먹어도 된다고?”
“아니,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았는데.”
그냥 펠라치오나 시켜볼라 했지.
호아란은, 그...
가슴을 베개로 삼아 누운 채로, 꼬리로 둘러싸이고 싶었고.
아무튼, 호아란 젖가슴 위에 기대듯 누운 채로 릴리스한테 펠라치오를 받는다, 그런 자그만 소망을 이루고 싶었을 뿐이었다.
어차피 꿈인데, 나쁘진 않잖아.
“나쁘거든, 이 개변태새끼야.”
“음심으로 가득하구나, 머리에 마구니가 끼었어. 마구니는 때려죽여야 함이니.”
여전히 릴리스가 할 법한 말과 뇌내에 있는 호아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지 갑자기 마구니가 어쩌니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하는 호아란.
그 둘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오자, 분명히 꿈인데도.
내가 만들어낸, 수많은 이종족 여자들이 잔뜩 쫄은 표정으로 물러나는 것이 보였다.
“...비켜, 이 썅년아.”
“으에에...”
그 와중에도 열심히 젖보지로 문지르며 내 자지를 빨고 있던 메리도, 릴리스에게 발로 뻥 차여서 나가떨어졌다.
결국 내 곁에 남은 것은 아리아드와 마노뿐.
하지만 마노도 그렇고, 아리아드도 그렇고.
눈앞에 있는 릴리스와 호아란의 기세에 잔뜩 질겁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마노는 모르겠지만, 아리아드는 그래도 릴리스를 자신의 영역인 식물원에서 잠시나마 내쫓았을 만큼 강한 존재였지만.
그럼에도 상성이 너무 좋지 않았다.
나무의 요정, 드리아스인 아리아드와 주로 불에 관련된 마법을 사용하는 릴리스, 그리고 마찬가지로 불꽃을 다루는 주술을 사용하는 호아란.
상성도 좋지 못한데, 더군다나 아리아드는 이미 릴리스의 손에 땅에 파묻힌 전력도 있었다.
꿈이라고 한들, 도무지 아리아드가 릴리스와 호아란에게서 이기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
“안 비키고 뭐 해? 맞을래?”
“마구니, 마구니를 때려죽인다.”
호러인데.
여전히 릴리스다운 말을 해가며 아리아드랑 마노를 손으로 휘젓는 것만으로도 내게서 떼어내는 릴리스랑 고장난 오르골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며 다가오는 호아란은 호러 그 자체였다.
릴리스는 너무 릴리스같아서 호러였고, 호아란은 너무 호아란같지 않아서 호러였다.
“그래, 이제 어쩔까...? 시도 때도 없이 지 엄마나 따먹으려 드는 이 불꽃 효자 새끼를.”
아니.
꿈인데 좀 봐줬으면 좋겠다.
꿈속에서조차도 마음대로 못 한단 말인가.
그것도 아니면, 내가 무의식에서조차도 릴리스에게 당하길 바라고 있다던가.
잠깐, 무의식적으로 내가 그런 취향이었나 생각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마 그건 아닐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나를 내려다보는 릴리스를 쳐다봤다.
“뭘 봐? 나한테 할 말이라도 있어? 이렇게... 자지를 발딱 세운 채로.”
꾸욱, 하고.
내 자지를 발끝으로 밟아 눌러오며 묻는 릴리스.
올려지다시피한 릴리스의 치마 속으로, 예전에 보았던,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꽉 다물린 릴리스의 보지가 보였다.
존나게 강한 주제에.
입도 더럽게 험한 주제에.
그런데도 처녀인 서큐버스의 보지가.
릴리스의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내가 릴리스의 뒤를 잇는 날에.
내가 따먹을 처녀 보지가.
문질문질...♡
여전히 내 자지를, 밟으며 문질러오는 릴리스가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발에 자지를 밟히면서 더 커지기나 하고, 이 개변태새끼가♡”
확실히 꿈이긴 하네.
어딘가 색기라고 해야할까, 애교가 묻어나오는 릴리스의 말투에서 이게 꿈임을 확신했다.
그래, 꿈이라면.
어차피 꿈이라면, 뭐 될 대로 되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런 릴리스를 보며, 내가 말했다.
“그럼, 씨발 꼴리지를 말던가.”
“......하?”
이건 똑같구나.
어이없는 소리를 들었다는 듯이, 고개를 모로 꺾으며 나를 내려다보는 릴리스를 보면서 내가 말을 이었다.
“제가 뭐 틀린 말했어요? 개 꼴리게 해놓고서, 꼴리지 말라니 그게 말이야 뭐야.”
술은 존나 약하면서, 매일같이 맥주를 마시다가 뻗어버리는 릴리스. 그런 릴리스가 흐트러진 꼴로 잠에 든걸 볼 때마다 내가 얼마나 꼴리는 걸 참아왔는지 릴리스는 모를 거다.
더군다나, 릴리스가 내 좁아터진 집에서 머물기 시작한 이후로, 릴리스의 옷을 세탁하는 것도 내가 하는 일이었다.
씨발, 릴리스의 팬티를 내가 손으로 빨고 있다고.
조금전까지 자기가 입던 팬티를, 나보고 빨으라고 내준단 말이었다.
그래 놓고 꼴리지 말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
디스펜서가 아니었더라면, 내가 한 발 싸지르는 것이 수십만 원은 허공에다가 뿌려대는 셈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릴리스의 팬티로 폭딸을 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리고, 씨발.
아무리 집이라고 해도, 그렇게 얇은 차림으로 돌아다니면. 그래 놓고 꼴리지말라면 그게 고문이지 말이 되는 소리인가.
말이 숏팬츠지, 그거 그냥 팬티나 다름없잖아.
남자들이 입는 사각팬티랑 그거랑 얼마나 차이가 난다고.
사실상 팬티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몸을 숙일 때마다 드러나는 릴리스의 엉덩이의 굴곡 같은 걸 보면서 참아야 한다는 소리였다.
“...그래, 말은 다했어?”
“아니, 아직인데요.”
릴리스의 발목을 잡아서, 그대로 끌어당겼다.
“읏...?!”
그리고, 내 허벅지 위에 앉힌 릴리스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어차피, 꿈.
릴리스가 존나 세서, 그런 릴리스가 약한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면.
그 반대로, 내가 존나게 세진다는 상상을 하면 그만이었다.
“마구니... 마구니를...”
“호아란님도 그냥 입 다물고 베개나 해주세요.”
고개를 끄덕이고서, 내 등 뒤로 와서 그 풍만한 가슴으로 내 뒤통수를 감싸주는 호아란.
그런 호아란의 가슴 감촉을, 뭔가 꿈인데도 부드러운 느낌의 호아란의 가슴의 감촉을 느끼면서, 내게 허리를 붙잡혀 끌어안긴 릴리스를 바라봤다.
“이, 이거 안 놔? 이 씹새끼가...”
작구나.
아니, 내가 큰 거지.
내게 안긴 릴리스는, 평균적인 인간족 여자보다는 크긴 했지만. 그래도 나보다는 작은 키였다. 이렇게 품에 안고 보니 더더욱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릴리스가 내 품에 안겨서 꼼짝도 못한다는 사실이, 그저 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개꼴렸다.
“이... 씨발, 자지는 진짜, 존나 커서...”
그런 릴리스의 배꼽에서도 한참이나 위에까지 닿는, 가슴의 언저리까지 닿는, 존나 풀발기중인 내 자지가 보였다.
껄떡대면서, 릴리스의 배를 두드리는 내 자지가.
꾸욱, 강하게 릴리스를 끌어안으면.
덕분에 내 자지가 그런 릴리스의 배에 문질러졌다.
여전히, 딱히 아무런 느낌도 안 들지만.
그야 꿈이니 그런 거였다.
애당초, 꿈이 아니었더라면 이런 짓이 가능할 리도 없었다.
그러니까.
어차피 꿈이니까.
“어머니, 아니. 릴리스.”
이름을 부르자, 나를 올려다보는 릴리스. 그런 릴리스를 보며 말했다.
“어차피 꿈이고, 어차피 내가 뚫을 보지인데 예습 좀 해도 되죠? 어차피 꿈인데, 안 닳잖아요.”
“이, 이 미친놈이 개소리...”
내게 쌍욕을 박으려는 릴리스의 입술을, 입으로 틀어막았다.
키스, 존나 오랜만이네.
꿈이지만.
그래, 꿈이다.
버둥거리는 릴리스를, 한 팔로 허리를 감은 채 고정하고서. 다른 손으로는 발기한 내 자지를 붙잡고 그런 릴리스의 밑으로 겨누었다.
내 자지 끝에 닿는 둔덕이, 릴리스의 보지 균열이 느껴졌다.
음습한 내 상상력이 만든,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든 릴리스의 보지가, 자지 끝에 닿아서 벌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박는다.
릴리스의 보지에.
꿈이지만.
아무튼, 그 릴리스의 보지에 박는다.
“푸하ㅡ! 이 개새끼야, 이러고도 내가ㅡ”
“시끄럽고, 보지나 대요.”
그렇게 말하고서 릴리스의 보지에 자지를 넣으려는데, 와장창하고 주변이 무너지는 것이 보였다.
“......아, 씨발.”
딱 봐도 꿈에서 깨려는 징조였다.
“병신.”
이죽거리는 릴리스 역시도, 사라져가는 것이 보였다.
꿈에서조차도 못 박아본다고?
이런 씨발.
그럴 순 없었다.
사라지려는 릴리스의 허리를 두 팔로 끌어안고서, 릴리스의 보지에 딱 맞물려있던 자지를 힘껏 밀어 넣었다.
“이, 미친 새끼가 진...! 흐으읍♡”
쯔부읍♡
릴리스의 보지를 뚫고 들어가는 내 자지.
비록 아무런 느낌도 없었지만, 그래도 자지를 박는 데 성공했다.
잔뜩 흥분해서 그런건지, 아무런 느낌도 나지 않는데도 릴리스의 보지에 박자마자 울컥대며 정액을 쏟아내는 내 자지.
뷰릇뷰릇♡
사라져가는 릴리스의 보지 안에, 정액을 채워 넣는 내 자지가 느껴졌다.
하, 내가 이겼다.
이게 뭐라고 이기니 마니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겼다.
“잠깐만...”
근데 이거 꿈이잖아?
그리고, 이거.
사실상 몽정이 아닌가?
아니, 잠깐만...
내가 잠들기 전을 떠올렸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 꿈을 꾸기 전에... 내가 어디서 잠들었더라... 그게, 그러니까...
“...아이, 씨발.”
호아란의 꼬리에 파묻힌 채 잠들었던 것을 떠올린 내가 얼굴을 손바닥으로 덮었다.
그러니까.
이 씨발.
내가.
호아란의 꼬리에 파묻힌 채로 몽정을 했다고.
“깨지마! 깨지마! 제발! 깨지 말아 줘!”
깨고 나서 호아란을 볼 낯이 없다고...!
뒤늦게, 내 몸을 감싸고 있는 폭신폭신한 솜사탕의 정체를 알았지만, 이제와선 너무 늦어버린 일이었다.
“...진짜 병신 새끼. 꼴 좋다.”
끝까지, 그렇게 말하며 사라지는 릴리스(꿈)을 보면서 나는 절규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