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 호아란과의 주술 수업 (4)
* * *
“...육신이 건강하고 그, 왕성한 것은 나쁜 일은 아니리라. 육신에 생명이 충만한 것은 좋은 일일지언정,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니.”
하아, 하고 내뱉는 호아란의 한숨 소리를 들으며 납작 엎드린 내가 더욱 이마를 바닥에 붙였다.
이것이 사티에게도 가르쳐줬던, 진또배기 진심으로 사죄하기였다.
원래는 여기서 두 다리를 들어 올려야겠는데, 미처 띠를 묶을 시간도 없어서 거기까진 못했다.
이대로 그 지랄을 떨면 덜렁덜렁한 참사가 또 터질 테니.
심지어, 씨발.
한 발 뽑았는데도 여전히 내 자지는 발기중이었다.
어쩌지.
발기가 멈추질 않았다.
진짜 좆됐다.
여러 가지 의미로, 정말로 좆됐다.
“허나... 한조야,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의지로 이를 다스릴 수 있어야만 좋은 것이지, 조절하지 못하는 충만함은 넘쳐흐를 뿐이니라.”
“...죄송합니다!”
입이 열 개가 있어도 더 할말이 없어서, 단지 사과할 따름인 내게 호아란이 말했다.
“사과는 됐다... 그, 본녀의 과실도 있었음이니.”
호아란에게 과실이라니.
그런 게 있었나?
그냥 딸치느라 좀처럼 오지 않는 내가 걱정되어서 찾아왔다가 정액을 뒤집어 쓴게 과실이라면 과실이겠지만, 대체 누가 이걸 본인의 과실이라고 여긴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런데 호아란은 그렇게 말하며 나를 용서해주려고 했다.
릴리스였다면 여기서 발로 내 머리를 밟거나 했을 텐데.
아니, 그런 적은 없었긴 한데, 아무튼, 릴리스라면 그랬을 터인 상황인데도 그렇게 말해오는 호아란에 심히 마음의 갈등을 느꼈다.
뭐지.
이 상냥함은.
릴리스에게 없는 상냥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차라리 여기서 쌍욕을 박아줬으면 오히려 좋았을 텐데, 그러질 않으니 안 그래도 심장이 찌부러질 것 같았던 죄책감이 한층 더 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차라리 욕해주세요.
그런 취향은 없지만, 차라리 욕을 먹는 쪽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다.
“진짜, 정말로 죄송합니다...!”
“사과는 되었다고 했느니라. 이미 지나간 일이며 용서한 일인데 어찌하여 계속 사과하느냐?”
아니, 하지만.
겨우 사과만으로 용서받는다니 말이 안 됐다.
그야 정액을 뒤집어 쓴거다.
내가 호아란이었다면 따귀 정도는 후려갈겼을 거다.
진심으로 후려갈기면 죽을 테니, 반만 죽도록 한 번 존나 세게 후려갈기지 않았을까?
내가 생각해도 이 정도인데, 겨우 사과하고 이를 받고 용서해준다니 말도 안됐다.
사과하는 입장인 내가 오히려 좀 더 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게 좀 이상하긴 한데, 그만한 짓을 저지른 입장이었다.
아무튼 그러했다.
“...좋다. 정 그렇게 본녀에게 벌을 받아야만 네 성이 찬다면.”
사뿐히, 내게 다가오는 호아란의 발소리가 들렸다.
“일어서거라.”
내 앞에서 다가와서 멈춰선 호아란의 말에 엉거주춤하게 몸을 일으켜세웠다.
여전히 존나 발기중인 자지를 손으로 가리고서 일어서는 나를, 호아란이 빤히 쳐다봤다.
쳐다만 봤다.
“저, 일어났는데요?”
일이 터지자마자 냅다 엎드려 있는 동안에 닦아냈는지, 좀 전에 뒤집어썼던 정액은 온데간데없이 말끔해진 호아란이 뭔가 멍하니 날 보고만 있길래 그렇게 말을 걸어봤다.
“으, 으음.”
그 말에 흠칫하고, 놀란 듯 퍼뜩였던 호아란이 이내 큼, 헛기침을 하는 것이 보였다.
“아, 아무튼 한조. 네게 벌을 내리마.”
그러고선 그렇게 말하는 호아란.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는 호아란을 보고서 침을 삼켰다.
역시 뺨따구려나?
그것도 아니면 정수리를 내리찍는다던가.
발로 차이는 건 아플 것 같은데.
용서는 받고 싶은데 되도록 안아프게 해줬으면 하는 모순된 마음을 품고서 이어질 호아란의 말을 기다리고 있자니 그런 내게 호아란이 말했다.
“본녀의 제자가 되거라.”
“...뎃?”
벌이, 그거라고?
아니, 호아란의 제자가 되는게 벌이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애당초, 스물둘의 영웅 중 하나인 호아란의 제자가 되고 싶은 사람을 찾아보자면 수두룩하게 튀어나올 것이 분명한데, 벌로 그 제자가 되라니 그게 무슨 말장난 같은 소리도 아니고.
“본녀의 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로구나.”
내 반응을 보고선 그렇게 말한 호아란이 이내 말했다.
“하지만, 막상 본녀에게서 주술을 배우기 시작한다면 그 말이 쏙 들어갈 것이니라. 본녀의 수련은 엄하니 말이다!”
아니.
자신만만하게 그 커다란 가슴을 펴며 그리 말하는 호아란을 보고서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느닷없이 정액을 뒤집어쓰고서도 화를 내지 않는, 어디 성인군자라도 되는가 싶은 사람이 엄하다면 얼마나 엄할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본녀의 제자가 되는 것은, 확실히 한조 네게는 벌이 될 것이니라.”
“대체 왜요?”
이것만큼은 물어봐야겠다 싶어서 그렇게 묻자, 그런 나를 보며 호아란이 키득거렸다.
“그건... 때가 되면 알 수 있느니라.”
이걸 안 알려준다고.
설마 궁금해서 미치게 하는 것도 벌의 일환인가.
아무튼...
이렇게까지 나오니, 더는 배째고 제대로 된 벌을 달라고 하는 것도 민폐였다.
“알겠어요, 제자... 할게요. 아니, 하겠습니다.”
“음, 잘 생각했느니라.”
고개를 끄덕인 호아란이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이름을 새로 지어주는 것이 마땅하나, 강 한조라는 이름 또한 그 뜻이 좋음이니, 바꿀 이유가 없음이라. 그러하니, 이름을 그대로 두되... 본녀가 제자가 된 한조에게 처음으로 이르노라.”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진지해보이는 호아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선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래도 거시기, 자지 때문에 앞을 가리느라 묘한 자세가 됐긴 한데.
아무튼, 그런 나를 다시금 흘끔 쳐다보는 호아란이 이내 큼, 하고 다시금 헛기침을 하고는 말했다.
“한조야.”
“네. 스승님.”
이러면 되는 거겠지 싶어서, 그렇게 말하자 고개를 젓는 호아란이 보였다.
아냐?
사부님이라고 불렀어야 했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호아란이 말했다.
“앞으로, 본녀를 어머니라고 부르거라.”
애미.
애미가 둘이 된다고.
호아란에게 뒤이어 들은 설명을 듣고서, 호아란이 어째서 자신의 제자가 되는 것이 내게 벌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호아란의 세상에선 주술을 사사받는 이는, 스승을 어버이로 삼는다고 했다.
그 반대로, 주술을 가르치는 이는 자신의 제자를 자식으로 삼는다고 했다.
즉, 부모지간의 연을 맺는 것이다.
주술이란, 그러한 연을 맺어야만 전해줄 수 있는, 그러한 전통이 있다고.
그러니까, 처음 호아란과 만났을 때 나를 제자로 삼는다며, 자신을 어미로 여겨도 좋다고 말한 것은.
진심으로 날 제자로 삼겠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그때는 릴리스가 이미 내 양어머니로 있다는 이유로 거절하긴 했으나, 다시 한번.
벌이라는 명목으로 나를 제자로 삼았으니,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한들 이제와서 거절하기도 존나 뭐한 입장이 되어버린 것이 나였다.
덕분에 좆된 것도 나였고.
애미가 더블 부킹이었다.
이미 릴리스를 어머니로 삼기로 해놓고서, 호아란을 어머니로 또 두게 생겼으니 먼저 내 어머니가 된 셈인 릴리스가 알게 된다면 내 사지를 붙잡고 쭉쭉 늘려놔도 할 말이 없어진 셈이었다.
씨발.
진짜 좆된 것 같은데.
솔직히 그 백발 여자도 존나 무서웠지만, 그 백발 여자도 쫄아서 릴리스를 어디로 보내고서야 찾아온 거였다.
근데, 그 릴리스한테 분노를 사게 됐으니.
진짜 벌이 맞기는 했다.
그런데, 내가 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미 하기로 했고.
이제와서 무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또 돌아갔다가 집에서 이제 왔니? 하고 백발 여자가 날 보고 미소 지으면 어쩔라고.
적어도 릴리스가 올 때 동안은 여기서 꼼짝없이 지내야하는 신세인데...
“이제 뭐하면 되나요, 스승...”
“어허.”
“...어머님.”
나중에 릴리스한테 존나게 쪼인트를 까이게 될 미래를 예약한 셈이었지만, 이렇게 됐으니 별 수 없었다.
“음, 듣기 좋구나. 앞으로 잘 부탁하마. 그나저나...”
흘끔, 다시금 움직이는 호아란의 시선.
이번이 몇 번째나 되다 보니, 저 시선이 어딜 향하는지야 알고 있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말해도 되겠지 싶어서 호아란에게 설명하기로 했다.
릴리스의 자식이 되면서 레벨 드레인을 얻게 된 것.
그리고 어쩌다보니 기프트가 발현하게 된 것.
그리고 무슨 부작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존나 발기가 멈추지 않게 된 것.
그때 그것도, 이러다가 자지가 괴사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부득이하게 그런 짓을 했다는 것까지.
말하기 쪽팔리긴 한데.
어차피 모자지간이니까 말해도 되는게 아닐까?
다 말하고 다니는 거 아냐?
애미가 있어 봐야지 뭘 알지.
예전에 TV에서 아들이 첫몽정한 걸 가족들이 다같이 축하해줬던 걸 본적이 있는데, 그걸 보면 이정도는 말해도 되는 게 아닐까?
내 이야기를 들은 호아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지금 보니... 네, 크흠... 그곳에 기가 모여있기는 하구나.”
기.
마나를 다르게 부르는 이름.
릴리스도 자세히 봐야만 마나가 모여있는 걸 알 수 있다고 했으니, 생각보다 내 자지에 많은 마나가 모여있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런 것치고는 강한 기프트라고 했는데.
마나가 모인 양치고는 강한 기프트란 뜻이었나.
“어쨌거나, 잘되었구나. 그것이... 그렇게 된 것이 기프트가 원인이라면, 본녀에게서 주술을 배우는 것으로 나을 수 있느니라.”
“정말요?”
“그러하니라. 주술의 기초는 마음을 다스리고, 기를 다스려, 몸을 단련하는 것이니. 기프트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기가 모여 바뀌어버린 신체의 일부.”
스르륵, 호아란의 꼬리들이 솟구치더니 이내 그 끝이 날카로운 송곳이나 드릴, 주먹, 그것도 가위같은 별의 별 모양들로 바뀌는 것이 보였다.
“주술을 익히는 것으로, 신체의 간단한 변형이나... 조절, 그것을 다루는 것 또한 가능하니 말이다.”
그러니까, 주술을 배우게 되면 내 마음대로 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좋긴 한데.
자지가 커서 좋은 점이야 많았지만, 존나 큰 자지 때문에 체형이 작거나, 너무 큰걸 싫어하는 고객에게선 선호도가 바닥이었으니 말이다.
근데 발기를, 자지의 크기를 내 마음대로만 할 수 있으면 받을 수 있는 고객의 수비범위도 월등하게 늘어나게 된다.
개쩌는데.
아니.
씨발.
내 머리가 디스펜서로 오염되어서 이상한 쪽으로만 생각이 이어졌다.
내 머리에서 나가!!!
당분간은 디스펜서로 일도 못하게 된 와중에, 직업 정신에 투철할 필요는 없었다.
휙휙, 고개를 내저어서 일 생각을 머리에서 떨쳐낸 내가 말했다.
“아무튼, 이거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하느니라. 물론, 네가 얼만큼... 열심히 주술을 익히느냐와... 네가 가진 재능... 이건, 기프트를 발현한 만큼 걱정할 필요는 없겠구나. 그 다음은...”
스윽, 다가온 호아란이 내 이마를 손가락으로 짚었다.
톡, 하고 누르듯.
검지로 내 이마를 매만지며 호아란이 말했다.
“네가 본녀의 수행을 얼마나 따라오느냐에 달렸지만 말이다.”
“...뭐부터 하면 되나요?”
떨어뜨린 호아란의 손가락이 닿았던 이마를 손으로 문지르며 그렇게 묻자, 호아란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자고로 첫날은 푹 쉬는 것이 국룰이니라.”
국룰... 뭐요?
아니, 그보다.
오늘은 아무것도 안한다면... 이건?
하루 동안 이대로 뒀다가, 썩어버리면 어쩌라고?
걱정스레 발기가 멈추지 않는 내 자지를 보고 있자니, 그런 내 심정을 알아차렸는지 호아란이 말했다.
“너무 걱정할 건 없느니라. 네 그...”
“그냥 편하게 말해도 돼요. 어머니.”
어차피 호아란의 아들내미도 되어버린 이상, 뭐 가릴 건 없었다.
어머니정도면 자식 꼬추 정도는 막 말해도 되지.
되나?
될거다.
거 아들이 딸 좀 쳤다고 자지를 고무줄로 묶어놓는 어머니도 있는데 이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큼, 그럼... 한조, 네 하물은 딱히 별 문제가 없어보이니 걱정할 필요 없느니라. 기도 원활하게 흐르고 있고, 혈액도 막힘없이 계속 흐르고, 순환하고 있으니.”
어, 그건 좀 이상한데.
내가 이래봬도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던 몸이었다.
적어도 발기한 자지는 혈액이 통과되지 않게 막혀서, 그것 때문에 오랫동안 발기하게 되면 괴사가 일어나는 것정도는 알고 있었다.
근데 피가 흐르고, 순환하고 있다니.
“그거 이상하지 않아요?”
“듣고보니 이상하긴 하구나.”
이론적으로, 호아란의 말이 사실이라면.
애당초 이론적으론 내 자지가 발기하고 있는게 말이 안되는데, 아무튼 피가 흐르고, 계속 순환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자기가 발기중인거라면.
무한하게 서있는거나 다름없다는 소리였다.
정상이 아니다.
뭔가 이상하다.
몸에 무슨 문제가 생긴게 분명했다.
“...기프트가 발현한 곳이, 하물이라고 하였지?”
그렇게 물어오는 호아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흐음... 과연, 한조 네 하물이 이렇게 된 이유를 알겠구나.”
“정말요?”
“음. 본녀가 이쪽으로는 지식이 얕아 확실한 것은 아니나... 기프트는 보유자의 생명의 위기에서, 그 힘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들었느니라.”
생명의 위기.
강화.
덕분에 떠오른 것은, 백발 여자에게 쫓기는 와중에 샘솟았던 정체불명의 웨어울프와 같은 힘이었다.
“아...”
“짐작이 가는 것이 있느냐?”
“네, 대충은요.”
“그렇다면 확실하겠구나. 그 현상은... 네 하물에 발현한 기프트가 생명의 위기에서 그 힘이 더욱 강해진 탓에 그렇게 된 것이 분명하느니라. 그 힘을 아직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기프트가 폭주하고 있는 것이겠지.”
“폭주라면요?”
자지가 폭주한다니 좀 무서운 소리인데.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그저 기프트가 가진 힘을 주변에 흩뿌리는 정도에 불과하니... 그런데 한조야, 네 기프트가 가진 능력이 무엇이더냐?”
“능력이요?”
나도 잘 모르는데.
대충 정신계통의, 릴리스의 환몽마저 깨버릴 정도의, 사실상 면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내성이 생긴다는 것과 신체능력의 향상.
내가 아는대로 말하자 고개를 끄덕이는 호아란이 보였다.
“음, 그렇다면 네 하물... 그것도 강화된 신체능력의 일환으로 그렇게 된 모양이겠구나. 강화된 신체 능력... 그것에 정력이 포함되어 있던 게지.”
그런 건가?
그렇다면 다행인 건가? 일단 몸에는 문제가 없다는 모양이고.
“...그, 그런데. 그걸로 끝이더냐?”
“네? 넹.”
따로 뭐가 있다고는 듣지 못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침음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호아란이 보였다.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아, 걱정하지 마라. 큰일은... 아니니라.”
그렇다면 다행인데.
그런 것치고는 얼굴이 묘하게 붉은 호아란.
“정말로 괜찮은 거 맞아요? 혹시 그때 무리하셨다던지...”
“괜찮으니라. 신경 쓰지 말거라. 그때 본녀는 티끌도 다치지 않았으니.”
그렇다니 뭐.
내가 구태여 더 말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근데 정말로 아무것도 안해도 돼요?”
“첫날은 휴식, 수백 년에 이른 전통이니라.”
“전통은 못 참지.”
진짜 냅다 쉬어버려야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