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 이모지자 (4)
* * *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그렇게 말하고서 호아란의 다리 사이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우선 팬티부터 일단 옆으로 젖혀두려고 했는데...
스윽, 하고 손을 더듬어봤지만 잡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응...?”
그 대신에 손에 닿은 것은, 이미 몇 번이나 가버려서 잔뜩 달아올라 있는 호아란의 보지였다.
아니, 이게 왜 바로 나와?
팬티는 어디 갔어?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없어서 호아란을 보자 뭔가 잘못하다 걸린 것마냥 어깨를 움츠리고 있는 호아란이 보였다.
“어머니...? 실례지만 이거...”
팬티는 어디다 뒀냐고는 차마 묻기 그래서 말을 삼켰다.
“아, 그...”
그런 내 말을 움찔한 호아란이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었다.
“어, 어차피 금방 젖어버리지 않느냐... 그, 그래서 어제부터 입지 않고 있었느니라...”
부끄럽다는 듯이 두 뺨을 붉히면서 노팬티 선언해오는 호아란에, 순간 내가 잘 못 들었나 싶었다.
어차피 금방 젖어버리니까, 그러니까 입지 않았다니.
확실히 효율적이긴 한데.
그런데...
분명 어제도 호아란이랑 나랑 같이 오두막에서 잤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노팬티였다고?
“히약?!”
“아, 죄송해요.”
순간적으로 껄떡거리고 말아버린 내 자지가 그런 호아란의 엉덩이를 찌르자 깜짝 놀란 듯 퍼뜩이며 비명을 지르는 호아란이 보였다.
“아, 아니... 괘, 괜찮으니라.”
그렇게 중얼거리듯 말하면서, 조금 전에 내 자지가 닿았던 엉덩이를 문지르는 호아란이 보였다.
그러고는, 나를 돌아보며 호아란이 말했다.
“그, 그것보다... 해주지 않는 게냐...? 본녀가 부끄러움을 참아가면서 그런 말까지 하였는데...”
“아뇨, 해야죠.”
참자...
참아라, 한조야.
아니다 씨발, 존나 못 참겠네.
끝나고 나면 호아란에게 걸리든 말든 상관없으니까 어디 숨어서 존나 딸이라도 쳐서 뽑든가 해야겠다.
이 정도면 오래 참은 거지.
더 참았다간 병 생기겠다, 진짜.
“그럼...”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당장은 지금의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다시금 손을 뻗어서 호아란의 보지를 어루만졌다.
이미 몇 번이나 절정한 끝에, 잔뜩 애액으로 젖어있는 호아란의 보지가 내 손가락들을 반겨왔다.
“응♡ 으응...♡ 하앗...♡”
줄줄, 애액을 흘려대면서 어루만져줄 때마다 움찔거리는 호아란의 보지.
살짝살짝 겉으로만 문질렀을 뿐인데 허덕이는 호아란의 신음을 들으면서, 금세 호아란의 애액으로 흠뻑 젖어버린 손가락들로 천천히 그런 보지를 잡아 벌려봤다.
“읏...♡ 하, 한조야... 본녀의 거길... 그렇게 벌리지 말거라... 그러면 부, 부끄럽지 않느냐...?”
“전 여기서 하나도 안 보이는데요?”
“그건 그렇지만... 본녀에게는 보이지 않느냐...?”
보지를 벌리는 거랑 노팬티로 다니는 거랑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데.
아니, 보지 벌리기야 애무의 일환이고 그렇고 그런 일을 하는 중이니 그렇다 쳐도 노팬티는 그냥 변태의 영역이니 이쪽이 더한 거 아닌가?
아니면 말고.
아무튼 하지말라니까 손을 떼어내려던 차에,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다시 그런 호아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잡아벌리며 말했다.
“그래요? 대체 어떻길래 그렇게 부끄러우신데요?”
“응...♡ 어, 어떻냐니...?”
“저는 여기선 하나도 안 보이니까요. 어째서 부끄러운지 어머니가 한 번 설명해주세요.”
“설명...? 본녀가 말이냐...?”
“해주실 거죠?”
그렇게 말하며, 벌린 호아란의 보지 사이를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다.
움찔움찔♡
그때마다 부들부들 떨리는 호아란의 보지가 느껴졌다.
“하, 으...♡ 어, 어쩔 수... 없구나...♡”
하아, 하고 숨을 토해내면서 호아란이 말을 이었다.
“보, 본녀의 음부를... 한조의 손가락이 벌려서...”
“벌려서?”
“안쪽의... 본녀의 소음순이 훤히 드러나 버려서... 그래서... 무척이나 부끄럽구나...”
“그리고요?”
“그, 그리고...? 그리고라니...”
여기서 더 뭘 말하라는 거냐는 듯이 묻는 호아란의 보지에.
꾸욱, 하고.
손가락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응읏...♡ 읏...♡”
“계속 말해주세요. 어머니, 지금은 어떤데요?”
꾸우욱, 손가락을 조여드는 호아란의 보지가 느껴졌다.
“...보, 본녀의 음부에... 한조, 네 손가락이... 들어오고, 있어서...♡ 아앗♡”
안쪽으로 빨아들이듯이, 손가락을 꽉 조여들며 받아들여가는 호아란의 보지가.
손가락을 쪼옥, 쪼옥 물어대는 감촉만으로도 호아란의 보지가 어떤지 대충 상상이 갔다.
부드럽게 자지를 감싸면서도, 자기가 만족하기 전까진 절대로 놓아주지는 않는, 욕심이 철철 넘치는 보지였다.
탐욕스럽게 자지에서 정액을 전부 쥐어짜 낼 때까지 물어댈, 그런 보지.
솔직히 그런 호아란의 보지에, 자지를 넣는다면... 지금이라면 1초도 못버티고 넣자마자 싸버릴 자신이 있었다.
나도 존나 쌓였으니까, 반도 못 넣고서 사정해버릴 자신이 존나게 넘쳤다.
그만큼 개쩌는 호아란의 보지가, 내 손가락을 물어오고 있었다.
“하, 한조의 울퉁불퉁한 손가락이... 기분 좋은 곳을, 꾹, 꾹하고 눌러와서... 그래서, 본녀의 음부가 자꾸만 젖어 들어가는 것이 보여, 서...♡ 읏♡ 으으으응...♡”
꼬오옥♡
안 그래도 조여들던 호아란의 보지가 한층 더 강하게 손가락을 물어왔다.
움찔움찔♡
정액을 짜내려는 것처럼, 내 손가락을 조였다 풀었다하는 호아란의 보지가 느껴졌다.
그런 호아란의 보지가 내 손가락을 물어오는 감촉을 느끼면서, 내가 말했다.
“어머니, 저한테 말해야 하는 거 있지 않아요?”
그런 내 말에 움찔거리며 호흡을 고르고 있던 호아란이 입을 열었다.
“보, 본녀의 음부로... 이번이 첫 번째이니라...”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하는 호아란을 보고서, 그런 그녀의 보지 안쪽을 꾹, 하고 눌러주었다.
“흐앙...♡ 가, 갑자기 그러며언...♡”
꼬옥, 하고 다시금 손가락을 물어오는 호아란의 보지의 감촉을 느끼면서 내가 말했다.
“잘하셨으니까, 칭찬해드린 거에요.”
“치, 칭찬이라니... 본녀는 한조, 너에게 칭찬받을 입장이... 응앗♡”
“입장이고 자시고, 잘하면 칭찬받고 그러는 거죠. 뭐 아무튼, 어머니.”
호아란의 보지 안쪽을 긁어내듯이 손가락을 뽑아내며 내가 말했다.
“슬슬 다시 갈게요?”
찔꺽찔꺽찔꺽찔꺽♡
“흐앗♡ 앗♡아앗♡ 간다♡ 가버리느니라♡ 한조의 손가락으로...♡ 아들의 손가락으로♡ 본녀의 보지, 마구 찔꺽찔꺽 쑤셔져서엇♡ 발정한 보지, 마구 쑤셔져서♡ 또 가버리느니라...♡”
그렇게 말하는 호아란과 함께, 푸슈슛하고, 그런 호아란의 보지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퓻♡ 퓨웃♡ 퓨우웃♡
이미 호아란의 애액으로 흥건해진 흙바닥을, 한층 더 적시는 호아란의 애액이 뿜어져 나오는 것과 함께.
“하앗...♡ 하아아...♡”
추욱, 몸을 늘어뜨리는 호아란이 보였다.
그런 호아란의 몸에서 보이는 빛들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이 보였다.
성감대를, 민감하면 민감할수록 강하게 빛을 발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된 나였다.
덕분에 대충 보는 것만으로도 발정이 해소됐는지 아닌지 알 수 있게 된 점은 확실히 편한 것 같았다.
평소보다 민감해지는 발정기가 끝나면, 그만큼 눈에 띄게 몸 전체적으로 빛이 줄어드는 법이니까.
아무튼, 드디어 끝났네.
어차피 저녁 무렵에는 또 해야겠지만 지금 당장의 발정은 끝난 것 같으니 다행이었다.
“좀 어떠세요?”
“응...♡ 이, 이제 괜찮아진 것 같구나...♡”
여전히 여운이 남아있는지, 숨을 몰아쉬며 그렇게 대답하는 호아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말했다.
“그럼, 일단 뺄 테니까 다리 좀 벌려주시겠어요?”
“그, 그래... 그러마...”
스윽, 하고 그런 내 말에 절정하면서 꽉 다물어졌던 다리를 벌리는 호아란. 그런 호아란의 보지를 쑤시고 있던 검지와 중지를 천천히 뽑아냈다.
“흐으읏...♡”
쯔으읍...♡
꾸물거리며 내 손가락에 달라붙듯이 붙잡고 늘어지는 호아란의 보짓살에서 뽁, 하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들을 뽑아내자 뻐끔뻐끔하고 아쉽다는 듯이 벌름거리는 호아란의 보지가 보였다.
“너, 너무 그렇게 보지 말거라... 부끄럽구나...”
“아, 죄송해요.”
발정 중일 때는 몰라도, 발정이 끝났을 때는 너무 까불다간 다치는 법이었다.
발정기때는 상황이 특별하다고 해야 할지 맹목적으로 쾌락을 주는 쪽에 따르는 경향이 없잖아 있으니까.
아무튼, 발정기때는 괜찮았는데 평상시에는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는 거다.
부끄러워하는 호아란에게 사과하자 그런 나를 보며 고개를 휙휙 저은 호아란이 말했다.
“사과할 정도는 아니니라, 그... 너무 보지 말라는 뜻일 뿐이니.”
그렇게 말하고는 호아란이 말을 이었다.
“오히려... 오늘도 한조, 너를 고생하게 해서 미안하구나.”
“아뇨. 원래도 매일 하던 일인데요, 뭘.”
“매일, 이라...”
중얼거리듯, 내가 했던 말을 되뇌던 호아란.
왜 저러나 싶었다가 이내 그런 호아란에게 물었다.
“그보다, 어머니? 이번에는 몇 번이었죠?”
그런 내 말에 호아란이 흠칫하더니 나를 바라봤다.
책망하는 듯, 나를 바라보는 호아란의 눈빛이 보였지만 나는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런 나를 보고서 한숨을 폭 내쉰 호아란이 말했다.
“정말이지 심술궂구나... 한조 너도 알고 있지 않느냐...?”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요. 그래서 몇 번?”
“으으, 정말이지...”
재차 내가 묻자, 부끄럽다는 듯이 꼬리들을 흔들면서 호아란이 말했다.
“으, 음부로 스물다섯 번... 가슴으로 열네 번... 유두로 열여덟 번이었구나.”
다 합쳐서 57번.
내가 세었던 거랑 똑같았다.
확실히 어제보다 또 늘었네.
벌써 해도 중천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시작해서 점심 무렵이 다돼서야 끝이 난 셈이니 오래도 걸렸다.
하지만 결국 끝난 건 끝난 거였다.
“그럼... 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점심 먹고 여우 구슬로 저글링하는 수련을 하기 전에 후딱 가서 딸이나 치고 오려는데, 그런 내게 호아란이 말했다.
“한조야,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느냐?”
“넹?”
“디스펜서... 네가 하는 일 말이다. 그 일을 하는 이유가 있느냐?”
이유?
갑자기?
뭐, 아무튼.
이유라...
“돈 때문이죠 뭐.”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지 그 외에 딱히 무슨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야 원 없이 섹스해도 된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겠는데, 사실 그것보단 돈이 더 중요하긴 했다.
“허면... 그 돈만 어찌 해결된다고 하면 디스펜서를 관둘 생각이 있느냐?”
“어.”
그렇게 묻는 호아란의 말에.
돈만 해결된다면 관둘 생각이 있느냐는 말에 잠깐 고민했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뇨, 그건 또 아니네요.”
“이유가 있느냐?”
“약속했거든요.”
릴리스의 후계자, 그런 약속을 했으니까.
디스펜서 중의 최고가 되어서, 릴리스의 뒤를 잇겠다는 약속.
아무리 내가 갑자기 어디서 복권이라도 당첨됐다고 떼부자가 된다 해도, 디스펜서를 관둘 일은 없을 거다.
일단, 약속은 약속이니.
“그러하더냐... 약속...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나.”
“질문은 그게 끝이에요?”
“그래, 더 물어볼 것은 없구나. 헌데 화장실은 오두막에도 있을 텐데 어째서 그리로 가려하느냐?”
“그야 오두막에서 딸 칠순 없잖...”
아.
순간적으로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에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 입 밖으로 내버린 상황이었다.
아니지.
그 호아란이다.
자위니 뭐니한 것도 아니고, 딸치러 간다는 말을 호아란이 알아듣지 못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딸 치러...”
없구나.
얼굴을 붉히며, 내 바지 위로도 숨겨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자지를 바라보고 있는 호아란이 보였다.
애미.
호아란한테 흑역사 스택을 얼마나 쌓는 거지.
됐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뻔뻔해지기로 했다.
내가 뭐 나쁜 짓을 한다는 것도 아니고, 딸 좀 치겠다는 것뿐이니까.
나도 다 큰 성인인데, 거 딸 좀 칠 수도 있지.
“이게 이 모양이다 보니까 참기 힘들더라고요. 아무튼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으니까... 아니, 오래 걸리나? 아무튼, 먼저 식사하고 계세요.”
그렇게 말하고서 다시금 걸음을 옮기려는 나한테 호아란이 말했다.
“한조야.본녀가... 뭔가 도와줄 것은 없느냐?”
“...네?”
뭐라고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