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화 〉 마망 쟁탈전 (2)
* * *
‘네? 그런걸 왜 빠는 거냐고요?’
‘그래, 애당초 그거 오줌 나오는 곳이랑 똑같잖아. 어차피 마법을 써서 뽑아내도 똑같은데 굳이 빨아서 뽑거나 하는 이유가 있는 거야? 섹스를 하는 거면 몰라도 굳이? 입으로?’
‘아아 여왕님, 우리들의 여왕님... 정말이지 귀여우셔라. 궁금하시면 직접 해보시는 것이 알기 편할 텐데요? 해보시면 어째서 저희들이 그러는지 잘 알 수 있을 텐데... 뭣하면 지금이라도 해보실래요?’
‘직접? 내가? 싫어. 더럽잖아. 어차피 난 굳이 정기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뭣하러 그런걸 빨아야 해?’
‘저희도 꼭 먹고 살려고만 하는 건 아닌데... 뭐, 그래도 어떻게 하는지 정도는 배워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여왕님도 명색의 서큐버스잖아요? 저희들이야 아무래도 좋지만, 위계가 낮은 어린 서큐버스들은 여왕님이 이쪽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얕잡아 보는 간 큰 녀석들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가? 아니, 그래도 설마 그럴까? 뒈지고 싶은 거면 몰라도.’
‘설마, 라고 싶겠지만. 가끔 있답니다. 거기에 뭐든 배워서 나쁠 건 없잖아요? 혹시 알아요? 여왕님의 취향에 맞는 남자를 만나게 될지. 그때 써먹으면 좋지 않을까요?’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하나같이 비실비실대서 약하고, 나랑 눈도 못 마주치는 병신들뿐인데?’
‘뭐, 언젠가는 있겠죠. 아무튼 오늘 수업은, 이걸로 할까요? 여왕님. 자, 이 사탕이 남자의 자지라고 치고서...’
부모가 없이 태어난 서큐버스들의 여왕인 내 곁에 있던 고위급 서큐버스들.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만해도, 하나같이 내가 태어난 세상의 일축을 맡고 있던 서큐버스들은 내가 태어나자, 내 보모를 자처하며 내 곁에 머물렀다.
태어난 것과 동시에, 서큐버스들의 지배자로 태어났기에 그러했다.
뭐... 지금 생각하면, 태어나자마자 곁에 있던 년들이 하나같이 색정광들 뿐이었다는 건, 내 어린 시절 교육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곁에 있는 이들이라곤 하나같이 서큐버스다보니 어릴 적부터 이런저런 것들을 알게 되어버렸으니까.
서큐버스로서 남성을 유혹하는 법.
서큐버스로서 남자를 착정하는 법.
그에 필요한 수많은 마법이나, 테크닉...
남자가 좋아하는 말 등등.
아무리 서큐버스라고 해도, 갓태어났던 나에게 가르칠만한 것은 아니었다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뭘 어째, 이미 배워버렸는데.
아무튼, 배우긴 했어도, 설마하니 그것들을 자신이 직접 쓸 일이 생길 거라곤 생각지도 않았는데.
적어도, 이렇게 쓸 일이 생길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눈앞에 있는 자지.
마망 쟁탈전이니 뭐니하는 개소리를 하질 않나, 발정나서 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린 듯한 호아란에게 내 열배가 훌쩍 넘는 점수를 주질 않나.
자꾸만, 호아란 녀석을 싸고돌려는 한조 녀석의 자지를 손으로 붙잡았다.
‘...개같은 새끼.’
내가 먼저였는데.
그런데 한참 나중에나 만난 호아란한테만 잘 대해주는 씹새끼.
고작 일주일이 채 안되는 시간을, 호아란과 함께 지내는 동안 대체 뭔 짓을 했는지 둘의 사이가 엄청나게 가까워진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니까.
“서큐버스가 어째서 서큐버스인지, 잘 알게 해줄게.”
덮쳐졌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정말로 덮쳐졌기 때문이었다.
순식간에 날 밀치며 눕힌 릴리스가, 그런 내 위에 올라탔으니까.
덕분에,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릴리스의 엉덩이였다.
살랑, 살랑하고 흔들리는 릴리스의 꼬리가, 그 끝이 하트 모양인 릴리스의 꼬리가 보였다.
그때, 꽉하고 내 자지를 붙잡는 릴리스의 손길이 느껴졌다.
“윽...!”
존나 거침없이 움켜쥔 것뿐인데 그것만으로 싸버릴 뻔했다.
아니, 무슨 그냥 자지를 쥔 것만으로도 이렇게 기분 좋은 게 말이 되나?
존나 말도 안 되는데.
그렇게 생각했을 때.
“서큐버스가 어째서 서큐버스인지, 잘 알게 해줄게.”
그렇게 말하는 릴리스가, 이내 고개를 숙이는 것이 보였다.
설마.
“하웁...♡”
“윽...?!”
찌르르, 하고 내 자지를 머금듯이 물어오는 릴리스의 입술이 느껴졌다.
겨우 귀두 끝, 그뿐이었지만.
다름 아닌 그 릴리스가,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씨발.
진동 500배 대딸이랑은 비교도 되지 않았다.
단순히, 그냥 내 자지를 입에 문 것만으로도 바로 싸버릴 것 같았다. 그런데, 그럴 수 없었던 이유는, 내 인내심이 강했다기보다는 순전히 내 자지를 꽉 붙들어쥐고 있는 릴리스의 손 때문이었다.
대체 어떻게 한 건진 모르겠는데, 꾸욱하고 내 자지를 붙잡은 릴리스의 손에 사정하고 싶어도 사정할 수가 없었다.
“자, 잠깐만요... 이건... 으윽?!”
사정해야지만, 다음 차례로.
호아란에게 넘어가는데, 사정을 못 한다.
근데, 존나게 사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정을 못 한다.
개 씨발, 이건 반칙이잖아.
하지만, 내가 반칙이라고 릴리스에게 말하기도 전에, 귀두 끝을 릴리스의 혀가 핥아왔다.
“허억...!”
“쮸릅... 쮸으읍...♡ 츄웁...♡”
혀로 내 자지를, 귀두를 할짝대면서 입술로는 그런 자지를 빨아오는 릴리스.
이게...
이게 서큐버스구나.
한 번, 귀두 끝을 할짝댈 때마다, 쪼옵, 쮸웁하고 내 자지를 릴리스가 빨아올릴 때마다 사정하고 싶은데, 사정할 수 없었다.
혀랑 입술로는 내게서 진심으로 착정하려드는데, 정작 릴리스의 손이 내 자지를 꽉 붙들어잡은 채로 사정하는 걸 막아와서, 사정할 수 없었다.
“응...♡ 쮸우우웁...♡”
천천히, 릴리스의 입술이 그런 내 자지를 더욱더 머금어가기 시작했다.
점점 더 깊숙이.
“츄우웁...♡”
그동안, 계속해서 사정하고 싶은 것을 강제로 참아버리게 된 나는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움찔, 움찔하고 계속 허리가 들리려는데, 내 위에 올라탄 릴리스 때문에 꿈쩍도 못 하고서, 그대로 릴리스의 펠라치오를 당하는 것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때, 릴리스의 몸이 멈칫했다.
내 자지가, 벌써 반쯤이나 릴리스의 입안으로 삼켜진 것이 느껴질 때쯤이었다.
부르르, 몸을 떨며 신음을 토할 뿐인 내 가슴 위로.
릴리스의 꼬리가 슬금슬금, 무언가를 적어왔다.
마법을 사용한 건지, 또렷하게 내 가슴 위에 남은 글자들.
‘싸고 싶어?’
그렇게 적혀진 글자를 보고서 욕지거리가 튀어나오려는 것을 삼켰다.
애미.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나.
당연히 싸고 싶었다.
아니, 싸게 해줘요 제발.
‘몇 점?’
다시금 내 가슴 위로, 릴리스의 꼬리가 적어오는 글자에 황급히 말했다.
“1, 1000점! 1000점이니까... 흐억!”
쭈읍, 하고 그렇게 내가 말했는데도,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 릴리스의 펠라치오에 다시금 지옥이 시작됐다.
“쮸르르릅...♡”
그리고 그런 내 가슴 위로 릴리스의 꼬리가 글자를 새겼다.
‘고작 1000점?’
애미 진짜.
“씨, 씨발... 2, 2000... 2000점...!”
내가 그렇게 말했을 때였다.
꾸욱, 하고 내 자지를 붙들고 있던 릴리스의 손이 풀어졌다.
그리고 릴리스가, 손을 놓자마자 여태껏 강제로 참아왔던 사정이 시작됐다.
뷰릇♡ 뷰르르르르릇...♡
“응...♡ 으응...♡”
“아...”
그런 내 자지를, 여전히 머금은 채 사정하기 시작한 내 자지를 할짝대며 빨아주는 릴리스. 존나 참고 있을 때는 미칠 것 같았는데, 사정하면서 빨리는 건, 미친 듯이 기분 좋았다.
“아아... 씨발... 이건 반칙이잖아요.”
‘지랄하네, 씨발놈아. 누가 까불래?’
스윽, 스윽하고 내 말에 답하듯이, 꼬리로 내 가슴 위로 글자를 새겼다.
아니, 내가 얼마나 까불었다고.
존나 억울하다.
근데...
“아... 씹...”
그거랑 별개로, 릴리스의 입안에 사정하는 건, 존나게 기분 좋았다.
언젠가는 릴리스에게 펠라치오를 받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게 이렇게 이루어질 줄은 몰랐는데.
개쩔어.
븃...♡ 뷰우우웃♡
“응... 쮸우웁...♡”
마지막까지, 내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사정이 끝나기를 기다린 릴리스가, 천천히 내 자지를 뱉어내며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몸을 돌려서 나를 내려다봤다.
“아ㅡ♡”
하고, 벌어진 릴리스의 입.
조금 전까지 내가 릴리스에게 사정한 정액들이, 그런 릴리스의 입 안에 잔뜩 사정한 정액들이 눈에 들어왔다.
존나게도 쌌네, 진짜.
릴리스의 입안 한가득, 새하얗게 덩어리진 내 정액들이 보였다.
꿀꺽♡
보란 듯이, 조금 전까지 사정한 내 정액을 삼켜낸 릴리스가, 몇 번인가 오물거리더니, 혀로 입술을 핥았다.
저러니까, 진짜 서큐버스 같았다.
진짜 서큐버스가 맞긴 한데.
그것도 서큐버스들의 여왕, 여제라고 불리는 최고위급 서큐버스가 맞긴 한데...
처녀잖아, 근데.
근데... 처녀가 이래도 되는 거야?
문득, 그런 릴리스의 배가 눈에 들어왔다.
내 것과는 다른 모양의, 날개가 펼쳐져있는 것 같은 음문이 새겨져있는 릴리스의 배가.
이제 거의 가득 차서, 새하얗게 물들어져 있는 내 것과는 달리 텅 비어있는 릴리스의 음문이 보였다.
하긴...
처녀니까...
그게 처녀가 할 수 있는 펠라치오인가?
서큐버스는 다 그런 건가?
존나 무섭다.
서큐버스... 존나 무서운 레후...
서큐버스 공포증이 도질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게, 릴리스가 말했다.
“씹새끼야, 이제 좀 정신이 드냐?”
정신은 모르겠고.
존나 아직도 릴리스에게 어떻게 할 깜냥이 안된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씹새끼, 아직도 팔팔하네. 상태를 보아하니, 대충 10번은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리고, 릴리스의 펠라치오에 잔뜩 뽑혀놓고도 여전히 풀발기중인 내 자지를 보며 그렇게 중얼거린 릴리스가, 나랑 달리 릴리스가 내 자지를 빠는 펠라치오를 직관했을, 더없이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버린 호아란을 보며 피식, 웃는 것이 보였다.
“...이걸로 2025대 1105점이네?”
그렇게 말하는 릴리스의 말에, 호아란이 입술을 앙 깨무는 것도.
“아.”
씨발.
좆된 것 같은데.
스르륵, 하고 몸에 스며드는 한조의 정액들.
내가 직접 빨아서, 그대로 삼켜버린 정액들이 느껴졌다.
‘아, 이래서인가.’
무심코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 충만함이 몸에 퍼져나갔다.
날 가르치던 서큐버스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직접 빤 정기만큼 맛있는 건 없다고 한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그래도, 딱히 다른 녀석 거는 먹기 싫은데.’
이번 것도, 어쩔 수 없으니까 한 것 뿐이고.
입에 머금고 있던 녀석의 정액을 삼켜버리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남자가 이런 걸 좋아한다고 배웠기 때문에 그런 것뿐이었다.
‘...맛은 좋네. 꼴받게.’
처음 맛을 보았을 때, 녀석의 정액과는 달리 지금은 상당히 농익어서, 더더욱 맛있는 게 열받았다.
그 이유가, 그만큼 한조 녀석이 다른 년들을 따먹었기 때문이란 걸 알고 있었으니까.
정기는, 곧 생명력.
다른 생명과 섞이고, 섞일수록 더욱 농익어가는 것이었다.
하물며, 자신에게서 레벨 드레인을 부여받은 한조는, 더욱 그런 경향이 짙었다.
능력만 보자면, 반쯤은 서큐버스라고 해도 좋은 녀석이니까.
더군다나 녀석의 기프트.
다른 종족의 능력마저 흡수하는 걸로 보이는 기프트 덕에 더더욱...
‘...포도맛이 나는 정액이라니.’
염소년, 사티로스의 능력 때문이겠지만.
이래서야, 다른 서큐버스년들이 맛을 보게 되면 눈이 돌아갈 것 같았다.
자신도, 다시 한 번 먹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니 말 다했다.
농밀한 생명력으로 가득한 정기, 그것만으로도 서큐버스에게는 최상급이라고 칠 수 있는데, 거기에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맛이 좋다?
못 참겠지, 아마.
‘...씨발, 진짜 열받네.’
왜 쓸데없이 맛이 좋은거지?
하지만, 이걸로...
“...이걸로 2025대 1105점이네?”
그렇게 말하자, 망할 여우년. 호아란이 입술을 깨무는 것이 보였다.
그러게, 어디서 서큐버스한테 깝쳐?
이쪽은 태생부터가 프로, 전문가였다.
속으로, 피식 웃으면서 내가 말했다.
"자, 네 차례잖아? 호아란. 어디 열심히 해봐. 나만큼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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