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화 〉 마망의 의무?
* * *
예의 잠을 어떻게 자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냥 셋이 같이 침대 위에서 자는 거로 합의보게 됐다.
릴리스가 처음에는 반대했는데, 그럼 호아란이 밑에서 나랑 같이 자겠다는 말에 그렇게 된 거였지만.
아무튼, 그렇게 셋이 같이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난 다음 날.
꽤 일찍 자서 그런 것인지 이른 시간에 눈을 뜬 나를 반겨준 것은 다시 건강을 되찾은 듯 보이는 내 자지였다.
바지를 뚫을 기세로 우뚝 솟아있는 내 자지.
어제랑 달리 건강한 아침 발기를 뽐내고 있는 자지를 보니까, 괜히 안심이 됐다.
혹시 오늘도 축 처져 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러진 않은 모양이었다.
“끄응...”
아무튼, 내 자지가 무사히 부활했다는 걸 알았으니 내 배 위로 올라가 있는 릴리스의 다리나 치우기로 했다.
“잠버릇하고는, 진짜.”
하긴, 침대가 좁아터져서 릴리스 혼자 침대 위에서 자고 있을 적에도 허구한 날 밑에서 새우잠을 자던 내 가슴이나 배 위로 다리를 올려대던 양반이었다.
침대가 넓어지나 마나한 일이란 소리였다.
슬쩍, 릴리스랑 반대 방향에서 잠든 호아란쪽을 바라보자 릴리스랑 달리 자신의 꼬리 중 하나를 품에 꼭 끌어안은 채로 얌전히 자고 있는 호아란이 보였다.
정말이지 얌전하게도 자고 있는 호아란을 보니 대짜로 팔다리를 펼친 채 자고 있는 릴리스가 조금이라도 본받아줬으면 싶을 정도였다.
아니, 비교하지 않기로 했는데 자꾸 하게 되네 진짜.
아무튼, 릴리스는 몰라도 호아란도 아직 곤히 자고 있는 걸 보니 내가 좀 빨리 깨긴 한 모양이었다.
릴리스의 다리 때문에 답답해서 깬 것 같기는 한데.
이대로 다시 잘까 싶었지만, 딱히 잠이 오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조심조심, 릴리스나 호아란이 깨지 않게 침대 밖으로 기어나가던 중에 등 뒤로 부스럭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으음... 벌써 일어난 게냐?”
돌아보자, 꼬리들을 품에 안은 호아란이 입가를 가리며 하품을 하는 것이 보였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깨셨어요?”
“꼭 그런 것은... 아니, 그게 맞는 것 같구나.”
그렇게 말하며, 호아란이 슬쩍 시선을 돌리는 것이 보였다.
왜 저러지...?
힐끔, 이쪽을 보면서 얼굴을 붉히는 호아란을 보고서 그렇게 생각하다가 지금 내 상황이 어떤지 뒤늦게 떠올렸다.
지금 존나 발기 중이었지 참.
여우의 숲에서 지낼 때는 항상 발기 중이어서 그런지 너무 태연하게 있어버렸다.
그때랑 지금이랑은 사정이 다른데도, 어째 부끄러움을 모르게 돼버린 것 같았다.
아침부터 호아란에게 몹쓸 꼴을 보여줘 버려서 다소 미안해지려고 할 때, 호아란이 내게 말했다.
“기운을 차린 것은 좋으나, 아무래도... 아직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구나.”
그런 호아란의 말에 나는 무심코 아침 발기중인 내 자지를 바라봤다.
“...설마 아직도 그래요?”
그런 내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호아란이 보였다.
“이전 만큼은 아니니라. 허나 조금씩은 기운이 새어 나오는 것 같구나. 그래도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느니라.”
쫑긋쫑긋, 그렇게 말하는 호아란의 귀가 움찔거리는 것이 보였다.
버틸 수 있다고는 하는데, 호아란의 귀를 보아하니 진짜 딱 버틸 수 있는 정도인가보다.
아니, 그나저나...
설마 또 하루 종일 발기하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그럼 좀 곤란한데.
애당초, 호아란이 버틸 수 있을 정도로만 힘을 뿌려대고 있는 거라면 오늘은 그냥 출근 안 하고 또 처박혀 있는 것이 나을지도 몰랐다.
자지가 부활한 건 좋은데 그것도 부활할 줄은 몰랐는데.
에일레야한테는 또 앓아누웠다고 연락이라도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게 호아란이 말했다.
“...릴리스가 깰 수도 있으니 일단 밖으로 나가자꾸나.”
릴리스는 갑자기 왜?
어차피 릴리스야 여기서 고성을 지르거나 두들기는 게 아닌 이상 일어나지도 않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나를 보며 호아란이 말했다.
“그... 본녀가 해결해주겠다는 소리이니라.”
“네?”
뭘... 해결해준다고?
순간 내가 뭘 잘 못 들었나 싶었는데 호아란이 내게 말했다.
“한조, 네가 자는 동안 본녀도 이것저것 찾아보았느니라. 그런데 과연, 네 말대로 모자간의 그런 일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더구나.”
“넹?”
아니.
이상한 거 맞는데.
그때야 그냥 살짝 돌아버린 소리를 했던 거지, 이 모양 이 꼴이 된 세상에서도 충분히 이상한 건데.
대체 뭘 본 거야?
“저, 호아란 마망? 실례지만 대체 뭘 보신 거예요?”
“어머니와 아들에 대한 서적이었느니라. 혹, 무슨 문제가 있는 게냐?”
내 말에 문제가 있냐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호아란.
문제가 있냐고?
문제가 많았다.
어머니와 아들에 대한 책이라면서, 대체 뭘 봤길래 호아란이 저러는 건지 알 수가 없었으니까.
대체 뭘 본 거야?
“...혹시 보셨다는 책의 제목 좀 알 수 있을까요?”
그런 내 물음에 호아란이 고개를 끄덕이고서 대답했다.
“어머니와 젊은 아들이란 제목이었느니라.”
제목만 들어도 대충 무슨 내용일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존나 시뻘건 책일 것 같은데.
그런 건 대체 어디서 구한 거지.
아무튼, 덕분에 호아란이 왜 이러는지는 알 수 있었다.
이상한 책을 읽고서, 이상한 상식이 주입된 모양이었다.
그런 내게 호아란이 말했다.
“아무튼, 서적에서는 아직 짝을 찾지 못한 아들이 성욕을 풀지 못하여 괴로울 때는 어머니가 풀어주는 것이 상식으로 나오더구나. 그러하다니, 네 그것도 본녀가 해결해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느냐?”
아니, 그거 상식 아니에요.
당연한 것도 아니고.
엄마가 아들 성욕을 해결해주는 게 상식이라니, 대체 그게 무슨 상식이야.
근데, 씨발.
이미 호아란이나 릴리스한테 내 자지를 물고 빨게 시켰던 주제에,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하기도 좀 그랬다.
그때 사실 개소리한 거라고 말하면 그만인데.
호아란이 읽은 책이, 그냥 떡타지로 범벅된 근친 야설이라고 말하면 그만인데, 그렇게 말할 수가 없었다.
그야...
“혹... 본녀는 싫은 게냐?”
나를 올려다보며 그렇게 묻는 호아란.
그런 호아란의, 입술이 시선에 들어왔으니까.
저 입술에, 내 자지가 빨렸을 때의 감촉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었으니까.
“...아뇨, 싫은 건 아닌데요.”
“그렇다면, 다른 문제라도 있는 게냐?”
문제...
많은데...
“...아뇨, 없네요. 그럼, 부탁드려도 될까요? 호아란 마망.”
그냥 없는 거로 치기로 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릴리스가 깨지 않도록, 호아란과 나는 조용히 방에서 나와 거실로 향했다.
“역시, 조금 부끄럽긴 하구나.”
발정기가 아닌 탓에, 그쪽으로 머리가 헤까닥한 것이 아닌지 발기한 내 자지를 앞에 둔 호아란이 두 뺨을 붉히며 그렇게 말했다.
“...그럼 그냥 그만두시는 게.”
조금 늦은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자 천천히 고개를 내저은 호아란이 말했다.
“그럴 수 없느니라. 한조야, 본녀는 너의 어미이니라. 그런 본녀가,네 어미가 된 자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꼴이 우습게 되지 않더냐?”
아니, 세상 대부분의 어머니는 아들 자지를 빨아주거나, 대딸하거나 하지는 않을 텐데.
아닌가?
설마 나만 몰랐지 대부분의 어머니랑 아들이랑 그러기도 하나?
존나 아는 것이 없으니 뭐라 할 말이 없긴 했다.
내 상식이 진짜 상식인지 아닌지 겪어봤어야 알지.
사실 어떤 세상에선 가족끼리 서로 떡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었을지도 모르고.
사실 이제와서 이딴 세상에서 상식이 어떤지 따지고 드는 것도 우스운 일이긴 했다.
“그럼... 자지 봉사를 시작하겠느니라.”
“네?”
아니, 근데 이건 이상한 거 맞는 거 같아.
“본녀가 뭘 잘못 말했느냐?”
내 반응에 뭔가 실수한 게 있냐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호아란.
그런 호아란에게 내가 말했다.
“자지 봉사라니... 그건 또 어디서 본 거에요?”
“그야 서적이였느니라.”
그럴 것 같더라.
“...본녀가 잘못 말한 것이더냐?”
“...아뇨, 아니에요.”
“다행이구나, 아직 본녀도 서적을 전부 읽은 것이 아니라 걱정했느니라. 만약, 본녀가 실수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주거라.”
그런 호아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다시금 그럼, 자지 봉사를 시작하마 하고 말한 호아란이 내 자지를 손으로 살며시 움켜쥐었다.
“우선... 청소이니라.”
청소?
“읏...!”
그게 뭐냐고 묻기도 전에, 호아란이 내 자지를 밑으로 쭈욱 당기며 내 귀두 끝을 혀로 핥아왔다. 그리고는, 귀두 주변을 살살 돌리듯이 혀로 굴리며 핥기 시작했다.
아, 이 청소.
덕분에 호아란이 말한 청소가 무슨 소리인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어떠, 하느냐?”
구석구석까지, 귀두 주변을 혀로 핥으며 깨끗하게 청소해오는 호아란이 나를 올려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어떠냐고?
“굉장히 기분 좋네요.”
그것말곤 딱히 할 말이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다행이, 구나...♡”
그런 내 말에 눈웃음을 지어 보이면서, 여전히 내 자지를 핥는 것을 멈추지 않는 호아란을 보면 더더욱.
자지 봉사라더니. 확실히 이런거라면 봉사가 맞기는 했다.
아직도 이게 어머니가 아들한테 해주는 일인지는 긴가민가하긴 했지만.
이제와서 그런 걸 따지는 것도 웃기는 일이긴 했다.
“이 정도면... 깨끗하게 됐겠구나.”
이윽고, 내 자지가 호아란의 혀로 정말이지 깨끗해졌을 무렵에 호아란이 그렇게 말하더니, 그대로 입을 벌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는,
“하움...♡”
그대로, 이렇다 할 말도 없이 내 자지를 삼켜왔다.
“오...”
“쮸웁...♡ 쮸브읍♡ 츄우읍♡”
청소라는 명목으로, 내 자지를 구석구석까지 핥던 호아란의 혀가 이번에는 내 자지를 휘감아오면서, 쪼옥쪼옥 빨아왔다
탁, 탁, 탁, 탁, 탁...
그 와중에, 내 자지를 손으로 훑어오는 호아란.
이게 며칠 전만해도 어색하게 펠라치오를 해오던 그 호아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쩔어주는 펠라치오에 금새 정액이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호아란 마망, 슬슬 쌀 것 같은데...”
그 쯤 하셔도 돼요,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그런 내 말에, 호아란이 더욱 깊숙이 자지를 삼켜가는 것이 보였다.
“쥬루룹...♡”
아니, 쌀거 같으니까 입으로 받아 달라고 한 말이 아니었는데.
정작 호아란은, 내 자지를 입 안 가득 머금고서 이제 싸도 되느니라, 그렇게 말하는 듯이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큿...”
그리고, 나도 더 이상 참기 힘들었다.
울컥울컥♡
결국, 참지 못하고 사정해버린 정액들이 그대로 호아란의 입안으로 쏟아졌다.
“후읍♡ 후음...♡ 으웅...♡”
그렇게 사정이 끝날 때까지, 그런 내 자지를 끝까지 머금은 채로 내 정액들을 입으로 받아내 주는 호아란이 보였다.
꿀꺽, 꿀꺽♡
연신, 내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정액을 삼켜가는 호아란.
쭈르르릅, 하고 사정 중인 내 자지를 빨면서 정액을 삼켜대는 호아란에 무심코 그런 호아란의 머리에 손을 올려버렸다.
“아, 죄송해요.”
뒤늦게 실례했다고 생각한 내가 도로 손을 떼어내려고 하자, 그런 내 손바닥에 머리를 기대듯이 한 채로 귀를 쫑긋거리는 호아란이 보였다.
...괜찮다는 건가?
그런 호아란의 반응에, 조심스레 머리를 쓰다듬어봤다.
“응...♡”
쫑긋, 쫑긋.
귀를 쫑긋대는 호아란.
저게 기분 좋다는 표시임을, 이미 호아란과 같이 여우의 숲에서 지내는 와중에 알게 된 바가 있었다.
괜찮다는 거 맞구나.
오히려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그렇게 사정이 끝날 때까지 호아란의 머리를 쓰다듬어드렸다.
븃...♡
마지막까지, 내 정액을 입으로 모두 받아낸 호아란을 보며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본의는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호아란의 입안에 전부 사정하고 나니까 기분은 무척이나 좋았다.
그야 그런 펠라치오를 받았는데 안 좋을 리도 없겠지만.
아무튼, 더는 내 자지에서 정액이 나오지 않는 것에 쮸으읍, 하고 내 자지를 빨아들이듯이 입술을 떼어내는 호아란이 보였다.
츄픕...♡
호아란이 내 자지에서 입술을 떼어낼 때 나는 소리가 괜스레 존나 야하게 들려왔다.
뭐, 보기에도 존나 야한 광경이긴 했다.
내 자지와 호아란의 입술 사이로 가늘게 이어지는, 타액으로 이루어진 실선은, 그런 실선이 톡하고 끊기는 광경은 실제로 존나 야한 광경이었다.
스윽, 하고 그런 입술을 손가락으로 더듬으며 호아란이 입을 열었다.
“...어떠했느냐? 본녀의 입보지가?”
이것도, 그놈의 책에서 나온 말이려나.
그러니까, 모자 근친물에서, 어머니가 지 아들 자지를 빨아주고서 이런 말을 하는 걸 썼다 그거지?
그랬으니 호아란도 저러는 걸테니까.
누군지는 몰라도 존나 근친에 진심인 사람이 쓴 책이 틀림없어 보였다.
“...한조야?”
“아, 네. 개쩔었어요, 호아란 마망의 입보지.”
아, 시발.
나도 모르게 그대로 내뱉어버렸다.
“그러하더냐? 그건 다행이구나.”
정작, 그런 내 말에 활짝 웃는 호아란을 보니 죄책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잘 모르는 호아란을 속여서 펠라치오를 시켜버린 기분이었다.
아니, 정말로 딱 그대로이긴 했다.
어디서 이상한 책으로 배워온 걸 굳이 고쳐주지 않은 건, 딱 그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짓이긴 했으니까.
“그나저나... 그토록 잔뜩 싸놓고서, 아직 부족한 모양이구나.”
스윽, 하고 여전히 우뚝 서있는 내 자지를 손으로 느리게 훑으며 호아란이 말을 이었다.
“...부족하다면, 좀 더 해도 되는데, 어떠하느냐?”
슬쩍, 내게서 시선을 돌리며, 얼굴을 붉힌 채 그렇게 말하는 호아란의 말에.
“그럼, 한 번만 더.”
죄책감을 느끼는 건 좀 더 뒤에 하기로 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