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화 〉 웨어울프, 에일레야 (1)
* * *
쪼오오옥...♡
내 고간 사이로 얼굴을 파묻은 채로 자지를 빨아오는 호아란에, 이미 네 번이 넘게 사정했는데도 또다시 자지로 정액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호아란 마망...!”
“응풉...♡ 쿠읍...♡”
그대로, 호아란의 머리를 움켜쥐고서 자지를 호아란의 입안으로 더욱 밀어 넣자, 그런 내 자지를 더욱 깊이 삼킨 호아란이 혀를 굴리며 내 자지를 핥아왔다.
츄르르릅...♡
사정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점점 더 능숙해지는 호아란의 펠라치오.
이런 거에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슬슬, 사정 할게요...!”
꾸욱, 하고 호아란이 머리를 내리누르며 그대로 뷰웃, 뷰웃하고 그런 호아란의 입안에 사정하기 시작했다.
“응...♡ 하우음...♡ 우읍...♡ 츄우웁...♡”
이번에도, 그런 내 사정을 전부 입으로 받아내며 정액을 삼켜주는 호아란.
쪼옥, 쪼옥♡
사정 중인 자지를 빨아들이며, 연신 정액을 삼켜대는 호아란을 보자 다시금 자지가 기운을 차리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런 내 자지를, 눈을 빛내며 다시금 할짝이는 호아란이 보였다.
하지만...
굿모닝~ 빠빠빠
그런 내 귀에 평소 일어나는 시간에 울리는 알람이 들려왔다.
“...이게 무슨 소리더냐?”
쪼옵, 하고 사정을 마친 내 자지를 빨아주며 구석구석, 남은 정액을 혀로 핥아주던 호아란도 그런 알람 소리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내게 물었다.
그래서 그런 호아란의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슬슬 나갈 준비 안 하면 지각한다는 소리요.”
그리고, 일어나고서 대충 2시간이 넘도록 호아란에게 펠라치오를 받고 있었다는 소리기도 했다.
그런 내 말에 아... 하고 입을 닫았던 호아란이 말했다.
“그건... 다행이구나. 마침, 네 여기에서 흘러나오던 기운도 이제는 나오지 않게 됐으니.”
“어... 그래요?”
뭐지?
딱히 뭔가 달라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호아란이 거짓말을 할 리도 없으니...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럼, 슬슬 씻어야 하니까...”
아쉽지만, 이제 그만해달라고 말하려는 내 말을 자르며, 호아란이 말했다.
“아, 잠시만 기다려 보거라. 아직 마무리를 못했느니라.”
뭔 마무리?
그렇게 생각하는 내게, 내 자지 끝에 입술을 맞추며 호아란이 말했다.
“자, 사정하느라 고생 많았느니라. 본녀에 입보지에 잔뜩 사정하다니, 장하구나♡”
그러면서, 슥슥하고 정말로 칭찬하듯이 내 자지 끝을 손으로 쓰다듬어주는 호아란이 보였다.
...저것도 그 책에서 나온 걸까?
나중에 나도 한 번 봐야겠다.
대충 샤워를 마치고 나니, 정말로 호아란의 말대로인지 자지가 가라앉아버렸다.
뭔가, 그냥 아침 발기였던 것을 빨리다 보니 계속 발기했던 것도 같은 기분이 없잖아 들기도 하는데, 설마 호아란이 거짓말을 해가며 내게 펠라치오를 해준 것은 아닐 테니 그건 아마 아닐 거다.
딱히 호아란에게 무슨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침부터 호아란에게 펠라치오를 받아서 좋은 건 나뿐이었으니까.
설마하니 그냥 내 자지가 빨고 싶어서 호아란이 그런 소리를 했을리도 없고.
아무튼, 그렇게 옷도 갈아입고 나갈 채비를 하고 있을 때 호아란이 내가 샤워하는 동안 만든 모양인 샌드위치와 아리아드의 수액에 미노타우로스 우유를 탄 것을 건네며 말했다.
“들거라,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침을 거르면 안 되느니라.”
“아, 네.”
호아란의 말에, 그런 그녀가 건네준 샌드위치랑 우유로 배를 대충 채우고 나니 뭔가 눈물이 다 나올 것 같았다.
뭐지...?
이게 마망...?
정작 호아란보다 먼저 내 어머니가 된 릴리스는 아직도 방에서 자고 있느라 코빼기도 안 비치고 있는데.
“왜 그러느냐? 혹, 맛이 없었느냐?”
“아뇨, 맛있게 잘 먹었어요, 호아란 마망.”
“그렇다니 다행이구나.”
그런 내 말에 활짝 웃는 호아란을 보며, 뭔가 눈가가 뜨거워지려는 것을 참으며 내가 말했다.
“그럼, 슬슬 나가볼게요.”
“아, 인형과 여우 구슬을 챙겼느냐?”
“네, 챙겼어요.”
내 호신용 장비 겸 보디가드인 인형과 마찬가지로 내 호신용 장비인 셈인 여우 구슬이 든 주머니를 툭툭 건드렸다.
“호아!”
그러자 내 주머니에서 빼꼼하고, 얼굴을 내민 인형이 같이 넣어둔 여우 구슬을 들어 올렸다.
“음, 혹시 모르는 일이니 꼭 챙기고 다니거라.”
그런 인형의 머리를 토닥이듯 하던 호아란이 나를 보고는 그렇게 말했다.
“넹.”
뭔가, 주머니에 인형이나 넣고 다닌다는 게 다소 쪽팔리긴 하는데 만일을 대비한 것이니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
“그럼, 다녀올게요.”
“무사히 다녀오거라.”
그렇게 호아란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섰다.
대충 이종족간지원센터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을 때, 우웅하고 진동음이 들려왔다.
어디니~?
확인해보니 에일레야의 문자였다.
근처에 있는 카페요. 도착하셨어요?
응, 지금 막. 아, 오지 않아도 돼. 내가 갈 테니까. 하피가 주인인 거기 맞지~?
네, 맞아요.
하피가 날개로 커피를 타는 존나 신박한 카페가 맞긴 했다.
대체 손도 없는데 어떻게 로스팅을 하고 커피를 내리는 건지는 영업비밀이라고 안 알려주는 모양이지만.
진짜 어떻게 하는 거지?
아무튼 여기로 온다는 모양이니 조금 기다리고 있자, 에일레야가 창밖으로 나를 보며 손을 흔드는 것이 보였다.
그런 에일레야에게 이쪽도 손을 흔들어주자, 이내 에일레야가 카페로 들어와서 내 앞에 앉으며 말했다.
“오랜만이네~?”
“그러게요.”
꼬박 일주일을 쉬기도 했고, 그걸 제외하더라도 저번 에일레야의 발정기 이후로 처음 보는 거니 대충 이주 만에 보는 것이긴 했다.
그나저나...
내 앞에 앉은 에일레야를 살펴봤다.
뭔가 다소 바뀌어있는 것이 보였다.
뭐라고 해야 하나.
분위기 같은 것이 조금 달랐다.
내가 아는 에일레야가 다소 호쾌한 느낌의 누님이었다면, 눈앞에 있는 에일레야는 뭔가... 입고 있는 옷도 그렇고, 머리도 그렇고, 그때랑 많이 바뀌어있어서 솔직히 내가 아는 그 에일레야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머리 모양 바꾸셨네요?”
“아, 응.”
꼼지락꼼지락, 하고 손가락으로 이전과는 달리 살짝 정돈한 웨이브진 머리카락을 꼬며 고개를 끄덕이는 에일레야를 보고서 내가 말했다.
“잘 어울리네요. 전에도 뭐, 나쁘진 않았는데. 예뻐요.”
“그, 그래~? 어울려~?”
“네, 잘 어울려요. 뭐, 누님이야 원판이 되니 어떻게 꾸미든 잘 어울리겠지만요.”
“후후, 너무 띄어주는 거 아니니~? 그런다고 뭐 나오는 것도 없는데~?”
휙휙, 하고 그렇게 말하는 에일레야의 꼬리가 좌우로 살랑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늑대도 개과였지.
여우도 개과고.
기쁘거나, 기분이 좋을 때 휙휙 흔들리는 꼬리가 꼭 호아란을 닮은 것도 그래서인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슬슬 들어갈까요?”
“벌써~? 좀만 더 이야기하지... 오랜만에 본 거잖니. 거기에 너도 아직 덜 마신 것 같은데~?”
추욱 처지는 에일레야의 꼬리를 보고서, 그럼 그러세요하고 말하자 다시금 휙휙 살랑거리는 에일레야의 꼬리가 보였다.
“아, 나도 커피 좀 사 올게.”
“넹.”
그렇게 말하고서 커피를 주문하러 가는 에일레야.
그나저나, 이제 보니 치마 진짜 짧은 거로 입고 왔네.
커피를 주문하고 있는 에일레야를 보고 있으려니, 꼬리가 흔들거릴 때마다 보일락말락하는 팬티가 존나 꼴렸다.
덕분에 또 발기하려하는 내 자지에 대충 딴 곳으로 신경을 돌리기로 했다.
호아란 덕분에 아침부터 다섯 번이나 뽑고 왔는데 이 모양이라니.
성욕이 너무 강해진 거 아닌가 싶었다.
아무튼, 발기한 자지를 가라앉히기 위해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을 때, 커피를 받아온 에일레야가 다시 내 맞은 편에 앉으며 말했다.
“기다렸지~? 아, 빵도 조금 사왔는데 먹을래~?”
그렇게 말하며 내게 빵을 건네주는 에일레야.
이미 호아란이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 와서 별로 땡기진 않았지만 준다고 하니 그냥 받기로 했다.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에일레야에게 받은 빵이랑 커피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문득 에일레야에게 사과의 뜻으로 사줄 생각이었던 향수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에일레야 누님.”
“응~? 왜~?”
“혹시 좋아하는 향수 같은 거 있어요?”
“향수~?”
갑자기 웬 향수? 그렇게 묻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는 에일레야에 내가 말했다.
“저녁 같이 먹기로 한 거,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서요. 죄송하니까 선물이라도 해드릴까 싶었거든요.”
“아... 그런 거야? 딱히, 신경 쓰지 않아도 됐는데.”
“제가 마음에 걸려서요.”
“오~ 보기보단 성실한걸~?”
내가 뭐 어떻게 생겼다고 보기보다 성실하다는 걸까.
실례였다.
그런 나를 보며 키득거리던 에일레야가 이내 으음, 하고 고민하더니 말했다.
“딱히, 나는 향수 같은 걸 쓰거나 하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뭣하면 지금 보러 갈래?”
“아뇨, 그건 좀.”
“그, 그래~?”
릴리스의 경고도 있기도 했고, 사실 지금 이렇게 카페에서 노닥거리는 것도 뭔가 한 소리 들을만한 일인 것 같으니 딱 잘라서 그렇게 말하자, 다소 무안한 표정을 짓는 에일레야가 보였다.
좀 너무 딱 잘라서 말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에일레야가 말했다.
“그럼, 내가 나중에 알아보고 연락해줄 테니까 그걸로 사주면 좋겠는데~ 그래도 될까~?”
“뭐, 딱히 상관은 없는데요.”
“그럼, 언제 볼지 또 약속 잡아야겠네~?”
내 말에 그렇게 말하며 휙휙, 꼬리를 흔드는 에일레야.
아까부터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할 때마다 휙휙, 바쁘게 흔들리는 에일레야의 꼬리를 보고 있자니 어제 릴리스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디스펜서들이랑 하는 걸 연애라고 착각하는 년들도 있고...’
에일레야가...
나를?
에이, 그럴 리가 없지, 그렇게 딱 잘라서 말할 수가 없었다.
그야 내 기프트가 이성에게 호의나 호감을 얻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에일레야는 벌써 두 차례나 나랑 섹스했던 여자기도 하고.
말이 두 차례지, 에일레야의 보지 안에 사정한 횟수로 치면 10번이 훌쩍 넘었다.
내 기프트가 가진, 이성에게 호의를 얻는다는 능력이 대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일회성인지 아니면 계속 중첩되면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그렇게 쌓인 호의나 호감이 애정이 변했다고 해도 딱히 이상할 건 없었다.
애정이라...
“...왜 그래~?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니~?”
“아뇨,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고서, 잔에 남아있던 커피를 모두 마신 내가 에일레야의 손을 잡았다.
“어, 어...? 왜, 왜 그러니?”
갑자기 손을 붙잡힌 에일레야가 어깨를 움츠리며 그렇게 물었다.
휙휙휙, 빠르게 흔들리는 에일레야의 꼬리가 그런 내 눈에 보였다.
에일레야가 내게 품은 감정이 애정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뜸 손을 잡아도 싫어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저, 저기...?”
“그냥 잡고 싶어져서요. 안 돼요?”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중얼거리며 눈을 내리까는 에일레야.
흘끔, 아직도 자신의 손을 잡고있는 내 손을 바라보는 에일레야를 보고서, 내가 말했다.
“다 마셨으니까, 이제 안으로 갈까요? 슬슬 하고 싶은데.”
“아...”
그런 내 말에, 나지막하게 그런 소리를 내던 에일레야가 이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