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화 〉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나날 (1)
* * *
괜히 동물원에 놀러 갔다가 개고생한지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별일은 없었다.
시민들의 대피나 보호를 위해 노력했다는 이유로 용감한 시민상이란 것을 받았다든지, 몸이야 진작 웨어울프의 종특으로 회복해서 멀쩡한데 세금으로 내준다는 1인실에서 열심히 세금을 축냈다든지 하는 자잘한 일들이야 있었지만.
다만, 그런 나랑 달리 세상은 꽤나 혼란스러웠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일이 내가 찾아갔던 동물원에서만 일어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단순한 테러가 아니라, 이번에 세계 곳곳에서 세워진 동물원들을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인 테러였다는 사실은, 그 다음날이 돼서 기절했다가 깨어난 뒤에나 알 수 있었다.
그렇다보니, 일어나고 보니 온갖 곳에서 이번에 있었던 일들을 대서특필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야 정체불명의 조직이 벌인 세계적인 테러행위를 겪어버렸으니 당연히 혼란스러울 만도 했다.
물론, 정체불명의 조직인 건 당연히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발표한 것에만 따르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세계정부에서도 그들의 정체를 모르는 건 아니었다.
릴리스에게 붙잡힌 귀쟁이 놈이나, 바싹해진 줄만 알았는데 어찌저찌 살아있었던 귀쟁이 년도 있었고, 이미 전례로 백발 여자의 일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반세계정부주의자인지 뭔지하는 조직의 테러였다고 알린다는 것은 이런저런 부담이 있었던 모양이라 정체불명의 조직, 혹은 환경보호어쩌고 하는 이름의 괴상쩍은 가상의 조직을 만들어서, 그들이 벌인 일이라고 덮은 모양이었다.
어째서 반세계정부주의자들이 환경보호 어쩌느니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냐면... 동물원 테러 직후에 그들이 한 일들이 도플갱어를 비롯한 몇몇 희소한 동물들을 죄다 훔쳐가버린 탓이었다.
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지른 건지는 아직 세계정부 측에서도 모르는 모양이었고.
물론, 나도 몰랐다.
궁금하지도 않고.
그런 것보다는 대체 언제쯤에나 퇴원할 수 있을지가 더 궁금했다.
일주일 동안, 시민들을 구한 용감한 시민이니 어쩌니하면서 1인실에서 호의호식하게 해준 거야 좋기는 한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일주일이나 되니까 버티기 힘들었다.
겉으로 이쪽을 배려해주는 듯 싶으면서도, 막상 따지고보면 병원 밖으로는 외출도 못하게 하는 등 감시에 가까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거기까진 괜찮았다.
내가 나가지 못할 뿐이지, 밖에서 내 병문안을 오거나 하는 건 막지 않았으니까.
애당초, 딱히 병원이라고 부족한 게 있던 것도 아니고.
문제는, 그런 것보다는 내 성욕이였다.
특히, 괴물 새끼한테 꿀벌 펀치를 갈겨주겠답시고 남아있던 포인트들을 죄다 정력으로 돌린 탓인지, 예전보다도 더욱 강해져버린 정력... 성욕 탓에 무척이나 곤란했다.
진짜 시도 때도 없이 자지가 발기하고는 했었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건, 매일 같이 번갈아 가면서 병문안을 와줬던 릴리스나 호아란 덕분에 어떻게든 버틸 만은 하다는 정도일까.
“슬슬 쌀게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이불 밑에서 꼼지락하고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쮸우웁...♡
이윽고 자지를 감싸오는 입술의 감촉.
꼬옥, 하고 자지를 감싸며 물어오는 감촉에 더 이상 참지 않고 그대로 사정하기 시작했다.
뷰우웃...♡
기세 좋게 뿜어져 나오는 내 정액을 쮸우웁하고 빨아들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 와중에 혀로 자지 끝을 할짝대는 것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뷰웃...♡ 뷰우웃♡
덕분에 이번이 아홉 번째 사정인데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사정하며 펠라치오를 즐기고 있을 때였다.
똑똑, 하고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실례합니다.”
아니.
씨발, 아직 들어오라고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문을 두드리더니 곧바로 열고 들어오는 여자.
내가 막 깨어났을 무렵에 처음 보았던, 세계정부 소속의 안보 어쩌고 담당이라고 자기를 소개했던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이름이 한유진이었던가?
인간인데다 세계정부 직속 소속의 공무원이니 상당히 엘리트인게 분명한 사람이긴 했다.
얼마 전의 나였다면, 너무 까마득하게만 느껴졌을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 나를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무슨 일 있습니까?”
무슨 일 있었다.
그것도 존나게 많이.
이 썅년은 왜 사람이 대답하는 것도 안 기다리고 들이닥치는 걸까.
내가 알몸이었으면 어쩌려고.
따지고 보면, 지금 알몸인 것보다 더한 상황이기도 하고.
하지만...
“아뇨, 괜찮아요.”
그렇게 말할 수는 없었다.
그런 내 말에 그렇습니까, 하고 말하는 한유진.
말끔한 정장 바지 차림의 여자는 확실히 세계정부 소속의 공무원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존나 갑작스럽게 들이닥쳐서 당황스러웠다.
이걸 어쩌지, 씨발.
하지만 나만큼 당황스러운 것은, 한창 이불 밑에서 사정 중이던 내 자지를 빨고 있던 호아란이었을 것이다.
“그보다, 무슨 일이세요?”
일단, 다리를 슬쩍 들어서 최대한 호아란이 이불 밑에 있느라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했다.
그래봤자, 눈여겨본다면 금방 들키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나았다.
더군다나, 딱히 한유진이란 여자도 내 이불 따윈 관심이 없는지 나만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무슨 일이라기보단, 이전에 했던 질문에 대해서 다시 여쭤보려고 왔습니다. 정말로 당시의 기억이 나질 않으신 겁니까?”
한유진의 말에 또 그건가, 하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릴리스나 호아란이 괴물들을 어찌저찌 막은 뒤에는, 곧바로 자신들의 흔적을 지워버렸으니까 그에 대한 것을 물어본 것이 분명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었지만, 세간에서는 은거하거나 평범한 시민 중 하나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스물둘의 영웅 중 둘씩이나, 이만큼 커다란 사건에 휘말렸고, 또 해결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여러모로 귀찮아질 거라나 뭐라나.
아무튼, 둘이 그렇다고 하니 나 역시 비밀에 부치기로 한 일이었다.
그러니.
“네, 도중에 기절해버려서 어떻게 된 일인지는 잘...”
내가 할 말은, 나도 잘 모른다고 얼버무리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습니까?”
그런 나를 빤히 쳐다보는 한유진.
사람이 그렇다고 말하면 그런 줄 알고 빨리 나가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년, 존나 눈치가 없는 모양이었다.
아니, 이 경우에는 눈치가 없어서 살긴 했지만.
그래도, 대놓고서 심기가 불편하다는 티를 냈는데도 한유진은 아랑곳하지 않고서 말을 이었다.
“그럼, 몸은 좀 어떻습니까? 담당의의 말로는 놀라울 정도로 상처가 없다고는 했습니다만... 현장의 주변에 당신의 혈흔등이 잔뜩 발견되었던지라...”
그야 씨발, 내장이 입 밖으로 쏟아지고 팔이고 다리고 죄다 부러지고 지랄이 났었으니까 그렇지.
그 날 흘린 피만해도 헌혈팩 대여섯팩은 채우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지금이야 멀쩡했다.
상처같은 거는 개쩌는 웨어울프의 회복력으로 진작에 다 나았고, 피 좀 흘려서 어질어질했던 것도 요 일주일간 잘먹고 잘 쉬니까 멀쩡해졌으니까.
근데.
내가 기프트를 가진 것도 비밀이여서 뭐라고 말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그것도 잘 모르겠는레후...”
“레후...?”
“잘 모르겠다고요.”
그냥 빨리 좀 나가줬으면 좋겠다.
확 그냥, 정장을 입은 상태에서 커다란 것이 보이는 젖탱이를 움켜쥐어버리기 전에.
물론, 공무원을 상대로 그랬다가는 시민들을 구한 용감한 시민이니 뭐니하고 자시고도 하등 상관없이 콩밥 좀 집어 먹어야 할 테니까 그러진 않겠지만.
그나저나...
“...왜 그러십니까?”
“아뇨.”
인간이면서 가슴 존나게 크네.
돌연변이인가?
그런 생각을 했을 때였다.
쪼옵...♡
“윽...?!”
“무슨 일이십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갑작스레 다시금 펠라치오를 시작해오는 호아란에 놀랐을 뿐이었다.
아니, 갑자기 왜?
한유진에게 들키기라도 할까 봐 기척까지 죽이며 납작하게 엎드려있던 호아란이 왜 이러는지 도통 모르겠다.
근데...
츄으읍...♡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시 호아란이 펠라치오를 하기 시작했다는 건 변하지 않았다.
심지어 꽤 본격적으로.
귀두 끝을 혀로 감싸며 자지를 빨아오기 시작해오는 호아란에, 츄으읍하는 소리가 이불 밖으로 새어나올 지경이었다.
“흐흠...!”
냅다 헛기침을 하며 이불을 몇 번 토닥이자, 소리를 내는 건 사라져버렸지만.
그 대신이라고 해야할까, 소리를 죽인 채 맹렬하게 입안에 머금은 내 자지를 핥아와서 존나게 기분 좋았다.
꾸욱, 하고 이를 악물면서 입밖으로 새어나오려는 신음을 참아내자 그런 모습이 퍽이나 고통을 참는 듯 보였는지 나를 보던 한유진이 말했다.
“몸이 안 좋아지신 거라면 담당의를 호출...”
“아뇨, 그건 됐고... 이만 좀 나가주시겠어요?”
가능하면 빨리.
인상을 죄다 찌푸리고서 그렇게 말하자,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알아들은 모양인지 한유진이 고개를 꾸벅이며 말했다.
“...그럼, 다음에 또.”
아니, 뭘 또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대로 몸을 돌려서 병실 밖으로 나가는 한유진 덕분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그렇게 잠깐, 완전히 한유진의 기척이 멀어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이불을 들췄다.
그러자, 잘못한 것을 딱 걸린 아이 같은 얼굴의 호아란이 보였다.
물론, 잘못한 걸 걸린 아이가 자지를 입에 물고 있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내 자지를 입에 물고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호아란에게 물었다.
“왜 그러셨어요? 들킬 뻔했잖아요.”
“미, 미안하구나... 갑자기... 참을 수가 없었느니라...”
그런 내 말에, 그제야 내 자지를 입에서 빼내고서는 그렇게 대답하는 호아란.
자기도 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듯이 면목이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호아란을 보니까 괜히 추궁하려는 모양새가 되어버린 이쪽이 더 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나저나, 갑자기 참을 수가 없어졌다라...
“혹시, 발정기?”
내가 그렇게 묻자, 호아란이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그건 아니니라. 아직 몇 주는 남아있으니.”
몇 주나 남아있는 건지, 몇 주밖에 안 남아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또 오는구나.
호아란의 발정기.
그야 당연히 그렇겠지만.
아무튼, 발정기 때문도 아니고. 그럼 대체 왜 호아란이 갑자기, 사람이 있는 와중에 들켜버릴지도 모르는데 그런 짓을 했는지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건...”
우물쭈물, 그런 내 말에 호아란이 입을 열었다.
“...방금 온 여자, 전에 보았던 그 여자 아니더냐?”
“네. 뭐.”
요 일주일 동안 릴리스와 번갈아가며 내 병문안을 오가던 호아란이었다.
어디까지나 변한 모습에, 더욱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변장까지 한 상태기는 했지만. 아무튼, 덕분에 한유진과 호아란이 마주친 적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한유진이야 자기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동물원 테러 사태를 해결한 장본인이자 스물둘의 영웅 중 하나인 호아란이 호아란인줄은 전혀 알아보지 못했지만.
아무튼, 그게 왜?
그렇게 생각했을 때, 호아란이 내게 말했다.
“...한조, 네 자지가... 그 여자와 대화하는 중에 갑자기 움찔거렸느니라... 그랬더니...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지더구나.”
“......?”
호아란이 갑작스레 돌발 펠라치오를 한 이유를 들었지만, 대체 왜 그랬는지 전혀 모르겠다.
내 자지가 움찔거렸다는 거는...
아마도, 내가 한유진의 가슴을 쳐다봤을 때였을 것 같기는 한데.
근데 그거랑 이거랑 대체 무슨 상관이지.
내가 머리를 굴리며 호아란의 왜 그랬는지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나를 보던 호아란이 입술을 꾹 깨물고는 말했다.
“미안하구나, 한조야. 본녀는 이만 돌아가는 것이 좋겠구나.”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 호아란을 보고서, 내가 그런 호아란을 붙잡았다.
“잠깐만요.”
“......?”
왜 그러냐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호아란을 보며, 손을 뻗어서 그런 그녀의 입술 옆에 붙어있던 내 자지털을 떼어냈다.
“이거 붙어있어서요.”
“아... 아아...”
새빨갛게 물든 호아란의 얼굴이 보였다.
어쩔 줄 몰라하며 부끄러워하는 호아란.
그런 호아란을 보자, 안 그래도 조금 부족해서 발기중이었던 내 자지가 한층 더 단단해져가는 것이 느껴졌다.
“아...”
그리고, 눈으로 봐도 확연히 알 수 있을 만큼, 풀발기해버린 내 자지를 보며 호아란이 나지막하게 그런 소리를 냈다.
“...죄송한데, 호아란 마망.”
지금 막 돌아가겠다고 했던 사람에게 부탁하긴 좀 그런데, 그렇다고 이대로 뒀다가는 몇 시간이고 발기하고 있을 터라 어쩔 수 없었다.
“이것 좀 부탁해도 될까요?”
“...어쩔 수 없구나.”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인 호아란.
“딱... 한 번만 더이니라...?”
스륵, 하고 머리카락를 뒤로 젖히면서 그렇게 말한 호아란이 다시금 풀발기한 내 자지를 입술로 머금어왔다.
츄푸흡♡
부드럽게, 내 자지를 감싸오는 호아란의 입술.
자지에서 정액을 착정하다시피하는 릴리스의 펠라치오와는 달리, 부드럽게 내 자지를 감싸고서 자연스레 훑으며 사정하게 만드는 느낌의 호아란의 펠라치오는, 서로 너무 다른 느낌이었지만...
공통점은 있었다.
둘 다 개쩔게 기분 좋다는 거였다.
특히...
“쪼옥...♡ 쪼옥...♡ 쪽...♡”
내 귀두 끝을, 쪽쪽 빨아주는 호아란의 펠라치오는 정말이지 좋았다.
누가 보더라도, 정성을 다해서 내 자지를 펠라치오해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니까.
덕분에 빠르게 차오르는 사정감과 함께, 내가 말했다.
“또 쌀게요...!”
그런 내 말에, 포옥하고 내 자지를 머금어오는 호아란.
그런 호아란의 입안에 가득 사정했다.
했는데...
“...한 번만 더 해주실래요?”
이번으로 열 번째 사정인데도 전혀 가라앉지 않는 내 자지를 보고서 그렇게 말하자, 호아란이 그런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
“...정말로, 한조 너는 응석받이로구나.”
그렇게 말하며, 호아란이 입술을 핥으며 말을 이었다.
“허나, 어쩔 수 없구나. 이 또한, 어미로써의 의무이니.”
대체 언제쯤이면 저 의무니 뭐니하는 것이 쌩판 야설에서나 나올 법한 설정인 걸 알아차릴까.
하지만...
“츄우웁...♡”
굳이 내가 알려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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