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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족 전용 남창이 되었다-111화 (111/523)

〈 111화 〉 망아의 용, 유스티티아 (4)

* * *

“응, 수고했어...♡”

결국 그대로 열 번을 더 쥐어짜인 나를 내려다보면서 그렇게 말하는 유스티티아.

스르륵, 내 몸을 묶어놓고 있던 꼬리도 풀어주는 거 보니까 정말로 끝인 모양이었다.

“씨발...”

자괴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꼼짝도 못하고서 슬라임 오나홀 대딸로만 스무 번이 넘게 싸버리다니...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적이었던 것은 처음이라 그런지 더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 맞아... 대가를 치러야 했었지 참...”

내게서 뽑아간 정액을 가지고 뭘 하면 좋을지 중얼거리던 유스티티아가 이내 그렇게 말하더니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오늘 일은 릴리스랑 호아란한테 비밀로 해줄래...?”

비밀로 해달라고?

어림도 없지.

절대로 안 해줄 거다.

집에 돌아가면 바로 릴리스랑 호아란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일러바칠 생각으로 가득했다.

“대신에, 조금 더 넣어줄 테니까...”

그렇게 말하며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나를 돈으로 매수할 생각인가 본데, 나도 생각보다 많이 버는 편이었다.

한 두 푼으로 마음을 돌리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는 거다.

그래도 뭐... 일단은 얼마나 더 넣어주는지 보고 생각하기로 했다.

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날아온 문자. 스마트폰을 들어서 입금 내역을 확인했다가, 릴리스랑 호아란에게 일러바칠 생각이 싹 사라져버렸다.

“......”

“비밀로, 해줄 거지?”

서른 번 가까이 사정 당한 대가로 입금된 1억.

본래 계약대로라면 3000만 원이 고작이었을 텐데, 입막음비가 들어갔어도 무려 3배가 넘는 1억이었다.

일방적인 착정으로 무너졌던 자존심을 치료하기 위한 자본으로는 충분했다.

“제가 평소부터 입이 좀 무거웠습니다.”

돈 많은 손님은 언제나 환영이었다.

근데 돈이 엄청 많은 손님은?

대환영이었다.

“아, 그리고... 이거 다 쓰면 또 부를 테니까 그때도 부탁할게?”

“넹.”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돈 복사나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릴리스나 호아란에게 비밀로 해야 한다는 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해도, 딱히 그걸 제외하면 여느 때랑 다를 바 없이 디스펜서로 일한 거기도 하고.

애당초 일일이 내가 누구랑 만나고, 누구랑 했는지 보고해야 했던 것도 아니니 상관없을 거다.

그 뒤로, 대충 2, 3일에 한 번씩 유스티티아의 지명을 받게 됐다.

대체 내 정액으로 뭔 짓을 하는 건지는 몰라도, 매번 지명받아서 불릴 때마다 서른 번이 넘게 싸서 제공하는 정액들을, 길어봤자 3일도 안 돼서 전부 썼다고 하니까 살짝 궁금해졌다.

“대체 이걸로 뭐 하는 거예요?”

대충 몇 번에 걸쳐 지명을 받다 보니까 어느 정도 유스티티아에 대한 이해할 수 있었다.

뭔가에 푹 빠지면 그거에만 몰두한다는 거나 목적을 위해서라면 다소 허들이 낮아진다는 거나, 아무리 뭔가에 집중하고 있던 중에라도 뭘 물어보면 대답은 잘해준다는 것 정도?

첫인상은 다소 좋지 않았지만, 이제 와선 그런 생각도 별로 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유스티티아에 대한 걸 어느 정도 이해한 것처럼 그녀도 나에 대한 걸 알게 됐다고 해야 하나, 처음 때처럼 억지로 사정하게 하다시피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효율적이라고 해야 하나, 내게서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정액을 뽑아내는지 알게 됐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말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응? 반쯤은 네 기프트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나머지 반쯤은... 이것저것 실험해보는데 써보고 있어... 요즘은, 마셔보고 있다고 해야 하나...?”

꾸욱, 하고.

내 위에 앉은 채로, 슬라임 오나홀에 감싸인 내 자지를, 허벅지 사이에 끼워서 문질문질하고 자극하면서 대답하는 유스티티아가 보였으니까.

꼬리에 묶여서 억지로 눕힌 채로 슬라임 오나홀로 사정시킨다든지 했던 그때랑 비교하면 존나 꼴리는 상황이라서 훨씬 나은 상황이었다.

근데..

뭘 한다고?

유스티티아가 존나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서 순간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싶었다.

내가 가슴을 만지고 있는 편이 더 빨리 사정한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마음대로 가슴을 만지도록 허락해준 유스티티아의 젖가슴을 주무르다 말고 내가 물었다.

“...마신다고요? 제 정액을요?”

“응? 응.”

아니.

그걸 왜 마셔...?

드래곤도 서큐버스처럼 정액을 먹고 그러는 종족이었나?

내가 의아해하고 있자니, 그런 내 반응에 아, 하고 유스티티아가 덧붙여 말했다.

“아, 내가 말을 좀 이상하게 했네... 서큐버스 종족 같은 경우는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그것보단... 응,너도 이제 알겠지만... 나는 조금 둔한 편이거든...?”

꾸욱, 하고 내 자지를 허벅지로 조이면서 말하는 유스티티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둔하다고 해야 하나, 거의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편이지.

내가 아무리 가슴을 주무르거나 젖꼭지를 잡고 문지르거나 해도 신음 하나 안 낼 정도로 둔감한 유스티티아였으니까.

단순히 쾌감만이 아니라, 그녀가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감각에 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는 한편, 이런저런 걸 조사하는 것에는 존나 예리해서 유스티티아에게 몇 차례 지명받는 동안, 그런 유스티티아는 나도 모르던 내 기프트에 대한 걸 잔뜩 알아내기도 했다.

예를 들어, 내가 특정한 부위에 어떤 종족의 능력을 집중하는 것처럼... 반대로, 내게 적용중인 종족의 능력을 하나로만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도, 유스티티아가 알려줘서 해봤더니 정말로 됐으니까.

아무튼, 유스티티아가 감각에 둔하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실험에 일환으로, 사정하는 순간에 사티로스의 능력만을 극대화해보라길래 한 번 해봤는데... 덕분에 스스로도 향기가 난다고 느낄만큼, 평소보다 훨씬 짙어진 내 향기에도 불구하고 유스티티아는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으니까.

나중에 다른 손님한테 해봤는데 존나 발정나서 미친 듯이 내 자지를 물고 빨아댔던 것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유스티티아가 둔한 편이긴 했다.

그 외에도 간지럼도 안타고, 이것저것 해봐서 아는 건데, 전반적으로 둔하다고 해야 하나 무감각하다고 해야 하나...

근데.

그거랑 이거랑 뭔 상관인지 모르겠다.

“응... 이건, 보여주는 편이 더 빠르려나...?”

그렇게 중얼거리던 유스티티아가 손가락을 튕기자, 스르륵하고 웬 병이 하나가 그녀에게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희멀건 액체가 가득 들어있는 병을 보고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그런 내게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이건, 네가 제공했던 정액으로 만든 로션이거든...?”

내 정액으로 왜 로션을 만드는데...?

존나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뒤에 유스티티아가 한 행동은 더더욱 그랬다.

내 정액으로 만들었다는 로션을 병에서 조금 퍼내더니, 그대로 자기 가슴에 펴 바르는 유스티티아가 보였으니까.

“어...”

그걸 또 왜 바르는레후...?

내가 대체 유스티티아가 뭘 하는 건지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있을 때, 그런 그녀가 내게 등을 기대며 말했다.

“자, 봐봐.”

보라니까 봤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뽈록...♡

내가 물고 빨고를 제외한, 별 지랄을 다 해봐도 전혀 반응이 없다시피 했던 유스티티아의 젖꼭지가 꼿꼿하게 발기하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으니까.

“실험 중에 알게 된 건데... 네 정액에는 여성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효과도 있더라고... 그것만 뽑아서 만들어봤더니, 이런 게 만들어지지 뭐야?”

대체 내 정액으로 뭔 짓을 했길래 저런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아낸 건지는 모르겠지만.

평소랑 달리, 뽈록하고 튀어나와 있는 유스티티아의 젖꼭지를 보니 참을 수가 없었다.

“...만져봐도 돼요?”

“응? 응, 그래.”

허락도 떨어졌겠다, 냅다 그런 유스티티아의 젖꼭지를 양손으로 그러쥐었다.

“응...♡”

그런 내 손에, 여태까지랑은 명백하게 다른, 쾌락을 느끼는 듯 작게 신음을 토하는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이게 진짜네?”

존나 신기하네.

내 정액에 이런 효과가 있었다고...?

“응...♡ 정액 안에 들어 있는 양이, 흣...♡ 적어서 양산하기는... 앗♡ 힘들지만... 그래도, 덕분에 이것저것 알 수 있는 게... 앗...♡ 많아져서 재미있어...♡”

나도 평소랑 달리 만지는 족족 반응해오는 유스티티아의 젖가슴을 주물러대는 것이 재밌긴 했다.

“아, 그리고... 응♡ 이번에 만들어본 게... 이거...♡”

꼬옥, 하고 젖꼭지를 잡고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신음을 토하면서도 손가락을 튕기는 유스티티아.

이번에도 날아온, 로션이랑은 다른 병에 담겨있는 액체가 보였다.

이번 것도 희멀건 게 꼭 정액으로밖에는 안 보이긴 했지만...

병에 적혀져 있는 이름은, 로션이랑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드레싱?”

“응, 맞아... 앗♡ 저기... 말할 때는 그만 만져줄래? 기분 좋기는 한데, 조금 방해돼.”

“아, 네.”

아쉽지만 그만해달라니 그만 만지기로 했다.

내가 젖꼭지를 애무하는 것을 멈추자, 하아하고 한숨을 내쉬며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이 로션을 만든 다음에, 혹시나 해서 만들어본 건데, 이것도 효과가 있더라고... 조금만 뿌려도,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맛들이 느껴지지 뭐야? 세상에, 나는 음식이 그렇게 맛있는 건 줄 전혀 몰랐어. 용생 절반은 손해를 봤다니까?”

조금 신이 난 듯이 그렇게 말하는 유스티티아.

유스티티아의 사정을 대충 알고 있던지라 그녀가 어째서 저렇게 기뻐하는지야 알았다.

그동안 살면서 맛조차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을 테니까 그럴 만도 했다.

그게, 내 정액으로 만든 드레싱을 뿌려서 느끼게 된 거란 게 좀 그렇긴 한데...

정작 본인은 좋아하니 별말은 할 수 없었다.

그나저나 내 정액은 대체 뭐지...?

유스티티아에게 로션이나 드레싱으로 만들어져서 사용되는 내 정액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뭐, 예상치도 못했던 정액의 사용처였지만 정작 그렇게 쓰는 사람이 좋다는데 내가 뭐라고 할 건 아니었다.

이미 시중에 팔리는 밀키웨이도, 따지고보면 정액으로 만든건데 이제와서 드레싱이나 로션으로 좀 만든다고 뭐 특별한 게 있나 싶었다.

“어쨌거나, 잘하면 내 체질 문제도 이걸로 고칠 수 있을 지도 몰라. 완치는 몰라도, 적어도 효과가 있는 동안에는 남들이랑 똑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정도가 내 목적이야. 아무리 조사해봐도, 대체 무슨 성분인지 감도 안잡히기는 하지만... 뭐, 차근차근 조사해보면 그만이니까.”

그렇구나.

잘은 모르겠는데.

감각이 둔한 체질을 고칠 방법을 찾았다는 사실에 신이 난듯한 유스티티아를 보다가, 반쯤 농담 삼아서 말했다.

“그럼, 직접 마셔보는 건 어때요? 또 다를지도 모르잖아요?”

그런 내 말에 멈칫하는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직접 마시라고...?”

그리고는, 그렇게 중얼거리는 유스티티아를 보였다.

“노, 농담이었어요.”

몇 번 만나다 보니 너무 까불었던 것 같아서 곧바로 그렇게 말했는데, 정작 유스티티아는 그런 내 말에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뭔가 중얼거리는 것이 보였다.

“확실히, 그렇네...? 아직 원액째로 마셔 본 적은 없었어. 실험하는 데 쓰기에도 부족했었으니까... 맹점이었는걸...”

어...

“응, 좋은 생각이야. 실험해볼 가치가 있겠어.”

그렇게 말하며 뽀옥, 하고 내 자지에서 슬라임 오나홀을 뽑아내는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아니, 진짜로...?

진짜인 것 같다.

그대로 몸을 일으키고는, 내 자지 앞에 앉아서 평소에는 더럽다면서 맨손으로 잡지도 않던 내 자지를 꾹 그러쥐는 유스티티아를 보니까 농담이 아닌 것 같았다.

“저기...”

“응...?”

그걸 직접 빤다고 뭐 달라질 게 있겠냐고 말하려다가, 굳이 내가 유스티티아가 하겠다는 걸 말릴 필요가 있나 싶었다.

자기가 하고 싶다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

내가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고.

가만히 있으면 유스티티아에게 펠라치오를 받을 기회인데?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생각해보니 나한테는 아무 손해도 없는 일이라서 그렇게 말했다.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닌 것 같은데... 뭐, 아무래도 좋으니까.”

그럼, 하고 내 앙하고 입을 벌리는 유스티티아.

쩌억, 하고 벌어진 유스티티아의 입 안쪽으로 날카로워 보이는 이빨들이 보였다.

어... 잠깐만?

이빨은 왜 세워?

내가 미처 그런 유스티티아를 말리기도 전에, 콱하고 그런 유스티티아의 이빨이 내 자지를 깨물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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