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종족 전용 남창이 되었다-125화 (125/523)

〈 125화 〉 아티펙트 (1)

* * *

“저 왔어요.”

“아, 왔구나? 어서 와. 생각보다 일찍 왔네.”

쉬­라스갈의 일을 끝마치고서 그냥 지명을 더 받거나 하지 않고 오랜만에 일찍 들어오니 예상외의 배웅을 받을 수 있었다.

웬일로 자고 있지 않고 거실에서 뭔가 하고 있는 유스티티아를 보고서 물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끝났거든요. 그보다 릴리스 어머니랑 호아란 마망은요?”

“릴리스는 갑자기 불려서 나갔고, 호아란은 장 보러 갔어.”

릴리스한테 쉬­라스갈의 일로 또 호구짓 했다고 한 소리 들을 각오로 왔는데 정작 릴리스가 없다니까 뭔가 맥이 빠졌다.

혼날 각오로 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정말로 혼나는 건 싫었던지라 다행이라는 기분이랑 매도 먼저 맞는 게 좋은데 뒤로 밀려지니 좀 그렇다는 기분이 섞인 복잡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거나, 호아란도 장 보러 갔다는 모양이니 유스티티아만 덜렁 집을 보고 있던 상황인 모양이었다.

“그보다, 뭐 하세요?”

“재미있을 것 같은 게 떠올라서, 한 번 만들어보고 있었지.”

거실에 자그맣게 차려놓은 유스티티아의 실험실.

말이 자그맣겠지 호아란의 주술로 넓혀진 거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험실에서 뭘 하고 있나 봤더니 작은 알사탕 같은 것들을 만들고 있는 게 보였다.

“뭐에요 이거? 사탕?”

그런 내 물음에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응? 아, 네 기프트를 강제로 폭주시키는 약이야.”

“...뭐라고요?”

그런 걸 왜 만드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그 전에 유스티티아가 말을 이었다.

“최종적으로는, 네 기프트를 조건 없이 활성화시키는 약을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어. 지금은 그냥 폭주제에 불과한 것뿐이지만.”

난 또 이상한 걸 만드는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정상적인 거였다.

내 기프트의 조건, 그러니까 발기중이라는 것이 없이 기프트를 발현시킬 수 있다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테니까.

결국 합의 하에 받은 호아란의 팬티나, 갑자기 무슨 변덕인지 몰라도 내게서 팬티를 압수하지 않은 릴리스, 거기에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하니까 나도라는 느낌으로 받아버린 유스티티아의 팬티가 없이도 기프트를 발현시킬 수 있다는 거였으니.

그나저나 덕분에 또 떠올랐다.

‘응, 재밌어 보이니까 나도 줄게’

그렇게 말하면서, 그 자리에서 벗은 팬티를 내게 건네주는 유스티티아였으니까.

릴리스가 뭐라해서 세탁하긴 했지만, 그때 막 벗어서 줬던 유스티티아 팬티의 따끈따끈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다.

그거 진짜 개꼴렸는데.

아무튼, 내 기프트를 조건 없이 발현시키는 약이라면 분명 어떻게든 쓸데가 있긴 할 거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나를 보던 유스티티아가 알사탕같이 생긴 기프트 폭주제를 집어올리며 말했다.

“어때? 모처럼인데 한번 테스트해볼래?”

“아뇨, 그건 좀.”

지금은 그냥 폭주할 뿐이라며.

당시엔 몰랐지만, 내 기프트가 폭주할 적에는 평소보다 더 강한 성욕이 생기는 모양이라서 실험이랍시고 집어먹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사고 안 친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고.

발정기였던 호아란이나, 기프트가 폭주중이라 뇌가 좆이 되어있던 내가 용케 사고를 치지 않았다는 느낌이었으니까.

“흐응... 그건 아쉽네.”

그렇게 말하며, 집어 들었던 알사탕 모양의 폭주제를 홀랑 입에 넣어버리는 유스티티아.

“아니, 그거 먹어도 돼요?”

“응? 아, 효과가 있는 건 어디까지나 기프트를 가지고 있는 너뿐이고 다른 사람한테는 그냥 평범한 사탕이거든. 맛은 포도맛이고.”

“그래요?”

이런 거에 문외한인 나라도 유스티티아가 만든 저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는 알 수 있었다.

개인에게 맞춰서, 그 개인에게만 효과를 발휘하는 약이란 소리였으니까.

하긴, 슬라임 오나홀이나 바디체커만이 아니라 세간에도 많이 퍼져 있는 여러 마도구들의 상당수는 유스티티아가 만든 마도구를 조금 손보고 양산한 것들이라고 들었으니...

눈앞에 있는 유스티티아는, 스물둘의 영웅 중 하나인 것을 제외하더라도 연구가나 발명가로서도 걸출한 사람이란 소리였다.

정작 본인은 그런거에 아무런 관심도 없을뿐더러, 하루의 대부분을 잠이나 퍼질러자면서 지내는 걸 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그건 어땠어?”

“아, 그거요? 아무래도 아닌 모양이더라고요.”

릴리스의 의뢰로 쉬­라스갈의 참교육을 하러가기 전에, 유스티티아가 내게 부탁했던 것이 있었다.

어차피 그럴 목적이니 쉬­라스갈을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압박해서 굴복시켜보라는 이야기였다.

내 기프트가, 다른 종족의 종족 특성을 흡수하는 조건.

그 조건에 내게 안긴 여성의 ‘굴복’이 있는지 아닌지 확인해보자는 느낌이었다.

일단 사티로스의 종족 특성에 의해 나랑 대결하게 되고, 패배해서 내게 종속된 사티나, 나를 주인으로 모시고 있는 릴리아나같은 사례가 있었으니 이참에 확인해봐서 나쁠 건 없다는 소리였다.

아무래도 그 둘과 많이 다른 케이스인 에일레야가 있었으니 딱히 그런 조건은 아닌 것도 같았지만, 일단 유스티티아가 해보라니까 할 수 있다면 한다고 했고.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워낙 허접 보지였던 쉬­라스갈의 보지를 자지로 굴복시켜주기도 했다.

정신적인 굴복이야, 송곳니를 뽑히기 전이나 그 이후로도 내게 찍소리도 못했던 쉬­라스갈을 보면 대충 굴복한 걸로 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정작 내 기프트에 라미아의 종족 특성, 독샘이라든지 하는 능력들이 추가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사실 쉬­라스갈이 보였던 모습이 전부 구라였던 것이 아닌 이상,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굴복하는 것은 딱히 조건이 아닌 셈이란 거였다.

“흐응, 그래? 뭐 크게 기대한 건 아니었으니까.”

아무래도 유스티티아도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하는 느낌으로 부탁했었던 건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 보였다.

“그나저나, 이럼 내 예상대로일 수도 있겠네.”

“예상대로라뇨?”

뭔가 또 있나 싶었는데, 그런 나를 빤히 보던 유스티티아가 입을 열었다.

“응, 비밀이야.”

“아니.”

사람 궁금하게 만들어놓고 뭔 짓이야.

“아직 확실한 것도 아니고, 그저 예상일 뿐이니까. 하지만, 그래도 정 궁금하면 힌트는 줄게.”

힌트?

뭔가 알고 있는 게 있으면 속 시원하게 알려주면 그만이지 수수께끼를 내는 것마냥 그렇게 말하는 유스티티아.

그래도 힌트가 뭔지 듣기나 해보자 싶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멀뚱멀뚱 나를 보고만 있는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힌트 준다면서요?”

“응? 힌트를 그냥 줄 리가 없잖아.”

뎃...?

아니, 힌트준다며.

내가 그런 표정으로 유스티티아를 보자, 정작 그녀는 뭐가 이상하냐는 듯이 손가락을 빙그르르 돌리면서 말했다.

“모든 일에는,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니까. 무상의 행복이란 것은 없다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리고 그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지.”

궁금해지게 만들어놓고 이러는 건 너무하다 싶었지만, 나를 올려다보며 눈웃음을 짓는 유스티티아를 보니 그녀가 왜 이러는지는 알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엔 뭐 하면 되는데요?”

“오늘은 일찍 왔으니까, 아직 여유있지? 세 번정도 사정해줬으면 좋겠는데. 슬슬, 주기도 가까워졌고 필요할 것 같으니까.”

“어... 어제도 주지 않았어요?”

유스티티아의 말대로, 슬슬 주기가 돼서 어제 잔뜩 싸주지 않았던가 싶었는데 그런 내 말에 유스티티아가 무척이나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응, 그건 이미 전부 써버렸거든.”

어디다가 써버렸는지는 묻지 않아도 대충 알 것 같았다.

유스티티아가 내 정액으로 이런저런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릴리스랑 호아란도 즐겨 찾게 된 드레싱을 만드는 데에도 상당히 많이 사용되고 있던 것도 알고 있었으니까.

“...세 번이면 되죠?”

“응, 그 이상은 아무래도 무리일테니까...”

무리라니, 뭔 소리인가 싶었는데 내가 미처 묻기도 전에 손을 뻗어서 내 바지의 지퍼를 내리는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아니, 여기서요?”

현관문이 열리면 곧장 보이는 곳에서 하려드는 유스티티아를 보고서 기겁하자, 그런 내게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걱정 마, 괜찮으니까.”

아니, 그야 유스티티아의 몸에 대한 것은 릴리스나 호아란도 알고 있으니까 도중에 둘이 집에 돌아와서 보게 된다고 해도 뭐라 말은 하지 않겠는데.

그렇다고 대놓고 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 않나.

근데 내가 미처 그렇게 말하기도 전에, 바지 밑으로 끄집어낸 내 자지를 유스티티아가 하움, 하고 물어왔다.

“윽...!”

“츄르르릅...♡”

어째 조금 전의 사탕을 먹었을 때보다도, 더 맛있다는 듯이 내 자지를 빨아들여오는 유스티티아의 펠라치오는, 처음에 내 자지를 깨물었던 유스티티아라고는 상상도 안되는 기교를 사용해가면서 내 자지에서 정액을 재촉해왔다.

내 자지를 뿌리까지 삼키는 딥스롯은 기본으로 하고서, 쭈물쭈물 내 고환을 주무르며 내 자지를 목구멍으로 훑어오는 유스티티아.

쉬­라스갈의 펠라치오는커녕, 보지랑 비교하기도 미안할 정도의 쾌락에 얼마 가지도 않아서 자지로 정액이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다.

움찔, 움찔♡

그리고 그 사실을 몸소 증명하듯, 유스티티아의 입안 가득 물리고 있는 내 자지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근데 조루도 아니고 펠라치오를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싸는 건 좀 그런 것 같아서 버티려고 하니까, 그런 나를 치켜뜬 눈으로 올려다보는 유스티티아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런 유스티티아의 눈이 스르륵, 하고 반원을 그리는 것이 보였다.

“쮸우우우우우웁...♡”

“씨입...”

양손으로, 내 엉덩이를 받쳐안듯이 고정하더니 그대로 깊숙하게 자지를 삼킨 채로 빨아대는 유스티티아.

자지로 올라온 정액은커녕, 아직 고환에서 생성되지도 않은 정액마저 빨아들일 기세로 자지를 빨아오는 유스티티아에 결국 참지 못하고 사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울컥울컥...♡

“응♡ 응훕...♡ 쿠프흡♡”

내 자지가 토해내는 정액이 목젖을 처올리는 느낌때문이 살짝 눈살을 찌푸리는 와중에도, 쮸우웁, 쯉 내 자지를 빨아들이며 정액을 뽑아가는 유스티티아.

누가 보면 유스티티아가 드래곤이 아니라 서큐버스인 줄 알 것 같았다.

븃...♡

그렇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 쏟아부은 내 자지를, 츄봅하는 소리와 함께 뱉어낸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정말, 왜 참으려는 거야? 덕분에 예상보다 21초는 늦어버렸잖아.”

그리고 대뜸 그렇게 말해서 내가 잘못한 건가 싶었다.

“아니, 그게 그렇게 중요해요?”

“응, 시간을 맞춰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걸.”

무슨 시간?

“그러니까, 이젠 참으려고 하지 마고 바로 싸.”

내가 뭔 시간을 맞추냐고 묻기도 전에, 다시 펠라치오를 시작해오는 유스티티아.

21초나 늦었느니 뭐니하더니, 정말로 급하기라도 한 모양인지 시작부터 존나게 빨아대서 막 사정한 자지가 버티기 힘들만큼 기분 좋았다.

그리고 뭔진 모르겠지만, 급해 보이는 유스티티아를 보고서 내가 말했다.

“그럼, 뿔 잡아도 돼요?”

“웅?”

쮸르릅, 하고 내 자지를 빠는 와중에도 그런 내 말에 올려다보는 유스티티아.

그런 유스티티아에게 말했다.

“잡고 있는 편이 더 빨리 쌀 수 있으니까요.”

사실 그냥 잡고 싶어서이긴 한데.

아무튼, 그렇게 말하자 그렇다면, 하는 느낌으로 쭈욱, 머리를 뻗어서 내게 뿔을 내미는 유스티티아가 보였다.

아마 허락해준 것 같으니, 양손으로 그런 유스티티아의 뿔을 움켜쥐었다.

이걸로 유스티티아의 뿔을 잡은 건 두 번째였는데.

전과 달리 이번에는 유스티티아의 허락을 받고서 잡은 뿔이라 그런지 감회가 새로웠다.

“츄으읍...♡ 쮸웁~♡”

뭐, 당사자인 유스티티아는 내가 뿔을 잡던말던 존나 신경 안 쓰고 내 자지를 츄파츕스마냥 빨아 재끼고 있긴 한데.

사실상 일방적으로 유스티티아에게 자지를 빨리는 중이지만, 그런 유스티티아의 뿔을 잡고 있으니 기분상 내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느낌이라 나쁘진 않았다.

그나저나...

“좀 살살 빨아요.”

누가 뺏어가는 것도 아닌데.

“흐히마 흐허 흐허하하해?”

뭐라는 거야.

자지를 빨거나, 말을 하거나 둘 중 하나만 해줬으면 좋겠다.

“응츄웁...♡”

내가 알아듣든 말든, 다시 자지를 빠는데에 집중하는 유스티티아를 보면 그럴 생각은 없어 보였지만.

뭐, 잘은 모르겠지만 급한 모양이니까 후딱 싸기나 해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꽉하고 유스티티아의 뿔을 붙잡고서 펠라치오나 받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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