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6화 〉 나르메르 왕국에서의 나날 (8)
* * *
“헌데, 그래서 어떤가, 우리 카루라는?”
카루라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고, 잔뜩 싸버렸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는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빠를 줄은 몰라서 살짝 눈앞이 아찔해지는 기분을 느끼고 있던 내게 꼬맹이 파라오가 그렇게 물었다.
“네?”
어떠냐니, 대체 뭐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대뜸 꼬맹이 파라오가 몸을 일으키더니, 첨벙첨벙 물을 가로지르며 내 옆에 앉아있던 카루라의 양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여기가 욕탕이고, 자기가 알몸이라는 사실이나 내가 자지를 존나 바짝 발기한 채로 자기를 보고 있는 중이라는 거나 하등 상관없다는 듯이, 당당하게 걸어가서 그러는 꼬맹이 파라오를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읏... 파, 파라오?”
“이만하면, 한때의 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색도 곱고, 또 카루라는 나르메르 왕국 제일의 전사이다. 카루라에게 아이를 임신시켰으니 책임을 지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이만하면 일등 신붓감이 아니더냐? 여가 남자였더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아니, 만일 그랬더라면 이미 여가 카루라에게 청혼했을지도 모르겠구나.”
아니, 잠깐만.
이렇게 갑자기?
그것도 카루라의 의사는 하나도 묻지 않고 진행해도 되는 건가.
카루라도 갑작스런 이야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잖아.
“으음, 괘씸하구나! 귀여운 나의 카루라, 아직 카루라가 갓난아이일 적이 눈앞에 아른거리거늘, 이렇게 잘 자라서 여보다도 먼저 남자를 알게 되다니... 정말로... 정말로 괘씸해서 참을 수 없구나!”
“그, 그만해주십시오. 파라오. 읏... 거긴...”
아니, 그냥 존나 변태 아저씨처럼 카루라의 양 젖가슴을 마구 쪼물락거리면서 그러는 꼬맹이 파라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젖꼭지가 다시 안쪽으로 들어가버리긴 했지만, 젖꼭지만큼은 아니더라도 하도 주물러댔더니 민감해져버린 양 젖가슴을 꼬맹이 파라오에게 희롱당하는 카루라가 얼굴을 붉히며 내게 도움을 청하듯이 바라보는 게 보였다.
근데.
내가 말린다고 쳐도 어떻게 말리라고.
존나 꼬맹이긴 하지만, 명색의 한 나라의 왕... 파라오를 잡아다가 뗄 수도 없고.
그랬다간 불경죄니 뭐니하면서 난리가 날 수도 있는데.
사실 그것보단, 자기보다 훨씬 작은 꼬맹이 파라오에게 희롱당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간헐적으로, 내가 개발한 젖가슴에서 전해져오는 쾌락에 신음을 삼키는 카루라가 존나 꼴려서 그냥 지켜보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한데.
아무튼, 그런 둘을 보고 있었더니 꼬맹이 파라오가 다시금 말했다.
“그래서, 어떤가? 이방인이여. 나의 카루라의 짝이 되어주겠는가?”
여전히 카루라의 젖가슴을 양손에 쥐고서 쪼물거리면서, 그런 모습과는 달리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 묻는 꼬맹이 파라오의 말에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지, 내 대답을 기다리는 꼬맹이 파라오에 입을 열었다.
“...그건, 카루라의 의사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여는 이방인, 그대에게 묻는 것이다.”
그런 내 말에 딱 잘라서, 그렇게 말하는 꼬맹이 파라오.
내 대답을 기다리듯, 나를 빤히 쳐다보는 꼬맹이 파라오.
그런 꼬맹이 파라오의... 깊고, 검은 꼬맹이 파라오의 두 눈동자에 내가 비쳐 보였다.
“...저는, 그 직업이란 게 좀 그렇기도 하고.”
“그대들, 이방인의 나라인 세계 정부란 곳에서 보내온 그대들에 대한 것은 이미 알고 있도다. 하지만, 그것이 뭐 어쨌다는 거냐?”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한 건가.
귀엽다고, 나의 귀여운 카루라라고 말하면서.
한낱, 그저 남창짓이나 하는 나한테 카루라를 짝으로 준다면서, 그런 카루라의 의사도 묻지 않고 결정한다고.
“아니면, 혹 점찍어둔 여자라도 있는가?”
그렇게 묻는 꼬맹이 파라오의 말에, 꾸욱 입술을 깨물었다.
그런 건 없다고, 그렇게 대답하려던 내 입을, 도저히 떨어뜨릴 수가 없었다.
스쳐 지나가는 릴리스의 얼굴이, 호아란의 얼굴이, 유스티티아의 얼굴이 떠올라서.
릴리아나의, 사티의, 에일레야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럴 수가 없었다.
어째선지,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런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구나, 허나, 향기로운 꽃에도 그렇듯이 강한 남자에게도 여자는 이끌리는 법이다. 강한 전사가, 여러 여자를 두는 것은 그리 흠도 아니지. 뭐, 카루라의 아비인 카루다는 나키아의 엉덩이에 깔려서 꼼짝도 못했지만!”
아하하, 하고 웃으며 다시 몸을 일으킨 꼬맹이 파라오가.
일자로 쭉 이어지는 몸을 부정이라도 하겠다는 듯 없는 가슴을 쭉 피며 말했다.
“바로 대답하라고는 하지 않겠다. 허나, 생각은 해두거라. 그대, 이방인이라면 카루라를 제 2... 아니, 제 3, 으으음... 제 4...?”
왜 날 보면서 자꾸 말을 바꾸는 건데.
“...하여간에, 몇 번째라도 좋으니 받아줘도 좋을 것 같으니.”
아니, 떡 줄 카루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왜 자꾸 자기가 저러는지 모르겠다.
맞선을 주선하려 드는, 동네 오지랖 넓은 아줌마도 아니고.
“으음, 이만 여는 가봐야겠구나. 너무 오랫동안 욕탕에 있었군. 나의 귀여운 카루라.”
“네... 파라오.”
“잘해보거라, 무릇 좋은 짝이란 것은 쟁취해내는 것이니까! 남자고, 여자고 중요하지 않은 법이다! 그리고, 네 아이... 태어난다면, 여가 이름을 지어주도록 하마!”
“파라오께서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신다면, 제 일족의 영광일 것입니다.”
“아하하, 그리 영광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겠구나. 네 이름도 여가 지어준 것이거늘!”
그럼, 이만 여는 가보마하고.
꼬맹이 파라오가 떠나가고서 한참이 지나고서 내가 입을 열었다.
“...그,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하시는 말씀 같고.”
“그냥 하시는 말씀은 아닐 것이다.”
“네?”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그보다...”
흘긋, 나를 보던 카루라가 얼굴을 붉혔다.
뭔가 싶었는데, 존나 발기중인 내 자지를 보며 얼굴을 붉힌 거였다.
“그대의 그건... 남자의 자지라는 것은 원래도 그런 건가? 분명 처음에는 그러지 않았을 텐데...”
이건 그냥 내가 좀 특별한건데.
어제 대충 하긴 했어도, 완전히 뺀 것도 아니고 하룻밤 푹 잤더니 그마저도 전부 회복해서 그런 거였다.
더군다나, 존나 꼴리게 생긴 카루라가 알몸으로 옆에 있으니 발기가 멈추지 않을 뿐이었다.
근데...
몰랐으면 몰라도, 꼬맹이 파라오 덕에 카루라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으니 하자고도 할 수 없어서, 일단 그런 내 자지를 살짝 뒤로 빼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 한... 몇 시간 정도 뒤면 알아서 가라앉을 테니까.”
내가 그렇게 말하자, 한참을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던 카루라가 입을 열었다.
“...내가, 도와줄 건 없는가? 잘은 모르겠지만, 핏발이 곤두선 것이 무척이나 괴로워 보이는군.”
어, 도와줄 건 없냐고...?
“아, 아아... 하지만 여긴... 여긴 안 된다. 파라오께서 말씀하신거니, 분명 아이를 가진 것이 분명하니. 기록에서 아이를 가졌을 때는 무리하면 안 된다고 읽었었다.”
한 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가리며 그렇게 말하는 카루라.
나도 그럴 생각까진 없었다.
그저,
“...왜 그렇게 보지? 내 입에 뭔가 묻기라도 했나?”
그저, 도톰해 보이는 카루라의 입술을 빤히 쳐다봤을 뿐이었다.
“...도와주신다고 했었죠?”
카루라의 말이 나왔을 때부터, 존나게 껄떡거리고 있는 내 자지.
그런 자지를 붙잡고서 말했다.
“그럼, 이거... 빨아주실래요?”
“...빤다고, 그... 그대의 자지를, 말인가?”
“네, 펠라치오라고 해요.”
“펠라치오...”
내 말을 따라하며, 그렇게 중얼거리는 카루라.
그런 카루라에게 말했다.
“그래서, 해주실 거예요?”
“...그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첨벙, 몸을 일으켜 세운 카루라가 그런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무릎을 굽혀 앉은 카루가 조심스레 내 자지를 양손으로 쥐었다.
“...여전히 뜨겁고, 딱딱하군. 정말로 이런 것이 내 안으로 들어왔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 자지를 쪼물쪼물 만져댔던 카루라가, 이제와서 부끄러워하는게 살짝 꼴렸다.
어제랑 달리, 이제와서 내 자지를 만지는 것에 부끄러워하는 이유야 뻔했으니까.
남성의 자지라곤 전혀 본적도, 경험해본 적도 없어서 아무것도 몰랐던 카루라랑, 이젠 알건 알게 된 카루라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뒤늦게 자지에 대한 걸 알게되고서 부끄러워하는 카루라가 꼴린 나머지 껄떡거리기 시작한 내 자지에, 움찔하는 카루라가 말했다.
“이, 이걸... 정말로 빨아도 되는 건가? 혹시, 녹아서 사라진다던가...”
내 자지를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까.
“그랬으면 어제 진작 없어졌겠죠.”
“그, 그렇겠군.”
대충 어제 일을 떠올렸는지 더더욱 얼굴이 붉어지는 카루라를 보고서 내가 말했다.
“못하시겠으면 그만두셔도 돼요. 아까도 말했지만, 내버려 둬도 언젠가는 가라앉으니까요.”
“...그동안은 그대가 불편한 것이 아닌가? 어제 미처 다하지 못한 보답을, 이번에야말로 꼭 해주겠다.”
굳게 다짐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말하는 카루라.
펠라치오에 이렇게까지 호들갑인 건 또 처음이라서 뭔가 새로운데.
“그럼, 부탁할게요.”
“음, 맡겨다오.”
고개를 끄덕인 카루라가, 다시 내 자지를 보고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천천히 입술을 벌리며 말했다.
“그, 그럼 시작하마.”
츄봇...♡
자지 끝에 맞닿은 카루라의 입술.
그 순간에 움찔한 내 자지에 놀란 듯 멈춰선 카루라였지만, 이내 천천히 입술을 벌리며 내 자지를 삼키기 시작했다.
“웅... 우웁... 웁...”
조금씩, 조금씩 내 자지를 삼켜가던 카루라가 우뚝 멈춰섰다.
툭, 툭하고 자지 끝에 닿는 감촉.
말랑말랑, 부드러우면서도 조금 딱딱한 느낌의 이물감이 느껴졌다.
아마도 카루라의 목젖으로 생각되는 것에 자지가 닿은 것을 보고, 펠라치오도 처음인 카루라가 용케 여기까지 자지를 물 생각을 다했다는 생각을 했을 때였다.
“웅쿱...”
그대로, 더더욱 깊숙이 자지를 삼켜가는 카루라가 보였다.
눈살을 찌푸리면서, 구역질을 참아가면서 내 자지를 목 안쪽으로 밀어넣는 카루라를 보고서 놀란 내가 미처 뭐라고 하기도 전이었다.
“꾸흡...”
꾸욱, 하고 내 허벅지를 붙잡으면서 한층 더 자지를 삼키고서, 끝내 내 자지를 뿌리까지 자신의 입 안으로 감추는데 성공한 카루라가 치켜뜬 눈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눈 양 끝에 맺힌 눈물이, 그와중에 잘했냐는 듯 칭찬을 바라는 듯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는 카루라가 보였다.
“...잘하셨어요.”
그래서,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내 말에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천천히 쯔우웁하고 내 자지를 훑어내듯 빨아올리는 카루라.
“크훕, 훕... 쮸우웁... 쮸붑...”
익숙치도 않을 첫 펠라치오로, 딥쓰롯을 시전한건 유스티티아 이후로 처음인데.
아니, 유스티티아도 빨던 도중에 급격하게 실력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딥쓰롯을 시전했지, 처음부터 한 건 카루라가 처음인 것 같았다.
“훕... 츄웁... 쮸으읍...”
유스티티아랑 달리, 다시 자지를 삼킬 때마다 자꾸만 목젖에 걸리는 내 자지에 인상을 찌푸리는 카루라가 보였지만.
어색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내 자지를 빨아주는 카루라를 보니 장난 아니게 흥분됐다.
그러다 보니, 이쪽도 최선을 다해서 그런 카루라의 펠라치오를 즐기기로 했다.
“응웁...?”
손을 뻗어서, 내 자지를 빨아주고 있는 카루라의, 인간의 것보다는 조금은 길쭉하고 끝이 뾰족한 귀를 어루만지며, 뭔가 잘못한게 있냐고 묻는 듯 나를 올려다보는 카루라에게 말했다.
“잘하고 계세요, 그런데 조금 천천히 해보실래요?”
열심히 해보려고 해서 그런거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자꾸만 목을 찌르는 내 자지에 괴로워하는 카루라에게 적절하게 조언을 해주자 고개를 끄덕이듯, 내 자지를 물고서 얼굴을 까딱인 카루라가 조금 천천히 내 자지를 물기 시작했다.
“츄우웁...”
“네, 그렇게요.”
속도는 조금 느려졌지만, 오히려 내 자지를 훑어오는 카루라의 입술의 감촉이 확실하게 전해져와서 이쪽이 훨씬 기분 좋았다.
더군다나, 느리게 자지를 삼켜가다보니 내 자지에 찔리는 일도 없어졌고.
“츄븝, 쯉... 츕...”
카루라도 조금 더 잘하게 됐다는 걸 느꼈는지, 아까보다 확실하게 내 자지를 훑듯이 빨아내주니까 무척 좋았다.
“아, 방금 거 좋았어요. 그거, 다시 한 번 해볼래요?”
“쮸르릅...?”
“네, 그거요. 귀두, 그러니까 자지 끝을 입술로 감싸며 빨아주는거. 저, 그거 좋아하거든요.”
잘했을 땐 칭찬하고, 실수했을 때는 만회할 방법을 알려주고, 내가 좋아하는 부분을 알려주면서 카루라의 펠라치오를 받다보니, 슬슬 정액이 자지로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웁, 우음...?”
움찔움찔, 사정에 임박한 내 자지가 요동치자 놀란 표정을 짓는 카루라에게 내가 말했다.
“슬슬 싸고 싶어져서요. 별 거 아니니까, 그대로 계속해주세요.”
그런 내 말에, 다시금 내 자지를 빨아오는 카루라.
“쮸릅, 쮸르르릅...”
내가 가르쳐 준대로, 처음과 비교해서 조금은 능숙해진 카루라의 펠라치오에 더 이상 참지 않고서 그런 카루라의 입 안에 사정하기 시작했다.
뷰르르르릇...♡
“웁...?! 우우웁...”
시작된 내 사정에 놀란 얼굴로, 퓻퓻하고 쏟아지는 정액을 받아내는 카루라.
이걸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던 카루라였지만, 그런 카루라는 내가 예상치도 못했던 짓을 했다.
“츄으읍... 웁... 쮸우우웁...”
내 자지를 빨아달라는 말을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사정중인 내 자지를 계속해서 빨기 시작했으니까.
“오...”
이건... 이것대로 나쁘지 않은데.
뷰르릇, 뷰르릇하고 사정 중인 내 자지를, 정액이 입안에 쏟아지는 것을 꿀꺽꿀꺽, 자지를 빨아내고 삼키며 계속되는 카루라의 펠라치오는, 이제까지의 카루라의 펠라치오중에서는 단언코 최고였다.
븃...♡
마지막 한 방울까지, 끝내 전부 받아마신 카루라.
더 이상 나오지 않는 내 정액에, 이게 끝인가하는 표정을 짓는 카루라를 보고서 내가 말했다.
“방금 건 진짜 좋았어요. 이대로 한 열 번만 더 부탁할게요.”
“......”
그런 내 말에, 이제까지 중에서 가장 놀란 얼굴로 나를 보는 카루라였지만 내 착각일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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