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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족 전용 남창이 되었다-138화 (138/523)

〈 138화 〉 나르메르 왕국에서의 나날 (10)

* * *

시간이 시간이니 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카루라는 아직 자지 않고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왔군. 기다렸다.”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었는데요.”

“약속하였잖는가, 돌아와서 마저 이어서 해주겠다고.”

그렇긴 하지.

근데...

“죄송한데, 그건 다음에 부탁해도 될까요?”

일단 오긴 왔는데.

씻을 시간이 없어서 조금 전까지 다른 고객님의 보지에 박아댔던 자지 그대로인걸 카루라에게 빨아달라고 하기엔, 아무리 내가 쓰레기 같아도 좀 무리가 있었다.

“그런가.”

그런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카루라.

약속을 지키겠다고 지금까지 기다렸을 카루라에게 조금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 혹시 밥은 먹었는가? 이미 식긴 했지만 원한다면 금방 덥혀오지.”

그러고 보니 밥 안 먹었었네.

근데 별로 배가 고프진 않았다.

요새 들어 이랬다.

식욕이 없는 건 아닌데, 배도 고프지 않았다. 먹으라면 먹겠는데, 굳이 안먹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렇게 돼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신경 써주셔서 고맙지만 그럴 필요는 없어요.”

그런 내 말에 이번에도 그런가, 하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카루라.

그 뒤를 잇는, 서로 이렇다할 말을 꺼내지 않는 짧은 침묵이 조금 답답했다.

존나 어색한데.

뭐라도 말해야겠어서, 대전사로서 하는 일이 뭐냐고 카루라한테 물어보려고 했을 때 그런 나보다 먼저 카루라가 입을 열었다.

“혹시, 다른 여자들을 안고 온 것 때문에 신경을 쓰는 거라면 그럴 필요는 없다.”

어...

그런 카루라의 말에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알고 계셨어요?”

“내가 돌아왔을 때, 집 근처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녀석들이 있더군. 대전사가 선택했던 남자에게 안길 기회를 놓쳤다던가.”

하긴...

이미 세명이 왔는데, 더 오지 않는다는 법은 없었다.

더군다나, 얼마 없는 인구밖에 남지 않은 나르메르 왕국 특성상 어지간한 일은 일어나는 순간 소문이 쫙 퍼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나는 파라오를 모시는 대전사다. 파라오께서도 그대들에 대한 것을 알고 있듯이, 나 또한 그대들에 대한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대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또 그대들이 그러한 일을 하는 자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자들만을 모아서 온 것이란 것도.”

알 건 다 알고 있었구나.

그런 카루라의 말에 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자니 내게, 카루라가 이어서 말했다.

“그게 아니라... 파라오께서 하셨던 말씀을 신경쓰는 거라면, 그또한 그대가 신경쓸 필요는 없다. 나는 나르메르 왕국의 제일의 전사다. 비록, 아이를 낳고 길러본 경험도, 철이 들 무렵에는 내 주변에 아이라고 할 만한 이들도 하나 남아있지 않았지만... 내 어머니께서도 홀로 나를 기르셨듯이, 나 또한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니, 그대에게 남편으로서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아니.

거기까진 나도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는데.

더군다나, 카루라가 가진 아이는 내 아이기도 했다.

아직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릴리아나가 낳게 될 내 아이들에게도 그럴 예정이듯이, 카루라의 아이도 책임질 용의야 있었다.

이미 수백인데 거기서 하나를 더 더하는 거야 대수롭지도 않은 일이고.

단지.

“...아니면, 혹시 그때의 입맞춤을 신경을 쓰는 건가?”

그렇게 묻는 카루라에, 이번에도 대답하지 못했다.

자식이라던지... 그런 건 어느 정도 정리한 상태였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언제 또 내 자식이 생겨날지도 모르는 일이다보니, 이미 잔뜩 생길 예정이다보니 어떻게든 정리하긴 했다.

상대가 어느 종족이건 간에, 또 어찌 됐든 간에, 일단 내 자식이면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도록.

그쪽에서 원한다면, 그 이상으로도 책임지기로 나 스스로가 이미 정한 바가 있었다.

아직 아버지니 뭐니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해보자고 생각해뒀다.

근데.

연인이나, 애인이니, 혹은 아내니.

그런 쪽의 이야기는 여전히 모르겠다.

뭉뚱그려서 생각은 하고는 했다.

나도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또 그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행복하게 산다면 하는 미래를 그려본 적이 있었다.

나만을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갖고, 그런 미래를.

막연하게.

상상하고, 그려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아무리 상상해도 그런 미래는, 그저 흐릿하게 잔상만을 이루다가 아스라이 사라질 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서로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하는 미래를, 아무리 상상해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아무리 떠올리려고 해봐도, 아무리 행복하기 그지없는 가정을 상상하더라도 그 사이에 나라는 녀석을 넣을 수가 없었다.

가장 사랑받았어야 할 마땅할 부모에게조차도,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은 나 같은 새끼가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미래를 그릴 수가 없었다.

하물며.

그런 내가 누군가를 제대로 사랑할 수가 있을까.

‘너, 날 좋아하긴 했니?’

전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 들었던 말이 지금 왜 떠오르는 걸까.

아직 세상이 좆망하지 않았을 때.

내가 알고 있는 종족이니 뭐니가 인간뿐이었을 시절에 만났던 여자친구는, 내 자지가 존나 큰 나머지 제대로 섹스도 못해봤던 여자친구는, 헤어지자는 통보와 함께 그렇게 말했었다.

그렇게 묻는 말에, 그때의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좋아했냐고 묻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려고 했는데 도무지 입이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지금은 아마, 대답할 수 있을 거다.

‘아마, 널 좋아하진 않았을 거야.’

내가 그때, 그녀와 사귀었던 이유는 어디까지나 남들도 다 해보는 연애를,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이유였고.

또, 거기서 그녀를 고른 이유는 어디까지나 그녀의 조건이 내가 사귀기 쉬워보였기 때문이었으니까.

그 결과가 그거였다.

세상이 이 꼬라지가 되면서, 이제는 소식조차도 알 수 없는, 완전한 파탄.

그때도 그랬는데.

그때랑 달리, 이젠 쓸모가 있는 거라곤 자지뿐이어서 남창짓이나 하는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그때도 그러지 못했는데.

아이를 원하는 종족의 여자에게 대가를 받아, 그런 여자를 안고.

발정을 해소하기 위한 종족의 여자에게 대가를 받고, 그런 여자를 안는 내가.

“그대는.”

밤색, 그녀의 깃털에 물들인 색과 똑같은 빛깔의 눈동자로.

카루라가 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상처를 입었구나. 더없이 깊은 상처를, 세월이 흘러도, 세월로도 아물지도 못한 채 그저 품고 있었군.”

어둠 속에서도, 카루라의 밤색빛 눈동자가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나를 보는 카루라의 시선이, 어째선지 내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보는 것처럼만 보였다.

조금은, 낮은 곳에 위치한 누군가를 바라보듯이.

“...미안하다. 내가 그대의 상처를 들쑤셨군. 아직 아물지도 않은, 상처에 다시 손을 대어버리고 말았다.”

손을 뻗어, 카루라가 내 머리를 끌어안았다.

대체 왜 카루라가 내게 사과하는 걸까.

사과해야 할 건, 멋대로 약속을 깨버린 내가 아닌가?

상처는 또 뭐고?

어디 다친 기억은 없는데.

“...이건 잠시, 덮어두는 것이 좋겠군.”

“응?”

촤악, 하고 펼쳐진 카루라의 날개.

“ㅡ밤이 그대에게 안식을 가져오기를.”

그렇게 중얼거리며 날개로 나를 덮는 카루라.

근데...

“......”

존나 정신계통은 면역인데 나.

30발이나 빼긴 했지만, 아직도 존나 기운차게 발기 중인 자지 덕분에 발동중인 기프트 때문에 카루라가 뭔가 한 거 같은데 존나 아무 소용도 없었다.

근데.

“...미안하다.”

존나 아련하게 날 보면서 그렇게 말하는 카루라.

이건...

잘 모르겠지만 당한 척이라도 해주는 게 맞는 것 같았다.

“레후...?”

“이렇게 심하게 하진 않았을 텐데...? 그대여, 괜찮은가?”

괜찮았다.

애당초, 카루라가 뭘 하려고 했는지는 몰라도 아무 효과도 없었고.

하지만 좀 더 이러고 있기로 했다.

“레휑...”

“그대여, 그대여? 정신 차려라...!”

그편이, 차라리 나을 것 같았으니.

나르메르 왕국에 온 지 며칠이 더 지났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

덕분에 벌어들인 동전이 벌써 서른 개가 넘게 됐는데 알아보니까 이 동전들, 나중에 돌아가면 하나에 천만 원으로 환금할 수 있다는 모양이었다.

아무리 벌이가 좋아도, 하루에 몇 탕씩 뛰어도 그 날 벌이가 천만 원을 넘는 게 일반적으로는 좀처럼 하기 힘든 걸 생각하면, 의무랍시고 불려온 디스펜서들도 불만 없이 일할만한 보수기는 했다.

정작, 다른 디스펜서들은 영 장사가 안되는 모양이었지만.

나야, 방사 뭐시기 때문인지 자주 찾아오긴 했지만.

아무튼, 아침부터 밤까지는 여러 고객님을 상대하고 밤에는 카루라의 집에서, 자기 때문에 내 지능이 조금 낮아졌다고 착각한 나머지 한층 더 미안해하는 카루라에게 이것저것 받으면서 지내는, 존나 뭔가 개쓰레기 기둥서방 같은 느낌으로 지내고 있었다.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고 지냈는데 아직까지 내 아이를 임신한 여자는 카루라가 유일하긴 했지만.

아무튼, 오늘도 열심히 일할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불려졌다.

뭔가 싶어서 오라는 대로 가봤더니, 첫날에 다시 돌아갔었던 한유진이 있었다.

“돌아가신 거 아니었어요?”

“돌아갔긴 했습니다. 다만, 교대로 이쪽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으로 정했었죠. 오늘이 제 담당한 날짜이고요.”

그랬구나.

근데 그건 그렇고, 난 왜 불러?

이미 예약을 받아둔 고객님이 세명이나 있는데.

바쁜데 빨리 용건을 말해줬으면 싶어서 내가 말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신데요?”

“간단한 질문만 마치면 끝나는 일이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선... 몸은 좀 괜찮습니까?”

몸은 건강하다 못해서 팔팔 날아다니는데.

“그건 왜요?”

“만약을 위한 조사입니다. 이곳, 나르메르 왕국은 새롭게 넘어온 만큼 그쪽 세상에서 넘어온 질병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아니.

그걸 왜 이제와서 말해?

“물론, 사전 조사에서 그런 질병에 대한 것은 나오지 않았으니 안심해주십시오. 어디까지나, 재 확인차 하는 질문입니다.”

“...멀쩡한데요.”

“그렇군요. 그럼...”

그 외에도 자잘한 질문들을 더하고 나서, 고개를 끄덕인 한유진이 말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만, 혹시... 이 코인은 지금 몇 개까지 모으셨습니까?”

그렇게 말하며 내게 보여준 코인은, 예의 내가 열심히 모으고 있던 그 동전이었다.

“이제 서른두 개인데, 그건 또 왜요?”

“서... 서른 두개입니까. 그게 사ㅡ”

보기 드물게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꾸욱, 하고 입술을 깨무는 한유진.

어디까지나 입 밖으로 나오려던 말을 삼키기 위해서, 꾸욱하고 입술을 다물어버리는 한유진을 보고서 뭔가 싶었다.

그게 사... 뭘 말하려고 한거지?

“...아직, 이틀은 더 남아있는데 서른 두 개입니까. 평균이... 고작 여덟 개인데.”

여덟 개라고.

평균이?

아니 그 양반들 힘 안 쓰고 뭐했대.

나야 카루라 덕을 조금 보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적은데.

장사 솜씨가 형편이 없는 양반들인가 보다.

“그래서, 질문은 이게 끝? 저 돌아가 봐도 되죠?”

서른 둘, 서른 둘 하고 자꾸 내 동전 개수를 되뇌는 한유진을 보고서 그렇게 묻자, 퍼뜩 고개를 쳐든 한유진이 챙이 넓은, 마녀 모자라는 느낌의 모자를 다시 고쳐쓰며 말했다.

“네, 일단은 이걸로 끝입니다. 아무쪼록, 남은 날짜까지 열심히 일해주시길 바랍니다.”

“네, 뭐.”

말이 열심히 일하라는 거지, 사실상 열심히 떡치고 다니라는 소리를 하는 한유진에게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서 오늘 첫 타임으로 예약해둔 고객님의 집으로 향하려고 했을 때였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ㅡ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소리.

태풍이 지나가는 듯, 거대한 소리.

하지만, 그때 그거랑은 조금 다른... 뭔가 상당히 불길한 그런 소리가 먼 하늘로부터 들려왔다.

대체 뭔데, 하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애미, 씹 저건 또 뭔데.”

그리고 볼 수 있었다.

거대하고, 거대한 뼈다귀를.

뼈만 남아있는, 거대한 드래곤을.

『숨결을 토해내어라, 나의 사랑스러운 드라가니아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ㅡ

뇌리에 울려 퍼지는, 소름이 끼치는, 뼈다귀가 딱딱하고 부딪혀대는 소음으로 이루어진 것만 같은 끔찍한 목소리와 함께.

뼈만 남아있는 것이 분명한 거대한 드래곤이, 마치 숨을 들이켜듯 목을 뒤로 젖히는 것이 두 눈에 똑똑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뼈만 남은 드래곤이 들이켜는 것은 숨이 아니었다.

기가...

아니, 드래곤이니 마나인가.

아무튼...

압도적으로 거대한 마나가, 그런 뼈다귀 드래곤의 입가에 모이고 모여서 압축되어가는 것이 보였으니까.

이건...

“저건... 본 드래곤...? 초대형, 재해급이 대체 어떻게 여기에...”

옆에서 한유진이 그렇게 중얼거리는 것보다도, 경종을 쳐대는, 저릿저릿하고 울려대는 느낌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

일단 옆에 있는 한유진을 끌어안고서, 호아를 부르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다.

저 뼈다귀 드래곤을 본 순간, 그때부터 움직였어야 했다.

그리고, 그 순간에 뼈다귀 드래곤이, 잔뜩 모아둔 마나를 토해냈다.

ㅡ크롸아아아아아아아ㅡ!!

지독하게, 끔찍하기 그지없는 사기로 점철된, 뼈만 남은 드래곤이 내뿜은 숨결이 내리친다.

죽는다.

촤르르륵, 천호의 갑주를 발동시켜서 갈아입는 순간에도, 저 숨결에 덮쳐지면 죽는다는 끔찍한 예감만이 들었다.

유스티티아가 고룡급의 숨결조차도 십초는 견뎌낸다고 보증한 천호의 갑주이지만, 십 초 안에 저 뼈다귀 드래곤이 숨결을 토해내는 곳이 아닌 곳으로 대체 어떻게 가라는 걸까.

고작 십 초만 더 살 수 있을 뿐이었다.

진짜 죽는다고.

이렇게?

“애미, 씨발.”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내려오는 숨결을 보면서 촤르르륵, 하고 천호의 갑주가 완전히 몸을 감쌌을 때였다.

그리고ㅡ

『망할 망종이 죽지 않고 또 찾아왔는가! 지긋지긋한 자로구나!』

그런 외침과 함께, 쯔어어엉하고 올라오는 빛의 기둥이 뼈다귀 드래곤이 내뿜는 숨결을 가르는 것이 보였다.

어...

살았ㅡ

푸화아아아아아아악ㅡ!!

“아니넹.”

갈라지긴 했는데, 약해지긴 했어도 사라지진 않고 그대로 두 갈래로 나뉜 뼈다귀 드래곤의 숨결이 내리 꽂혔다.

“씨발, 진짜.”

푸콰콰콰콱ㅡ!

갈라진 뼈다귀 드래곤의 숨결에 처맞고 무너지며, 사방으로 튀어대는 건물의 파편들과 돌덩이들을 보며, 다시금 몸을 웅크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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