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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족 전용 남창이 되었다-207화 (207/523)

〈 207화 〉 자지가 복사가 된다고 (2)

* * *

“그건... 아마, 본녀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꺼낸 것 같구나.”

오늘의 저녁 담당이었던 호아란이 차려준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서 남궁무휼에게 들었던, 평양의 땅에 대한 권리라면 아마 어떻게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말을 전하자 호아란이 그렇게 말했다.

“호아란을요?”

대체 갑자기 왜 여기서 호아란이 나오는가 싶었는데, 그런 내게 호아란이 말했다.

“그래, 듣자 하니 이미 한조가 본녀의 제자라는 소문이 그쪽에 돌고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분명 남궁무휼이라는 아이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꺼낸 것일 것이니라.”

호아란이랑 그거랑 무슨 상관인가 싶었는데 나랑 달리 그런 호아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릴리스가 말했다.

“뭐... 그렇겠네. 호아란의 주술이라면 방사능이라든지, 좀비라든지는 어떻게 정화할 수 있을 테니까. 아마 그렇게 정화한 땅의 일부를 세계정부에서 할양한다면 나머지 땅의 소유권을 인정해주겠다, 뭐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마 그럴 것이 분명하겠지.”

주술로 그런 것도 할 수 있었어?

아니, 그보다 그 말은...

그러니까 나 속은 건가?

이걸 속았다고 하긴 조금 애매하긴 한데, 결국 내가 아니라 내 뒤에 있을 호아란을 염두하고서, 평양쪽 땅의 정화를 나를 통해서 호아란에게 시키려고 했다는 거잖아?

이미 은퇴해서 일선에서 물러나 버린 스물둘의 영웅 중 하나인 호아란에게 땅을 정화시키고, 또 그렇게 정화한 땅을 세계정부 측에서 가져가 버리면 사실상 세계정부쪽에선 아무것도 안하고 앉은 자리에서 사람이 살만한 땅이 늘어나 버리는 거 아닌가?

심지어, 그걸 본래는 내게 주기로 한 여러 가지 물건을 대신해서 받기로 한 대가로 그런다고...

사람 좋아 보였던 남궁무휼에게 당했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좀 믿기지가 않았는데 그런 내게 릴리스가 말했다.

“그런 표정 짓지 마. 나도 인간쪽의 의원이랑은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의원이라고? 다들 한가락씩은 하는 녀석들이나 할 수 있는 자리란 말이지. 그러니까 이번 건 딱히 네 잘못은 아니야.”

“하지만...”

굳이 나 때문에 호아란이 고생하게 생긴 것이 미안했는데 그런 나를 보며 호아란이 말했다.

“본녀는 괜찮으니 그런 표정 짓지 말거라. 더군다나 우리가 살아갈 곳의 터를 잡는 일이지 않느냐? 그리 생각하면 고생이라고 할 일도 아니니 상관없느니라.”

매일 집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호아란에도 면목이 없었다.

방사능의 정화라는 거는 지금의 내 주술 실력으로는 턱도 없을 테고, 결국 전부 호아란에게 맡겨야하는 셈이니까.

“음... 하지만, 오히려 이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 조건이야... 그쪽에서 먼저 약은 수를 썼으니까, 이쪽에서도 그렇게 대응하면 그만이고. 저쪽에서 네 뒷배에 호아란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면 네 말이 호아란의 말이 되는 셈도 되니까. 오히려 그런 식으로 한다면 땅만큼이야 원없이 얻을 수 있으니까 좋을 수도 있을걸?”

“어... 그런 거야?”

“뭐, 정확히 얼마나 줄 수 있는지는 협상은 해봐야 알겠지만... 그건, 이번에는 나한테 맡겨. 나중에 연락해 오면 대충 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될 거야.”

잘은 모르겠지만, 릴리스가 그렇다니까 그런가보다 하기로 했다.

뭐, 아직 가능성의 이야기일 뿐 확정이 난 것도 아니니까. 평양이고 자시고 어디 짜투리 땅이라도 쥐어줄 수도 있는 일이고.

이건 나중에 남궁무휼에게 확정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다시 생각해볼 일이니까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아무튼, 그 다음으로 이야기할 것이었던 자지 마법에 대한 것도 모두에게 말했다.

“자지 마법이라니... 서큐버스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을, 한조가 배웠다는 게 사실이야?”

릴리스를 따라갔다가 배워온 자지 마법 소리에 유스티티아가 그렇게 물었다.

“어, 일단 배워지길래 배우긴 했는데.”

“헤에... 다른 종족의 특성만이 아니라, 고유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력의 성질도 흡수할 수 있는 걸까...?”

무척이나 재미있다는 듯이 그렇게 중얼거리는 유스티티아.

대충 유스티티아가 다음에 뭐라고 말할지 예상이 될 것 같았다.

“저기, 한조? 그 자지 마법이란 거 보여줄 수 있어?”

내가 예상한 그대로, 그렇게 물어오는 유스티티아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저녁도 먹었겠다 이제 남은 건 오늘의 의무방어전뿐이었으니까.

“자, 여기”

유스티티아의 바람대로 자지 마법을 사용해서 만든 매지컬 딕을 보여줬다.

마법진 위로 튀어나온 내 평상시의 자지가 풀발기한 상태의 모습 그대로 복사된 매지컬 딕을 유스티티아가 들여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건... 한조의 자지네. 아무리 봐도 똑같아. 단순히 형태만을 닮은 게 아니라... 진짜랑 똑같은...”

내가 만들어낸 매지컬 딕을 흥미롭다는 듯이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린 유스티티아가 손을 뻗는 걸 보고서 냉큼 매지컬 딕을 회수했다.

“응...?”

“아니, 이게 나랑 감각도 이어져 있거든. 혹시나 싶어서.”

갑자기 콱하고 움켜쥐거나 해버리면 대참사니까 그렇게 말하자 더더욱 눈을 빛내는 유스티티아가 말했다.

“감각 공유는 꽤 고등 마법인데... 서큐버스도 상당하네... 그런 마법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게 서큐버스답기도 하고.”

그런 유스티티아의 말에 눈살을 찌푸린 릴리스가 말했다.

“너, 그거 종족 차별 발언이거든?”

“하지만, 그렇잖아? 서큐버스말고 이런 마법을 만들 종족이 더 있어?”

“...그년이 이상한 거지, 서큐버스들이 전부 이런 건 아니거든?”

“그래도, 결국 서큐버스가 만든 마법이잖아?”

그런 유스티티아의 말에 릴리스가 시트리 그년이 서큐버스 평판을 죄다 떨구니 뭐니하고 중얼거리는 것이 보였다.

정작 내가 이걸 배워온 건 릴리스가 배우라고 해서 그런 건데.

따지고 보면 릴리스도, 적어도 우리 가족들 사이에서 서큐버스의 평판을 떨어뜨린 것에 한몫 거든 셈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런 말은 그냥 속에 담아두고만 있기로 했다.

“그래서 여의 영웅이여?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차례를 정할 것이냐? 또 카드놀이라면 이번에야말로 여가 일등할 것이다!”

“아, 그거 이번엔 안 할 거야.”

“뭣이...”

뭔가 연습이라도 해뒀던 것인지 품에서 자기 카드를 꺼내던 카르미나가 멈칫해서는 나를 바라봤다.

“이번에는... 하지 않는 것이냐...”

“어...”

너무 실망하는데...

“그냥 이번에도 카드로 정할까?”

“...음, 괜찮다! 여가 만든 무적의 덱은 다음에 선보이도록 하마!”

대체 무슨 덱을 만들었길래 저렇게 자신감이 넘치는지 살짝 궁금했지만, 카르미나도 저렇게 말하니까 이번에는 카드로 순서를 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과정이야 어쨌든 모처럼 배운 자지 마법이다.

배웠으니까 써먹어야지.

“이번에는 이걸로 순서를 정하고 싶은데 괜찮지?”

내 매지컬 딕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했다.

“...그, 한조야? 이걸로 순서를 정한다니... 그게 대체 무슨 뜻이더냐?”

내가 만든 매지컬 딕에 얼굴을 붉히며 흘끔흘끔 쳐다보던 호아란의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말 그대로예요. 이번 순서는, 이걸 먼저 사정시킨 순서대로 하고 싶어서요.”

자지 마법으로 만든 매지컬 딕이었지만, 본래 시트리가 알려줬던 자지 마법과 달리 이쪽은 진짜 내 자지를 그대로 복사한 버전이었다.

당연히, 이쪽으로도 사정하는 게 가능하다는 거였다.

어디까지나 자지만 덜렁 있을 뿐, 부랄이 달려있지 않은 매지컬 딕이 어떻게 사정할 수 있는지 묻는다면마법으로 내 쪽에서 뽑아가는 느낌이라고 보면 됐다.

아무튼, 그런 내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 호아란이 말했다.

“그렇다면, 저번과 비슷한 거라고 보면 되겠구나?”

“넹.”

매번 같은 방식으로 순서를 정하면 매번 비슷한 결과가 나오다 보니까 안는 순서를 정하는 방법을 항상 바꿨는데, 사실상 저번에 했던... 누가 먼저 내 자지를 사정시키는지 시간을 재서 빠르게 사정시킨 순서대로 안았던 것과 비슷하다 보면 됐다.

그 대신에...

“근데 이번에는, 혀만 써서 해야 해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듣고 있던 릴리스가 발끈해서 말했다.

“야, 너 그거 나 저격하는 거지?”

“저번처럼 하면 또 네가 일등이잖아. 그리고, 카루라도 있고.”

저번처럼 아무 단서도 없이 무작정 사정시키는 순서대로 하면, 하나같이 명기들인 아내들이었지만 종족이 종족이다보니까 서큐버스 퀸인 릴리스의 보지만큼 빨리 사정시키는 건 무리였다.

더군다나, 아직 임신 초기라서 안정이 필요한 탓에 보지를 못 쓰는 카루라도 있으니까 여러모로 불공평했다.

펠라치오쪽도 마찬가지였다.

다들 하도 내 자지를 빨다보니까 이젠 다들 수준급이 되긴 했지만, 아직 릴리스에게는 미치지 못했고.

아무튼,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혀만 사용해야한다라는 단서를 단 것이었다.

혀만이라면 아무리 서큐버스 퀸인 릴리스라고 해도 전력의 상태라고는 할 수 없을 테니까.

그래도 너무 대놓고 릴리스만 저격한 조건을 단 게 미안하기는 해서, 내가 말했다.

“다음에는 보지도 쓰게 해줄게.”

그런 내 말에 얼굴을 찌푸린 릴리스가 말했다.

“...됐거든? 내가 혀만 쓸 수 있다고 해서 질 것 같아?”

그건 그렇긴 해.

보지도 보지지만 입 보지 쪽도 장난 아닌 릴리스였으니까.

애당초 태어나기를 남자에게서 정액을 착정하는 종족인 서큐버스, 그것도 그 서큐버스보다 상위 개체로 태어난, 서큐버스 퀸인 릴리스와 섹스와 관련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은발정기의 호아란 말고는 없었으니까 이쪽으로 순서를 정하면 언제나 일 순위일 릴리스였다.

그러니까 카드놀이 같은 걸로도 정한 거였지만.

아무튼 내 말에 그럼 누가 먼저 매지컬 딕을 사정시키는 것을 시작할지 이야기하고 있는 아내들에게 말했다.

“아, 이번에는 그럴 필요 없어.”

“그럴 필요 없다니? 그게 무슨 뜻이냐?”

내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묻는 카르미나에게, 대답 대신에 그럴 필요가 없는 이유를 보여주기로 했다.

쯔우웅...

하나둘셋... 내 주위로 늘어나는 마법진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런 마법진 위로 매지컬 딕들도 나타났다.

혈관이 잔뜩 곤두선, 풀발기한 내 자지를 꼭 닮은 자지가 무럭무럭 자라났다.

그렇게 모두 다섯.

아내 모두에게 하나씩 돌아갈 수 있을 만큼의 매지컬 딕을 만들어낸 내가 말했다.

“이러면, 동시에 할 수 있으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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